※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그렇게 할 일을 수행중인 임시점장 앞에는 어째 양아치 꼴인 그의 선배가 나타났을 것이다. 아니, 양아치 꼴이라기엔 한손엔 링고아메도 들고있고 다른 군것질 거리도 다른 손에 들린 봉투에 가득 담겨있었으니 조금 부족한가. 하여튼 얼굴은 양아치라고 해도 무방한데, 차림새는 영 아닌 유한은 열심히 딸기만 썰고 있는 경진의 앞에 서서 이죽거렸다.
그러고보니 좀 특이했다. 눈 앞의 후배의 성격은- 잘 몰라도, 외모 하나는 아이돌이라 해도 무방할 수준. 그조차도 경진과 비슷한 얼굴이라 하면 이제껏 봤던 이가 손에 꼽았으니 말 다했다. 그런 후배가 적극적으로 호객행위를 한다면, 파리날리지는 않을텐데.
"딸기 썰지 말고 저기서 여자애들에게 말만 좀 걸어도 엄청 몰릴텐데-"
라고 하면서, 경진에게 돈을 건넸다. 온 김에 하나 먹으려는 것이다. 세상에, 이미 봉투에도 꽉차다 못해 쌓여있을 정도로 군것질 거리를 샀으면서 크레이프까지 먹으려고 하다니, 식탐 하나는 알아주었다.
괜히 제안했나. 그렇게 생각하며 은우는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인첨공을 오기 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묻는 것일까. 정확히는, 소중한 존재를 위험에 빠뜨리기만 했다는 이야기를 의미하는 것이겠지. 잠시 대답을 고민하듯, 은우는 창밖만 바라보며 제 손가락으로 앉아있는 의자를 톡톡 쳤다. 음, 으음, 음. 소리를 내면서 눈을 감던 그는 어쩔 수 없다는 듯이 입을 열었다.
"내가 건 조건이니까 어길 수는 없지. 하지만 그다지 유쾌한 이야기는 아니야. 사실, 말 그대로의 일이긴 한데... 내가 초등학교때의 일인데... 가족끼리 다 같이 여행을 갔었던가. 나들이를 갔었던가. 아무튼 그렇게 가족이 같이 갔었거든. 기차를 타기 위해서 역으로 갔었는데, 그 날. 그 자리에서 흉기 난동 사건이 있었어. 딱히 누군가를 특정한 것이 아니라 무차별적으로 휘둘렀고 그 때문에 수많은 사상자가 일어난 사건이야. 아마 뉴스로도 나왔을거야. 뉴스로 본 기억이 있거든. 난 그때의 생존자야. 정확히는 나와 세은이지. 부모님은 그 남자에게서 나와 세은이를 지키기 위해서 그 남자를 막아섰어. 그리고 세은이를 데리고 뛰라고 이야기했거든. 그런데... 어린애가 뛰어봐야 얼마나 뛸 수 있었겠어. 솔직히 힘들었어. 그리고... 무서웠어. 뒤를 돌아보니 부모님이 쓰러져있었고, 그 남자가 우리가 있는 곳으로 뛰어오고 있었거든. 정확히는 우리만이 아니라, 같은 방향으로 도망치고 있던 사람들이 있는 곳을 향해서. ...너무나 무섭고 무섭고 무서워서... 난, 사람들이 많은 구간에서 손을 놓아버렸어."
그때의 일. 어떻게 잊을수 있을까. 지금도 악몽으로 계속 나오는 순간이었다. 꿈 속의 자신은 살기 위해서 세은을 놓아버렸고, 그 순간 모든 것이 어둠으로 뒤덮이며... 온통 새까매진 자신이 나타나서 자신을 보며 중얼거렸다.
-너는 살기 위해서라면 동생도 버릴 수 있는 이기주의자. -네가 누굴 지킨다는거야? 어이없네. -인정해. 너는 그냥 너만 생각하는 녀석일 뿐이야. -지금도, 세은이는 너 때문에 고통받고 있잖아. 왜 네가 살아있는거야? 왜. 왜. 왜. -저지먼트 아이들조차도 제대로 구하지 못하면서 뭐가 부장이야? -결국 블랙 크로우 때 모두를 데리고 가서 힘들게 했잖아. 들킨 네가 잘못이야. -너는 그냥 죽기 싫은 것 뿐이야. 결국 그게 본심인거야.
그런 말들을 듣다보면 어느 순간 식은 땀을 흘리면서 잠에서 깨어나곤 했다. 3일 전에도, 그리고 블랙 크로우의 아지트에 처들어가는 당일에도 그런 꿈을 꿨었고, 아마 앞으로도 계속 꾸지 않겠는가. 그렇게 생각하며 은우는 눈을 감으면서 고개를 아래로 숙였다.
"...이후에, 나는 친척집으로 갔거든. 그때.. 친척들은 우릴 반기지 않았어. 당연하잖아? 갑자기 입이 두개나 늘었는데 좋아할 이가 어디에 있겠어. 눈칫밥도 엄청 먹고, 짐꾼이라는 소리도 간접적으로 들었어. ...자는 줄 알고 저 짐짝들을 어쩌면 좋겠냐는 소리도 하더라. 하핫. 그때도...나도 모르게 차라리 나 혼자였으면 이런 소리를 듣지 않을 수 있었을까..라는 생각을 해버리기도 하고 말이야 아무튼, 결국 나는 외삼촌. 그래. 제 3학구장의 제안으로 세은이를 데리고 인첨공으로 온거야. ...그런데 여전히 나는 세은이를 위험하게만 만들고, 아무것도 해결하지 못하고 있어. 내가 퍼스트클래스만 되지 않았어도, 아마도... 그 애는 지금처럼 힘들진 않았겠지. 언제나 그래. 노력하려고 하지만, 결국 아무 것도 해내지 못하고.. 결국 나 혼자만의 안위만 생각하게 되고, 결국 제일 소중한 이는 곤란하고 힘들게 만들기만 해."
그렇게 넋두리를 하는 것인지, 혼잣말을 중얼거리는 것인지. 입을 열던 그는 이어 고개를 천천히 들었다. 그리고 애써 미소를 지으며 청윤에게 이야기했다.
"...그런 사람이야. 나는. 하핫. 퍼스트클래스라고 해도... 결국 이런 사람이야. 실망했으려나? 뭐, 그렇다고 해도 어쩔 수 없긴 한데. 그래도 남은 기간에 지시는 잘 따라줬으면 좋겠는데."
그게 아니지 않냐는 황당한 눈길로 보스는 당신을 쳐다본다. 그리고 태오에 놀라 잠시 벙찐 사이 이미 수갑은 철컥, 소리를 내며 손목을 옭아매고, 보스는 이를 바득바득 갈았다. 이렇게 쉽게 잡힐 줄 누가 생각이나 했겠는가?
"네에, 쉬운 일이었어요…. 창문을 깨지 않아 다행이지요. 전부, 안티스킬로 보낼 수 있을까요? 어서 끝내고……. 경위서를 써야 하니까요."
태오는 보스를 슥 내려다 봤다. 홀로그램 너머로 얼굴이 드러나고, 잠시 면밀히 훑더니 고개를 저었다. 어느 순간 나쁜 마음을 먹어버린 사람이구나. 다행스럽게도 처음부터 저런 짓을 하던 사람은 아니었으니, 적당히 형 살고 돌아오겠거니 싶었다. 사법적인 절차를 생각하면 벌금 내지 집행유예일 가능성이 없잖아 있지만.
"섬에서, 멧돼지요."
태오는 처음 들었다는 듯 당신을 멍하니 쳐다본다. "그거 놀랍네요……." 중얼거리더니만, 잠시 생각에 빠진 듯 눈을 아래로 내리깔았다.
"그러니까……. 나는 그때 사정이 있어서 못 갔거든요, 섬. 그런 일이 있을 거라곤 생각도 못했는데. 두렵네요……. 한양이는 그만큼 강해졌구나."
기실 레이브의 작품 활동 때문에 못 갔던 것이지. 태오는 고개를 돌렸다. 안티스킬에 인계할 시간이라는 듯.
화면에 띄워지는 예측 비율을 보며 랑은 손을 털었다. 완만한 곡선을 그리며 오르던 예측 성공률이 어느새 90%를 넘었다. 이건 꾸준한 커리큘럼의 성과라고 볼 수 있겠지. 커리큘럼의 다양성은 대단치 않았으니 어디까지나 강도 조절을 통해 이룬 성과랄까. 새삼스럽지만 연구원은 대단하구나 싶다.
"좋아, 그러면 마지막으로 하나 시도해 보자." "가능할까."
"충분히 가능할 거라고 생각해." "음."
성환은 차트를 쳐다보다가 랑에게 시선을 돌리며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을 이어갔다.
"랑아, 이건 무조건 해내야 해."
지금까지 이렇게 이야기한 적이 없었기에, 랑은 성환을 의아하다는 듯 쳐다보았다.
"이건 네게 주어진 '조커'야. 어쪄면 상황을 한번에 뒤집을 수도 있는..."
성환은 잠시 망설였지만.
"지하에, 빈 공간이 있어." "......"
손을 가볍게 털던 랑의 움직임이 멈추었다. 침묵 속, 여전히 작동하고 있던 측정 기계만이 침묵을 뚫고 하나의 답을 내고 있었다.
[ 계수 측정 중 ] [ 30% ] [ 57% ] [ 78% ] [ 99% ] [ 100% ] [ 측정 완료, 결과를 표출합니다. ]
[ 나 랑 학생의 커리큘럼 이행 결과 ] [ 레벨 4 도달 ] [ 전산기록 최신화에 들어갑니다. ] [ 데이터 추출 ] [ 연구소 내부 전산망에 침투 ] [ 방화벽 해제, 타이머 작동 ] [ 100% 일치 확인 ] [ 식별 코드 Fenrir, 정보 재설정 ] [ 방화벽 재작동, 침투 해제 ]
"...놀라운 속도야, 벌써 레벨 4란 말이지."
"지하 시설의 위치도 흘러들어갔습니다. 변수 계산에 들어갑니다." "최대한 많은 가능성을 파악해 두도록 해, 귀중한 자원인만큼 잘 회수해야지."
"이런 성장성이라면 가능할지도 모르겠군." "마지막 실험만 성공하면 끝이야, 지상으로 나갈 때가 오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