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그러니까... 부모님께 보낸 편지가 어째서인지 정지호 씨에게 전달되었단 말이죠?" "네. 분명 부모님 댁 주소를 썼었는데 그린비 엔터테인먼트로 바뀌어 있었고, 받는 사람 이름도 달라져 있었어요." "그건 확실히 이상하네요. 아무리 인천첨단공업단지가 정보 유출에 민감하다지만 주소를 바꿔버리는 건 말도 안 되는 일인데. 차라리 애초에 전달되지 않게 배송 자체를 막으면 모를까." "그렇죠. 게다가 전 검열될 내용 자체도 쓴 적 없어요. 용건만 적어 보냈단 말이에요. 아... 모르겠다. 잃어버렸던 편지가 보내진 것도 이해가 안 되고 지호 언니한테 간 것도 이해가 안 돼요. 쌤, 혹시 저 막 이중인격 그런 건 아니겠죠?"
커리큘럼 부작용으로 인격 분리 그런 거. 마른 세수를 하며 중얼거리는 리라를 바라보던 선경은 다소 굳은 얼굴이다.
"그런 건 아닐 테니까 너무 걱정 말아요." "그렇죠?" "기분이 별로 좋지 않았겠네요. 정지호 씨는 가장 가까운 곳에서 리라 양을 힘들게 한 사람 중 하나잖아요." "네, 별로였어요. 언니는 대체 왜 온 걸까요? 저 이해가 안 돼요. 마지막에 그렇게 헤어졌는데 서로 마주쳐서 무슨 좋은 일이 있을 거라고." "힘들었겠네요." "네. ...근데 생각보다는 괜찮았어요." "그래요?" "그 전에 좋은 일이 있어서 그랬나 봐요. 막연히 생각했던 것보다는 견딜 만 했어요." "무슨 좋은 일?" "좋아하던 사람한테 고백했거든요." "응?" "저 여자친구 생겼어요." "어머." "겉보기엔 조용하고 무뚝뚝한 거 같은데 사실 재밌고 세심하고, 제가 아무리 귀찮게 굴어도 번거로워 하는 기색이 없어요. 엄청 예쁘고 잘생겼고 키도 크고요. 운동도 잘하고, 판단력도 좋고, 그리고 귀여운 걸 좋아해요. 제가 준 물건들도 아껴주고요. 또, 손이 크고 따뜻해서 맨날 잡고 있고 싶고요, 그리고 또—"
결국 남은 상담 시간은 거의 랑에 대한 자랑으로 채워졌다. 분침이 정해진 숫자에 도달할 때까지 한시도 쉬지 않고 재잘재잘 떠드는 리라를 선경은 편안히 웃으며 지켜보았다.
"아. 시간 다 됐다. 쌤! 혹시 이거 찡찡이 갖다 주실 수 있어요? 제가 그린 건데, 혼자 움직이는 쥐 모양 장난감이에요." "물론이죠." "늘 감사해요." "뭘~ 그런데 리라 양, 가기 전에 물어볼 게 있는데." "응? 뭔데요?" "혹시 박호수 학생이랑 아는 사이인가요?"
순간 아늑하고 포근한 공기로 채워졌던 상담실 안에 서늘한 정적이 흐른다. 리라는 단단하지면 충분한 걱정이 서려 있는 갈색 눈동자를 가만히 바라보다가 일어나려던 자세를 다시 고쳐서 선경을 향해 앉았다.
"네." "그렇구나. 사실 얼마 전에 간호사 선생님이 말해주더라고요. 둘이 대기실에서 만난 걸 봤는데..." "좀 이상했다고 하시던가요?" "이상... 하다기보다는."
겁먹은 것처럼 보였다고 했는데. 선경은 그 말을 입 밖으로 꺼내는 대신 리라를 가만히 바라보았다. 저 눈빛을 안다. 무엇이든 들어줄 거라는 눈빛. 여긴 안전하고 비밀은 철저히 보장될 거라는 믿음직한 시선.
"둘이 무슨 일 있었어요?" "......사실은요."
더 숨길 수 없다. 아니, 숨기고 싶지 않아졌다. 이제는 어떻게든 이 기형적인 관계에 매듭을 지어야 할 때다.
>>743 >>>"...보고 싶어... 곁에 있어주겠다고 했잖아, 행복, 하게 해주겠다고 했잖아... 왜, 없는 거야, 왜..."<<< 지금 저 짤에서 눈물을 빨간색으로 바꾼게 현상태입니다............... 눈앞에 지니가 있다면 첫번째 소원으로 저 순간에 성운이가 함께 있게 해달라고 빌고 싶고, 두번째 소원으로 저 순간에 성운이가 혜우와 함께 있게 해달라고 빌고 싶고, 세번째 소원으로 저 순간에 성운이가 연락을 받고 모든 걸 박차고 허공을 가로질러 영락 연구소로 날아와 혜우를 안아주는 장면을 보게 해달라고 빌고 싶어요... 그런데 유준씨의 정체도, 저 사실도 성운이에겐 비밀일 테니....
그리고 새벽에 나온 이야기인데 세은이가 인간에 대한 불신을 가지고 있다...라는 말이 나왔는데 반은 정답이고 반은 오답이에요. 세은이는 인간 불신 사상을 가지고 있지 않아요. 다만, 위크니스에 관련해서는 철저하게 은우 이외에는 아무도 믿지 않고 있어요. 여기서 심화판으로 좀 더 나가자면 그 관련으로 도와주겠다는 이들에겐 '한창 힘들때는 아는 척도 하지 않고, 다들 우리가 힘든 것을 알지도 못하더니, 이제 와서 손길 내밀지 마라.' 라는 조금 삐뚤어진 사상을 가지고 있답니다.
>>760 헌오 박사님이 직접 담당하실 텐데 원래 F인 분이셨는데 인첨공의 삶이 이분을 좀 많이 T로 만드셨습니다
“─인첨공 우정청이 조치해서 그렇게 된 건 아닐 거다. 검열하거나 배달취소하는 게 아니라 다른 주소로 보내는 건 그들에게 아무 의미 없거든. ···일반적으로 행정상의 실수라고 보는 것이 옳겠다만, 만일 그게 아니라면··· 속단하기는 이르지만, 누군가가 손을 댄 것 같다. 그것도 너에 대해 잘 아는 누군가가.”
“인격의 분열 혹은 박리가 있었다면 뇌전단 균열 스캐닝 과정에서 분명히 나왔을 거다. 네 정신은 하나야, 이리라 양.” “그‘전 팀원’들 중 제일 골칫덩어리 말이지.” “네 반응을 봐서는, 사과를 하고 싶다거나 하는 생각으로 온 것도 아니었을 텐데.” “불행 중 다행이구나. 무슨 일이 있었지?” (이미 스캐닝 과정에서 알게 되었으나, 이걸 티내는 게 결코 좋지 않다는 것을 경험으로 알고 있음) “결과까지 좋았나 보구나.” “그래. 그럴 가치가 있는 사람이었던 게지. 내 아내가 꽤 비슷한 타입이라 잘 안다. 그러면, 어디 보자. 소장님이 선물 하나 해줄까. 자, 딥다이브 영화관 티켓인데, 어디서 다섯 장이나 얻어버려서 말이다. 두 장이 남았거든. ─방금 알게 돼서 당장 줄 만한 선물이 이것밖에 없구나.”
“멋지구나. 찡찡이가 좋아하겠어.” “오늘 상담은 여기까지 하겠지만, 이리라 양. 혹시 이후에 급한 일정 없으면 다시 앉겠니? 해야 할 이야기가 있다.” “박호수.”
(중간에 성운이네 어머니가 헌오 박사님이 상담중인 걸 모르고 고개 내밀었다가 앗차 미안해요 하고 나가는 걸 써넣으려다가, 아무리 해당 연구소 최선임자의 배우자라지만 외부인이 연구소에 있는 건 설정붕괴가 되기에 잘랐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