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7030126> [초능력] 초능력 특목고 모카고 R2 121.화려한 퍼레이드 :: 1001

◆TMmm6tsoPA

2023-12-26 23:25:35 - 2023-12-27 12:21:00

0 ◆TMmm6tsoPA (Y2kyPNBoRA)

2023-12-26 (FIRE!) 23:25:35

※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부원 명부: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965135
설정: https://url.kr/n8byhr
뱅크: https://url.kr/7a3qwf
웹박수: https://url.kr/unjery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B4%88%EB%8A%A5%EB%A0%A5%20%ED%8A%B9%EB%AA%A9%EA%B3%A0%20%EB%AA%A8%EC%B9%B4%EA%B3%A0%20R2
저지먼트 게시판:https://url.kr/5wubjg
임시 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44057
에피소드 다이제스트: https://url.kr/tx61ls
전판 주소: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7030104

15주년 행사: situplay>1597029475>321

645 혜우주 (aBHw4aNTCY)

2023-12-27 (水) 06:37:59

>>640 뭐지 이 맛집은? (마히다 짤)
까칠다정남고생 공식될 때까지 나도 숨참음 흡! (그리고 다가오는 관짝춤)
헤에에
나는 그런거 생기면 그냥 순간의 변덕이나 상황상 어쩔 수 없었다고 타협해버리는데 ㅋㅋㅋㅋㅋㅋ
그 그때 성운이 대답도 있었나...?

오! 금주 어서와
좀 잤어? 간지 두시간도 안 된거 같은데

646 성운주 (pbDVZ0G7Hs)

2023-12-27 (水) 06:41:12

>>645 (예고없이 설탕부어버리기)
“그 많은 사람들 중에서, 나를 스쳐간 그 모든 타인들 중에서, 너만이 나를 그렇게 원해줬어.”
“그렇지만 어쩌면, 나는 그럴 만큼 가치가 있을 사람이 아닐지도 몰라. 그래서 겁이 나. 이런 겁쟁이라서, 미안해요.”
“하지만 나, 내가 겁쟁이라는 이유만으로 네 옆에 있는 걸 포기하고 싶지 않아요.”
“─■■이겠죠, 이런 내 마음은.”
“응.”
“■■해요, 천혜우. 앞으로도, 잘 부탁해. 같이 가요.”

647 류애린 - 이벤트 (44GvEOV8Pg)

2023-12-27 (水) 06:44:20

"이건 좀 에바인거 같지 말임다..."

마치 현상수배 포스터마냥 내걸린 QR코드.
엄텅난 어그로를 끌고 있는 그걸 자세히 바라보니 진짜 코드는 한켠에 따로 있었을까?

"누군진 몰라두 어그로 하나는 기막히게 잘 끄네여..."

예전에도 이런식의 낚시를 본적 있었나...
잠깐 혹하는건 어쩔수 없는지 멈춰서는 사람이 한둘은 아니었나보다.

.dice 1 6. = 4

648 혜우주 (aBHw4aNTCY)

2023-12-27 (水) 06:46:06

>>646 갸아악 (예고 없는 설탕공세에 파묻혀버림)
후... 안되겠다 답레에 뭣 좀 부어야겠다
다이스를 꺼내라 성운주!
.dice 1 100. = 47

아앗 애린이 50점이야 쉬익쉬익 질투나!
그리고 어서와!

649 금주 (qEFATw2Vvs)

2023-12-27 (水) 06:46:42

응. 일어났어요. 이제 나가야 해서..
그래도 오늘은 오후에 일찍 들어올 수 있으니 행복하네요.

애린주 좋은 아침이에요. uu

650 혜우주 (aBHw4aNTCY)

2023-12-27 (水) 06:47:35

귀가가 빠를 거라니 좋은 소식이구만
다녀와서 푹 쉬자구 금주
오전 화이팅이야

651 성운주 (pbDVZ0G7Hs)

2023-12-27 (水) 06:49:10

>>648 제발 프리저님 .dice 1 100. = 13

652 성운주 (pbDVZ0G7Hs)

2023-12-27 (水) 06:49:19

하아

653 성운주 (pbDVZ0G7Hs)

2023-12-27 (水) 06:49:50

혜우주한테 이런 걸로 다이스에서 한 번도 못 이겼어...................

654 성운주 (pbDVZ0G7Hs)

2023-12-27 (水) 06:50:33

애린주 어서오세요.....

저번에 받은 다이스 면제권을 여기에 써야하나..

655 혜우주 (aBHw4aNTCY)

2023-12-27 (水) 06:51:27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냐 숫자가 너무 귀여워서 웃겼으니까 이긴걸로 해줌

656 성운주 (pbDVZ0G7Hs)

2023-12-27 (水) 06:52:27

하 진짜이씨 아
>>655 고마워요 혜우주... 닦아줘요.......

657 혜우주 (aBHw4aNTCY)

2023-12-27 (水) 06:55:28

>>656 아니 좋은 걸 해줘도 우러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럭이야 성운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수건으로 돌돌)(토닥토닥)
근데 뭐 글케 대단한거 아니라서 막상 보면 이게 머야 싶을걸 하하

658 성운주 (pbDVZ0G7Hs)

2023-12-27 (水) 06:58:03

>>657 아뇨 혜우주께서 해주신 건 기쁘다 못해 기쁨의 눈물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 이럴 때마다 다이스가 참 작고귀여운 게 서러워서요...... (뽀송뽀송해짐) (무릎위에 올라탐)
받을 수만은 없으니 저도 다이스 면제권을 하나 드릴게요..

이게뭐야라니 매순간이 소중한 혜우의 모먼트인데요

(※다른 캐릭터들의 모먼트도 소중합니다 제맘아시죠?)

659 금주 (qEFATw2Vvs)

2023-12-27 (水) 06:59:19

커피냅과 초콜릿으로 시작하는 아침..................
모두 좋은 하루 되길 바라요. 새벽조는 늦기 전에 자고요!

660 성운주 (pbDVZ0G7Hs)

2023-12-27 (水) 07:02:05

>>659 아, 이게 커피냅이라는 용어가 있었군요..! 피로가 쌓여서 너무 피곤할 때 에너지드링크를 마시면 오히려 졸려서, 그때 자고 일어나면 훨씬 짧은 시간에 개운하게 일어나길래 이게 뭔가 했더니.
혹시 그 초콜릿이 아침 대신이신가요..? 👀
네, 늦지 않게 잘게요. 금주도 좋은 하루 되세요!

661 애린주 (44GvEOV8Pg)

2023-12-27 (水) 07:05:04

>>648 이번엔 떡상 할끄니까~~~ 그동안은 떡 상한 꼴이었으니... (먼산)
아뇽 혜우우우우우우주!

>>649 나도 괭이 빗질 할래~~~ (삽삽삽)
금주도 좋은 아침이야~~~ 오늘도 살아남아버려라~~~

>>654 아녕~~~ 성운주는 오늘도 고통받고 있구나! 마치 C-3PO 같은... (아련)(복복복복복복복복)

662 혜우주 (aBHw4aNTCY)

2023-12-27 (水) 07:08:41

>>658 (털말려줌)(빗질 샥샥)
기쁜데 서러워? 그게 뭐야 ㅋㅋㅋ 아무튼 귀여워
오 다이스 면제권
히히 애껴둬야지
(기습뽀!)

>>659 히에에엥!
답레 쓰고 훈련 쓰고 잘거에오
금주도 초콜릿만 먹지 말구 에너지바 같은 거라도 챙기자아

>>661 떡상이냐 떡/상이냐 가즈아아아아 혜우우우!

663 성운주 (pbDVZ0G7Hs)

2023-12-27 (水) 07:10:04

>>661 (짤) (깡깡깡깡깡깡깡깡)

664 성운주 (pbDVZ0G7Hs)

2023-12-27 (水) 07:11:09

>>662 그러니까 일종의 양가감정(?) 오에에에에 (빗질과 기습뽀 콤보에 뽝실해져버림)

665 애린주 (44GvEOV8Pg)

2023-12-27 (水) 07:18:02

>>662 혜우우주도 가즈아~~~ (복복복복복족이)

>>663 하하하, 인생은 원래 그런 거랍니다. (복복복복복족이)

666 성운주 (pbDVZ0G7Hs)

2023-12-27 (水) 07:18:55

>>665 (다시 뽝실해진 상태라 결국 복복당함)

667 애린주 (44GvEOV8Pg)

2023-12-27 (水) 07:33:16

>>666 으이구~ 털쟁이~ (?)(복복복복복복복복)

668 성운주 (pbDVZ0G7Hs)

2023-12-27 (水) 07:35:34

>>667 앟! (왕복실이)

669 애린주 (44GvEOV8Pg)

2023-12-27 (水) 07:38:47

>>668 핫하~ 온 세상을 앙고라로 만들테다! (죤)(막 쓰담기)

670 혜우 - 성운 (aBHw4aNTCY)

2023-12-27 (水) 07:43:52

세상은 어딜 가도 소음이 가득했다.
심지어 나 홀로 누운 방에서조차
내 심장, 내 맥박 뛰는 소리가 들려 귀를 막을 수도 없었다.
그 수 많은 소리 중 어느 것도 내 것이 아님을
나는 번번히 모른 척 해야만 했다.

그러나 성운을 만나고 그 소음 속에 다른 것 하나가 생겼다.
항상 내 어깨쯤의 높이에서부터 들려오는 다정한 목소리가
내 이름을 부를 때면 주변 어떤 소리도 들리지 않게 되었다.
돌아보면 성운이 있으니, 보이는 것 역시 성운이 중심이었다.

인정하기 무서울 정도로,
그럼에도 이 자리에 있고 싶을 정도로.

그리고 지금, 이 현실 아닌 공간에
오직 나 만을 향하는 목소리와 시선이 있었다.

내 품 안에서 함께 노래하고
내 무릎에 앉아 내게 안긴 성운이 나의 이름을 불렀을 때
이곳이야말로 현실이 아닐까 하는 기분까지 들었다.

그런 성운이 말했다.
여리지만 강단 있는 그 목소리로.
감히, 나와 끝을 함께하고 싶다고.
나와 함께라면 모든게 다 괜찮을 거라고.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어떤 결말에 도달하더라도...

나는 그 때까지 지구의 환영에 두고 있던 시선을 내렸다.
내게 기대있는 성운을 바라보았다.
가상의 별바다를 한 조각 비춘 푸른 눈동자에서
서글픈 빛이 흘렀다.

"...서성운."

높낮이 없는 목소리.
다정하기보다 무감한 시선.
연인에게 보내기에는 메마른 모습일지언정
이것이 성운에게만 보일 수 있는 '나'였다.
별 하나가 심해에 침잠한, 그 날과 같은.

"사실, 나는 네게 말하지 않은게 많아. 말... 할 수 없을지 모르는 것도, 아마 많아. 어쩌면 앞으로도 무엇 하나 제대로 말해주지 않을 지도 모르고, 그런 나에 네가 지쳐 결국 멀어진다 해도, 나는 잡지 않을 지도 몰라."

꿈이란 그런 거니까.
언젠가 깨는 것이니까.

"너는 언젠가, 저지먼트도, 인첨공도 아닌, 나로 인해... 나 때문에, 상처 입을 거야. 나는 분명, 네게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기고 말겟지."

한 손을 들어 성운의 얼굴을 감쌌다.
여느 때처럼 차가운 손이 여느 때보다도 조심스럽게 닿았다.

"...네가, 네 말처럼, 어느 순간에도 내 옆에 있겠다면, 알아둬야 할 것, 같아서. 응."

두서 없는 얘기는 끝났어도 손은 그대로 성운의 얼굴에 머물렀다.
가상의 감촉을 진짜인 양 받아들이듯이.

671 혜우주 (aBHw4aNTCY)

2023-12-27 (水) 07:44:21

히에엑 세상을 앙고라로 뒤덮겠다니!
난 탈출하겠어! (와장창)

672 애린주 (44GvEOV8Pg)

2023-12-27 (水) 07:49:23

>>671 앗... 아아... (뇨롱)

673 수경 - QR (MlT6o4jgow)

2023-12-27 (水) 07:50:15

"코드...."
이래서는 안 되는 걸 아는데도.. 가끔 쌓는다는 결과를 보게 되고는 합니다.

"이걸 한번 찍어 볼까요."
손을 뻗어봅니다.

.dice 1 6. = 5

//이거만 찍고..

674 성운주 (pbDVZ0G7Hs)

2023-12-27 (水) 07:51:32

(친칠라야. 왜 또 눅눅해졌느냐. 또 매운 게냐.)

(아닙니다.)

(그러면 무엇이냐.)

(혜우가 마침내 속마음을 일부나마 성운이에게 솔직히 말했다는 것이 한량없이 기쁘고... 그 털어놓은 속마음이 한량없이 슬퍼서입니다.)

(허면 그것이 감당하기 버거우냐.)

(그럴 리가요. 이리 복된 순간을 어찌 버겁다 하겠습니까... 매운맛과 같이 눈물은 나지만 매운맛과 달리 가슴이 쓰리지는 않습니다. 이런 전개에는 강합니다. 눈물샘이 허접일 뿐입니다.)

675 애린주 (44GvEOV8Pg)

2023-12-27 (水) 07:53:23

>>673 (복복복복복복복복)
(도망)

676 동월주 (lr3sdvlmTU)

2023-12-27 (水) 08:12:17

677 애린주 (44GvEOV8Pg)

2023-12-27 (水) 08:17:38

방황하는 펭윙~~~ (복복튐)

678 동월주 (XDGz1Ol/oQ)

2023-12-27 (水) 08:18:41

악 복복마다 잡아라!!!! (효자손들고 추격)

힝잉잉 출근 싫어요.... ;3

679 경진주 (3lOMGpa6P.)

2023-12-27 (水) 08:19:04

방황하는 애린이주~~

680 동월주 (XDGz1Ol/oQ)

2023-12-27 (水) 08:19:32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게 뭐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애린주 경진주 안녕~~

681 성운주 (pbDVZ0G7Hs)

2023-12-27 (水) 08:20:12

혜우주 입벌려

682 경진주 (3lOMGpa6P.)

2023-12-27 (水) 08:20:34

펭긴 외로워 보이길래 친구 붙여줬어 동월주도 안냥~~ 즐출!!

683 경진주 (3lOMGpa6P.)

2023-12-27 (水) 08:20:53

성운주도 안녕~

684 성운 - 혜우 (pbDVZ0G7Hs)

2023-12-27 (水) 08:22:09


>>670

인천첨단공업단지는 단 한 번도 이 꾀죄죄한 방랑자에게 무엇 하나 건넨 적이 없었다. 시선 하나 없이, 손길 하나 없이, 그를 내려다보는 세 개의 얼굴만이 있었을 뿐이다. 그 얼굴을 짊어지고 참 많은 길을 떠돌았다. 자신이 있어도 되는 곳을 찾아서 떠돌았고, 자신의 삶을 다시 기워내고 싶어서 떠돌았으며, 살고 싶어서 떠돌았다. 그러나 이 세상에 있는 것들 중에 그를 위한 것이라곤 단 하나도 없었다. 가장 부유하고 가장 소란스런 도시가, 소년에게는 가장 황폐하고 가장 조용한 사막이었다. 몇몇 온정 있는 이들을 만나 미래를 현재로 맞이할 용기를 얻었고, 찢어진 삶을 기워낼 한 쌍의 바늘을 얻어 삶을 기워나가기 시작했으나, 정작 다시 기워져나가는 삶은 그의 것이 아닌 것만 같았다.

그러던 어느 날 소년은 마침내 심해에 빠졌고, 그 심해를 오아시스로 삼았다.

갈가리 찢어진 삶을 기워낼 이유가, 그 삶을 자신의 삶으로 만들어주는 것이, 하나 생겼다. 매 순간마다 그것을 확인받는 것 같아서 기뻤다. 끌어안겼을 때에는 마침내 자신이 있어도 되는 곳을 찾아낸 것만 같았다. 함께 노래하는 동안, 소년은 자신이 살아서 지금 이 순간에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절감했다.

그래서, 네가 지구의 모방체에서 눈을 내리고 소년을 바라보았을 때, 소년은 네 눈에 담겨있는 깊이 모를 슬픔 앞에 두려워하거나 흠칫하지 않았다. 그저 몸을 조금 움직여, 네 몸에 조금 더 가까이 달라붙을 뿐이었다. 너와 눈을 맞춘 채로. 단 한 번의 흔들림도 없이, 성운은 네 말을 모두 경청했다. 아직 이 앞에 많은 것이 있음을. 어떤 대가도 치르겠다고 맹세한 소년이, 실제로 커다란 대가를 치러야 할 때가 올 수 있음을. 이것은 아직, 네가 바라는 사랑이라고 불릴 자격이 없음을. 그 말을 다 들었을 때, 성운의 얼굴에 걸려 있는 것은 슬픈 미소였다. 성운은 입을 열었다.

“혜우야. 그것 하나는 알아줘.”

그러면서, 소년은 혜우가 그 어느 때보다도 조심스레 뺨을 매만지는 손길에, 언제나처럼 상냥하게 고개를 기울여 뺨을 치댔다.

“네가 누군가를 상처입힐 수밖에 없더라도, 그 누군가가 만일 내가 되더라도.”

꿈이 맞이하는 결말은 둘.

“네가 다른 누구도 아닌 너라는 그 사실 하나만으로, 나는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사람이라는 거 말야.”

깨거나, 이루거나.

“나도 너에게 그렇게 해주고 싶어.”

그리고 소년은 눈을 감더니, 살며시, 낮은 목소리로 노래 한 소절을 부르기 시작했다.

··· Say, go through the darkest of days
가장 어두운 순간을 같이 헤쳐나가자고 말해줘.

Heaven's a heartbreak away
천국은 가슴이 터질 만큼 멀리 있지만,

Never let you go, never let me down
너를 보내기 싫어, 나를 떠나지 말아줘.

Oh, it's been a hell of a ride
지옥을 지나가는 것 같고,

Driving the edge of a knife
칼날 위를 내달리는 것 같겠지만,

Never let you go, never let me down
너를 보내기 싫어, 나를 떠나지 말아줘.

··· Don't you give up, nah-nah-nah
포기하지 말아줘,

I won't give up, nah-nah-nah
나는 포기하지 않을 거야.

Let me love you
내가 너를

Let me love you
사랑하게 해줘.


노래의 마지막 울림이 끝나고, 알림이 울리며 홀로그램 창이 하나 떴다. 월면 체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알림이었다. 창을 끄고 남은 시간을 더 보낼 수도 있었고, 체험을 지금 종료할 수도 있었다.

685 혜우주 (aBHw4aNTCY)

2023-12-27 (水) 08:22:22

>>681 ㅁ뭐에요 덜덜

동월주 경진주도 어서오고
인데 저 짤 뭐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귀여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686 성운주 (pbDVZ0G7Hs)

2023-12-27 (水) 08:22:59

(늘어난 인파에 깜짝 놀란 친칠라의 일반적인 반응이 무엇인지 아는가?)
(숨숨집으로 텨들어가는 것이다.)
동월주 경진주 어서오세요~

687 성운주 (pbDVZ0G7Hs)

2023-12-27 (水) 08:25:49

갑자기 느낀 사실인데 저녁 혜우주는 말도못하게 매운데 새벽 혜우주는 달아

688 랑주 (yOlXFQ.Uag)

2023-12-27 (水) 08:27:34

😏

689 애린주 (44GvEOV8Pg)

2023-12-27 (水) 08:29:28

않잌ㅋㅋㅋ 경진주 즉석짤 머얔ㅋㅋㅋ
하지만 좋아. (?)
펭귄 파라다이스엔 더 많은 펭귄이 필요해요. (??)

>>678 그치만 출근을 안하면 돈도 못벌고 덕질도 밥도 못먹는골~~~ (담쓰담쓰담쓰담쓰담쓰담쓰담쓰담쓰)

당황하는 혜우우주도 숨어버리는 친칠라주도 기여어...

690 성운주 (pbDVZ0G7Hs)

2023-12-27 (水) 08:29:49

>>688 좋은 아침이에요 랑주~...뭔가요 그이모지 왠지왠지 왠지에요 왠지킹받아

691 혜우주 (aBHw4aNTCY)

2023-12-27 (水) 08:29:55

그야 저녁은 현생에 얻어맞아 독기가 바짝 올라있으니까 그렇고
새벽은 독기 다 죽어서 흐물렁해졌으니까 글치

랑주도 어서와

692 애린주 (44GvEOV8Pg)

2023-12-27 (水) 08:30:35

>>687 새벽감성...? (?)

랑줔ㅋㅋㅋ 아녕~~~ (뽀요뽀요)

693 성운주 (pbDVZ0G7Hs)

2023-12-27 (水) 08:31:32

(저 짤을 여기서 볼 줄이야.)

694 성운주 (pbDVZ0G7Hs)

2023-12-27 (水) 08:32:25

>>691 (이해에서부터 오는 경악)
저녁에는 성운이가 힐링담당이 되어야만

695 애린주 (44GvEOV8Pg)

2023-12-27 (水) 08:33:27

성운주와 혜우주의 쌍방 당근과 채찍, 상부상조 잘 보고 있읍미다.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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