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7030098> [초능력] 초능력 특목고 모카고 R2 119.늑대와 함께 나아가는 행복의 온더로드 :: 1001

◆TMmm6tsoPA

2023-12-26 00:32:36 - 2023-12-26 12:56:52

0 ◆TMmm6tsoPA (Y2kyPNBoRA)

2023-12-26 (FIRE!) 00:32:36

※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부원 명부: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965135
설정: https://url.kr/n8byhr
뱅크: https://url.kr/7a3qwf
웹박수: https://url.kr/unjery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B4%88%EB%8A%A5%EB%A0%A5%20%ED%8A%B9%EB%AA%A9%EA%B3%A0%20%EB%AA%A8%EC%B9%B4%EA%B3%A0%20R2
저지먼트 게시판:https://url.kr/5wubjg
임시 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44057
에피소드 다이제스트: https://url.kr/tx61ls
전판 주소: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7030077

15주년 행사: situplay>1597029475>321

951 랑주 (G2ET6GRM3Q)

2023-12-26 (FIRE!) 12:19:55

>>922
😌 아직 확정 아니니까 너무 걱정하지말구...
일단 리라 진심 확인하면서 최악은 무조건 피하게 됐으니까...
우리 리라에게 있을 일도 해결해야하고!

밥은 먹었다! 리라주도 밥먹어!

952 애린주 (nh7n4zed2s)

2023-12-26 (FIRE!) 12:20:53

>>948 노스랜듴ㅋㅋㅋ 🤣🤣🤣🤣
멧돼지뢰 엔딩... (먼산)

>>949 애석하게도... 그건 내 소관이 아니라네 아가씨... (?)

953 랑주 (G2ET6GRM3Q)

2023-12-26 (FIRE!) 12:21:01

금주 어서와!!

954 태진주 (tYLbr17J5g)

2023-12-26 (FIRE!) 12:21:40

앞으로 저는 미리 츄르를 준비해둬야겠군요
약간... 고양이랑 안 친한 사람이 츄르를 써서라도 복복해보고픈 그런 모먼트마냥...

955 리라주 (M1fjKy7AQ.)

2023-12-26 (FIRE!) 12:23:23

>>949 😋😋😋😋 피리는 마음에 드시나요(?)

>>950 진취적이야(??)

>>951 흑흑 알아써 복복복 복복복복
랑이 서사 언제나 재밌게 보고 있으니까... 최악이 아니라면 나는 괜찮은거야... 하지만 너무 멀리가면 아기대장늑대 잡으러 간 다(?)
(양심통) 나도 밥 먹었다!! 점심 잘 챙겨먹었구나 훌륭한 참치야👍👍

956 금주 (Z8HzVofTh.)

2023-12-26 (FIRE!) 12:24:17

>>950-955 (싹다 물어요)

957 리라주 (M1fjKy7AQ.)

2023-12-26 (FIRE!) 12:24:29

>>954 캣닢도 줄까
츄르와 캣닢이면 무적이지!!!

958 리라주 (M1fjKy7AQ.)

2023-12-26 (FIRE!) 12:25:03

>>956 우아악(짱큰구멍남)(쓰러짐)(?)

959 태진주 (tYLbr17J5g)

2023-12-26 (FIRE!) 12:25:19

크아아아아아아악

츄르를 바치지 않은 대가인가...

960 동월주 (MFY7ULCWHA)

2023-12-26 (FIRE!) 12:26:16

Q. 왜 답레도 써놓고 말이 없으신가요?
A. 죄송합니다 맛밥 하고 왔습니다

다들 점심 먹자 점심!!

961 태진주 (tYLbr17J5g)

2023-12-26 (FIRE!) 12:26:31

>>957 통하면 좋겠군요... 허흑 팔에 구멍이

962 리라주 (M1fjKy7AQ.)

2023-12-26 (FIRE!) 12:26:37

동월주 식사 잘하고왔니 잘해따!!!

963 이혜성 - 윤 금 (4Rq5QphJkE)

2023-12-26 (FIRE!) 12:27:23

단 한번도 이런 고백을 받아본 적이 없기 때문에, 연애보다 다른데 눈 돌리는 게 먼저였기 때문에 자신의 행동에 하나하나 반응하는 후배의 모습에 혜성은 복잡한 감정을 느꼈다. 미안하고, 고맙고. 놀란 표정으로 자신을 보는 후배의 눈을 차마 바라볼 수 없어서 도륵 눈을 굴린다. 자신의 말이 얼마나 몹쓸 짓인지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한사람을 일단은, 하는 마음으로 붙잡아놓는 게 얼마나 이기적인 건지 경험으로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응, 나도 잘부탁해."

속삭이는 목소리에 혜성은 복잡한 기분을 느꼈다. 자신을 보며 말하는 저 말에 자신은 몇번이나 마주 대답해줄 수 있을까. 자신의 손을 잡은 후배의 손을 마주 잡으며 이마에 이마를 맞대고 질끈 눈을 감았다. 지금은 이걸로 됐다. 일단은 하는 마음으로 받아들였으니 이걸로 됐어. 맞대어진 이마를 맞대고 있으니 머리카락과 머리카락이 부드럽게 스치는 소리가 들렸다. 잡은 손에서는 땀이 배고 여름의 날씨는 더웠다.

"그럼 이제 퍼레이드 보러 갈까, 기껏 불렛이 티켓도 줬는데."

그런 뒤에 관람차를 타고 마주 앉아서 이야기하자. 천천히 속삭이듯 말하고 혜성은 감았던 눈을 뜨고 후배를 마주했다. 최선을 다해 좋아하도록 노력해볼테니 후배도 그렇게 해주길 바라다.

/막레로 해도 되고 더 이어도되고 막레를 따로 줘도 된다 금주 편하게 주고 다시 내새꾸 잘부탁해

964 랑주 (G2ET6GRM3Q)

2023-12-26 (FIRE!) 12:28:15

>>955
ㅎㅎ헿헤
잡으러 오면 나야 좋지(??) 포획해가세요(?

965 혜성주 (4Rq5QphJkE)

2023-12-26 (FIRE!) 12:28:41

>>944 현웃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ㅋㅋㅋㅋㅋ

다들 어서와

966 금주 (Z8HzVofTh.)

2023-12-26 (FIRE!) 12:29:41

>>959 피를 내놓아요!!

967 혜성주 (4Rq5QphJkE)

2023-12-26 (FIRE!) 12:29:46

모바일로 위키를 만지면 내 눈이 가겠지? 안그래도 안좋은 눈...

968 리라주 (M1fjKy7AQ.)

2023-12-26 (FIRE!) 12:29:49

>>964 허락해줬겠다
가보자고(스케치북 든 리라 떤짐)

>>965 후후후후 만족 후후후
자주 물리길래(?)

969 태진주 (tYLbr17J5g)

2023-12-26 (FIRE!) 12:29:52

여튼 점심 약속이 확 밀려나고 말아서... 뭘 해야할지 모르겠군요 이제
갑자기 붕 떠버린 상황...

970 금주 (Z8HzVofTh.)

2023-12-26 (FIRE!) 12:30:02



971 랑주 (G2ET6GRM3Q)

2023-12-26 (FIRE!) 12:30:35

사실 고앵이가 물어서 빵꾸를 내도 물러서지 않아야 하는법
집사 손의 흉터는 명예의 상처다...

972 태진주 (tYLbr17J5g)

2023-12-26 (FIRE!) 12:30:44

>>966 아이고 아이고 고릴라 피는 맛 없습니다 아이고 사실 맛있는지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아이고

973 혜성주 (4Rq5QphJkE)

2023-12-26 (FIRE!) 12:31:17

이게 좀 뒤의 일이 될 것 같은데 성사됐으니 말할란다 나중에 금이한테 이혜성이 0~1레벨 때 썼던 방울 주면 받을까(추신:리라가 끈 만들어줬음)

974 애린주 (nh7n4zed2s)

2023-12-26 (FIRE!) 12:32:29

>>956 그 아 아 앗 (도넛 됨)

975 혜성주 (4Rq5QphJkE)

2023-12-26 (FIRE!) 12:32:34

>>968 ?? 그러게 왜 자주 물리지?

일단 태진주는 밥 ! 먹고! 취미생활이나 문화활동하자 혼자서도 잘할 수 있어

976 혜성주 (4Rq5QphJkE)

2023-12-26 (FIRE!) 12:32:58

고릴라 피는 B형이래

977 애린주 (nh7n4zed2s)

2023-12-26 (FIRE!) 12:34:19

월월주 멋밥 칭찬해~~~ (복복복복복복복복복복복복복복복복)

978 혜성주 (4Rq5QphJkE)

2023-12-26 (FIRE!) 12:34:27


하아아....... (성사됐어도 복잡한 기분임)

979 태진주 (tYLbr17J5g)

2023-12-26 (FIRE!) 12:34:57

식사는 애매하게 두시쯤에 약속이 잡혀서 허허
그나마 자택 근처에서 만나기로 해서 일단 집에서 기다리고 있답니다

이제 한시간 가량... 뭘 해야할지 모르겠군요
집안일도 끝내뒀는데...

980 혜성주 (4Rq5QphJkE)

2023-12-26 (FIRE!) 12:35:31

한시간이면 잡담이지 잡담
평일이라 다들 바쁘니 느긋하게 잡담하자구

981 애린주 (nh7n4zed2s)

2023-12-26 (FIRE!) 12:35:57

>>971 이건 맞지. 응응.

982 태진주 (tYLbr17J5g)

2023-12-26 (FIRE!) 12:37:12

잡담... 그래요 역시 잡담이 시간 때우기엔 좋죠

생각해보니 이러한 시간에 이렇게 오랫동안 어장에 붙박이로 있었던것도 참 오랜만이군요
왜이리... 생소한 기분일까요? 마치 있어서 안될 곳에 멋대로 와 있는 기분...!

983 애린주 (nh7n4zed2s)

2023-12-26 (FIRE!) 12:39:18

하지만 태진이라면 그런 공간에서도 개쩌는 당당한 포즈로 있을거라고 생각해! (?)

984 혜성주 (4Rq5QphJkE)

2023-12-26 (FIRE!) 12:40:14

ㅋㅋㅋㅋㅋㅋ그러게 태진주 왜 어장에 오래보여ㅋㅋㅋㅋㅋㅋㅋㄱㅋㅋ생소해ㅋㅋㅋㅋㅋ

985 태진주 (tYLbr17J5g)

2023-12-26 (FIRE!) 12:43:32

아무래도 평소엔 할일이 없으면 하려던 게임을 하곤 하는데, 연휴 전과 연휴를 포함한 기간에 하고싶었던 것들을 다 하고 '아 질렸다' 상태가 되었다보니 오래 붙어있게 된거 같군요

하지만 이 생소함... 어색함... 역시 다시 떠나야 할지도...

986 동월주 (MFY7ULCWHA)

2023-12-26 (FIRE!) 12:43:34

어우 회사 복귀 완료!!!!!! 춥다!!!!! 그래도 버틸만 하다!!!!!

어... (지금 잡담 플로우 뭐지) (모르니까 팝콘먹자) (냠)

987 이로운 - 이벤트 (w2mbeRTtCE)

2023-12-26 (FIRE!) 12:43:37


첨단 기술을 이용한 미술관 부스를 둘러보던 와중, 한 작품이 로운의 눈길을 끈다. 작품명...

"QR코드?"

모자이크 기법을 이용해 QR코드를 표현했다나. 아무튼 로운은 그 코드를 스캔했다.


현재 점수 : 113점

.dice 1 6. = 5

1. 1
2. 5
3. 10
4. 50
5. -5
6. -10

988 로운주 (w2mbeRTtCE)

2023-12-26 (FIRE!) 12:43:51

989 태진주 (tYLbr17J5g)

2023-12-26 (FIRE!) 12:43:57

지금의 플로우는

태진주를 어디로 쫓아내야 하는가입니다(?)

990 리라주 (M1fjKy7AQ.)

2023-12-26 (FIRE!) 12:44:47

어딜가 여기 평생 있어
지박령 해!!!!!!!!!

로운주어서와!

991 태진주 (tYLbr17J5g)

2023-12-26 (FIRE!) 12:45:13

로운주 어서오세요!

992 리라주 (M1fjKy7AQ.)

2023-12-26 (FIRE!) 12:45:32

월주도 다시 어서와! 추웠지 실내에서 몸 녹이자~~

993 로운주 (w2mbeRTtCE)

2023-12-26 (FIRE!) 12:45:38

안녕하세요!! 학교에 가야 하는데 늦잠자서 지각해버린 고3 로운주에요!!!

994 금주 (hPjahKTkfM)

2023-12-26 (FIRE!) 12:46:49

>>973 완전 좋아요
무조건 받아요

>>972 바나나맛.
>>989 어.. 인첨공으로?

995 태진주 (tYLbr17J5g)

2023-12-26 (FIRE!) 12:48:21

바나나맛...()

부디 금주가 바나나맛을 싫어하길 바랄 뿐입니다(슬금슬금 피하기)

996 정규 1집: Tropical Trap (M1fjKy7AQ.)

2023-12-26 (FIRE!) 12:49:43

주의: 노골적인 악성 댓글 묘사, 괴롭힘


성공적인 데뷔 활동을 시작으로 온더로드는 본격적인 스타덤에 올랐다. 전국이 그들을 주목했다. 가게마다 온더로드의 노래가 나오고 영화 시작 전 대형 스크린에 흐르는 광고에서는 멤버들의 얼굴이 나왔다. 사람이 많이 오가는 번화가의 광고판에는 리라의 얼굴이 걸렸고, 텔레비전을 돌리면 그들의 얼굴이, 그중에서도 리라의 얼굴이 가장 많이 나왔다. 화려한 시절이었다.

프로젝트 그룹의 장점은 데뷔 후 컨셉과 발표곡들이 전부 정해져 있다는 거다. 활동 부진으로 2집은 언감생심 꿈도 못 꿔 보고 묻힐 일은 걱정하지 않아도 됐다. 사실 이 정도로 성공한 시점에서 활동 부진을 걱정할 필요조차 없긴 했지만, 다양한 나이대가 포진해 있는 그룹인 만큼 연습생 기간이 길었던 멤버들은 꽤 깐깐하게 이것저것을 따지기 시작했다. 리라는 그런 언니들에게서 빈틈없는 시간관리와 강박적 스케줄 설정을 배웠다. 어려울 것도 없었다. 어릴 적부터 해왔던 일에 타이머 하나를 더 달았을 뿐이니까.

그 뒤로는 눈코 뜰 새 없이 바빴다. 여름을 맞아 정규 1집으로 컴백한 온더로드는 날개 단 새처럼 푸르른 여름 하늘 위로 날아올랐다. 케이팝 역사 상 전례없는 초동 판매량에 회사는 웃었고 멤버들은 기뻐했다. 그만큼 그들에게 주어지는 복지는 더 좋아졌다. 좋은 재료로 채워진 냉장고, 더 섬세한 체력 관리 프로그램, 영양 관리, 높은 가격의 샵... 그리고 더 좋은 숙소.

변한 게 있다면 반대로 달라지지 않은 것도 있었다. 리라는 여전히 수많은 브랜드의 러브콜을 받았다. 데뷔한 지 얼마 안 된 어린애 치고 지대한 관심이 연일 이어졌다. 그건 찬양과 동시에 의문을 낳기 충분했다. 저 애가 뭔데 이렇게까지 세상이 열광하는가, 저 애가 뭐길래 어린 나이에 화려한 것들을 두르고 호화로운 대접을 받는가.
저 애가 뭐라고, 라는 의문은 저 애가 어떻게, 로 변한다. '어떻게' 가 궁금해진 사람들은 갖은 추측을 내놓았고 그건 정제되지 않은 날것의 텍스트로서 온라인에 범람했다. 개중에는 15살짜리에게 어울리지 않는 추문도 다수 있었고, 그중에 무엇도 진실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어느새 몇몇 이야기는 사실이나 다름없게 된다.

—저 브랜드 이미지랑 너무 안 맞지 않아? 회사에서 돈으로 찔렀나?
—다른 멤버들 자연스럽게 들러리로 만들어 버리네
—어릴 때부터 방송계 있던 애들 특: 싸가지 없음
—예쁘면 된 거 아니냐? 인간들 바라는 거 개많아
—나 방송국 갔다가 봤는데 부모가 진짜 극성이더라 회사까지 따라와서 챙기는 거 처음 봄;
—지나가던 플랫폼인데요 이 영상 댓글 왜 이렇게 더럽나요... 신고합니다
—딴 건 몰라도 아이돌 할 거면 인성에는 더 신경 쓰셔야 할 것 같습니다. 공항 갔는데 눈 한번도 안 마주쳐 주고 팬들 선물도 거의 다 무시하더라고요. 인기는 한철인데... 겸손한 아티스트로 성장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나 제트*인데 얘 인준이한테 너무 대놓고 치댐 우리 애들도 중요한 시기인데 자제 좀 했으면

역사적으로 말의 힘은 강력하다. 한 명이 말하면 헛소리로 치부될 것도 다섯 명이 말하면 어쩔 수 없이 한번 더 귀 기울이게 되고, 열 명 백 명이 동시에 같은 말을 하면 그건 아무리 허무맹랑해도 힘을 가진다.

—온더로드 이리라 충격 스캔들
ㄴ??
ㄴ스캔들? 연애해?
ㄴ그래서 충격 스캔들이 뭔데
ㄴ어그로ㄴㄴ
ㄴ[글쓴이] 사내연애
ㄴ그룹 내에서 사귄다고?
ㄴ이건 또 뭐야;; 딴 데 가서 하세요
ㄴ그래서 뭐냐고? 던져놓으면 끝임? 사람을 화나게 하는 첫번째 방법은 말을 하다 마는 것이고
ㄴ[글쓴이] (양복을 입은 성인 남자와 리라가 손 잡고 있는 사진 이미지)
ㄴ??
ㄴ????
ㄴ착장 보니까 E페스타 때인데
ㄴ남자 쟤네 대표잖아
ㄴ아니 사진 하나 가지고 무슨... 억까 자제좀
ㄴ어그로ㄴㄴ
ㄴ[글쓴이] 회사 안에서 소문 다 남
ㄴ니가 그걸 어떻게 아는데
ㄴ[글쓴이] (삭제된 이미지)
ㄴ엥????????
ㄴ???????
ㄴ미쳤나ㅋㅋㅋ 너 안짤려?
...




[해당 게시글은 삭제되었습니다.]

리라는 열리지 않는 링크를 가만히 들여다보다가 한숨을 내쉬고 숙소 냉장고에서 미리 불려놓은 오트밀을 꺼냈다. 오늘도 스케줄이 잔뜩이다. 근거없는 소문들에 신경 쓸 여유는 없다. 그게 아무리 거슬려도 눈 감는 게 버릇 되어야 한다. 얼굴 보이지 않는 사람들이 씹어대는 소리에 반응하는 것만큼 멍청한 짓이 없다는 걸 안다.

하지만 속이 울렁거리는 건 어쩔 수 없어서, 유리병에 담긴 오트밀을 그저 노려보다가 겨우 한 술 떠 본다. 어쨌든 움직이려면 먹어야 한다. 우리에게 주어지는 최소한의 열량 정도는 챙겨야 살아남을 수 있다.

"욱! 이게 뭐."

그러나 겨우 떠 넣은 것마저도 끔찍하게 역한 맛이 나서 도로 뱉고 만다. 리라는 당혹스러운 얼굴로 오트밀을 바라본다. 역하고 익숙한 향. 텁텁한 시트러스 분말의 맛.

"무슨 일이야?"
"...지호 언니, 약 아직 안 버렸어요?"
"어? 아니? 네가 매니저님한테 말하는 바람에 멤버들 다 보는 앞에서 버렸잖아."

거짓말.

"제 컵 건드렸어요?"
"뭐? 무슨 소리야? 내가 네 컵을 왜 건드려."
"언니가 먹는 약 맛이 나서."
".....너 피곤하니?"

정말 모르겠다는 듯 팔자로 내려간 눈썹, 의아하다는 듯 기울어지는 고개를 보고 있자니 의심 또한 손쉽게 희석되고 만다. 리라는 오트밀을 음식물 쓰레기통에 전부 버리고 자리를 떴다.

그게 제대로 된 대화의 마지막이라는 걸 미리 알았더라면 조금 더 나은 이야기를 나눴을 텐데.

997 리라주 (M1fjKy7AQ.)

2023-12-26 (FIRE!) 12:50:28

🤔
글을 못 쓰면 알아듣기 쉽게 쓰기라도 해야 하는데
참 쉽지않군

998 로운주 (w2mbeRTtCE)

2023-12-26 (FIRE!) 12:51:49

어머나어머나어머나

999 여로주:3(이벤트:5점) (he23TYJzY6)

2023-12-26 (FIRE!) 12:53:32

저 지호 매우 싫다....(경계Max)

1000 여로주:3(이벤트:5점) (he23TYJzY6)

2023-12-26 (FIRE!) 12:53:43

리라주 로운주 어서와!!

1001 금주 (hPjahKTkfM)

2023-12-26 (FIRE!) 12:56:52

아니, 리라야.... ;-;
끝.

Powered by lightuna v0.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