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54 은우:확실히 난 인첨공이 싫어. 은우:...솔직히 망하건 말건 알바 아니야. 은우:하지만 그와 동시에 여긴 모두가 살아가는 곳이고, 내가 사랑하는 이들, 나의 소중한 이들이 살아가는 삶터야. 은우:자유를 위해서 그것을 파괴하겠다면... 아무리 너라도, 막을 수밖에 없고 싸울 수밖에 없어. 은우:...와라. 테러리스트. ..난... 에어버스터. 모든 것을 파괴하는 자다!
오늘도 상처가 난 자리에 알콜솜을 들이대고 있다. 이젠 간단한 응급처치는 능숙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병원에 찾아가거나 모 후배를 찾아야 하긴 하겠지만.
스스로 붕대를 감으며 다시 한번 내 몸에 새겨진 수많은 흉터들을 본다. 어쩌다 이렇게 되었을까. 나는 왜 이러고 있는걸까. 물론 이게 옳은 일이니까 하는것도 맞다. 그건 부정할 수 없다. 하지만 굳이 내가 해야 할 필요가 있는걸까? 갑작스러운 회의감이 스스로를 휘감는다. 나는, 왜 이러고 있는거지?
"...차라리 그만둘까."
나 자신을 위해서 살아간다면 지금보다 더 좋게 살 수 있겠지. 오히려 스킬아웃이 되어버려도 괜찮을 지 모른다. 저지먼트에게 잡히지 않는 선에서라면 내가 하고싶은대로 뭐든 할 수 있는 삶을 살 수 있을테니. 아니, 그냥 나 홀로 다시 이 거리의 부랑아로 사는게 더 편할수도 있어.
거울 속에 있는 사람이 내게 묻는다.
"너 대체 누구 좋으라고 이러는거냐?"
나는 그 질문을 잠깐 곱씹다가, 쥐어짜내듯이 대답한다.
"...나도 모르겠다. 내가 이런다고 뭐 나아질 게 있다고."
도시는 여전히 쓰레기 천지다. 적당적당한 처벌로는 끝이 없다. 레벨0와 능력자들의 격차가 있는 이상, 그 박탈감이 있는 이상 절대 사라질 일이 없을 것이다. 이런 모순적인 상황을 완전히 해결할 순 없다.
누구 대신 칼을 맞아주지 않아도 될 것이다. 부러지고, 찢어지고, 다치면서도 괜찮다며 실실대지 않아도 될 것이다. 나만 생각하면 편해질 수 있어. 그런 유혹이 계속해서 머릿속을 맴돈다. 왜 착한 놈인 척을 하지? 넌 처음부터 나쁜 녀석이었어. 친구를 두들겨 패고 원하는 걸 얻는, 근본부터 글러먹은 놈.
"그래. 그런 놈이지. 그러니까... 그런 놈이니까 부모한테 자식 취급도 못 받지!"
주먹을 내질러 거울을 깨트린다. 깨진 거울의 균열을 타고 시뻘건 선혈이 흐른다. 그리고 내 얼굴도 산산히 부서진 채 비춰진다.
"...아니. 아니야. 아니라고..."
머리를 감싸쥐며 바닥에 웅크린다. 차가운 바닥이 살갗에 닿는다. 나는 왜 이러는거지? 내게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는거지? 깨진 거울 조각이 박힌 주먹에서부터 뜨거운 것이 흐른다. 그리고 그것은, 자랑스레 차고 다니던 코뿔소가 그려진 천 조각을 물들인다.
"이제 착한 사람인 척은... 질렸어."
주워든 완장에 시뻘건 색이 점점 번진다. 그만큼 시뻘건 머리카락 사이로 시허연 이가 드러난다. 충혈된 눈이 어두운 조명 아래에서 번들거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