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달 위에서 춤을 추는 그런 건 로망이지 않을까요? 화이트 피콕 릴리 오 드 퍼퓸을 선택하지 않은 건 제가 그 이름을 조금 더 마음에 들어했기 때문일 거랍니다.
-피팅 안 하면 손목이랑 발목을 부러뜨려서 억지로라도 입히고 싶어질지도 모르겠네요?-하지만 설마요. 제가 어떻게 감히 그러겠나요? 하지만 제 부탁을 잘 들어주시면 좋겠어요.쪽지가 팔랑팔랑 눈 앞에 떨어집니다.
"옷 피팅하시는 분 맞지요?"
막바지 피팅은 필요하긴 한데... 사실 필요 없을 정도로 너무 잘 맞으시네요. 의외로 이런 노출있는 옷이 부각을 잘 시켜주는 것 같아요.. 와.. 같은 칭찬을 하는 것이 어색합니다. 머리카락은 길어도 짧아도 괜찮겠다라는 것에 부담을 느낄 즈음.. 겨우겨우 해방됩니다.
입었다가 다시 갈아입고는 돌아가는 길. 문자를 보내려 시도합니다.
[...최근 부실 내 장발화 빈발 사건이 있을 때 장발이 되는 것의 매커니즘을 떠올렸을 때. 바이오키네시스가 가능하다고 조언을 받았기 때문에 혜우 양께서 시행자 혹은 기술을 제공해 준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저는 그 행위를 혜우 양이 했다고 거의 확신하고 있습니다]
[혹시 이야기를 먼저 나눌 수 있을까요]
이렇게 보내면 누구라도 협박처럼 볼 수 있지 않을까..?
문자가 와서 약속을 잡으면 그쪽으로 이동하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