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레드윙이 티켓을 나누어줄 때. 나를 위한 한장, 동생을 위한 위한 한장, 그럴리는 없겠지만 이 사이코가 1%, 아니 0.1%의 확률로 불쌍한 어린양 한 마리를 잡아 연애를 하고 있다면 그의 불행을 애도해주기 위한 한장, 혹시나 하는 생각으로 한장 더 해서 추가 티켓을 확보했것만 역시나 동생놈에게 연인은 없었다.
하긴, 얘한테 남자친구라니. 내가 생각해도 정말 멍청한 생각이었다.
철현은 퍼레이드를 기다리며 동생과 함께 축제를 돌아다니고 있었다.
"아이스크림 먹을래?"
"살쪄."
"네가 뭐가 쪘다고 그래? 보기만 좋구만"
"먹고 싶어서 별 헛소리를 다하는 구나?"
"사실인걸?"
이 녀석은 단순하다. 이렇게 좋은 말, 착한 말을 해주면 지갑을 연다.
"여기 사람 너무 많은 것 같아.. 쫓아버릴까?"
"네가 능력 쓰면 쫓아버리는 수준으로 안 끝나는 건 알지?"
"농담한거야. 그리고 사람 구경도 나름 재미있지 않아?"
"인정."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벤치에 앉아 곰인형을 입고 어린 아이들에게 시달리는 알바생, 광대 복장을 한 채 풍선을 나눠주는 사람, 온갖 길거리 음식을 파는 사람들을 바라본다.
"실제로 레드윙을 만났다면서? 어땠어?"
"음...내가 아는 온갖 아름다움에 대한 찬사를 끌어모아도 그 분의 아름다움을 1%도 묘사할 수 없을 정도야."
"주접은...나도 TV로 봤거든?"
"진심 TV들 다 박살내버리고 싶더라. 인첨공의 카메라와 TV 기술로는 그 아름다움이 담기지 않아."
"무슨 소리야"
동생이 깔깔거리며 무릎을 쳤다. 철현의 농담 섞인 주접이 즐거웠던 모양이었다. 철현 또한 신이 나서 계속 말했다.
맛이 궁금할 것 같다거나 그런 판단이라기보단... 그냥 조금 충동적인 행동이었다. 사랑하는 사람이니까 할 수 있는 그런 행동이었다고 해야 하나. 리라가 사탕을 망설임 없이 깨물어 반을 입에 넣은 채 오독오독 씹어 녹이던 리라의 시선이 자신을 향하는 것도 잠시, 입술이 마주 닿았다.
"생각보다 맛있지."
사실 계피 향처럼 강한 게 아니면 아니면 무슨 맛인지 잘 몰랐기 때문에 먹는 거였지만. 그래도 입에 꽤 맞으니 맛있는 거 아닐까. 리라의 말이 사탕의 맛만을 의미하는 것 같지는 않았지만서도. 아무튼 반만 남은 사탕을 다시 제 입으로 가져가 오독오독 씹고 나면 막대만 남아 입술에 걸쳐져 있게 된다.
"응, 그럴게."
네가 좋아할지는 모르겠지만, 자신이 맛보는 걸 나눠주고 싶은 건 어쩔 수 없었던지라 그리 대답하면서 리라가 내민 손을 붙잡은 채 천천히 담벼락에서 일어섰다. 이제는 퍼레이드를 보러 갈 시간이다. 금색으로 빛나는 티켓, 이건 어쩌면 이 때를 위한 행운이었을지도. 뜨거운 여름, 맞잡은 손에서는 당연히 땀이 날 만큼 열기가 모여 있겠지만 놓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 걸 보면, 역시 특별한 일이구나 싶다.
"가자. 퍼레이드 보러."
/좋아 이걸로 막레하자! 수고했어 리라주! 나야말로 잘 부탁해, 실은 오늘 뭔가 있을 거 같긴 해서 물어본 거긴 했거든...(눈치) 그게 사실이 될 거라는 생각은 약간만 해서 나도 잠시 고장났었는데 ㅎㅎ!
>>17 새침하고 새초롬해 처음에는 절대로 친해질 수 없을 것 같았던 사람 탑 3에 들었던 네가 이제는 “선배, 비켜요” 하지 않고 나를 끌어당긴다. 공허보다 달가운 냉기. 이제는 세상 그 무엇보다 달가울 냉기. 이렇게 있어주기를 바라는, 조용히, 조용히, 아주 천천히 이 갈 곳 없는 별을 아래로 끌어당기는 깊은 심연. 그 모든 것이 이 곳이 내가 있어도 되는 곳이라고 말해주고 있어서, 이름없는 별은 결국 이렇게 네게 길들어버리고 별 없는 밤에 홀로 한 별이 되기를 받아들여버리고 만다.
그러다 혜우가 바보, 하면서 책망 한 마디를 던지자, 해사하게 웃던 얼굴이 뒤통수 맞은 얼굴이 된다. 어법. 어버법. 혜우의 손수건이 성운의 눈가를 톡톡 두드려 물기를 닦아주는 와중에도, 성운의 눈은 갈피를 잡지 못하고 흔들리고 있었다. 그러다 혜우가 성운의 옆에 나란히 서자, 성운은 잠깐 흔들리던 시선을 다잡고, 무언가 커다란 결심이라도 한 것처럼 숨을 훅 내쉬더니 혜우를 올려다보면서 한 마디를 꺼냈다.
“어딘가로 가기 전에, 혜우야···”
손을 잡고 싶었지만, 지금 바로는 아니다. 그 대신 성운은, 조심스레, 하지만 흔들리지 않고 말을 꺼냈다. 이 말부터 하지 않으면, 오늘 데이트 내내 첫 단추를 잘못 끼운 것 같은 기분이 떠나지를 않을 것 같아서. 겨우 이런 걸로 흔들릴 마음인가 하면 그것은 결단코 아니지만, 하지만 그만큼 소중한 마음이기에 어느 하나도 허전한 채로 남겨두고 싶지 않은 것이다.
“저기··· 내 부탁 하나만 들어줘!”
마치, 사막에 불시착한 어느 조종사의 옆에 뜬금없이 나타난 조그만 소년처럼, 성운은 혜우에게 조심스레 간청했다.
목화고 저지먼트..통칭 '코뿔소'. 적극적인 활동과 일의 난이도를 따지지 않고 실행하는 저돌성으로 인해 코뿔소가 상징이 되었다지. 걱정되는 점이라면 본인들의 안전을 따지지 않고 돌진한다는 점. 그 코뿔소란 동물도 현실에서는 코끼리를 마주하면 도망가는 법이다. 여기 애들은 코뿔소보다 더 해-
"레벨 3에 목화고 저지먼트라는 지위를 가지고 하류인생은..너가 되고 싶어도 못 될 거다. 이왕이면 국립묘지에 묻힐 생각을 해. 뒷골목에 묻히기는 아까우니깐."
이런 걸 보면 조금 안타깝기도 하다. 객관적으로 보면 나쁘지 않은 성적에 높은 레벨. 저지먼트라는 신분까지 더해져서 자신이 생각한 것 이상으로 날아갈 잠재력이 있는데 말이야. 자기 자신을 가스라이팅 하고 있는 것일까? 서한양은 뒷골목에 묻히기 아깝다는 말을 끝으로 말을 더 잇지는 않았다.
"가자고. 나 이 근처 찜질방은 잘 몰라서."
그렇게 한양은 태진이 앞장서서 간 찜질방으로 들어갔다. 간단한 입장절차를 거친 뒤, 상의를 탈의하고 하의는 수건으로 둘러서 묶는다. 이 얼마만에 오는 사우나인가? 가서 땀부터 빼야지.
또 엉뚱한 말, 마치 웃는 시간이 따로 있다는 사람마냥 대답하던 그녀는 당신의 이런 사소한 반응들마저 재밌다고 느끼고 있었다. 아무래도 누군가를 놀리거나 하는건 썩 좋지 않은 행동이겠지만... 세상에는 괴롭히는 맛이 있는 사람도 종종 존재하니까, 물론 그러다가 꿀밤을 맞는 경우도 허다할 거고 말이다.
어려질 생각은 딱히 없다던 당신이 자신의 농담에 어울려 선배님이라 부르자 잠깐 가슴을 부여잡으면서 휘청거렸으려나, 역시, 꽤나 타격이 크게 들어온듯 했다.
"헤에~ 썰어버리는 검까~"
하긴, 당신의 능력을 생각하면... 그쪽이 가장 진지하고 확실하게 자기의사를 표현할수 있는 방법 중 하나일 것이다.
"...아마 어딜 가도 이런 경우는 드물검다~"
자신만큼이나 열이 많은 체질은 분명 흔치 않겠지. 그건 그녀도 확실하게 인지하고 있었다.
"엩. ...아어에...??"
그녀의 뒤에서 달라붙은 불청객과 대치하듯, 정면에서 끌어안듯 밀착하는 형태가 되자 둘 사이에 끼어버린 그녀는 영문을 알수 없다는듯 당혹스러움과 난감함이 교차하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게다가 끌어안는 분위기도 이전과 달랐기에, 눈 둘곳 없던 그녀는 물리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갑자기 훅 들어온 압박감에 고장나버린듯 노이즈 가득한 보라색 시선으로 자신에게 달라붙은 둘을 번갈아 쳐다보려고 했을 것이다. 당황해서인지, 사람에 둘러쌓여서 열이 오른 것인지, 붉어진 얼굴 역시 그녀가 패닉상태임을 보여주고 있었다.
[요새 '언니' 옆에 자주 보인다 해서 어떤 분인가 했더니... 꽤나 대담하신 분인가 보네요¿]
그녀를 앞에서 끌어안듯 하는 것도 모자라 옥죄고 있는 팔을 떼어내려 함과 동시에 휴대폰을 무기삼아 겨누고 있으니... 그런 당신의 싸늘한 목소리와 행동에 손을 든 것인지,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는지 순순히 물러난 불청객은 그제서야 그녀가 자신을 똑바로 바라보고 있단걸 알곤 싱긋 웃어보였다.
난데없이 커다란 망치를 들고서 '부스'를 '부수'는 그녀였다. 사연이 무엇인고 하니, 원래 이런부류의 체험이라나? 그동안의 갈고닦은(?) 실력으로 그녀는 힘차게 망치를 휘둘러 누구보다 빠르고 남들과는 다른, 색다르고 리드미컬한 손목 스냅을 사용해 가판대를 였던것으로 만들기 시작했다.
다른 공격적인 능력이라던가 이전에 애용했던 폭탄들보단 효율면에선 떨어질지 몰라도 일단은 그녀 역시 레벨4, 철거 전문이었던 실력은 죽지 않았다.
"팝핀뿌셔!!!"
우렁찬 기합에 주변의 모두가 놀라고 있었다. 하지만 모르는 사람도 은근히 많을 것이다. 상체가 발달했다는 것은... 그만큼의 힘을 내포하고 있단 것을... 웅장함마저 느껴지는 그녀의 흉부장갑은 꼭 지식으로만 가득찬건 아니란걸 몸소 보여주고 있었다.
"...데헷~☆"
웅성웅성거리는 주변의 반응, 그리고 저기 한켠에서는 포기했다는듯 고개를 가로젓는 모습이 보이자 그녀는 엉성한 뒷수습으로 넘어가려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