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이 녀석은 대체 왜 여기에 있는 걸까. 흥미의 주체가 단 하나로 뚜렷해 보이는 것은 확실. 허나 흘려들은 것은 아니다. 흥미 여부에 관해 반응하는 에너지가 극한의 효율을 추구하고 있을 뿐. 여하간, 드디어 불렛이 제 선언에 입을 열자 기대감에 충만해지는 흑안이 삽시간에 빛을 잃고 동태눈깔이 됐다.
“퍼스트클래스가 요정은 개뿔⋯ 육식 요정이라도 된다는 거냐?”
아르르 캉캉! 산뜻하게 내려진 거절에-“아오 짱나.”- 연신 꿍얼 대며 아 싸우자고, 싸우자! 싸우자니까? 듣고 있냐? 싸워! 하는 메아리를 만들어내다가 결투 성사가 결단코 되지 않으리란 걸 깨달았는지 추욱 쳐진 어깨로 의자에 풀썩 주저 앉곤 벽에 머리를 쿵 박은 채로 우중충하게 있었다. 아니, 그런 듯 싶었는데⋯ 뭔가 이상한 소리를 듣고 슬쩍 그를 쳐다보면 쉬이 볼 수 있다. 고른 치아로 어느 새 (꼴에 경호는 한다고) 가져온 황금색 티켓을 잘근잘근 물고 있는 광경을⋯⋯.
>>857 성운은 고개를 끄덕였다. 4학구도 한번 그 사태로 홍역을 치렀었지. 샹그릴라를 먹은 스킬아웃들에게 린치당한 시체가 신호등에 걸린 것이 어제 일처럼 선명했다.
그걸 이야기를 해보긴 했지만 안된다는 모양이에요. 응. 그것도 고려하긴 했지만, 저. 여러분들은 잘 모르는 비극적이고 비극적이고 또 비극적인 이유로... 무조건 무대 위에는 올라가야 한답니다.
성운은 입을 꾹 다물었다.
아직 적인지 아군인지 모를 사람들에게, 우리가 그 족쇄에 대해 안다는 사실을 쉽사리 말할 이유는 없으니.
대신에 성운은, “아, 감사합니다. 잘 쓸게요.” 하고는 불렛이 책상 위에 내려놓은 티켓 중 두 장을 챙겼다. 애초에 같이 갈 사람을 위해 한 장 더 챙길 것을 고려하고 가져왔는가, 티켓이 꽤 많았다. 그러니 어느덧 잠든 혜우의 몫까지 챙긴다고 해도 뭐라 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의심은 의심이고, 이건 이거지. 속물 마인드!
아하핫, 아니 웃으면 안되나? 진지한 상황이니까. 그렇지만 응, 요정이라기에는 조금 과격한 것 같은데~ 뭐 밴시도 요정은 요정이지. 그런데... 위크니스를 가지고 협박할 정도로 이번 라이브가 중요한건가? 정말로 라이브 자체에 무언가가 있다면? '불가피한 일'을 만들어내는 것 정도는 인첨공에서는 쉬운 일이야. 게다가 두사람다 위크니스탓에 제대로된 활동은 하지 못하겠지.
"나도 한양이가 말했던 것 처럼... 은우는 단독으로는 움직이지 않는게 좋지 않을 것 같네."
그렇게나 누군가의 목숨이 중요하다면, 지금은 되려 싸워서는 안되는거야. 상황적으로는 다른 아이들의 추리가 얼추 맞을테니까. 은근하게 흘러가볼까.
아지가 곁에 있을 때, 혜성의 표정이 밝아지는 것에 물끄레 시선을 두던 금은 고갤 돌려 당장이라도 달려나갈 듯한 동월에게 단호하게 말하며 말린다. 낙조의 경우에는 잠깐 경악하는 표정이 되고서 고개를 가로젓는다. 저와 다른 이들의 의문에 돌아오는 불렛의 답을 들으나, 여전히 의심을 거두지 못한다. 그런 애교에도 무반응으로 지켜보는 것에는 사람의 말이란 쉽게 믿을 수 없는 것이란 생각 때문이었으니. 티켓을 내밀 적에 눈을 깜빡이며 황금빛으로 반짝이는 것을 보다가, 다가가 한 장 꺼내어 제 주머니 속으로 집어넣는다.
아무리 불렛이 해명을 한들, 주어가 명확하지 못했던 탓일까, 조금 더 이상한 쪽으로 해석되고 있었기에 태오는 드물게 당황스러운 듯 말끝을 흐렸다. 그 다음의 대화로 미루어 보아 나름 깊은 생각과 고생으로 이루어진 삶이 언뜻 엿보였지만, 그렇다고 믿을만한 건 아니다. 누구나 깊은 생각과 고생이 있을 테고, 자신과는 관계가 없는 일이다. 타인은 타인, 자신 또한 타인에 불과한 것이 삶이지 않은가.
"……."
위크니스를 알게 되어버린 태오라고 한들 이는 달라지지 않았다. 풍선을 부는 입이 노이즈 너머로 드러나다가도, 이내 손 하나가 노이즈 너머로 사라진다. 짤깍, 하는 것이 늘 코에 걸치던 안경을 고쳐 쓰는 것 같다. 그러나 실상은 다르다. 자신의 저주받은 능력으로는 목소리로도 진위를 간파할 수 있거니와 충분히 들을 수 있다. 지금 당신은 무슨 생각을 할까.
"갈 사람이 있으면 좋을 텐데……."
기력 없는 손이 티켓 한 장을 챙기면서도 고개를 기울였다. …갈 사람, 생각해 보면 있었지. 아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