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1 레 이니 쭈.............. 나 너무슬 퍼... 대체 왜 못 쉬는거 야....(훌 쩍)
>>383 (낼룸낼룸낼룸) 히히 마키나쭈 굿모닝 굿모닝인wwwwwwww 메리 크리스마스 이브인wwwwwwwww 마자요 마키나쭈~~~ 혹시 갠찬으시면 제가 마키나쭈의 첫 일상을 가져가 도 될 가요??? 좀더 빨리 챙겨드렸어야하 는데.... 제가 시간대도 새벽에 오고 요새 좀 많이 아팠다보니 🥺🥺🥺 마키나쭈랑 만이 놀 지못해서 아 쉽 던....
다이고의 표정을 변화를 바라보며 흠칫하다가, 이내 뺨이 꼬집히자 끼이잉... 하고 우마무스메가 아니라 주인한테 혼나는 개에 가까운 소리를 내는 레이니. 볼이 약간 당겨진 덕분이 조금 세는 발음으로 변명 아닌 변명을 시작한다.
“마히슬 줄 알았단 마리야...”
아무렴. 미성년자에게 술은 로망인 법이죠. 우마무스메의 나이는 비밀이지만...!
“화나써...? 미앙, 다이고...”
뒤늦게 눈치를 봐요 우마무스메.
“그히만... 궁금해서...”
뭔가 그럴듯한 변명을 해야 화가 풀릴텐데. 레이니는 올망올망한 눈으로 다이고를 올려다보지만, 온천에서 나온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열기가 오른 그대로인 몸과 알코올의 시너지는 안 좋은 쪽으로 환상적이지 않은가. 고작 그거 하나 마셨다고 머리는 안 돌아가기 시작하고, 시야는 빙글빙글 돌기 시작한다.
벌써 내일이 크리스마스인가. 새해를 맞아, 신사에 갔던게 바로 며칠 전의 일인것 같은데. 시간은 왜 이렇게 빠른건지. 검은색 구두에, 따듯한 블랙 진, 검은색 스웨터에 그 위로 걸친 검은색 오버핏 롱 코트. 포인트로 붉고 큰 목도리를 가벼이 두르고, 백화점이 있는 시내의 거리로 나섰다. 케이크를 좀 미리 사둘까 하는, 가벼우면서도 좀 들뜬 생각이었지. 결혼하기로 한 뒤로는 또 처음 맞는 크리스마스니까. 무슨 이벤트라도 해 주는게 좋으려나. 나냐 성격 상 이래저래 번잡하거나, 돈이 많이 들어가는거는 별로 좋아하지 않을 것 같고... 뭘 해줘야 좋아할까. 아, 그래. 치킨도 좀 사가야겠다. 아니면 직접 만들어줄까? 좀 고급스럽게 닭회나, 방어회 같은걸 해서 먹는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네. 기왕 만들거면 케이크도 전부 처음부터 만들어볼까... 시간은 좀 걸리겠지만, 뭐어.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볼 수 있다면 그것도 나쁘진 않겠지. 그러면 여기서는 케이크 만들 재료 정도만 사가야겠다. 으음, 닭이나 방어같은건 아는 아저씨들한테 연락하면 될 테고.. 아아, 그래. 우리 집에서 느긋하게 영화라도 볼까. 맛있는 것도 먹고, 느긋하게 영화도 보면서... 응, 그렇게 시간을 보낸다면, 분명 즐거운 크리스마스가 될것같네. 내일은 두분 다 바빠서 집도 비니까, 초대하는데에도 부담 없고. 아니면 나냐네로 가는것도 괜찮겠다. 그런 생각을 하면서 걷다보니, 어느새 백화점 앞이었지. 뭐어, 시간은 잔뜩 있으니까, 커피라도 한잔 마시면서 조금 더 생각해보는게 좋을것 같았다.
..그렇게 생각했는데.
"왜... 사람이 가장 많을 이 시기에... 크리스마스 이브, 해가 쨍쨍하게 뜬 이 오후에 휴점이냐구..."
뉴우웃 🥺🥺 너무해...
커피나 한잔 하면서 크리스마스 계획도 세우고, 아저씨들한테 연락해서 재료도 구할 나의 완벽한 계획이이이잇.... 그대로 카페로 들어가는 문을 잡고는, 망연자실하게 서 있었지...
아픈 기억을 콕콕 찔러오는 모모카의 예리한 질문에, 나는 한숨을 푹 쉬며 커피를 마시며 대강 답했다.
"몰라~ 봄인지 여름인지도 기얽흪픍―?!"
혼? 활? 결혼? 에? 결혼식?
쿨럭쿨럭흐억컭어헑!!! 사레들린 목은 계속 기침을 해대지만 시선은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 그리고 약간의 배신감어린 눈빛 그대로 모모카를 향하고 있었다... 뭐, 뭔데 저 우쭐한 표정. 아니근데 이게 맞냐. 학생이 스승보다 결혼을 일찍하는 게 말이 되냐고. 졸업도 안 한 나이에 결혼을? 이...이게 맞음?!??
머릿속의 상식과 내 주변의 고딩부부였던 사람(누나...)과 아니 그래도 행복해라..사랑이라는 게 뭐길래 그런 마음이 뒤죽박죽 온통 뒤섞이는 가운데, 나는 휴지로 옷과 입을 닦아내며, 나 자신에게 실망했다...
그래, 내가 느끼고 있는 건 분명한 시기심...
야나기하라에 이어 모모카마저 혼활에 성공하다니 진짜 너희들 실망이다. 츠나센 우리 결혼따위 생각지 않고 두고두고 다같이 왁자지껄 놀기로 하지 않았냐. 아니 그보다 난혼활을위해노력했는데순애하는녀석이더일찍결혼하다니불공평해―!!!!!!!!!!!!!!!!
>>393 볼을 잡아당기자 끼잉거리던 레이니가 맛있을 줄 알았다면서 변명을 하자 다시 한 번 텅 빈 맥주캔을 쳐다본다. 맛있는 음료수라도 이렇게 한번에 전부 마시지는 않지 않나...?
"그래도 그렇지, 한번에 다 마시면 어떡해."
술을 좀 마신다는 사람들도 한번에 쭉쭉 마셨다가는 필름이 끊기는 게 다반사인데, 알코올 농도가 낮은 편인 맥주라고 해도 마시는 양을 생각하면... 이걸 어째야 하나, 이미 마셔버린 걸 다시 뱉을 수는 없으니... 그런 생각을 하던 다이고는 자신을 올려다보는 레이니의 물기 어린 눈동자와 잘못했다면서 새는 발음으로 사과하는 모습을 보곤 한숨을 내쉬며 레이니의 볼을 꼬집는 걸 멈췄다.
"알았으면 됐어... 그보다 어지럽진 않아?"
취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다. 처음 술을 마시는 사람이 느긋하게 한잔 두잔 마신 것도 아니고 한꺼번에 한 캔을 들이켰으니. 걱정이 되는지 눈썹에 들어갔던 힘을 풀고 레이니의 얼굴을 살펴보는 다이고였다.
"으, 으아. 누 누구야! 날 밀었어! 방금 밀었다고!" "아아아! 또 코너 앞에서 바나나?! 으으윽.... 바나나나!! 절대 용서하지 않겠다!!!"
아무 죄도 없는 바나나나는 지금쯤 츠나지에서 재채기를 하느라 정신이 없을지도 모른다. 아무튼 어째선지 코스 끝으로 밀려나고, 또 코너 바로 앞에서 바나나를 밟고 미끄러지면서 어찌저찌 두 바퀴 째. 뭐랄까, 이거 초 장거리구나. 다리가 아니라 차로 뛰는 거라서(?) 그런가? 아무튼 마지막 세 바퀴 째다. 또 다시 코스 방향을 따라 몸이 기울어진다. 아니, 어쩔 수 없어. 실제로 달릴 땐 살짝 기울여야 하니까! 이거 직업병(?)이라고!!
그리고 이번엔 놓치지 않고 아이템을 먹는데 성공했다. 어, 우와. 무적이잖아~ 이거라면 내 승리는 따놓은 당상이지!
>>367 며칠의 짧은 휴식기간은 더할 나위없이 달콤했다. 마구로 기념이 끝나고 모든 것이 마무리 된 다음에 맞은 온천여행. 다른 누구도 아닌 코우 씨와 단둘이 가는 여행이기에 더더욱 값진 여행이었다. 비록 그것이 오즈 학원장님께서 마련해준 자리이기에, 어쩔 수 없이 모두가 같은 위치의 료칸으로 가게 되긴 했지만, 그게 뭐 대수인가.
“ーー후우… “
노천탕에서 나오며 간단히 유카타로 갈아입고 머리를 말린 뒤, 미즈호는 라운지로 나왔다. 붉은 바탕에 녹빛 오비. 무릎을 드러내는 보통 유카타보다 다소 짧은 기장. 오늘의 니시카타 미즈호는 평소와 달리 아주 각 잡고 나와 있는 참이었다. 누구를 위해 준비되었는지는 보나마나 뻔했다. 그러고보니, 크리스마스가 코앞이었지. 크리스마스에 맞는 복장이라면 맞는 복장이라 할 수 있겠다. 수줍게 기둥 뒤에 숨어 주위를 두리번거리고 있다, 익숙한 모습이 보이자 종종걸음으로 다가가 포옥 안기려 하였다. 그리고는 밝게 웃으며 건네는 인사.
그 날, 마키나 일렉트론은 츠나지 시에 시내 거리를 걷고 있었습니다. 딱히 그녀에게 무언가 이유가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이것은 흔하게 해왔던 행동입니다. 이것은 일종의 산책이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단순히 시내의 모습과 흘러지나가는 것들을 바라보며 그 두 눈과 기억에 넣어두는 것 뿐입니다. 그것들조차 시간이 흐르면 곧 해변의 모래성 같이 파도의 쓸러 사라질 것입니다. 무의미한 행동으로 여겨질 수 있지만 완전히 의미가 없지는 않습니다. 의미란 스스로 부여할 수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무엇인가 문제가 있으십니까?”
마니키나는 거리를 거니던중 츠나지 시의 어느 백화점에 다달았고 거기에서 어느 인물이 어느 가게의 출입문을 잡고는 그저 서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문이란, 열리고 닫히고, 들어가고 나가가 위해서 있는 것이고 그 앞에서 행동을 멈춰있다면 그 날, 그 문은 닫혀 있기로 결정했다는 것을 의미할 수 있습니다. 단순히 그저 지나쳐 갈 수 있었습니다만, 어쩐지 마키나는 한번 상태를 물어보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마키나는 정중히 고개를 한번 숙이고는 그렇게 물어보았습니다. 어쩌면 마키가가 도움을 줄 수도 있을 겁니다. 그러나 아닐 확율 높죠
어이쿠야, 하는 소리와 함께 갑자기 몸이 밀렸다. 어, 어어? 으어? 어떻게든 버텨보려고 했지만 손에는 핸들이 쥐어져 있어 바닥을 짚지도 못하는 상태, 거기에 트랙에 집중하고 있다가 갑자기 밀려들어온 압력에 당황해서 제대로 버티지도 못하고 그대로 밀려서 바닥에 엎어져버렸다.
"큭, 이, 이게 뭐야... 유우가아..."
이게 무슨 일이야 대체! 고개를 돌려서, 아주 약간의 원망을 담아 유우가를 보다가 잠시 멈칫했다. 유우가, 나를 깔아뭉개고 있어. 이, 이거... 만화에 자주 나오는 그런 상황...?(※아닙니다)
"———!?"
그대로 일어나지도 않고, 비켜주지도 않는 유우가를 보고 더 당황했다. 그, 그래. 나도 코너를 돌 때 몸이 기울어지곤 하니까 유우가도 그럴 수 있지. 그리고 그러다가 실수로 넘어질 수도 있고. 이 코너는 길었으니까. 많이 기울다가 넘어지는 거. 있을 수 있지. 응. 그렇고 말고. 하지만 실수라면 바로 일어났을텐데, 지, 지, 지금까지 이렇게 계속 일어나지 않고 있다는 건... 저, 정말로 만화같은 곳에서 그러듯이 그 그 그 그런?!?!? 사실 지금 유우가를 밀어내는 것은 쉽다. 좀 전이야 당황해서 대처를 하지 못했을 뿐이지, 애초에 히또미미 남성 정도야 번쩍 들어다 옮겨버릴 수 있는 것이 우마무스메의 파워. 지금도 그냥 유우가의 어깨를 잡아 훅 밀면 저-기까지 날아가는 건 일도 아닐걸? 하지만, 하지만... 나는 망설이고 있는 것이다. 연말고사 때 원더가 남기고 간 속삭임... 온천여행이라는 모처럼의 찬스... 아직은 빈 칸이 좀 남아있는 혼인신고서..아차 이건 아직 비밀인데(???) 아무튼 아무튼...
어, 어쩌면 지금이, 내 일생일대의 찬스인게 아닐까? 그래. 메이사. 이건 찬스다. 찬스야... 그렇게 누군가가 귀에 속삭이는 것 같았다. 마른침을 한 번 삼키고서..... 한손에는 핸들을, 그리고 남은 한손은— 유우가의 팔을 붙잡았다. 비키라고 밀어내는 것이 아니라, 당기듯이. 시, 시, 시선까지 마주칠 용기는 아직 없어! 그래서 고개와 시선은 애매하게 모니터를 향해 있는 상태였다.
"바, 반칙은 지금 유우가가 하고 있잖...아..."
이미 뒷전이 되어버린 게임에 집중하고 있는 척하고 있지만, 사실 눈에 아무것도 안 들어오는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