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7029380> [초능력] 초능력 특목고 모카고 R2 107.이열치열 :: 1001

인첨공은 여름이니까요! ◆TMmm6tsoPA

2023-12-19 22:50:11 - 2023-12-20 18:20:37

0 인첨공은 여름이니까요! ◆TMmm6tsoPA (PB96DQ4Gl.)

2023-12-19 (FIRE!) 22:50:11

※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부원 명부: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965135
설정: https://url.kr/n8byhr
뱅크: https://url.kr/7a3qwf
웹박수: https://url.kr/unjery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B4%88%EB%8A%A5%EB%A0%A5%20%ED%8A%B9%EB%AA%A9%EA%B3%A0%20%EB%AA%A8%EC%B9%B4%EA%B3%A0%20R2
저지먼트 게시판:https://url.kr/5wubjg
임시 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44057
에피소드 다이제스트: https://url.kr/tx61ls
전판 주소: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7029365

무적 돌진 라이노즈 이벤트: situplay>1597029297>412

359 혜우주 (ny/c8NUUbU)

2023-12-20 (水) 03:38:38

기분이 뭔가 뭔가구만
이래서 점수제는...

>>350 최고다

360 성운주 (UiKWHgEY3I)

2023-12-20 (水) 03:38:44

>>354 히히히히히 욕망이라뇨 히히히 무슨 히히히 무슨 말씀을 저 바디캠과워키토키를패용하기위한 실용적이기 그지없는 복장의 어디가 욕망이 있단 말씀이신지 휘─히히히히!!!

아 맞다 케이블타이 수갑도 몇개 차고 있어야 되는데 까먹고 못 그렸네..

361 정하주 (yY4amVGGmA)

2023-12-20 (水) 03:40:14

>>360
가슴에 손을얹고말해봐 성운주^^

362 혜우주 (ny/c8NUUbU)

2023-12-20 (水) 03:40:19

기분이 뭔가하니 오늘은 그날로 훈련하겠다

363 성운 - 메카 (UiKWHgEY3I)

2023-12-20 (水) 03:41:34

성운은 가볍게 핸들을 풀었다. 댐을 점거하고 있던 거대한 바퀴 달린 성채 같던 메카가, 그 댐보다도 단단하던 전면 장갑이 송두리째 사라진 채로 스파크를 튀기며 침묵하고 있었다. 성운은 전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지었다. 그러나 그도 잠시, 성운은 다른 로봇에게 습격을 당하게 된다. 이번에는 AI로 조종되는 것이 아니라, 대단히 숙련된 조종사가 탑승하고 있는 것이 분명해보이는 로봇이다. 그러나 그 로봇도 결국 인처고므노프시부의 소속임은 분명해 보인다. 그때 다급하게 성운의 팔찌로 들어오는 교신. 저지먼트 소속의 메카를 몇 대나 쓰러뜨린 강자라고. 당장 도망치라고. 그러나 어디에를 봐도 도망칠 곳은 없다- 성운은 신중하게 숨을 고르고 교전에 돌입했다.

.dice 1 10. = 5

364 성운주 (UiKWHgEY3I)

2023-12-20 (水) 03:43:21

>>361 이렇게요? (???

(오버 90...!)

365 성운주 (UiKWHgEY3I)

2023-12-20 (水) 03:44:16

케이블타이 수갑이랑 경찰봉까지 다 그려서 내일 저녁쯤에 재업해야겠어요..

366 정하주 (yY4amVGGmA)

2023-12-20 (水) 03:45:03

>>365
(환호)

367 성운주 (UiKWHgEY3I)

2023-12-20 (水) 03:45:26

>>362 에.

368 혜우주 (ny/c8NUUbU)

2023-12-20 (水) 03:46:02

그려 고생했으니 이만 자 성운주

369 성운주 (UiKWHgEY3I)

2023-12-20 (水) 03:48:13

잔다고는 한마디도 안했어요?!

370 정하주 (yY4amVGGmA)

2023-12-20 (水) 03:50:03

>>369
그래그래! 나랑 같이 잠 보이콧단에 참여야!!

371 혜우주 (ny/c8NUUbU)

2023-12-20 (水) 03:53:02

그럼 자지마 (널브렁)

372 성운주 (UiKWHgEY3I)

2023-12-20 (水) 03:55:05

>>371 (쇽쇽쇽쇽 복복복복..)
오늘 조금 피곤하세요?

>>370 (빗질 쇽쇽쇽쇽)

373 윤 금 - 메카 1 (7EL3lKS1Rs)

2023-12-20 (水) 03:56:46

메카에 타라.
싫습니다.

이상하게 들뜬 남자 연구원 앞에 금은 떨떠름한 표정이다. 금세 슬픈 표정이 되는 남성을 보고서 금은 고개를 젓는다. 탑승하면 시야가 높다. 드론으로 하늘 위에서 보던 것보다 더. 사람들도 빌딩도 작아 보인다. 살짝 잡으면 그대로 망가질 것 같은 느낌. 어쩌다가 이 꼴이 된 건지. 한숨을 내쉴 적에 공격해오는 상대 메카를 본다. 제 주먹을 쾅 치고서 달려든다. 상대 메카를 잡아 뜯을 적에, 어깨에 화염방사기로 마무리한다.

.dice 1 10. = 7

374 금주 (7EL3lKS1Rs)

2023-12-20 (水) 03:59:03

>>348 (짤)

>>350 00 하얀.... 하얀 빛 밖에 보이지 않아요.
하네스도 그렇고, 좋네요...... 귀여워요...

혜성주 어서 와요. 잭팟 축하해요. 다시 잘 자요. uvu

375 혜우주 (ny/c8NUUbU)

2023-12-20 (水) 04:05:59

>>372 아닌데에에 (골골)

376 성운주 (UiKWHgEY3I)

2023-12-20 (水) 04:07:31

>>375 그러시구나. 오늘따라 기운이 없어보이셔서.. (무릎위에 들어올림) (정수리 복복) (귀 뒤 복복복) (타고내려가며 뺨, 턱까지 복복복복)

377 성운주 (UiKWHgEY3I)

2023-12-20 (水) 04:08:15

>>374 조금 손대서 다음 저녁에 다시 올려보려구요..! 그 그렇게 말씀해주셔서고마워요

378 혜우주 (ny/c8NUUbU)

2023-12-20 (水) 04:12:31

연성 어제 수경주가 얘기한 것도 있으니 호스팅 해서 링크로 올리는게 어떨까 싶고
완성본 기대되네

>>376 에우우우 (흐물흐물)
뭐 이런 날도 있는거지

379 정하주 (yY4amVGGmA)

2023-12-20 (水) 04:13:42

>>372
난 나나난 고양이가 되지 않겠어어ㅓㅓ

380 성운주 (UiKWHgEY3I)

2023-12-20 (水) 04:14:28

다음 연성부터는 그러는 게 좋을까요, 👀

>>378 (담요덮어드리기..)

381 정하주 (yY4amVGGmA)

2023-12-20 (水) 04:15:22

>>378
무슨 말씀 하셨었어?

382 성운주 (UiKWHgEY3I)

2023-12-20 (水) 04:16:13

>>379 응, 정하주는 정하주이신 그대로가 좋아요~ (빗질 슥슥슥)

383 정하주 (yY4amVGGmA)

2023-12-20 (水) 04:17:31

>>382
맞춤짤이라니ㅣㅣ어쩔 수 없네~ 쓰다듬 받아줄게!

384 혜우주 (ny/c8NUUbU)

2023-12-20 (水) 04:18:52

>>380 연성으로 문제된 적이 아예 없는 것도 아니니까
가급적 그러는게 좋겠지

>>381 연성을 호스팅 없이 올리면 검색으로 걸리기도 한다고
개인적인건데 찝찝하기도 하고 문제가 될 수도 있다 그런 얘기였어

385 혜우주 (ny/c8NUUbU)

2023-12-20 (水) 04:20:22

오늘 새벽은 정하주 텐션이 좋구만 (팝콘)

386 정하주 (yY4amVGGmA)

2023-12-20 (水) 04:20:31

>>384
그렇구나... 나는 연성을 거의 못하니까 생각 못했던 관점이네... 그럴수도 있겠다

387 정하주 (yY4amVGGmA)

2023-12-20 (水) 04:22:44

>>385
뭔가~ 마음의 짐이 하나 내려놓아진것도 있고...?

388 성운주 (UiKWHgEY3I)

2023-12-20 (水) 04:23:41

일리있는 말씀이네요. 다음부턴 가급적 호스팅을 하는 것으로...

389 금주 (7EL3lKS1Rs)

2023-12-20 (水) 04:25:44

>>383 (빠안)

>>377 uvu 처음 성운이의 시트를 보았을 땐 하얗고, 작고, 여린 아이로만 보였는데
이제는 (여전히 키는 작지만) 듬직한 아이가 되어 있으니. 보기가 좋아요.

390 정하주 (yY4amVGGmA)

2023-12-20 (水) 04:26:18

>>389
왜 이런짤이 있는걸깤ㅋㅋㅋㅋㅋㅋ

391 혜우 - 동월 (ny/c8NUUbU)

2023-12-20 (水) 04:31:22

이것저것 묻고 대답하기를 반복하다 보니
꽤나 여러가지를 알 수 있었다.

마냥 무대포로 괴이를 다니는게 아니라던가
어떠한 명확한 목표 혹은 목적을 가지고 괴이에 간다던가
그 목적 중에 하나는 지난 번 나와 같은 사람을 찾거나 빼내는 것도 포함이라거나
등등등.

"억지 쓸 생각은 없으니까요. 안 되면 안 가는 거지."

어차피 한 번 꺼내 본 말에 불과했으니
쉽사리 포기하며 어깨를 으쓱였다.

"커리큘럼? 나는 소속 연구소가 있어서 거기서 다 맞춰줘요. 문제 없는데."

별 걸 다 묻는다는 투로 말하며 파절이 담은 접시도 월이 앞으로 밀어놓았다.
고기만 와구와구 먹지 말고 야채도 좀 집어먹으라고.

"하하. 그러는 날 보고도 잘도 믿는다 하네. 하긴, 선배가 아니라도 다 그러긴 하더라."

그 꼴을 보고도 그런 말을 할 수 있겠냐만은...

작게 중얼거린 뒷말은 혼잣말에 가까웠다.
그 잠시 동안, 멍하니 화로 속 숯불을 응시하다가,
집게로 남은 생고기를 집어다 올렸다.

"현실에서 깽판 치면 그거 치우는 사람만 고생이잖아요. 한 두번도 아니고. 아, 맞아. 휴가 때 그 난리들을 쳐서 부장님한테 한 소리 들어놓고 잘도 그런 말을 하네! 나이만 선배지 아주!"

아하하!

고기를 무슨 흡입하는 양 먹는 월 앞에서 시원스레 웃었다.
그리고 태연하게 덧붙였다.

"됐어요- 내가 저지를 깽판은, 아무도 모르게 벌어졌다가, 앗 하면 끝나있을 그런 거니까."

그리고 그걸로 끝, 이란 말은 하지 않았다.
마저 구워진 고기를 월의 앞과 내 앞에 나눠놓고
메뉴판 한 번 힐끔이고서 말했다.

"고기 더 먹을래요? 아님 양념갈비에 냉면 한 그릇?"

고깃집 와서 고기만 먹고 가면 섭하지 않나.
특히 여긴 열무김치로 국물을 낸 냉면이 기가 막히니 꼭 먹어줘야 했다.
월이 고기를 더 먹겠다면 더 주문해도 좋겠지.

392 혜우주 (ny/c8NUUbU)

2023-12-20 (水) 04:32:20

>>387 그거 좋은 일이네

별별 짤이 다 있는 인터넷바다...

393 성운주 (UiKWHgEY3I)

2023-12-20 (水) 04:44:32

그러면 잠깐 테스트를 해볼까요...

https://postimg.cc/jLgQ8BDL

394 성운주 (UiKWHgEY3I)

2023-12-20 (水) 04:47:36

.oO(다 뻗으신거야?)

395 혜우주 (ny/c8NUUbU)

2023-12-20 (水) 04:48:51

훈련쓰는 중

396 성운주 (UiKWHgEY3I)

2023-12-20 (水) 04:50:32

Aㅏ
>>395 (스담담...)

397 정하주 (yY4amVGGmA)

2023-12-20 (水) 04:54:20

404....

398 성운주 (UiKWHgEY3I)

2023-12-20 (水) 04:56:12

.oO(잘되는군) (뽀다다다담..)

399 성운주 (UiKWHgEY3I)

2023-12-20 (水) 04:56:41

>>389 굳이 키 이야길 하실 것까진 없잖아요! 8ㅁ8

400 정하주 (yY4amVGGmA)

2023-12-20 (水) 04:59:24

>>398
이제 쓰다듬는거에 맛이 들리셨군요오

401 성운주 (UiKWHgEY3I)

2023-12-20 (水) 05:02:03

>>400 전부터 그랬는걸요~ (뺨 마사지 조물조물)

402 금주 (7EL3lKS1Rs)

2023-12-20 (水) 05:02:04

히히 uvu

403 정하주 (yY4amVGGmA)

2023-12-20 (水) 05:04:32

>>401
오늘은 여기까지에요. 더하다간 계속 쓰다듬을것같아요!

>>402
저 이모티콘볼때마다 너무 깜냥이 짤이랑 겹쳐서 귀여워요 ㅋㅋㅋㅋ

404 성운주 (UiKWHgEY3I)

2023-12-20 (水) 05:10:47

>>402 (복복복복복복...)

>>403 보통은 주무실 때 혹은 제가 잠들 때까지... ( ´∪`)

405 성운주 (UiKWHgEY3I)

2023-12-20 (水) 05:11:35

>>403 여기까지라 하시니 오늘은 여기까지인 걸로 하겟서요.. 그럼 대신에 올!라!탄!다!

406 금주 (7EL3lKS1Rs)

2023-12-20 (水) 05:17:08

>>403 깜냥이 짤을 쓰다보니 정체성이 그렇게 되어버렸어요. uvu

>>404 복복복에 그만 졸아버리고 말아요..
모두 잘 자요. 미리 좋은 꿈 꾸길 바라요.

407 천 혜우 - 훈련 (ny/c8NUUbU)

2023-12-20 (水) 05:18:14

>>0

저녁을 한숨 잠으로 흘려보내고
느즈막히 눈을 뜨자 하늘 캄캄한 밤중이었다.

비틀거리며 일어나 창가의 커튼을 걷으니
달도 없이 새까만 하늘 만이 그 밖에 펼쳐져 있었다.

분명 아래엔 희멀겋게 빛나는 도시의 야경이 있었지만
내 눈엔 그저 칠흑 같은 하늘 뿐이었다.

그러니 이제 나갈 준비를 하자.

지난 번에 갈기갈기 찢긴 옷을 대신해
새로 주문한 테크웨어 한 벌을 차가운 몸 위로 걸쳤다.
이번엔 가발 대신 간편하게 염색 가능한 약을 준비했기에
장갑을 끼고 하얀 약을 짜내 머리에 슥슥 바르자
금방 검푸른 머리가 칙칙한 잿빛이 되었다.

이렇게 편한데, 처음부터 이럴 걸.

가볍게 머리를 말리고 모아 올려서 후드 안에 넣고
그대로 쓴 뒤 집을 나섰다.

한여름 밤 더위가 후덥지근했으나
내겐 전혀 그렇지 못 했다.

저번과 비슷하게, 골목길을 이용하여 스트레인지로 들어섰다.
어둠을 틈 타 하나 둘 어슬렁대는 스킬아웃들이
지나가는 나를 흘끔대긴 했으나, 시비를 걸어오는 이는 없었다.

나 역시 전부 무시하며 어둑한 골목길 사이사이를 누볐다.
어느 순간 시선이 느껴지고, 그 시선이 등 뒤에 다가올 때까지-

쉬익!

"어머나."

어느 인적 드문 지점에 다다르자 빠르게 다가오는 기척을 느껴
나이프를 꺼내 눈대중으로 허공을 가르자 그런 목소리가 들렸다.

분명 그 자리에는 아무도 없는데도.

"레벨이 오르더니 그새 감이 좋아진 거야? 성장이 빠르네- 부러워라-"

두 번째 들어보는 그 목소리는,
여전히 아무도 없는 곳에서 연이어 들려왔다.
나이프를 든 채 주변을 경계했지만
어느 순간 퍽 하고 내 손이 걷어차이는 감각과 동시에
나이프가 챙그랑 떨어져 바닥을 굴렀다.
그리고 곧 사라졌다.

"얘- 여자애가 이런 흉흉한 거 들고 다니면 못- 써- 게다가 뭐니 이게? 네 전공은 의학이지 서바이벌이 아니지 않니?"

아마도 내 나이프를 가져간 듯한 그 목소리가 되도 않는 소리를 주절거렸다.
누구 때문에 이 시간에 이런 곳에서 그런 물건을 들고 있는지
아, 다 알면서 저러는 것일 터였다.
지난 번을 생각하면-

푹.

"...?!"
"어머 얘, 이거 날을 왜 이렇게 세워놨어- 이렇게 잘 들어갈 줄 몰랐는 걸-"

짧은 이물감이 느껴진 직후, 옆구리에 뜨끈하고 서늘한 감각이 번지기 시작했다.
이번엔 오래 꽂혀있지 않고 바로 빠진 탓에
손으로 출혈을 막으며 빠른 회복을 이행해야 했다.

다행히 레벨이 높아져서 바로 나았지만,
갑작스런 공격은 불안한 내 정신에 내던진 작은 돌과도 같아서
서서히 떨리기 시작하는 눈동자와 호흡이 그대로 노출되었다.

"우후후후! 얘, 무섭니? 여기까지 혼자 들어와 놓고 이제와 떨긴- 귀엽기는 하지만-"

모습이라도 보였다면 이러지 않았을 텐데
보여서 대처 할 수 있었다면-

"윽!?"
"그래도 일이니까 어쩔 수 없지. 지금부터 딱 30분간 괴롭힐 테니까, 아까처럼 잘 피해봐-"

어둠 혹은 그 너머에 모습을 감춘 습격자는 그렇게 말했다.
그렇게 말하며 내 나이프로 나를 몇 번이고 베고 찔렀다.
눈치 채고 막을라 치면 걷어차기도 했다.
저번 만큼은 아니지만, 나를 쓰러뜨려 굴릴 정도는 되는 힘이었다.
더 악질인 건 내가 쓰러지면 일어날 때까지 기다린다는 것이었다.
쓰러져 있기만 하려고 하면 팔다리를 지그시 밟아 어떻게든 일어나게 만들었다.

모든 부상은 생기는 족족 나아갔으나, 능력이 정신적 피로까지 풀어주지는 못 했다.
그 결과로 딱 30분 뒤의 나는 상처 하나 없이 멀쩡하면서도 탈진한 상태가 되어
골목 벽에 기대다시피 쓰러져 있었다.

"응, 30분 끝! 할당량 끝냈으니 가야겠다. 안녕-"

챙그랑.

모습 없는 목소리는 정말로 딱 30분이 된 시점에서 난도질을 멈추고
내 나이프를 내 앞에 떨어뜨린 채 조용해졌다.

가버린 걸까.

멍하니 고개를 숙이고 숨만 쉬고 있던 나는
닿지 못 할 말을 중얼거렸다.

"왜, 나한테 이러는데..."

답이 없으리라 생각했던 중얼거림에
그 목소리가 대답했다.

바로 내 귀 옆에서.

"왜긴, 네가 천혜우라서, 천혜우가 너라서 그렇지. 하하, 아하하하하!"

고막을 후비듯 오싹한 속삭임에 급히 귀를 막았으나
째지는 웃음소리가 손을 뚫고 들려왔다.

......
내가... 나라서, 이런 일을 당하는 거라고?
그렇, 다는 건...

웃음소리도, 인기척도 전부 사라진 그 골목길에
웅크려 무릎을 끌어안았다.
분명 한여름 밤인데도 내쉬는 나의 숨은
너무도 서늘하고, 차가워서...
밤열기에 녹아, 증발해, 사라질 것만 같았다.

408 혜우주 (ny/c8NUUbU)

2023-12-20 (水) 05:18:27

금주 잘 자

409 성운주 (UiKWHgEY3I)

2023-12-20 (水) 05:26:15

후우우
쓰으으읍
후우우우우우
끝.

Powered by lightuna v0.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