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7029198> [초능력] 초능력 특목고 모카고 R2 97.에어컨 무제한 저지먼트 :: 1001

◆TMmm6tsoPA

2023-12-13 21:19:23 - 2023-12-14 15:43:08

0 ◆TMmm6tsoPA (oaZYBc6DwA)

2023-12-13 (水) 21:19:23

※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부원 명부: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965135
설정: https://url.kr/n8byhr
뱅크: https://url.kr/7a3qwf
웹박수: https://url.kr/unjery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B4%88%EB%8A%A5%EB%A0%A5%20%ED%8A%B9%EB%AA%A9%EA%B3%A0%20%EB%AA%A8%EC%B9%B4%EA%B3%A0%20R2
저지먼트 게시판:https://url.kr/5wubjg
임시 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44057
에피소드 다이제스트: https://url.kr/tx61ls
전판 주소: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7029179

780 서성운: 훈련 레스 (N2M.Drna22)

2023-12-14 (거의 끝나감) 05:12:40

>>0

“오늘의 커리큘럼은 중범위에 고출력의 이능력을 안정적으로 투사하는 제어능력을 함양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지금 성운 학생이 딛고 있는 바닥 중 일부는 다수의 철근 콘크리트 재질의 수직 사각기둥을 겹쳐 만들어진 것입니다. 사각기둥의 치수는 가로세로 30cm, 높이 2.5미터입니다.”

오늘도, 성운은 헤드기어를 쓰고 연구소의 커리큘럼실에 서 있었다. 저번에 갔던 방과는 전혀 다른 바닥을 성운은 발로 톡톡 두드려보았다. 음각 바둑판 무늬 같은 게 있는 콘크리트 바닥이었다. 가로세로 30cm. 연구원의 설명이 맞다면, 이게 그 콘크리트 기둥들인 모양이다.

“바닥의 철근 콘크리트를 들어올려, 벽을 생성해보세요. 일렬로 최소한 여섯 개의 기둥을 지면에서부터 정확히 180cm 들어올려 보세요.”

성운은 잠깐 가만히 곰곰이 생각해보기 시작했다. 기둥을 지면에서 들어올리려면 역중력을 사용해야 하는데, 180cm를 들어올리려면 기둥 전체에 다짜고짜 역중력을 걸면 안 된다. 기둥이 천장으로 발사될 테니까. 그러니까, 하단부 일부분에만 역중력을 걸어서, 180cm를 들려올라왔을 때 역중력과 정중력이 평형을 이루도록 해야 하는데─ 그러면, 기둥 최하단에서부터 무게중심이 지면에서 정확히 80cm 지점에 위치하도록, 다시 말해 지면 80cm 지점까지 역중력을 전개하면 되겠다. 성운은 머릿속에서 빠르게 연산을 마치고, 확산역장을 전개했다. 기둥 일곱 개가 깔끔하게 드르륵, 하고 들려올라와서 하나의 벽을 이루었다.

“잘하셨습니다. 능력을 해제해주세요.”

성운은 역중력장을 위에서부터 천천히 해제해서, 기둥들이 천천히 원위치로 미끄러져내려가게끔 유도했다.

“다음 단계입니다. 능력연산개시 직후부터 0.5초의 시간 이내에 일렬로 최소한 여섯 개의 기둥을 지면에서부터 정확히 180cm 들어올려보세요.”

0.5초? 방금의 방법으로 기둥을 들어올리는 데에는 최소한 2초 정도의 시간이 걸렸다. 더 신속하게 기둥을 땅에서부터 뽑아내야 한다. 다시 말해, 기둥 전체가 180cm 지점으로 솟구쳐올라올 때까지 일괄적으로 역중력을 적용했다가 능력을 끊고 정중력으로 중력가속도를 상쇄한 뒤에, 역중력과 정중력으로 중력 교착 상태를 만들어야 한다. 성운은 침을 꿀꺽 삼키고는, 두 손을 뻗었다. 바닥에서 콘크리트 기둥들이 와락 솟구쳐올라왔다. 180cm보다 조금 더 높이 올라간 그것들은 다시 떨어지려다가, 어느 지점에서 덜컥 멈추고는 그 상태를 그대로 유지했다. 성운은 숨을 가쁘게 몰아쉬었다. 어느샌가 식은땀이 온몸에서 송골송골 솟아나고 있었다.

“약 179.24cm네요. 하지만 좋은 접근입니다, 성운 학생. 기둥을 원위치시키세요.”

성운은 팔을 들어 소매로 이마의 땀을 훔치면서, 서서히 능력을 해제했다. 기둥들은 얌전히 원래 위치로 돌아갔다.

“3열의 기둥을 넘어 4열째의 바닥으로 향하세요.”

지시에 따라, 성운은 바닥을 조심스레 자박자박 걸어 다음 지점으로 향했다. 다리가 살짝 떨리는 것 같았지만, 어떻게든 가누고 싶었다.

“그 지점에서부턴, 바닥이 기둥이 아닌 하나의 거대한 단일 블럭입니다. 해당 콘크리트의 일부를 역중력으로 뜯어내어 들어올려, 가로세로 180cm의 장벽을 만들어보세요.”

그리고 갑작스레 말도 안 되게 높아진 과제의 난이도에, 성운은 당황한 채로 눈을 치떴다.

“그, 3레벨로 그게 가능한가요?”
“해당 과제의 성패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계속하시기 바랍니다.”

성운은 막막한 가슴을 안고 콘크리트 바닥으로 시선을 돌렸다. 그리고 능력을 끌어올리기 시작했다. 당연하다면 당연하달까, 거대한 콘크리트 블럭이 들썩이는 것은 보여도 벽 일부가 뜯겨올라올 기미는 보이지 않았다. 연산을 더한다. 융기시킬 부분에만 역중력을 투사하고, 융기시킬 부분 주변에는 과중력을 투사해 중력 격차를 늘린다. 그래도 블럭이 들썩일 뿐이다. 머리가 깨질 듯이 아파, 성운은 헤드기어를 부여잡고 막막한 얼굴로 스피커를 돌아다보았다. 그러나 돌아오는 대답은 차갑기만 하다.

“성운 학생이 계속해야 실험이 성립합니다. 성운 학생의 시도가 필수적입니다.”
“하지만, 이건······.”
“다른 선택지는 없습니다. 진행하셔야만 합니다.”
“······.”

결국 성운은 다시 콘크리트 바닥으로 시선을 돌린다. 다시 연산을 시작한다. 더, 더, 더, 아까보다 더. 더욱 연산을 가속한다. 그 순간 집채만한 바윗덩이가 자신과 혜우, 은우에게로 덮쳐오던 순간을 상기한다. 패러사이트 가스가 자욱이 뿌려지며 깔려오던 순간을 상기한다. 더, 더, 더. 시야가 붉어지고, 성운의 코에서 뜨뜻미지근한 액체가 흐른다. 그러다 어느 순간, 성운은 갑자기 실이 툭 끊긴 꼭두각시처럼 바닥에 풀썩 쓰러졌다.

“서브젝트 제로가 다운되었습니다. 다음 과정을 이행해주세요.”

스피커 너머에서 말소리가 들리더니, 커리큘럼실의 문이 열리고 하얀 가운을 입은 일련의 의료진이 들어온다. 그들은 성운의 코피를 닦고, 무언가를 먹이고, 목에 채워진 초커를 풀고 목에다가 두어 대 정도의 주사를 놓는 등 분주하게 움직인다. 의료진의 처치가 몇 번 이어지자, 성운의 눈이 떠진다. 자색의 빛을 잃어 흐릿한 까만 눈으로 연구진들을 올려다보는 성운에게, 연구진은 주사 하나를 더 놓는다. 다른 연구진은 천장을 힐끗 눈짓하는데, 천장이 열리더니 열린 구멍에서 거대한 전선다발 같은 게 위이잉, 하고 아래로 내려온다. 기묘한 색채가 관 너모로 형용할 수 없는 패턴을 비추며 흐르는 전선다발의 끄트머리에는 거대한 강철 캡이 씌워져 있었는데, 거기에는 헌혈용 바늘만한 바늘이 달린 가느다란 선 한 가닥이 달려있었다. 연구진 중 한 명이 성운의 목의 어느 지점에 마카로 신중하게 X자 표시를 그린다. 그리고 다른 연구원이 그 선의 끄트머리를 집고는, 들어서- X자의 정중앙에 푹 꽂고는, 끝까지 밀어넣는다. 그 순간, 반쯤 감겨가던 성운의 눈이 번쩍 떠진다.

나는, 나는, 나는, 나는, 나는, 나는, 나는, 나는, 복귀하고, 복귀하고, 복귀하고, 복귀하고, 복귀하고, 복귀하고, 복귀하고, 복귀하고, 싸우고, 싸우고, 싸우고, 싸우고, 싸우고, 싸우고, 싸우고, 싸우고, 고민하고, 고민하고, 고민하고, 고민하고, 고민하고, 고민하고, 고민하고, 고민하고, 상담받고, 상담받고, 상담받고, 상담받고, 상담받고, 상담받고, 상담받고, 상담받고, 길을 찾고, 길을 찾고, 길을 찾고, 길을 찾고, 길을 찾고, 길을 찾고, 길을 찾고, 길을 찾고, 함께하고, 함께하고, 함께하고, 함께하고, 함께하고, 함께하고, 함께하고, 함께하고, 마주하고, 마주하고, 마주하고, 마주하고, 마주하고, 마주하고, 마주하고, 마주하고, 떠나고, 떠나고, 떠나고, 떠나고, 떠나고, 떠나고, 떠나고, 떠나고, 쉬고, 쉬고, 쉬고, 쉬고, 쉬고, 쉬고, 쉬고, 쉬고, 그 아이를 맞이하고───── 전 인원, 훈련실 밖으로 대피하시기 바랍니다.

아인슈타인-로젠 다리의 섬광이 뿜어져나오고 있었다. 힘없이 늘어져 있던 성운의 몸이 마치 어떤 거대한 손에 떠받들어지듯 천천히 떠오르고 있었다. 끊겨버린 머리끈 아래로 새하얀 머리카락이 풀어져서는 하늘하늘 흔들리고 있었다. 처져 있던 고개를 성운은 가누고, 그리고,

이 세상의 것이 아닌 굉음이 훈련실을 한가득 메웠다.

성운은 다시 쓰러져 있었고, 훈련실의 바닥은 처참한 잔해로 산산조각나 있었다. 마치 창백한 비석처럼, 가로 180cm 세로 2m의 석판만이 고요히 공중에 떠 있었다. 그나마 잠시 뒤 그것도, 부유하는 힘을 잃고 바닥에 떨어져 세 조각이 났다.

급하게 닫힌 훈련실 문은 다시 열렸고, 다시 예의 그 연구진들이 급히 들어와 성운의 주위로 몰려들었다.

소년은 모든 것을 다시 시작하는 꿈을 꾸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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