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고작해야 담배를 피려다 걸린정도니까 그렇게 대단할건 없지만. 도와주겠다는 한양을 보고 현서는 평소와 같이 낯익은 태도로 웃었다. 방금과는 달리 웃을때 눈꼬리까지 올라가는 것이 살짝 독기가 빠진 듯 보였지만 알기 쉽게 조금씩 업무중의 태도로 돌아가는 듯 보였다. 말투만으로는 변하지 않은것 처럼 보이기도 했지만. 곧이어 얼음이 살짝 녹아 물기가 묻어있는 스푼을 테이블에 올려두었다.
"금랑이지? 요즘은 좀 어떤데?"
전에 봤을땐... 너무 순해보여서 걱정이었는데. 이제는 두살정도인가? 그러면 개의 성장주기로 봤을땐 슬슬 성견이라고 해도 문제가 없을정도잖아. 그러면 그건가? 이제 그 금색 털복숭이가 양손으로 잡아도 못잡을정도로 커다래졌다는건가? 뭐지? 신이야?
"가끔은 좀 데리고 오는건 어때? 저지먼트의 강아지라면 언젠가 레벨있는 강아지가 될지도 모르는거 아냐?"
리태는 그렇다 치고, 팔카타? 리라의 두 눈이 빠르게 두 번 깜빡여진다. 외국인의 ㅇ자도 찾아볼 수 없는 폐쇄적인 인천첨단공업단지에서 인명으로 듣기는 어려운 단어다. 그럼 코드네임? 별명? 에어버스터나 파인베이퍼, 마틸다, 애스트라, 디스트로이어 같은 것도 있으니 그렇게 생각하면 이해 못 할 것도 아니긴 하다. 물론 그런 특수 위치가 아닌 사람들에게 코드네임이 붙는 경우는 잘 보지 못했지만.(사실 리라가 모를 뿐 스트레인지에도 있다.)
"수경 후배님이 편한 쪽으로~"
뭘 못 들은 걸로 하겠다는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파서 눈도 제대로 못 뜨는 사람한테 하나하나 캐묻는 건 안될 일이다. 어쨌든 과일은 착실히 상대의 입 속으로 들어가고 있었고, 그럼 그걸로 됐다. 리라는 수경이 바나나를 먹는 동안 가만히 앉아서 고요한 기숙사 방 안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독방의 장점이자 단점이다. 고요하지만 그만큼 외롭다는 것. 수경도 그렇게 느낄지는 모를 일이지만 적어도 리라에겐 그랬다.
"바다 경계선... 어? 잠깐, 이게 무슨 말이야? 물에 빠졌었어요? 식사 부족은 또 무슨 말이고."
그러고보면 수경을 식사 자리에서 자주 보지 못했던 것 같다. 아니, 사실상 거의 보지 못했다. 리라의 얼굴이 조금 가라앉는다.
"...아플 만 했네. 밥도 못 먹고 찬 물에 오래 있으면 병이 안 날 수가 없지. 식사는 왜 잘 못 했어요? 속이 안 좋았어요?"
"...." 리라의 말을 듣고는 핑계를 댄 자기 자신에게서 눈을 돌리고 꾸역꾸역 먹습니다. 뭔가 들어갔다고 조금 머리가 도는 기분 하고는.
"...플로트형 튜브를 끌어올리려다가.." 그 튜브가 파도와 바람에 밀려서..라고 웅얼거립니다. 플로트형 튜브를 누가 가져다둔건지는 모르겠지만. 가져다둔 사람에게 잘못이 없으니까 뭐 본인 잘못이긴 하죠.(가져다둔 사람도 수경이 조난이라고 하면 텔레포터가 어째서 조난이라고 할거같았기도 하고)
"타인과의 식사는..." 좀.. 꺼려해요 라는 말을 합니다. 단체급식은 저건 배경이다.. 배경이다... 라고 생각하며 어찌저찌 우겨넣거나. 받고 이동해서 혼자 먹고 가져다두거나 했지만. 일상(*이지와의 일상)으로 인해 자극되어서 단체급식도 이젠 체할 것 같은 상태가 된 거죠. 뭐...
이제와서 1번은 너무 시기가 늦었고, 3번은 애초에 은우가 관여하는 일이 아니기 때문에 달성이 되기 어렵고 4번은 아마 은우 성격상 바로 병원에 돌려보낼테니까 할 것 같아서 일상이 힘들 것 같고..2번 정도일 것 같은데 이제와서 부원 면담은...좀 시기가 늦었죠? 아무래도?
>>832 어...사실 입부했을 때 이미 인사는 했을테니까..(아무리 그래도 부장이나 부부장 얼굴도 안 보고 입부할린 없을테니) 이미 마쳤겠지만.. 그러면 그냥 조금 과거로 돌리고, 1번으로 하죠 뭐! 그게 가장 무난할 것 같네요. 은우 입장에선 굳이 또 인사를 와? 왜? 라는 어디둥절한 생각만 가질 것 같기 때문에... 그러니까...술자리를 치우고 있는 은우가 있으면 되겠군요!
아침 이른 시간. 은우는 영 뚱한 표정이었다. 어제, 대체 뭘 마신거지. 분명히 논알콜이라고 하지 않았었나. 그런데 왜 그런 참사가 일어난 거지. 은우는 도저히 이해를 할 수 없었다. 물론 실제로도 논알콜이긴 했지만, 취한 기분을 느끼게 하는 인첨공 특유의 술이 있따는 것을 미성년자인 그가 알 방도는 없었다. 정말로 나중에서야 알게 되긴 했지만, 그건 먼 나중의 이야기.
일단 모두가 곤히 잠들어있는 시간. 은우는 어지럽혀진 거실을 청소하기 시작했다. 모두를 깨워서 해도 되겠지만, 어찌되었건이 펜션은 자신의 것이었고, 자신이 관리하는 것이 맞지 않겠는가. 누군가가 도와준다면 그 또한 거절할 생각은 없지만, 애초에 그렇게 힘든 일도 아니었다. 가볍게 능력을 써서 자잘한 것들은 모두 한 곳으로 모으고 쓸어담은 후에 쓰레기통에 집어넣고, 그릇 등은 나중에 모아서 설거지를 하면 그만인 일이었다. 후우, 숨을 내뱉으며 어제 있었던 일들을 가만히 떠올리니, 참으로 여러가지 일들이 있었던 것 같다고 그는 생각했다.
놀릴까 말까하는 것도 있었지만, 자신도 한바탕 저질렀으니 무슨 말을 하겠는가. 괜히 어깨를 으쓱하며 그는 일단 조용히 청소에 집중했다. 천천히 쓸고, 닦고, 쓸고 닦고... 그러다가 그릇을 모아서 싱크대로 옮기고...
적어도 누가 나온 이가 있었다고 한다면, 아마 대부분 정리가 된 것을 확인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지만 난 청소를 하고 싶은 것이 아니라 이야기나 나누고 싶으니 정도는 은우가 다 해뒀다구! 하핫!
>>0 담당 학생의 커리큘럼을 제쳐주고 마주 앉은 이유는 별거 없었다. 처음 만났을 때는 말수는 적어도 솔직한 반응읕 보여주던 담당 학생은 어느순간부터 어떤 심리적 교류를 거부했다. 그러면서 착실히 커리큘럼은 받고. 묻는 말에 꼬박꼬박 대답은 하는데 그 이상의 반응은 보이지 않는 모습이 마음에 안들었다.
혜성과 마주 앉아 있던 그는 팔짱을 낀다.
"뭐가 문제야? 뒤늦게 사춘기라도 왔냐? 인첨공이 네 생각처럼 아름답지 않아서 그러냐?"
새파란 눈동자에 감정이 비치질 않는다. 눈은 마음의 창이라는 *같은 소리를 지껄인 **가 이 꼴을 봐야 그딴 말을 안하지.
"이제 익숙해질 때도 됐잖냐. 네가 여길 나갈 방법이 없으면 익숙해져. 언제까지 애새끼처럼 굴거야? 너 내년이면 성인-"
한번 터져버린 입은 쉽게 멈출 수 없었다. 신경질적으로 뱉은 말이 끝나자 그제서야 그는 혜성의 표정을 볼 수 있었다.
"....적어도..."
조용한 목소리가 겨우 들렸다. 그는 자신을 바라보는 감정이 비치질 않던 새파란 눈동자에 온갖 감정이 일렁였다. 혜성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
"-적어도 연구원님은 그런 말 하지 말길 바랬어요."
*됐다. 마냥 착하고 물러터진 녀석이라고 생각했던 게 잘못이었다. 텅 비어버린 커리큘럼실에 혼자 남은 연구원은 뒷목을 손으로 감싸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