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304 썩은거 본듯한 표정ㅋㅋㅋㅋㅋㅋㅋ 경진주 역시 맛잘알이구니 찌푸린 표정의 마성... 벗어날 수 없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악 조만간 하나 그려올게 경진주 있을때 맞춰 올려야겠다~~ 우리 경진주 폐 아프면 안대
아이고 자다깨다 했구나🥺 계속 깨면 많이 피곤한데... 안 깨고 푹 잘 수 있길 랜선기도 들어간다!! 나는 잘 잤어! 머릿속이 아주 맑다~
>>305-307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해맑캐 굴리는 사람들은 어쩔 수가 없군... 한번은 이런 생각을 하게 돼... 하지만 정하... 캐퍼시티 다운 때 어땠는지 나는 기억하고 있어 그런 후유증이나 가끔 보이는 날?티라던가 소시민적 성격과 상반되는 거대한 힘의 갭 같은 거 볼 때마다 정하라는 캐릭터의 유니크함이 돋보인다고 생각함 진정하최고야. 평생 리라랑 댄스 챌린지 해
휴가를 다녀와 일주일 만에 연구소로 가보니 조만간 있을 15주년 준비로 연구원들이 하나 같이 바쁜 기색이었다.
굳이 그런게 없어도 늘 바빴지만 지금은 특히 더 그래보인달지.
그 와중에 커리큘럼 과정은 잘도 구성해놓아서 별도의 안내가 없어도 시간 맞춰 실습실에 가면 정해진 과제를 수행 할 수 있었다.
예상 외였던 건 과제의 대상이 더이상 모조 인체 '만'은 아니게 되었다는 거였지만.
실습실에 가서 떡하니 누워 있는 카데바를 보고 잠시 당황했지만 같이 준비된 과제의 안내 영상을 보고 허 참, 하고 헛숨을 내뱉었다. 그리고 덤덤하게 복장과 도구를 갖추고 실습에 임했다.
차가운 실습실 조명에 새하얀 메스가 서늘하게 빛을 발하며 창백하게 질린 피부를-
커리큘럼을 마치고선 바로 귀가하지 않고 유준의 사무실에 있었다. 그가 아메를 데려왔으니 잠시 봐달라는 말을 하기도 했고 슬슬 내 쪽에서 할 말도 있었다.
"아메- 여기, 여기지롱- 아메아메-"
못 본 사이 훌쩍- 이라기엔 소형견이라 여전히 품에 쏙 들어오는 크기였지만 아무튼 제법 큰 아메와 장난감을 가지고 놀아주었다. 입질의 흔적이 보이는 밧줄 장난감을 물려주고 살살 흔들며 터그 놀이에 한창일 때 사무실 문이 벌컥 열리며 초췌한 몰골의 유준이 들어왔다.
"...아... 죽겠다..." "아직 살아있어요? 워킹데드인 줄."
이런 말을 하면 평소엔 당장 와서 꿀밤을 놓던가 했을 텐데, 어지간히 피곤한지 그는 한숨만 내쉬며 그의 자리로 가서 앉았다. 아니 거의 쓰러지다시피 의자에 걸쳐서 으아악 단말마를 내질렀다.
"빌어먹을 인첨공 왜 일이 해도 해도 안 끝나는데" "그야 인첨공이고 여긴 그런 연구소니까요." "아... 짜증나는데 와서 정수리 좀 대 봐. 내가 못 가겠으니까." "간 다음에 소장님한테 가도 되죠?" "으윽, 저 망할 꼬맹이..."
털석.
잠깐의 티키타카조차 지금의 유준에겐 벅찼는지 결국 책상에 엎어졌다. 그 처량한 몰골을 보다가, 어깨를 으쓱이곤 아메를 안아들고 소파에 앉았다. 무릎에 앉은 아메에게 길쭉한 닭고기 간식 하나 물려주고 등을 쓰다듬어주며 그 말을 했다.
"나 사귀는 사람 생겼어요." "아 그래. 그래 그래... ...뭐?!"
쿠당탕!
깜짝 놀란 그가 의자에서 자빠지는 꼴을 보고 혀를 찼다. 내가 그러거나 말거나 허둥지둥 일어나 다시 자리에 앉은 그는 미간을 찡그리며 나를 노려보았다.
"너, 뭐 하자는 건데." "뭐가요." "친구는, 그래 친구까지는 내가 이해하겠는데, 애인은 아니지 않냐?" "그러니까 뭐가요." "네가 더 잘 알 텐데?!"
잠시 목소리가 높아졌다. 씨근대는 숨소리가 조금 가라앉았다 싶을 쯤, 말했다.
"사귄다고 무조건 결혼도 아닌데 뭘 그래요. 결혼도 끝이 있는데 애들 연애놀음이야 어련할까." "그걸 어떻게 네 입으로, 너는 그런 말 하면 안 되지 않냐?" "나니까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진 않아요?" "저 XX 주둥이만 살아있는 애X끼가." "왜 화를 내는지 모르겠네요. 선생님은 그냥 평소처럼 연구하고, 실험하고, 하시면 돼요. 나도 그러기 위한 과정을 거칠 뿐이에요." "어딜 봐서 그 과정인지 나는 모르겠는데."
대화 중에 아메가 간식을 다 먹고 하품을 했다. 나는 소파에 길게 누워, 배 위에 아메를 올려주었다. 작고 따끈한 몸이 편안히 누워 잠들 수 있도록 살짝 살짝 토닥이며 그런 말을 했다.
"내 인생 돌이켜보니까 말이죠. 한 번도 겪은 적 없는 미련을 버리는 것보다, 이미 한 번 겪은 미련을 버리는게 조금 더 쉽더군요. 그래서 여태 해보지 못 한 것들을 하나 하나 해나가고 있을 뿐이에요." "지금 나한테 믿으라고 하는 말이냐?" "못 믿으면 어쩔 건데요. 착각하지 마세요. 선생님. 나는 통보를 한 거지 선보고후조치를 하려는게 아니에요."
이윽고 아메가 고롱고롱 잠들자 주머니에서 폰을 꺼내 아메의 전신과 내가 담기도록 사진을 찍었다. 실습복 때문에 상의 단추를 조금 풀어놓았지만, 뭐 상관 없나. 찍은 사진을 보정 없이 한 메세지창에 전송하며 태연히 말을 이었다.
"평상심 유지하세요. 그러다 들키면 물거품이 되어버릴 테니까."
폰 너머로 유준을 보며 싱긋 웃었다. 유준은 내 시선을 피하며 몸을 돌렸다.
사무실은 다시 조용해졌고, 곧 정적으로 채워졌다. 아무 일도 없었던, 아무런 대화도 없었던 듯이.
새하얀 납빛의 공간이 퍽 익숙하다. 그러나 익숙하지 않은 것도 있다. 성운은 커다란 헤드기어를 쓴 채로 과제물을 앞에 두고, 실험실을 두리번거리며 살펴보았다. 마치, 뭔가 빠뜨리지 않았어요? 이게 다에요? 하는 듯한 태도였다. 이것 이전에, 더 많은 과정과 조치를 거쳤어야 한다는 듯이. 성운은 손을 들어 목을 매만져보았다. 초커는 여전히 채워진 채였다. 성운의 일반적이지 않은 행동에, 이내 스피커를 통해 연구원의 목소리가 전해져왔다.
“오늘의 커리큘럼은 그 상태로 진행하시면 됩니다.” “···네.”
그제서야 성운은 안심하고, 탁자 앞에 놓인 과제물로 시선을 돌렸다. 구멍이 뚫린 채로, 구멍에 천이 덮여 손은 넣을 수 있게 해두었으되 그 안은 보이지 않도록 해둔 상자가 있었고, 구멍 없이 밀봉된 상자가 하나 있었다.
“오늘의 커리큘럼의 목적은, 시각이 아닌 지각을 통해서 성운 학생의 능력을 구현할 수 있는가에 대해 알아보며, 시각이 제한되는 상황에서도 원하는 지점에 능력을 적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구멍이 나 있는 상자부터 시작합니다. 상자 안에는 킬로그램 원기가 담겨 있습니다. 상자에 손을 넣어 킬로그램 원기를 만지세요. 만진 채로, 원기의 중량을 변화시켜 보세요.”
“좋습니다.” “그러면 이제 능력을 해제하고 원기에서 손을 떼세요. 상자를 돌려서, 구멍이 성운 학생의 눈에 보이지 않게 하세요. 그리고, 사물을 보지 않은 채로 원기의 중량을 변화시켜 보세요.” ”계속하세요.” “괜찮습니다.” “그러면 이제 옆에 놓인 밀봉된 상자로 넘어갑니다.” “상자 안에는 당신이 무엇인지 모르는 사물이 있습니다.” “해당 사물의 중량을 변화시켜 보세요.” “상자 전체의 중량이 변하고 있습니다. 상자 안의 내용물만의 질량을 변화시켜 보세요.” “좋습니다.”
“휴가는 즐거웠니?” “네. 친구들도 다 좋은 아이들이고, 선배님들도 신경을 많이 써주셔서요. 즐겁게 다녀왔어요.” “건강하게 지내는 것 같아 좋구나.” “아버지도 그러셨으면 좋겠는데, 다크서클이 더 진해지셨네요. 피곤하세요?” “괜찮으니 걱정 말거라. 혹시 그동안 뭐 이상한 일은 없었니? 몸이 안 좋다거나, 꿈자리가 사납다거나.” “─아뇨, 그런 것은, 딱히.” “······말하고 싶어지면 말해. 아빠의 연구소에는 언제 와도 괜찮으니까.” “네.” “그리고··· 응. 우리 아들. 꽤나 「특별한」 일이 있었던 모양이던데.” “···어떻게 아셨어요?” “아들의 사생활에 이렇게 간섭하고 싶지는 않았지만, 균열장 다이어그램을 체크하다 보면 의도하지 않은 발견을 할 수도 있어. 지나가다가 우연찮게 봤다, 같은 거라고 생각해주렴.” “···그래서, 지금 그 이야기를 저한테, 왜.” “일단, 이 아빠는 언제나 아들이 행복하기를 바라고 응원하고 싶지만, 너는 내 아들일 뿐 아니라 내 「학생」이기도 해.” “네, 「선생님」. 말씀하세요.” “그래, 이것은 「선생님」의 걱정이다. 성운 학생. 여기는 인첨공이라는 것을 항상 염두에 두렴. 너는 항상 네가 각오한 것 이상의 일을 마주치게 될 거야.” “···알고 있어요. 걱정해주셔서 고마워요, 선생님. 그렇지만, 이건 제가 선택했어요. 이것도 제가 선택했고요. 물론 지옥이겠죠. ···내가 선택한 지옥.” “네가 그런 지옥을 감당할 필요는 없어.” “하지만 그렇게 할 거에요.” “어려운 결정은 어른들에게 맡겨도 좋아.” “하지만 이게 내 선택이에요. 번복은 없어요. 어떤 갈래길을 맞이할지, 어떤 끝에 도달하게 될지 모르겠지만, 그 결정은 내가 정해야겠어요.” “···많이 컸구나.” “항상 이랬죠.” “그렇지만 어려운 일이 있다면, 앞서 말했지만, 언제든지 이야기하거라. 선생님은 기다리고 있을 테니.” “···네, 선생님.” “오늘 면담은 여기까지다. 조심히 돌아가렴.”
면담을 마치면서, 성운은 왠지 이 대화를 이미 이전에 해본 적이 있는 것만 같은 기시감을 떨칠 수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