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아무리 봐도 이 순진해빠진 새하얀 녀석이 자기 의지로 눈물을 흘릴 수 있을 정도로 영악해보이진 않는다. 그리고 혜우가 보는 그것은 사실이다. 서한양이 어느 특촬물 지원 의뢰를 받아온 평행세계에서 그랬듯 연기가 필요하다면 어느 정도 할 수 있긴 했으나 어디까지나 일반인 레벨. ─자기 자신이 저지른 짓을 후회하느라 우는 데만도 눈물이 모자란 소년에게, 시늉하는 데에 흘릴 눈물은 없는 것이다. 그저 이제 더 이상 울어서는 안 되고 울 필요도 없다는 자기암시로 내면에 굳게 가둬놓은 눈물들이, 밖에서 흔들림이 전해져올 때마다 한 방울씩 배어나올 뿐이다.
혜우의 불퉁스런 반문에, 성운은 고개를 끄덕였다. 혜우의 악어눈물은 성운에게 아주 효과적이었다. 그 자신이 자신의 감정을 별로 꾸미거나 숨기지 않는 만큼, 다른 사람의 감정도 보이는 곧이곧대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그것이 호감이 있는 상대라면 더욱 그랬고, 혜우 역시도 호감있는 상대에 포함된다. 그래서, 그 끄덕임 역시 가장이 아니었다. 그래서, 혜우가 계속 토라져있는 것처럼 보이자, 성운은 이내 안절부절하는 기색이 되었다.
그렇다. 완전 무방비. 기습을 가하기에 절호의 찬스. 쩔쩔매던 성운의 표정이 으악?! 하고 놀란 표정이 되었을 때에는, 이미 성운의 한없이 쬐그만 몸이 혜우의 전신을 던진 바디태클에 채여 물속으로 끌려들어가고 있는 중이었다. 아까 비치발리볼처럼 슝 날아가는 정도는 아니었지만, 저중력 같은 게 적용되지 않아도 성운의 몸은 충분히 가벼웠다.
풍덩!
그리고 시원스럽게, 세 번째 다이빙 소리가 폭포가에 울려퍼졌다.
솔직히 말해 데미지는 크지 않았다. 이미 두 번이나 다이빙하면서 젖을 만큼 다 젖었기 때문이다. 까만 나시티를 골라입고 오길 잘했다 싶은 생각이 새삼 들었다.
“귀, 귀에 물 들어갔어······.”
앓는 소리를 내며, 성운은 물 속에서 가볍게 몸을 가누고는 수면으로 둥둥 떠올랐다. 그리고는 혜우는 어떻게 됐는지 두리번거렸다.
나는 순진한 사람이 싫었다. 보이는 대로 받아들이려는 사람은 더더욱. 그리고 그만큼 곧이 곧대로 받아들이지 않으려는 사람도 싫었다.
그렇게 만든게 나인 걸 알면서도.
...의도하지 않은 빌드업으로부터 태클까지의 흐름은 그야말로 성공적이었다. 물에 빠지기 직전, 잔뜩 놀란 얼굴이 된 성운을 보고 씨익 웃는 하얀 얼굴이 있었다.
가벼운 성운의 몸은 상대적으로 무게가 더 나가는 내 몸에 의해 매우 순조롭게 물 속으로 끌려들어갔다. 그렇게 또다시 푹 잠긴 후에 풀어주었으니 성운 먼저 위로 올라오는게 가능했다.
다시 올라온 물 위는 폭포 소리 말고 다른 소리는 없었다. 주변으로 파문의 여운이 서서히 번지는 것 말고는 움직임도 없었다. 아, 하나 있긴 했다. 내가 가져왔던 파란 튜브가 둥실거리며 성운의 옆으로 흘러왔다.
아마도 물살을 타고 왔겠지 싶은 순간,
"와악!"
푸왁 하고 물이 솟구치며 동시에 크게 내지른 소리가 성운의 바로 코 앞에서 났다. 양 팔로 물을 쳐올리며 내가 튀어나온 것이었다. 바로 앞이었으니 성운의 위로 솟구친 물이 다시 쏟아진 건 덤이었다. 성운이 놀랐거나 아니거나는 둘째 치고, 뻗은 팔을 그대로 성운의 어깨에 걸쳐 기댔다. 나는 혼자 못 뜨니까 튜브 대신으로 삼을 셈이었다.
"터어어어얼렸구나 서성운!"
붙잡혀 떠올랐을 때처럼 성운을 붙잡고서 당당하게 그리고 얄미운 목소리로 말했다. 마주한 얼굴은 다이빙 직전처럼 웃고 있었고 곧 아하하 소리 내어 웃기도 했다. 마냥 이 상황이 즐거운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