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아지가 양손으로 브이를 하고서 헤실헤실 웃는 것이다. 나중에 확인해본 바 동월은 포토그래퍼 체질은 아닌 것으로 밝혀졌지만 말이다.
동월이 억울함을 토로하는데도 변명으로만 들려서 흘겨보기만 하는 것이다. 모래 음료수는 시원하게 동월에게 맞았다. 키득키득거리는 아지지만 생각해보면 하반신을 움직이기 힘들게 되어버린 자신이니 복수를 당하면 그대로 끝이 되어버린다!! 그걸 아는지 모르는지 아지는 연신 웃음이다.
"저는 좋아할 거라고 생각한 건가요~"
어쩔 수 없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흔드는 것이다. 별개로 모래맛 음료수는 또 그 나름대로 잘 만들었더랬다. 그 점이 킹받는다는 점은 둘째치자.
"맛이 별로인데 왜 마시고 있었어요~?"
좀 의문이지만 어쨌든 음료수를 받는 것이다. 멀어지는 동월의 뒷모습이다. 기분 탓인지 모르겠지만 동월이 오늘따라 들떠보이는 것 같은데... 아니다. 기분 탓이다. 동월은 맨정신으로도 아지를 대형 튜브에 씌워 바다로 던져버리는 남자다. 갑자기 열이 올라 아지는 음료수를 꿀꺽꿀꺽 마셔버린다. 한 방울 남지 않은 음료수를 내려놓고서 아지는 입가를 훔친다.
"햐아..." "...맛없어어~"
.dice 1 3. = 2 1. 술은 아니고 그냥 맛없는 음료수 2. 관리인이 실수로 두고 간 술 3. 술은 아닌데... 음료수인데... 위약 효과라고 들어보셨나요?
아지와 성운은 구명조끼를 입고 보트를 타고 있었다. 노 젓는 것은 주로 아지가 담당했지만 익숙하지 않은 탓에 뭍에서 멀어지는 데에 시간이 꽤 걸렸다. 그래도 흥얼흥얼 노래를 부르며 몸을 움직이니 즐거웠다. 초여름의 태양, 보트 위에 비상용으로 있는 끈 묶인 튜브, 그 아래서 땀 흘리며 노 젓는 아지다.
"성운이 형~ 이제 여기쯤이면 적당하겠어요~"
너무 깊지도 얕지도 않은 곳에 다다르자 방긋방긋 웃으며 성운에게 얘기하고 노를 보기좋게 정돈해 놓는다. 바다 한가운데 동실동실 뜬 배에 두 사람...
잠깐... 한 사람이 더 있었다. 바로 잠든 채로 성운과 아지에 의해 둥둥 떠서 바다 위에 있는 동월이다.
"읏샤~"
아지가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어깨와 허리를 스트레칭으로 요리조리 풀고서 준비를 완료한다. 그리고 손나팔을 만들어 소리치는 것이다.
"워리 형 아침이에요오오오~"
동월이 눈을 떠보면 능력을 사용하고 있는 성운과 생글생글 웃고 있는 아지가 보였을 것이다. 그리고 저 멀리 끝없는 수평선도...
성운은 한 번 잠에서 제대로 깨버리면, 무슨 수를 써도 다시 잠들지 못하고 이승을 방황한다. 거기에다 충분히 수면을 취하지 못하고 깨게 되면, 하루 종일을 산송장으로 있게 된다. 그런 성운에게 있어 동월의 연이은 라이노 파티 작전(+혜우의 성운 입수시도)은 그야말로 재앙의 캘러미티. 하룻밤낮을 파티 소리에 휘말린 성운은 억지로라도 잠을 취하고자, 마침내 잠을 잘 만한 곳을 발견해 OTT 서비스로 영화를 보며 잠들고자 했으나, 하필이면 또 선택한 영화가 황○민, 정우○, 마동○, 송○호 주연의 개꿀잼 꿈의 K-느와르 삼부작이었던 탓에 결국 잠을 이루지 못했고 영화를 정주행해버리고 말았으며······.
>>90 귀엽다 선글라스 쓰고 굳이 굳이 태양과 눈싸움 하는 한아지 성운이 올때 잠들어서 동월이랑 아지랑 가위바위보해서 진사람이 성운이 업고가기로 했는데 동월이가 졌으면 아지가 아;; 그냥 제가 업고갈게요;; 했을거 같기도 하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동월이에 대한 의심병이 늘어서 ㅋㅋㅋㅋㅋㅋ
성운은 남의 말에 귀를 잘 기울이는 편이었으나, 모든 말에 다 귀를 기울이지는 못한다. 애석하게도 지금 이 순간, 성운은 새로운 경험을 접한 이지의 놀라움은 알아들었으나 두려움은 눈치채지 못했다. 그래서 성운은 마음껏 드세요, 하고 말하기라도 하듯 순진하게 방글방글 웃으며, 딸기 프라푸치노를 한모금 쪼옵 하고 크게 빨아들인다. 끄트머리가 숟가락처럼 잘려있는 빨대로 아이스크림도 야무지게 떠먹는다.
“순찰 중에 당 딸리면 이게 최고에요. 순찰 끝나고 와서 먹어도 별미구요.”
이지에게 다행인지 불행인지 모르겠으나, 저지먼트가 순찰 중에 군것질 좀 한다고 뭐라 할 사람도 없다. 마음껏 드세요, 하고 성운은 다시 자기 몫의 프라푸치노를 한 입 더 마셨다. 방금은 고생했으니 이런 군것질로 자기보상을 좀 해줘도 뭐라 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보상을 받은 만큼 더 열심히 하면 될 일이다─ 그것이 성운의 지론이었다. 물론 이러다 말고 돌발상황이 생기면 언제든지 프라푸치노를 내려두고 저지먼트로서의 본분을 다하면 되고, 성운은 그럴 준비가 되어 있다. 하지만 아까의 급박한 상황이 거짓말이라도 되듯이, 남아있는 순찰코스는 마냥 평화롭기만 했다. 어쩌면 이게 평소대로이기라도 한 것처럼. 사실, 저지먼트의 존재 의의를 생각하자면 이것이 이상적인 평소의 모습이 맞기는 하다. 그렇게, 순찰 코스는 프라푸치노와 함께 어느덧 끄트머리로 향하고 있었다.
“아참, 시간 되시면 은우 부장님이나 한양 부부장님도 한 번 찾아뵈어 보세요. 저지먼트로서 어떻게 활동하면 좋을지, 규정집을 보는 것도 좋지만 가장 잘 아는 분께 조언을 듣는 것도 좋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