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작전명 [여명이 밝아올 때] 2일째 - 06:19:57 동 월, 이리라, 유이지 저지먼트 소속
모두가 잠든 야심한 시각. 그들의 아침은 다른 이들보다 더 일찍 시작된다. 일찍 일어나는 코뿔소가 코뿔소를 잡는다. 이 얼마나 아름다운 울림인지. 누구보다 일찍 일어난 그들은 이미 준비를 완료했다. 이제 할것은, 그저 밝아오고 있는 해변의 여명을 즐기는 것 뿐. 그렇기에 숙소 앞, 일출이 보이는 곳 에서 선탠용 의자와 파라솔, 맛좋은 음료수까지 준비해놓은 그들은 편하게 누워 모든 준비를 완료했다.
그들이 해놓은 '작업'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은밀함이 요구되었고, 그로인해 이번에 우리와 함께하기로 한 이 '신입'인 이지에게 조금의 불안감을 가지고 있었지만, 방금 전의 작업으로 인해 그런 불안은 눈 녹듯 사라졌더랜다. 이보다 더 완벽할 수 가 있나 싶을 정도로 은밀하고 빠르게 작업을 끝냈기에 이렇게 맛난 티타임을 가질 수가 있던거겠지.
그러고보면, 아까부터 동월의 등 뒤에 보이는 이 밧줄같은 것을 궁금해하는 사람이 있을테다. 뭐 대단한건 아니다. 어차피 끊어지기 위해 존재하는 밧줄이니.
" 자 그럼, 시간 됐다. " " Whisky, Delta, Bravo. " [When Day Breaks.]
숙소 내부에 들려오는, 동월이 미리 설정해둔 알람소리와 함께 밧줄이 썰린다. 그로인해, 어떤 '구체'가 행복한 단잠을 자고있는 부원들의 위로 떨어질 것이다. 들이마셔도 몸에 무해하고, 씻어낸다면 금방 사라지며, 그렇지 않더라도 일정 시간이 지나면 분해되어 사라지는 형형색색의 가루가 들어있는 구체가. 알람을 듣고 슬슬 눈을 뜨고있는 부원들의 위로 떨어지겠지. 동월은 익살스럽게 아까 미리 탈취해둔 잠자리 선글라스로 빛을 가렸다.
섬에 도착해서 제일 먼저했던 건 개인실의 위치와 혼자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장소를 찾는 것.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높지 않은 절벽에 다다르기까지 이어지는 길은 혼자서 생각을 정리하며 걷기 좋았다. 마지막으로 바다에 가봤던 적이 언제였는지 떠올리고 그 시기가 꽤 오래됐다는 것까지 이어진다.
절벽 근처에 도착해서야, 초여름 날씨를 실감했다. 바위에 부딪혀 부서지는 파도, 깊이를 가늠할 수 없는 까마득한 수면, 그 위로 떨어진 햇빛의 찬란함. 파도가 덮쳐올 때 몸이 가라앉는 불쾌한 감각을 싫어했고 소금기가 있는 바닷물이 마를 때 느껴지는 감각이 싫다. 그래도 파도가 거의 치지 않은 잔잔한 바다는 좋아하는 축에 속했다. 바다에 들어가는 건 싫어했지만.
수영복을 입은 몸 위에 걸친 얇은 집업을 끌어올리며 혜성은 바다를 등지고 섰다. 파도가 바위에 부딪히는 소리가 청명하다. 혜성은 바다에 들어가는 걸 좋아하지 않았다. 그런 주제에 능력을 사용할 때마다 바닥이 보이지 않는 바다를 이미지한다.
파도 소리가 귀 근처로 스치는 순간 맥락없이 부모님이 왜 자신의 이름을 '혜성'으로 지었는지 의문을 떠올렸다. 왜 굳이 떨어지는 별과 비슷한 이름을 지었을까.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시야가 순식간에 새파란 물로 물든다. 아직은 차가운 물이 몸을 짓누르며 밑으로 끌어당긴다. 떠오를방도가 없으니 그저 가라앉는대로 몸에 힘을 풀고 천천히 가라앉는다. 수면에 부서지는 햇살이 아득하게 멀어졌다고 느꼈을 때,
어느순간 혜성은 수면 위로 고개를 내밀 수 있었다. 급격하게 차오르는 산소에 가쁘게 숨을 몰아쉬다가 발치를 건드리는 느낌에 기침을 하며 머리를 쓸어올리던 손을 바다 속으로 집어넣었다. 손가락에 매끄럽고 긴 무언가가 스친다. 소리없이 바다에 잠겨있는 허리 근처에 뭔가가 맴돌고 있다는 걸 알아차릴 수 있었다.
성운 선배님이 제게 프라푸치노의 맛에 대해 물어오셨습니다. 아마 소통에 오해가 있는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환하게 웃음 짓는 얼굴에 그런 것이 아니라고 말 할 수가 없어서. 저는 본래의 의도와는 다르게 수긍해버립니다.
"…네에."
맛있다는 것은 일부러 말 할 필요가 없습니다. 제가 마셔 본 것들 중에서는 맛으로만 줄을 세우자면 가장 1순번에 해당할 것 입니다. 제가 지내는 시설에서 제공되는 식사들은 농담으로라도 미식이라고 할 수가 없었기 때문에 이 순간 프라푸치노의 존재가 더욱 각별하게 다가왔습니다. 교내에서 빵을 따로 지참하여 섭취하고 있는 이유도 사실은 그것이 원인입니다. 그런데 그런 와중에도 이 프라푸치노가 있다고 한다면 저는 정말 행복한 기분이 들 것 같았습니다. 성운 선배님을 따라 빨대를 물고 다시 내용물을 빨아들입니다. 손의 무게가 가벼워진 것 같아 프라푸치노가 담긴 투명한 통을 들어 눈으로 확인합니다. 어림잡아 내용물의 4분의 3정도가 사라져 있었습니다. 머리가 아파왔습니다.
"조언… 인가요."
부장님은 입부 당시에 뵈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부부장님은 확실히 뵌 기억이 없습니다. 스스로 부활동을 방황하고 있다고 생각한 적은 없지만 앞서 경험이 잔뜩 있으신 분의 지혜를 빌리는 것도 좋을 거라고 판단됩니다. 스킬아웃과 위협요소를 효과적으로 배제하는데에 도움이 될 수 있으니까요. 역시 성운 선배님은 상냥하신 사람입니다. 이분이 지금 말씀해주신 것도 훌륭한 조언일테죠.
"…조언해주셔서, 고마워요. 성운 선배님…"
내려가는 나머지 순찰 길은 평화로웠습니다. 솔직하게 말하면 조바심이 났습니다만, 대신 여러가지를 알게 된 것 같은… 그런 기분이 들었습니다.
오늘의 서성운) 수면에 수평으로 누워서 둥실둥실 떠다니는 중 원래 사람의 몸이 수평으로 뜨는 것은 염분 농도가 엄청나게 높은 사해의 물에서만 가능한 일이나, 성운의 능력으로 체중을 적당히 줄이면 부력 대비 중량이 줄어들어 소금물은커녕 민물인 개울가에서도 수면에 마치 선베드 튜브라도 된 것처럼 붕 뜨는 것이 가능한 것이다
>>131 이지주, 이 레스를 막레로 받을게요. 성운이와 만나주셔서 고마웠고, 이지와 만나보는 것 정말 즐거웠어요! 이지... 레스 하나마다 생각할 거리를 많이 던져줘서 걱정도 되지만, 생각이 깊은 아이라서 앞으로 이지가 어떻게 변해갈지, 아니면 변함없이 있을지도 기대돼요.
답 한번 명확하다. 경진은 한 손으로 문자를 보내고선 아지 쪽을 지긋히 보던 고양이 쪽으로 손을 뻗어, 쪼그려 앉은 자세 그대로 고양이 눈가만 지분거렸다. 때문에 더 못생겨진채 한쪽 눈 가늘게 늘어진 채로 아지를 보고 야옹거리는 고양이를 잠깐 쳐다보다 손을 뗀다. 이어지던 문자에 풉, 웃음이 짧게 터져나오고 고양이는 그 소음에 고개를 경진 쪽으로 돌린다.
[반말 써도 신경 안 쓰실걸] [걱정 말어] [평생 반말 까도 돼]
의도치 않게 자신을 너무 부모 의존적인 놈 마냥 묘사한게 아닌가 싶어, 경진은 이제서야 놀리듯 답하던걸 그만둔다. 이후 뭔갈 더 쓰는듯 엄지의 움직임이 보이지만, 아지의 다급한 움직임이 시야 한 구석에 잡혀 자연히 동공은 그걸 쫓는다.
“안 울어.”
목소리에 물기 하나 없는거 확인시켜 주려 일부러 육성을 내었다. 뽀송한 낯짝 훤히 보이게 고갤 들어주더니 그 와중에 온 문자에 속눈썹이 다시 내리깔린다.
[귀엽지] [( ˙ü˙ )] [속상한거 아니야 ㅋㅋㅋ]
아까 쓰던 문자는 지우고 달래려는 것만 보낸다. 아지한테는 이런 장난 치면 안되는구나, 아까의 반응을 보고 경진은 그런 생각이 들었다. 안해야겠다는 짧은 감상으로 속내를 갈무리하는 것으로 혼자 종지부를 찍었다. 머리카락을 자른다고 뭔 일이 일어나나? 아지의 뒷말은 묻힌채 어째 그 부분에만 꽂혀, 그 문장만 내려다본다. 그걸 따르는
[너 머리길이 갖고 욕하면 낙조선배 얼굴에 침 뱉는 꼴인데] (경진이 이 문자를 보낼때는 저지먼트에 다른 장발 남학생들이 있다는걸 잠시 잊었다. 조깅팟 덕에 그래도 안면은 튼 낙조가 제일 먼저 생각난 것.) [난 그 선배랑 싸우기 싫다야] [농담이고 멋있어 ㅋㅋ] [잘 어울려. 솔직히 내가 뭐라 하든 아지만 만족하면 됐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