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7027084> [초능력] 초능력 특목고 모카고 R2 85.어떤 과학의 신격탐지 :: 1001

이번에는 혜성이! ◆TMmm6tsoPA

2023-12-04 00:51:39 - 2023-12-05 13:56:44

0 이번에는 혜성이! ◆TMmm6tsoPA (hSukAmABKY)

2023-12-04 (모두 수고..) 00:51:39

※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부원 명부: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965135
설정: https://url.kr/n8byhr
뱅크: https://url.kr/7a3qwf
웹박수: https://url.kr/unjery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B4%88%EB%8A%A5%EB%A0%A5%20%ED%8A%B9%EB%AA%A9%EA%B3%A0%20%EB%AA%A8%EC%B9%B4%EA%B3%A0%20R2
저지먼트 게시판:https://url.kr/5wubjg
임시 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44057
에피소드 다이제스트: https://url.kr/tx61ls
전판 주소: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7026085

바다 이벤트:situplay>1597026085>541

920 혜우주 (ibx2aRHpaA)

2023-12-05 (FIRE!) 03:46:52

성운주가 애린주를... 재웠어!
이지주도 잘 자

921 애린주 (55gCJ2/isM)

2023-12-05 (FIRE!) 03:48:27

어머나
세상에

922 성운 - 이지 (YSP5WO/65M)

2023-12-05 (FIRE!) 03:52:09

>>897

“에.”

뒤에서 들려온 뜻밖의 말에, 성운의 귀가 빨개지는 게 보인다. 덩달아 손끝에 쥐인 손도 조금 더 따뜻해진다. 딱 뒤로 단정하게 묶여있는 말총머리 사이로 드러난 귀가 잘 보이는 각도라, 숨기지도 못한다. 성운은 이지를 돌아본다. 명백히 쑥스러워하는 얼굴.

“그야, 저도 다른 동료들에게 많이 도움받았으니까요. 그대로 이지 후배님께도 해드리는 것일 뿐이에요.”

어려운 일이 있으면 도와주고, 고민이 있으면 들어주고, 좋은 게 있으면 나누고. 쑥스러워하는 얼굴로도, 그는 웃으며 이지의 손을 꼭 쥐었다.

어느 호젓한 곳에 위치한 카페에서, 테이크아웃해서 나온 딸기 프라푸치노. 딸기와 크림, 얼음에 바닐라 에센스 두어 방울을 곁들여 간 뒤에 딸기 시럽과 아이스크림을 얹어 내오는 일종의 샤베트다.

하복 착용이 가까워져 오는, 슬슬 더워지는 인첨공의 그날의 순찰은 한결 시원하고 새콤달콤한 것이 되었다.

923 성운주 (YSP5WO/65M)

2023-12-05 (FIRE!) 03:52:53

좋은 밤 되세요, 이지주!

그리고 혜우주가... 다시 깨웠어! (답레 보러감)

924 성운주 (YSP5WO/65M)

2023-12-05 (FIRE!) 03:54:35

아이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

925 성운주 (YSP5WO/65M)

2023-12-05 (FIRE!) 03:57:39





개극개



캡틴
주무시고계시지


괜찮을까요저거이어도
그어

그냥매듭만풀린거죠 빨리그렇다고해줘

926 혜우주 (ibx2aRHpaA)

2023-12-05 (FIRE!) 04:00:19

성운주가 고장났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캬 뿌듯
아직 매듭만 풀린 상태라고 합시다

927 혜성주 (uXykb3D1qA)

2023-12-05 (FIRE!) 04:01:45

(어둠에 기생하여 팝콘을 뜯음)
(신경쓰지말고 계속하라는 내용)

928 성운주 (YSP5WO/65M)

2023-12-05 (FIRE!) 04:02:55

(일단 이러고 답레쓰기)

929 혜우주 (ibx2aRHpaA)

2023-12-05 (FIRE!) 04:05:15

>>927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거 팝콘 맛이 어떠심까

>>928 (콧등 복복)
사실 홀터넥인데 매듭 풀렸으면 그걸로 끝 아닌가 싶고 (한술더뜨기)

930 성운주 (YSP5WO/65M)

2023-12-05 (FIRE!) 04:06:32

>>929 상어아가미!!!!상어아가미가 온다!!!!!!

931 혜우주 (ibx2aRHpaA)

2023-12-05 (FIRE!) 04:13:15

>>930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안심하고 답레 쓰십쇼 성운주^^

932 류화주 (HQhYM1T8TM)

2023-12-05 (FIRE!) 04:16:39

00

933 성운주 (YSP5WO/65M)

2023-12-05 (FIRE!) 04:17:27

아, 다른 뭐가 더 있는 거죠? (파드메 표정)

934 성운주 (YSP5WO/65M)

2023-12-05 (FIRE!) 04:18:11

>>932 (솩솩솩 쇽쇽쇽) 어서오세요 류화주~

935 혜우주 (ibx2aRHpaA)

2023-12-05 (FIRE!) 04:19:20

>>932 귀여워 (복복복복)

>>933 아 뭐
기대하신다면야 답레 쓰시는 사이 생각을 좀 해드리죠 호호홋

936 류화주 (HQhYM1T8TM)

2023-12-05 (FIRE!) 04:23:55


잘 준비 다 하고 잠깐 보았더니...
세상에 😮 어머머머... 하게 되네요.....

937 혜우주 (ibx2aRHpaA)

2023-12-05 (FIRE!) 04:28:44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성운이의 논개공격에 대한 반격으로 이보다 더한건 없겠다 싶어서 그만

938 성운 - 혜우 (1/2) (YSP5WO/65M)

2023-12-05 (FIRE!) 04:30:57

>>919

일단 당연히 혜우를 익사시키거나 동반익사를 하거나 하는 게 성운의 목적은 결코 아니었으므로, 성운은 다시 자신과 혜우에게 적용되는 중력을 줄여 수면으로 쉽게 부상했다. 부력은 부피에만 비례하므로 같은 부피에 질량이 더 낮으면 실제 물에 더 잘 뜬다. 성운의 수영실력은 지극히 평범한 편으로, 물에 안 가라앉고 물장구는 칠 줄 안다 정도이며 다른 사람을 매달고 수영할 정도까지는 안 되나 능력의 도움을 받으면 혜우와 함께 물에 떠서 헤엄치는 것도 어렵지 않은 것이다. 세상이 머릿속의 이론과 다르게 돌아가더라도 역중력으로 다시 수면 위로 솟구치면 된다는 안전장치도 있었으니, 성운이 이런 자폭을 동반한 과감한 보복을 감행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성운은 맛이 어떠냐, 하는 뿌듯한 표정으로 혜우를 바라보았고,

939 성운 - 혜우 (2/2) (YSP5WO/65M)

2023-12-05 (FIRE!) 04:31:03

Picrewの「Kyoumei」 https://picrew.me/ja/image_maker/73327

“히끅.”

딸꾹질을 하더니 급속도로 귀가 빨개졌다. 귀에서부터 시작한 붉은 기운은 순식간에 온 얼굴에 떠올랐다. 아직 화가 덜 풀렸나? 아니면 화가 날 새로운 이유가 생겼나? 라는 의문을 갖기에는, 그건 결코 화난 표정이 아니었다. 화난 표정이라기엔 그건 너무도 가련했다. 어느 쪽이냐 한다면, 그것은 곤혹, 압도적 곤혹! 방금 전까지만 해도 잡았다 요 깜찍이 하고 눈빛으로 말하던 보라색 눈이, 이젠 갈 데를 잃고 갈팡질팡하고 있는 것이었다! 성운은 떨린 시선을 한 채로, 혜우의 상반신을 상박과 팔꿈치만으로 지탱한 채로 물 속을 필사적으로 누볐다. 다행히도 사태가 더 악화되는 일 없이, 성운의 손은 풀려버린 끈들을 모두 찾아 한데 꽉 그러쥐는 데에 성공했으며, 끈을 다 쥐는 데에 성공했다는 것을 확인하자마자 두 눈을 질끈 감아버렸다.

, , 혜우야.”

목 뒤에 매듭······. 잡고 있으니까 다시 묶어요······.”

940 성운주 (YSP5WO/65M)

2023-12-05 (FIRE!) 04:32:13

>>935 아뇨 굳이 여기서 추가타 안날리셔도돼요(내적비명)

941 성운주 (YSP5WO/65M)

2023-12-05 (FIRE!) 04:33:18

1. 땀 그리는 걸 깜빡했고
2. 저 초커는 갑자기 어디서 났는가

중간에 리셋 실수로 잘못 눌러서 픽크루 다시 만들었는데 그때 악세부분을 그냥 넘겼나......

942 혜우주 (ibx2aRHpaA)

2023-12-05 (FIRE!) 04:39:09

우왕 성운이가 혜우야 하고 불러줬다! 헤헤 기뿌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성운이 어케 이제 다른 의미로 빨개졌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943 성운주 (YSP5WO/65M)

2023-12-05 (FIRE!) 05:01:39

갈곳을 잃은 성운이의 눈.. 갈곳을 잃은 성운주의 손꾸락

(초커는 저렇게 보니 예쁜 것 같은데 그냥 차고있다고 할까)

944 혜우주 (ibx2aRHpaA)

2023-12-05 (FIRE!) 05:18:52

룰루루
흠흠
(신났음)

945 서성운: 훈련 레스 (YSP5WO/65M)

2023-12-05 (FIRE!) 05:34:04

>>0

전자드럼을 사려고 조금씩 모아둔 돈인데 생각없이 플레○스테이션을 사버렸다. 심지어 기껏 사고는 TV도 타이틀도 없어서 게임을 하지 못한다······. 거기다가 일단 당장의 생활을 위해서 수중에 돈이 모자라면 곤란하다. 고등학생이 합법적으로 돈을 벌 방법은 한 가지뿐이다. 성운에게 익숙한 일이기도 했다.

오늘도, 성운은 중고가구점 주말알바를 하기로 했다. 연구실에서 커리큘럼을 받아 과학기술을 발전시키는 데에도 모자랄 능력이 고작 중고 가구들을 옮기는 데에 사용되고 있다는 걸 알면 얼마나 많은 연구원들이 탄식할지는 모르겠지만, 이 편이 당장 일당이 짭짤하게 들어오니까. 능력 덕분에 성운은 그날의 업무를 예전보다 훨씬 많이 처리해낼 수 있었고, 1인분의 일을 힘내서 해내던 지난날들과는 달리 사람 너더댓 명이 할 일을 반나절만에 해치워버린 성운을 본 사장님은 감탄을 아끼지 않으며 일당에 금일봉을 얹어서 주셨다. ─이 돈만도, 이번에 들어온 이번 달치 지원금과 거의 엇비슷한 액수다.

“─꼬마야. 그런데 너 이제 이런 데서 일하기에는 아까운 아이지 않냐? 이제 3레벨이라며. 그러면 찾는 연구소도 기업도 많을 텐데.”

“제 삶의 방식은 제가 정하고 싶어요. 그뿐이에요.”

“짜아식 되바라지기는.”

946 혜우 - 성운 (ibx2aRHpaA)

2023-12-05 (FIRE!) 05:40:31

한동안 계곡물 위엔 파란 튜브 하나만 조용히 동동 떠다니고 있었다.
멀찍이 쏟아지는 폭포 소리 만이 주변을 채우는 소리였고
밤새와 밤벌레 우는 소리가 희미하게 베이스로 깔릴 뿐이었다.

그 계곡 물 속에서 물거품이 보그르르 올라오더니 이윽고 머리 두 개가 둥실 떠올랐다.

그 때까지도 눈을 감고 있던 나는 수압이 사라짐으로써 물 밖으로 나왔다는 걸 알았다.
그래서 눈 뜨는 것보다 숨 쉬는게 먼저였다.
눈은 솔직히 머리에서부터 물이 떨어져서 제대로 뜰 수도 없었다.

뭐, 성운도 목적을 달성한 듯 하니 이대로 있으면 어련히 밖으로 나가겠지 하고 기다렸는데
나가려는 움직임은 커녕 왠 딸꾹질 소리가 들렸다.

결국 내 팔뚝에 얼굴을 문질러 물기를 좀 밀어내고 눈을 뜨자
여태 시뻘건 성운의 얼굴이 제일 먼저 보였다.
뭐야, 아직도 화가 안 풀린 건가- 라고 생각하기엔 표정이 이상했다.

당황했나? 뭐에?

도저히 상황이 이해가 되지 않아 멀뚱멀뚱 보고만 있으니
물 속을 움직이던 성운의 손이 멈추고 뭔가 꾹 당겨졌다.
어라, 이게 뭐지 싶어 고개를 두리번 거릴 것도 없었다.

갑자기 눈을 감아버린 성운의 말에 머릿속에 번개가 친 듯 이해가 파바박 지나갔으니까.

"아-"

나는 이해했다는 의미의 소리를 내며 손을 풀어 목 뒤로 가져갔다.
어쩐지, 허전하더라니, 그새 풀려 있었다.

"끈 주세요. 묶을 테니까."

태연하게 말하며 성운의 손에서 끈을 받아와 묶었다.
사실 풀려도 괜찮았던게, 끈은 어디까지나 장식의 일부였으므로 풀린다고 해서 완전히 벗겨지는 일은 없었다.
그러니 나는 전혀 놀라지도 당황하지도 않고 태연하게 끈을 묶었고
다 묶은 다음엔 성운이 도망갈새라 어깨에 한 팔 걸쳐놓고 히죽 웃는 얼굴로 성운을 보며 말했다.
약올리듯이, 볼을 콕콕 누르면서.

"서성운 선배님- 거 후배가 장난 좀 쳤다고 복수가 너무 심한 거 아니에요? 보니까 제대로 빠진 것도 아니던데- 진짜 너무하다- 야 서성운-"

슬그머니 말의 높이가 낮아지는 것 같다면 기분 탓이다.
킥킥대는 소리가 들리는 것도 말이다.

947 성운주 (YSP5WO/65M)

2023-12-05 (FIRE!) 05:41:55

(밝고 건전한 스레... 지켜졌어............) (하얗게 불타있음)
답레는 자고 일어나서 드려도 될까요, 혜우주?

948 혜우주 (ibx2aRHpaA)

2023-12-05 (FIRE!) 05:47:24

(흡족)
그럼그럼 푹 자고 일어나서 맘놓고 써달라구
이 새벽에 고생했다 성운주!

949 성운주 (YSP5WO/65M)

2023-12-05 (FIRE!) 05:50:37

>>948 (무릎으로 기어올라감) (친칠라 식빵) (수면자세!)

950 혜우주 (ibx2aRHpaA)

2023-12-05 (FIRE!) 05:51:32

>>949 (푹신담요)(쓰담토닥)
성운주 잘 자

951 천 혜우 - 훈련 (ibx2aRHpaA)

2023-12-05 (FIRE!) 06:09:50


>>0

잠시 시간을 당겨
휴가가 한창인 인천 앞바다의 어느 섬에서.

저녁 식사가 끝나고 모두 휴식을 취할 무렵
조용히 첼로 케이스를 챙겨 밖으로 나왔다.
어둠이 살풋 내려앉은 바깥은
불 꺼질 줄 모르는 인첨공과 달리 부드럽고 적막한 분위기가 감돌고 있었다.

묵직한 첼로 케이스를 들고 천천히 걸었다.
낮에 미리 봐 둔 자리를 찾아서
해변 산책로로 향했다.

저 멀리 잔잔한 파도 소리 들려오는 산책로를 따라 조금 걷자
적당한 조명과 휴식을 위한 벤치가 놓인 포인트에 다다랐다.

그 자리에 앉기 전에 핸드폰을 꺼내 사진을 찍었다.
산책로의 정경과 빈 벤치가 담긴 사진을
단톡방에 올리고 폰을 내려놓았다.
그리고 묵묵히 첼로를 꺼내 연주할 준비를 했다.

유백색 불빛에 기대 첼로의 현과 활을 손질하고 있으니
여기 오기 전 나누었던 대화가 떠올랐다.
놀려고, 쉬려고 가는 곳에 뭐하러 첼로를 가져가냐던 말.

그 말에 했던 내 대답을 곱씹었다.
너무나 당연하지만, 내게는 당연하지 않았던 대답을.

......

준비가 다 되어갈 즈음
누군가 산책로에 들어서는게 보였다.
멀리부터 걸어오는 실루엣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마침내 그 이가 조명 아래 얼굴을 비출 수 있을 만큼 가까워지자
나는 활 든 팔을 우아하게 들며 살짝 고개를 숙였다.
그리고 벤치에 앉아 내 품에 첼로를 기대었다.
옆에 놓인 블루투스 스피커로부터 연주에 필요한 반주를 재생하며
박자에 맞춰 현 위에 활을 올렸다.

미지근한 어둠처럼 부드러운 선율이 산책로를 천천히 채워나갔다.



"야. 첼로는 뭐 하러 가져가냐. 가서 실컷 놀기나 하지."
"...필요하니까요."
"뭐에 필요한데?"
"마음, 아니, 영혼에."
"뭐?"
"몸이 나았다고 해서, 모든 상처가 낫는 건 아니라는 거, 잘 알지 않으신가요."
"...쯧. 네 맘대로 해라. 또 저번마냥 조지지나 말고."
"글쎄요-"
"뭐? 야! 저 망할 꼬맹이가!"

952 아지주 (TSpxuJqL2Q)

2023-12-05 (FIRE!) 07:53:27

(혜우 성운이 일상 봄)
오(오)

953 혜우주 (ibx2aRHpaA)

2023-12-05 (FIRE!) 07:56:48

>>952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복복튀)

954 아지주 (TSpxuJqL2Q)

2023-12-05 (FIRE!) 08:00:58

>>953 오(북슬북슬해짐)

955 동월주 (ygEjKJYEZw)

2023-12-05 (FIRE!) 09:14:00

저걸 실시간으로 못보다니 통탄스럽다.....

956 동 월 - 한아지 (ygEjKJYEZw)

2023-12-05 (FIRE!) 09:30:29

아무래도 아지는 포기한 모양이다. 흘러가는대로 두겠다는 뜻일까. 그것을 확인한 동월이 승리 포즈를 취하려 한 순간, 아지가 사진을 찍어달라고 한다.

" 상관 없긴 한데, 나 사진 잘 못찍는다. "

음, 못찍더라도 사진 정도야 얼마든지 가능하지. 동월은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며 휴대폰을 꺼내들었고, 열심히 포즈를 취하는 아지를 한 장 찍자마자 머리가 풀어진다. 오, 장발. 어쩐지 방금 자신이 만든 모래 인어(하반신)와 어울리는 것 같아 몇 장 더 찍어주었다.
...여담이지만, 역시나 사진은 별로 못찍었더랜다.

" 뭐! 약았다니!! 내가 뭘!!! "

진심으로 억울하다는 듯 말했다. 아마 동월은 자신의 연기(?)가 먹혔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 어프헥, "

말하는 와중의 아지의 모래맛 음료수가 제대로 적중했다. 완벽한 커브! 동월의 목에 맞은 모래맛 음료수는 그래도 산산조각나서 일반 모래로 변해버렸고, 입이 벌려져있는 통에 모래가 조금 입 안으로 들어간 듯이 에펫! 에페펫! 하며 모래를 뱉어내다가 아까 가져왔던 반쯤 남은 음료(?)를 입 안에 조금 머금고 헹구어낸다.

" 어으, 모래맛 별로 안좋아해. "

찝찝한 표정으로 그리 말하고서, 아지가 음료를 가져다달라 했던것을 떠올렸는지 3분의 1정도 남아있는 음료병을 아지에게 내밀었다.

" 파라솔이랑 다른 음료수 갖다줄테니까. 일단 이거라도 마시고있을래? 맛은 좀 별로긴 한데, "

그래도 공짜로 얻은거니까 일단은 다 마셔줘야 인지상정이지.
아마 아지가 그것을 받든 받지 않던, 아지의 옆에 내려놓고 파라솔을 찾으러 자리를 뜰 것이다.

957 동월주 (ygEjKJYEZw)

2023-12-05 (FIRE!) 09:30:43

암튼 좋은 아침입니다!!!!!!!!!!!!!!!!!!!!!!!!!!!!!!!!

958 정하주 (iIeHTw6.to)

2023-12-05 (FIRE!) 09:47:33

좋은아침이에요오 다들

959 동월주 (ygEjKJYEZw)

2023-12-05 (FIRE!) 09:48:03

정하주도 안영!!!!!!!!!!!!!!!!!!!!!!!!!!!!!!!!!!!!!!!!!!

960 여로주:3 (9ZPlumOPL.)

2023-12-05 (FIRE!) 10:33:01

모!!!! 닝!!!!!!!!XD(버스에서 기절할 사람)

961 동월주 (ygEjKJYEZw)

2023-12-05 (FIRE!) 10:38:18

여로주 안녕하세요!!!!!!!!!!!!!!!!!!!!!!!!!!!!!!!!

962 여로주:3 (9ZPlumOPL.)

2023-12-05 (FIRE!) 10:42:10

하이야!!!x)

963 랑 - 리라 (YpOyCJtZzQ)

2023-12-05 (FIRE!) 11:03:33

situplay>1597027084>673
결국 왔다.

와도 되는가 고민이 되긴 했으나 이런 때가 아니면 언제 가보겠느냐 같은 말을 듣기도 했고, 어쨌든 힘든 시간을 넘겼으니 휴식이 중요하다는 것 정도는 알았기에, 랑은 인첨공 영해 어딘가에 있는 섬에 와 있었다. 새삼스럽지만 레벨 5의 재력이란 대단하구나 싶다, 위크니스라든가 얼마 전의 일에 부려먹힌다든가 생각하면 터무니없이 부족한 것 같긴 한데...
어쨌든 퍼스트클래스를 부장으로 둔 덕에 배가 잔뜩 있는 부둣가나 사람이 우글우글한 해수욕장이 아니라 조용한 분위기의 섬 해변을 볼 수 있었으니 기분은 썩 괜찮았다.

이제 잠이 오기 전까지 여기서 바닷바람이나 맞으면서 있을까, 한 번 자의로 벗어야 했던 가시 목걸이의 가시 옆면, 그 매끄러운 부분을 만지작거리며 바닷가를 보다가 눈을 지그시 감았다.
밤의 바닷가는 위험한 편이니(낮이라고 위험하지 않은 건 아니지만) 누군가 바닷가에 온다고 해도 해변을 좀 걷다가 말 것이다. 아니면 좀 앉아 있던가, 뭔가를 모여서 한다면 바다 가까이보단 펜션 근처에서 하겠지. 그렇게 생각하면 여기는 사색하기에 최적의 장소다. 갑자기 누군가가 바다에 빠져버린다던가 하는 일이 생기지 않는 한.

"......"

!
하고 갑작스레 뇌리를 스치는 무언가, 이제는 익숙해진 그 느낌은 주변에서 무슨 일이 일어날 것임을, 혹은 일어나고 있음을 의미하고 있다.
랑은 감았던 눈을 뜨고 등을 기댔던 나무에서 떨어졌다. 무슨 일이지? 약간의 서늘함이 느껴지지만 바닷바람 때문은 아니다, 자신에게 향한 위협이라기에는 주변에서 뭔가 더 느껴지지는 않는다. 애초에 이 섬을 관리하는 건 은우일 테고... 거수자가 들어올 일은 없을 텐데.
펜션 쪽? 혹시 무슨 일이라도 있나 싶어 펜션 쪽을 돌아보지만 아직 불이 켜져 있는 걸 제외하곤 딱히 뭔가 특이사항은 보이지 않는다.

"설마..."

그렇담 바다? 랑은 주변을 살피는 것을 멈추고 펜션보다 가까이 있는 바닷가를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새카만 밤에 달이 비추는 길을 따라 해변에 발자국을 남기며 바닷가를 훑는다, 기분 탓인가? 해변을 돌아다녀도 딱히 보이는 것은 없어 돌아가려던 차에 첨벙 하는 소리가 머릿속에 울렸다. 아니, 정확히는 그렇게 들린 듯했다. 당연히 바닷가와 떨어져 있기 때문에 이런 소리가 직접 들릴 리는 없으니 이건 무언가에 대한 예감, 누군가 물에 빠진 건가? 그리 생각하며 움직이던 시선에 밟힌, 덩그러니 놓여 있는 우쿨렐레 케이스와 텀블러를 보고 랑은 바로 바다 쪽으로 몸을 돌려 걸음을 재촉했다.

964 랑주 (YpOyCJtZzQ)

2023-12-05 (FIRE!) 11:03:51

답레 남기고 슝~ 다들 화요일 잘 보내~!

965 동월주 (ygEjKJYEZw)

2023-12-05 (FIRE!) 11:05:14

랑주 다녀십셔!!!!!!!!!!!!!!!!!!

화요일.... 죽을만큼 시간이 안간다......

966 여로 - 이레 귀여워!!!!! (9ZPlumOPL.)

2023-12-05 (FIRE!) 11:19:11

"응? 그야- 나 게임 좋아하니까- 나도 배운 거야- 배운 거-"

여로가 씩 웃으면서 대답했다.

"미안해할 거 없어- 나도 처음에는 엄청 못 했거든-"

미안하다 할 필요가 없다는 듯 말하곤 다시금 카드 뭉치를 섞기 시작했다.

"먼저 자신의 패를 다 비우는 쪽이 승리- 요는, 들키지만 않으면 되는 게임이야- 초심자니까 패는 넉넉히 10장으로 나눌게-?"

아무렇게나 섞은 패를 10장씩 나눠 준 여로는 자신의 패를 하나로 합쳤다.

"으음- 보통 먼저 하는 사람을 가위바위보로 결정하긴 해- 할까?"

가위바위보?

//이레것만 올려놓고!!! 난 기절하러... ㅇ<-<

967 여로 - 이레 귀여워!!!!! (9ZPlumOPL.)

2023-12-05 (FIRE!) 11:19:28

랑주 어서오고 나도 이만 갈게!!!

968 동월주 (ygEjKJYEZw)

2023-12-05 (FIRE!) 11:20:32

여로주도 다녀십셔~!~!!!!!!!!!!!!!!!!!

969 애린주 (55gCJ2/isM)

2023-12-05 (FIRE!) 11:20:45

%oH...

970 동월주 (ygEjKJYEZw)

2023-12-05 (FIRE!) 11:21:23

응애린주도 어섭셔!!!!!!!!!!!!!!!!!!! 사람들이 두더지잡기의 두더지가 된것같은 기분이군!!!!!!!!!!!!!!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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