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인어모양 조각까지 완성하고서 뿌듯한 얼굴로 자신의 작품을 바라보고는, 아지에게 엄지손가락을 치켜올려보인다. 아지의 기분이 별로 좋아보이진 않았지만... 그래도 이내 체념한 모양이다.
" 그렇다면 목적 달성이군!!! " " 중간에 일어나버려서 반밖에 못하긴 했지만... "
그래도 이 정도면 만족스러운 결과물이 아닐까? 일반적인 모래찜질과는 다르게 손이 자유로우니, 오히려 좋아! 가 아닐까? 아지의 타들어가는 속은 헤아리지 못하고서 핫핫 웃어보인다.
" 평범하게 둥근 찜질은 재미가 없잖아!! " " 그래도 나름 잘 만들어졌다구? "
실제로 어떻게 한건진 모르지만 퀄리티는 좋았다. 색깔만 입히면 완벽하지 않을까? 정도의 경지였다. 그야 TMI지만 동월은 칼로도 그림을 그릴 줄 아는 사람이었으니까. 쓸데없는걸 잘하는 사람인 것이다.
" 맞아. 강한 아지. 넌 강해. 강한 아지다. "
말이 헛나왔다는걸 들키기 싫었는지 이래저래 사족을 붙이고 있지만, 오히려 그게 더 의심간다는걸 동월은 알고있을까?
" 좋아. 잠깐만 기다려. "
어째 흔쾌히 수락하는 동월이 이상해보였다면, 정확하게 본 것이다. 동월은 모래에 바닷물을 적셔 쌓아올리기 시작했고, 화난 아지가 그것을 부숴버리지 않았다면 모래로 만든 파라솔(무너지지 않게 기둥을 여러개 만들었다) 모래로 만든 모래맛 음료수가 만들어졌을테다. 다만 지속적으로 모래가 떨어지기 때문에... 파라솔은 아지와 거리가 약간 있었고, 그렇기에 그것이 파라솔의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는건 당연한 결과였다.
병뚜껑! 모두가 하잘것없다고 생각하지만, 병뚜껑이라는 개념이 없었더라면 음료나 식료품의 장기보관 및 대량유통에 유용하면서 재밀봉까지 간편한 병이라는 용기는 이 세상에 없었을 것이다. 이 나레이터는 이지가 자신을 병뚜껑에 빗대는 것을 너무도 단순하게 생각하고 말았다.
그러나 이지가 그 말을 입 밖으로 꺼내지 않았기에, 눈 앞의 소년 서성운은 이지가 마음속에 담고 있는 생각을 모른다. 그저 이지가 저지먼트에서 자신의 위치와 쓸모에 대해서 고민하고 있는 것 같다고, 어렴풋하게 어림짐작할 뿐이다. 그래서 소년은, 이지의 심오한 고민에 비해서는 너무도 단순한 행동을 하고 마는 것이다.
“─뭔가 고민되거나 하는 걸 누군가한테라도 털어놓고 싶을 때면, 저한테 말씀해주세요.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모르지만, 제가 할 수 있는 만큼 도와드릴 테니까.”
그것은 너무도 단순한 사고였다. 자신이 다른 저지먼트 부원들에게 그렇게 많이 받았으니, 이제 자신도 누군가에게 뭔가 해줄 차례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나랑에게서 자신이 닿고 싶은 무언가를 보았고, 혜성이 제대로 된 첫 발짝을 떼도록 해주었고, 한양에게서 무술을 배웠으며, 리라에게서 마음을 받는 법을, 아지에게서 마음을 주는 법을 배웠다. 그러니 이젠 내 차례다. 성운은 그런 성격이었다. 능력은 그닥이지만 고집은 세서, 자신이 이게 옳다고 생각한 일은 하지 않고는 배기지 못하는 것이다.
이지의 손을 꼭 잡은 채로, 성운은 이지의 손을 가볍게 잡아끌었다.
/막레 느낌으로 써졌는데, 이걸 막레로 받아도 좋고 더 잇고 싶으시다면 더 이어주셔도 좋아요!
땅꺼질 듯한 한숨을 내쉬는 한아지다. 발가락을 꼼지락거려보려고 하지만 잘 움직이지 않는다. 생각보다 깊게 파묻고 두껍게 덮은 모양이다. 기를 쓰면 나올 수야 있겠지만...
"응. 달성이에요~"
포기하기로 했나보다. 아지가 힘빠진 얼굴로 하하 웃는다.
"그건 그렇네요~" "아~ 저 사진 찍어주세요~"
브이~ 사진찍힐 포즈를 잡고 있다가 무언가 생각났는지 묶고있던 머리를 푸는 것이다. 이편이 더 인어 같으려나~? 혼잣말을 중얼거리고서 다시 브이자를 그린다.
"...약은 워리 형"
입술을 내밀고 툴툴거리는 모양이 역시 하찮다. 아무리 그래도 둘러대는 말이 칭찬으로 들리지는 않았나 보다. 금세 수락하는 동월에 그래도 양심은 있는 사람인가 보다 하고 뒤로 편하게 누워있던 아지는 동월이 그저 파라솔을 가지러 갔나보다 했지 파라솔을 만들고 있을 거라곤 생각하지 못했던 것이다.
선배님은 제게 격려의 의미를 담은 말을 해주고 계십니다. 역시 제 얼굴에 다른 생각을 하는 표가 났었던 걸까요. 본의 아니게 걱정을 시켜버린 것 같아서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럴 생각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선배님은 그것에 대해 혼내오거나 특별히 묻지 않았습니다. 그저 저의 손을 잡아 끌며 움직이실 뿐입니다. 제게는 그 침묵이 도리여 마음편하게 느껴졌습니다. 시야에는 가벼운 뜀박질에 좌우로 반복해서 움직이는 새하얀 꽁지머리가 잡히고 있었습니다. 마치 저의 머리카락 같습니다.
"성운 선배님은 상냥하시네요…"
그 뒷모습에 대고 조용히 느낀 것을 이야기합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프라푸치노'…? 라는 것은 대체 무엇일까요. 맥락 상 음료수의 일종이라는 것은 이해했습니다. 하지만 그런 이름의 음료수에 대한 정보는 제게 없습니다. 하지만 가기로 해놓고 이제와서 묻는 것도 아닌 것 같아 저는 잠자코 끌려가는 형태로 선배님을 따랐습니다. 아마도 거기에 답이 있을테죠.
티배깅의 보람이 있어, 성운은 약이 오를 대로 오른 모양이다. 그러나 물 위에서 발이 자기 생각만큼 빠르게 나가지 않아 헛발질을 하느라 성운의 뒷모습이 순조롭게 멀어져갔던 탓에, 어쩌면 혜우는 폭포로 조금 안심하고 향했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그 방심할 수 있는 시간은 그렇게 오래가지 않았다. 슬슬 계곡으로 접어드는 길일까 싶을 때쯤, 뒤에서부터 팍, 팍, 팍 하고 규칙적으로 땅을 박차는 소리가 무슨 호러게임 수준으로 가까워져왔기 때문이다.
여기에서 혜우가 딱히 신경쓰지 않았거나 모르고 있던 점이 몇 가지 있었는데, 우선 체력훈련을 꾸준히 하고 있는 것은 비단 혜우뿐만이 아니었으며, 특히 성운의 경우는 체력이 놀라울 정도로 늘었고, 결정적으로 성운은 자신의 체중을 가볍게 만들어 몇 배는 빠르고 효율적인 달리기를 할 수 있었다는 점이다. 긴 간격으로 땅을 박차는 소리에 뒤를 돌아보면, 성운이 무슨 무협지에서 땅을 박차고 풀 위를 날아 빠르게 내달리는 무림고수의 모습이 저럴까 싶은 모습으로 거의 날아오다시피 달려오는 것이 보일 것이다. 그것도, 예전의 친칠라같은 똘망똘망한 까만 눈동자가 아니라 어둠 속에서도 그 색채를 선명히 알아볼 수 있는, 보랏빛이라고밖에 일컬을 수 없지만 보랏빛이라고만 일컫기에는 절대로 충분치 않은 색의 눈을 하고서는.
폭포가 흐르는 계곡을 코앞에 두고, 성운은 더없이 상쾌하게 웃는 얼굴을 하고서는 그대로 혜우에게 들이닥쳐왔다.
혜우의 발이 갑자기 허공으로 붕 날아간다는 느낌을 받았을 때에는, 이미 세상이 4분의 1 정도 뒤집혀서 혜우의 몸이 성운의 두 팔에 안겨들려 있게 된 뒤였다. 그러나 혜우를 번쩍 안아들고도 성운의 발걸음은 멈추지 않았고, 성운은 혜우와 함께 몇 발짝을 더 도움닫기한 뒤에 극적으로 계곡의 물 위로 날아올랐으며─
>>0 탕. 탕탕. 탕탕. 장소나 탄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총소리는 사실 들어보면 투캉거리는 날카로운 폭음에 가깝습니다. 그런데도 탕이나 빵같은 비교적 귀여운 어감의 말이 의성어가 된 것은 그것이 사람에게 있어 편리하기 때문입니다. 본래 사람을 편히 죽일 수 있도록 설계 된 것이 총인데 모순되게도 그것을 만든 사람들이 끔찍하다고 여겨 그렇지 않은 이미지를 덧씌우는 것입니다. 초능력도 다르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초능력은 총의 배로 위험하지만 그 편리함과 학생들이 공부해야 할 학업이라는 이미지를 강조하여 본래의 이미지에 덧칠한 것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그것이 사회적인 효과를 부르는 것이라면 정말 아무 상관 없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무엇보다 저는 그런 쪽의 감각이 희미한 것 같으니까요. 그것이 제가 초능력을 얻고싶은 이유입니다. 탕. 탕탕.
"…"
사격 중이던 권총을 내리자 사로 끄트머리의 표적지가 저의 앞까지 다가옵니다. 이번에도 정 가운데에만 구멍이 잔뜩 뚫려 있었습니다. 저는 그것을 또 뚫어져라 쳐다봤습니다.
인간은 방심의 동물이라고도 하던가. 한 번 방심해서 그런 결과가 나왔으면 그 다음엔 긴장 팽팽히 당겼어야 했는데.
그만 또 방심해버린 걸 보면 나 역시 어쩔 수 없는 인간이었다.
도망치는 내 머릿속에는 나보다 작은 체구의 성운이 달려봐야 얼마나 빠르겠냐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실제로 바다에서도 제대로 못 뛰고 있었으니까 화가 났어도 저런 모습이면 쫓아오는 동안 다 잊던가 하겠다고 생각했다.
왜 내가 그 생각은 못 했을까. 성운이 중력을 조작해 몸을 가볍게 해서 뛰면 그깟 리스크는 다 씹어먹고도 남는다는 것을.
숲길을 따라 달리는데 뒤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렸다. 뭔가 빠르고 규칙적으로 추격해오는 소리였다. 설마 싶어 힐끔 뒤를 본 순간, 그 눈과 마주쳤다.
귀여운 소동물의 눈이 아닌 완전히 포식자의 것을 한 그 눈을!
"히이익!"
나도 모르게 숨을 들이키며 속도를 올려봤지만 이미 늦었다. 더 빠르게 접근한 성운이 바로 뒤에 와서야 기척을 알아채버렸다.
달려드는 성운을 보고 이대로 날려지겠다- 라고 생각해 두 눈을 질끈 감았는데 다음 순간 몸이 붕 떴다.
뭐지 싶어 눈을 뜨자 성운이 나를 들어 안고 공중으로 날아오르고 있었다.
몸이 안긴 것보다 끝없이 허공으로 올라가는 그 불안감에 다시금 히익 비명을 냈다. 그 순간 붙잡을게 성운 밖에 없었으니 덥석 팔을 둘러버린 것도 어쩔 수 없었다. 그렇게 달밤에 날아오른 두 인영은 계곡의 가장 깊은 곳 위에서 돌연 뚝 떨어졌다.
풍덩!
시원한 물소리가 나며 나도 성운도 잠시나마 물 속에 푹 잠겼다. 파문 번지는 수면으로 도넛 모양 튜브가 찰박 떨어졌다.
물에 떨어진 직후, 눈 감고 숨 참고 성운을 붙들고 있던 나는 잠시 그대로 굳어 있었다. 일부러 그런 것도 있긴 했다. 내가 붙잡은 채로 있으면 성운도 쉽게 못 올라가고 능력을 써서 올라가더라도 나도 같이 올라가게 될 테니까. 내가 먼저 한 짓이 있긴 했지만 이판사판이다 라는 생각으로 숨 꾹 참으며 붙잡고 있었는데
목이 좀... 허전한 거 같다?
아직 눈 안 뜬 나와 달리 성운에게는 바로 보였겠지. 입수의 충격으로 풀어진 홀터넥이 물 속에서 자유롭게 살랑거리는 그 모양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