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그러니까 성운이가 전날 동월이에게 시달린 끝에 어제 못 잔 잠을 자려고 낮잠을 자다가 이번엔 다른 사건 때문에 못 자게 돼서 따뜻한 해안가 선베드에서 낮잠자자고 나온 걸 이번엔 혜우가 집어던졌다고 바꿀 수도 있으니, 시간대를 낮으로 하고 싶으시면 말씀해주세요! 그 정도는 금방 고쳐올 수 있으니까요.
잘못된 길로 가지 않는다? 자신이? 그건 장담할 수 없었다. 자신의 의지로만 살아갈 수 있는 몸이 아니었으니까. 만약에 이들을 모두 없애라고 명령이 떨어진다면 자신은 그것을 수행해야만 했다. 그것이 아무리 내키지 않아도, 아무리 싫다고 해도. 자신에게 선택권은 없었고, 자유는 존재하지 않았다. 제 몸에 폭탄이 있는 이상은.
허나 지금, 이 순간 그런 말을 할 필요는 없었기에 그는 조용히 침묵을 지켰다. 하지만 이어지는 말에 그는 고개를 갸웃하다가 괜히 키득키득 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설마 저렇게 말을 할 거라고는 생각도 못 한 탓이었다.
"너도, 내가 아는 어떤 후배도, 다른 이들도... 너무 쉽게 생각해. 당연히 막을 수 있다라던가, 지켜주고 싶다라던가. 정말... 그 말이 고맙다고도 생각하고, 진짜 내가 좋은 애들을 만났다고 생각하긴 하는데..."
말 끝을 흐리며 그는 뭔가 말을 제대로 잇지 않았다. 이런저런 복잡한 생각이 그의 머릿속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허나 고개를 도리도리 저으며 복잡한 생각을 떨쳐낸 그는 숨을 후우 내뱉었다.
"기대야만 하는 순간이 온다면 그땐 기대볼게. 지금은 아니야. 몸이 물에 젖고 싶진 않거든. 지금 옷 상태라면 말이야."
지금 그에게 기댔다간 그냥 말 그대로 물로 다이빙하는 셈이 아니겠는가. 그건 피하겠다는 듯이 그는 살며시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이어 쭈욱 기지개를 켠 후, 그는 가만히 다른 곳을 바라보다가 이야기했다.
"하지만, 조금은...청춘이라는 거. 즐겨볼까라는 것은 생각 중이야. 그렇다고 특출나게 뭔가를 하고 그럴 생각은 없지만... 그래. 불꽃놀이라도 조용히 즐겨볼까. 같이 시간을 낼 수 있는 이가 있다면 말이지."
너는 안 올거지? 피식 장난스럽게 웃으면서 그는 슬슬 발길을 옮기려는 듯이 앞으로 천천히 걸어갔다.
"슬슬 가볼게. 산책 중이니 말이야. 너도 너무 오래 있진 마. 감기 걸려. 아. 불꽃놀이 세트. 아마 관리인에게 말하면 나눠줄거야. 너도 같이 볼 이가 있으면 같이 보고 즐겨."
/슬슬 자야 할 시간이 다가온다...흑흑...철현이..이 멋진 아이. 대견하다! 철현아! 레벨 0 최약이면서도 대단하다!! 아무튼 다음 것으로 막레를 부탁할게요!
그러나 이번에도 별로 와닿는 말씀은 아니었습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그분이 영리하신 것이니까요.
저는 어디까지나 저였을 뿐이었습니다. 저는 저를 모멸하고 깎아내리려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저는 그저 저를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생각해야만 했습니다. 자신 스스로를 자만하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 그러나 그 반대의 경우가 일어나서도 곤란합니다. 그렇기에 저는 객관적으로 지금의 순찰이라는 역할에 진지하게 임할 수 있는 것이었습니다. 사실은 더욱 보잘것 없는 역할이라도 상관 없습니다. 다만 제가 정말 문제라고 생각하는 것은, 제가 어느 순간에 어떤 역할도 맡지 못한채 버려지게 되는 것입니다. 블랙크로우씨와의 결전에서처럼요. 그래서 지금 저의 라이벌은 언제나 채용되고 있는 부품인 병뚜껑입니다. 그것이 제가 최종관측한 저의 위치였습니다. 저는 이것에 대해서 자세하게 말씀을 드려야할까 생각하다가도, 혹시나 자신을 무시하고 있다고 생각하실까 말을 꺼내기가 무서워서. 역시 그만둬버렸습니다. 저 하나의 의견이나 기분은 저지먼트와 사회에 비교해선 그다지 중요한 것이 아니니까요. 그렇기에 성운 선배님이 그렇게 생각하실 수 있도록 도움을 드리기 위해 동조하며 입을 다물고 있었습니다. 저는 그것으로 만족입니다.
"그런…"
성운 선배님이 자신이 혼나면 된다는 식으로 말씀하시기에 안타까운 목소리를 내었습니다. 그건 불합리합니다. 세상의 모든 일이 합리적으로 돌아가는 것은 아닙니다만 이건 그저 음료수를 마시지 않으면 해결 되는 것이니까요. 누구도 혼날 필요가 없습니다. 그렇지만 기계에 정비가 필요하다는 말에는 반론 할 수 없었습니다. 궤변이라는 것은 알면서도 적절히 받아칠 말이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선배님을 설득하자니 그건 그것대로 시간을 소모합니다.
"…그럼, 되도록 신속하게… 부탁드릴게요."
그렇다면 차라리 빠르게 다녀오는게 최선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기에 저는 가슴 속의 손을 꾹 쥐면서 그렇게 말했습니다.
바다다!! 휴식하기 위해 이곳을 찾은 한아지는 부원들과 함께 논다는 사실에 신나 있었다. 그렇다고 첫날부터 방을 침범한 동월에게 바다로 내던져질 줄은 몰랐지만 말이다. 어쨌거나 아지는 바다로 왔다는 것을 즐겨야겠다고 생각한다. 모래들 사이에서 마모된 유리조각들을 찾아내 구경하다가 싫증난 아지는 모래찜질으로 관심을 돌린다. 생각만 해도 모래 속에서 찜질되는 자신은 재미있을 것 같다.하지만...
"흐음~"
모래찜질을 혼자 할 수는 없는 법!! 아지는 고민하다가 모래를 팍팍 파고 그 속에 들어가 누워본다. 당연히 택도 없다.
"역시 여럿이서 해야 하나~" "여로랑 이경이를 부를까~?"
엄청나게 얕은 무덤에 들어간 것 같은 아지가 시체처럼 배에 손을 가지런히 모으고 모래밭 가운데 눈을 말똥하게 뜨고 누워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