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누, 누가 걱정했대?! 딱히 걱정 안했거든?! 아니..안한 것은 아니지만, 그렇게 굳이 말을 할 정도로 걱정하고 그러진 않았거든?! 이상한 말 하지 마!"
솔직하게 말해도 괜찮다는 그 말에 세은은 움찔하더니, 마치 고양이가 털을 바짝 세우는 것처럼 날카로운 목소리로 툴툴거리면서 고개를 홱 돌렸다. 물론 당연하게도 그녀는 걱정했다. 딱히 여로만이 아니라, 모두를. 일단 무사해서 천만다행이라고 얼마나 생각했는지. 그와 동시에 다시 한 번 미안함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그렇기에 세은은 아랫입술을 저도 모르게 약하게 깨물었다. 그리고 작은 목소리로 "미안" 이라는 말을 조용히 여로에게 남겼다. 물론 들렸을진 알 수 없지만.
"...일단은."
그래도 사람이 저렇게 되었는데 병원에 가는 것이 맞지 않겠냐는 듯이 세은은 태연하게 대답했다. 일단 살아만 있으면 어떻게든 목숨을 붙여줄 것이기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그래. 레벨5니까 어떻게든 살려주겠지. 그것이 인첨공이니까. 그런 씁쓸한 표정과 감정을 속으로 삼킴녀서 그는 숨을 후우 내뱉었다.
"너도 병원 가. 다쳤을 거 아니야. 안 다쳤다는 말 하지 말고."
꽤 큰 싸움이 있었던 것 같은데 안 다치는 것은 말도 안되는 일이었다. 그렇기에 그는 여로에게 톡 쏘아붙이듯이 그렇게 이야기했다.
규칙적인 파도 소리는 마음을 안정시킨다. 포말이 굵은 모래 알갱이 사이에서 보글거리다가 서서히 사그라드는 걸 지켜보는 시선이 곧 달빛 내린 밤바다의 윤슬로 옮겨졌다. 소금기 섞인 공기가 얼굴을 기분 좋게 스치고 간다. 리라는 슬리퍼 신은 발을 질질 끌며 해안선을 따라 걷고 있었다. 손에는 우쿨렐레 케이스와 텀블러를 든 채 은우의 펜션에서 조금 떨어진 곳으로 성큼성큼 걸음을 옮긴다. 이곳은 공기가 맑았다. 도시의 불빛에 가려져 보이지 않던 별들이 검은 비단에 박힌 보석처럼 총총 빛나는 게 참 절경이다. 물과 하늘과 땅을 번갈아가며 마음껏 눈에 담은 리라는 해변가의 한 바위 앞에서 걸음을 멈추고 우쿨렐레 케이스를 열었다. 다양한 스티커가 붙은 우쿨렐레 위에는 약봉투들이 겹쳐져 있다. 리라는 개중 하나를 뜯어낸 다음 입안에 털어넣고 물과 함께 꿀꺽 삼킨다.
"으익, 써."
이 맛은 어떻게 해도 적응이 안 된다니까. 오만상을 쓴 리라는 케이스 뚜껑을 대충 덮고 그 옆에 텀블러를 세워둔 뒤 물가로 다가갔다. 이 시간에 혼자 나온 이유는 세 가지였다. 첫번째는 밤바다 풍경이 궁금해서. 두번째는 바다를 보며 우쿨렐레를 연주하는 로망을 이루기 위해서. 세번째는, 어떻게 보면 가장 중요한 이유인, 약을 먹기 위해서.
"아~ 시원하다! 밤에도 예쁘네!"
발끝을 바닷물에 적시자 슬리퍼 아래로 젖은 모래가 들어왔다. 음, 벗어둘 걸 그랬나. 발가락 사이로 까끌한 감각이 느껴지는 게 별로 좋지는 않다. 리라는 허리를 숙여 슬리퍼에서 발을 빼냈다. 동시에 세찬 파도소리가 밀려와 고개를 들면 갑자기 강해진 물살이 무릎 위까지 덮어온다. 화들짝 놀라 뒷걸음질 치고 상황 파악을 하는데 손 안에 슬리퍼가 없다. 어, 하고 수면 위를 바라보면 그것들은 어느새 종이배처럼 둥실둥실 떠 있다.
"아, 뭐야!"
옷까지 적실 예정은 없었지만 이미 방금 전의 파도로 젖어버린 데다가 저걸 떠내려가게 둘 수도 없어서, 리라는 한숨을 한번 푹 내쉬고 원피스 끝자락을 살짝 묶은 다음 물속으로 걸음을 옮겼다.
"잡! 았... 아니, 움직이지 말라고! 제발...!"
하나는 비교적 쉽게 잡혔지만, 다른 하나는 잡힐락 말락 약올리듯 넘실대는 물결을 타고 조금씩 멀어져 간다. 정강이 정도 오던 물은 벌써 허벅지 위까지 차올라서 이걸 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머뭇거리던 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