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284 🤔🤔🤔🤔🤔🤔 들어는 드립니다. (?) 농담이구, 나 노출있는건 잘 못그리는뎅... 🤔🤔🤔🤔🤔
>>285 (짤) 오레오는... 오레오야! 딱히 지성체적이라 할 정도로 고등사고를 할수 있는건 아니지만, 평범한 토끼보단 스펙은 조금 좋은 정도? 사람 말을 정확하게 알아듣는다기보단 그냥 분위기를 읽는 정도는 가능하다네~ 😉 다수의 사람들하고 오래 지내다보니 경계심도 없고!
성탄절이 가까운 겨울의 밤이었다. 술에 취한 아버지는 자신의 삶을 망친 것들을 원망하며 화를 내고는 했었고, 대게 그 분노의 대상이 되는 것은 나와 어머니였다. 아버지의 고함소리가 벽 너머로 들려온다. 나는 안방에서 이불을 머리까지 뒤집어 쓴 채 떨고 있다. 차가운 공기 만큼이나, 집 안의 모든 따뜻한 온기가 사라진 날이다. 쿵쿵, 울리는 소리가 들려올 때마다 몸을 움츠리고, 귀를 막지만 고함 소리는 그 노력이 무력하게 들려온다.
결국 술에 취한 아버지가 잠에 들며 분노가 끝나면, 나는 조심스럽게 방문을 열고 밖으로 나선다. 바닥에 떨어진 것들이 문에 걸리고, 그 중에는 항상 벽에 걸려 있던 하느님의 말씀이 담긴 액자가 분노 앞에서 무력히 떨어져 쓸쓸하게 놓여있는 것을 보았다.
축복의 가정, 주의 은혜로 종의 집이 영원히 복을 받게 하옵소서. 나는 그 문장을 볼 때 마다 그 문장이 어떤 힘을 줄 수 있을지 항상 의문스러웠다.
어머니는 거실에 앉아 아버지가 회개하고 집안에 평온이 찾아오기를 기도하고 빌고 계셨다. 기도하는 목소리는 두려움에 떨리고 있었으며, 떨어지는 눈물이 섞여 있었다. 그런 모습의 어머니가 너무나도 쓸쓸해보였다. 기도 속에 신께 슬픔을 전하고, 팻말에 적힌 은혜가 내려오길 바라는 외침. 기도에 답이 있을 거라 믿으며 매일 같이 기도하지만 그 은혜는 찾아오지 않았다. 하느님은 아마도 다른 이들을 돌보시느라 어머니의 기도에 귀를 기울이실 여유가 없으신게 아닐까. 류화는 기도하는 어머니의 옆에 무릎 꿇어 앉았다. 어쩌면, 한 사람의 기도 소리는 너무 작아서 하나님께 들리지 않는 걸지도 몰랐다.
류화는 어머니의 손을 꼭 잡은 채, 불안이 가득한 기도에 합류했다. 어머니의 기도와 자신의 기도가, 떨어진 팻말의 문구 처럼, 주의 은혜로 어둠 속에서 빛을 발하게 되기를 소망했다. 겨울의 추위 속에, 이 어둡고 얼어붙은 슬픔과 아픔들을 녹일 수 있는 따뜻함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었다.
물론 그 이름을 지어준게 그녀의 부모라는 건 당연할테다. 정작 자신을 안아준적은 없으면서도, 이름 하나는 참 기차게 지어냈다지. 하지만 아무래도 좋았다. 지금은 당신이 그것을 대신해주고 있고, 다른 이들도 그리해줬으니까.
문득 생각해보면... 당신에게도 별명 하나쯤은 있겠지... 생각했지만, 약간 심드렁하게도 느껴지는 뉘앙스의 말에 잠시 입을 다물었다가 '별명을 부르지 않아도 충분히 친구' 라는 말에 무언가 깨달은듯 눈을 반짝이며 들뜬 미소를 보여주었을까? 동공을 중심으로 폭죽처럼 퍼져나오는 별무리들, 한쌍의 보라색 우주가 연쇄적인 폭발을 일으키고 있었다.
"포에~?"
얼빠진 듯한 감탄사와 다르게 그녀의 표정은 진심으로 기뻐하는듯 비춰지고 있었다.
"호요~? 그런 단어는 비즈니스적임까~? 그럼 아닌걸루!"
푸스스 흩어지는 웃음 뒤엔 차분한 미소. 그도 그럴게 비즈니스라기엔 실례일 정도로 서로의 이런저런 부분을 알고 있으니까, 비록 봄이 지나갈 정도의 기간밖에 되지 않았지만, 그 사이에도 당당히 '친구' 라고 부를만한 추억들은 얼마든지 있었을테니 말이다.
"머, 원래 좋았다는건 부정 못하겠슴다. 즈도 여기서 산지 얼마 안있음 10년을 채워가는데 확실히 바깥하곤 다른 느낌이에여~"
....가끔 생각하는 것이지만, 애린은 쓰다듬을때면 손에 머리를 들이미는 버릇 비스무리한 것이 있는 것 같다. 쓰다듬는다는 행위를 굉장히 좋아하는 것인지, 아니면 이 행위러 인해 무언가 연쇄적인 반응이 일어나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일단 좋아하는거라면 잔뜩 해줄 의향은 있었다.
" 어, 뭐야. 들렸어? " " 그 정도야 뭐~ 난 ㅇ, "
뭐라 말하려는데, 애린이 감고있던 팔에 조금 더 힘을 주어 붙어왔다. 장난끼 어린 얼굴과 목소리로 말하는 것에 픽 웃고 고개를 끄덕거리고서 대답한다.
" 그래, 그래. 특별히 너한테만 해주마. "
....사실 이미 그는 주변인들(특히 후배쪽)에게 이상하다는 평가를 받는 것 같긴 했다. 물론 애린이 말하는 것과는 다른 의미의 이상함이겠지만...
" 그렇다면 다행이지. "
자랑스러운 이름이라. 그러고보면 애린이라는 이름에는 어떤 뜻이 있을까? 애는 보통 사랑 애자를 많이 쓰지 않던가. 린은.... 감도 안온다. 뭐, 나중에 알 기회가 있겠지. 자신은 겨울 동에 벨 월이라는, 참으로도 동월스러운 이름을 가지고 있었다. 덕분에 겨울을 싫어하는 동월의 친구는 겨울이 지날 때마다 '올해도 월이가 해냈다-!' 라며 놀리듯이 기뻐하곤 했다.
친구라는 단어는 애린의 심금을 울린것이 확실했다. 정확히는 '별명을 부르지 않아도 친구' 라는 문장일까, 아무튼 이번에도 그녀의 눈동자에서 피어나오는 은하수를 감상하던 동월은, 그런 표정과는 다르게 애린의 입에서 나온 얼빠진 감탄사에 작게 쿡쿡 웃어버렸다.
" 그래. 뭐 딱히 친구를 더 예쁜 말로 포장하지 않아도 될것같은데. "
애린이 그런 것 처럼, 동월에게도 '친구'라는 의미는 중요했으니까. 친구라는 단어보다 더 좋은 단어가 있을 것 같지는 않았다. 짤막한 시간동안 이렇게 친해진 것도 꽤나 신기할 정도였지만... 그렇기에 더 특별하고, 더 기쁜 것일까.
" 확실히 다르긴 하지. 좋긴 한데..... 바깥이나 여기나 고생하는건 똑같을지도. "
밖에선 치기어린 아이들의 괴롭힘을 견뎌왔다면, 이곳에서는 그런 아이들(어른들 포함)을 제지하고, 잡아내는 일까지 하고 있으니까. 덤으로 괴이의 일까지 합쳐지니... 그래도 큰 불만은 없었다. 이곳에 온 뒤로 즐거운 인연들을 많이 만났으니까. 그 중에서도 가장 큰건, 역시 지금 그의 앞에 있는 소녀일까.
" 젠장. 다 먹은 꼬치들로 젠가를 할 수 있겠군. "
참고로 그는 젠가엔 젬병이었다. 이 이야기를 들은 애린이 진짜 하자고 하지 않기를 바래야지.
//그아아앗 이걸 받아치다니! 그렇다면 나도 깬김에 막레다아아아앗--!!!!! 굉장히 즐거웠습니다! 점례는 점례점례해.... (?) 이래저래 늘어진것도 같은데 끝까지 이어주셔서 너무나 감사한 것이에요. 덕분에 월월이도 다시 한 번 마음을 다잡는 계기가 된것 같습니다. 애린이는 역시 귀여워 헷헤헤... 아무튼 수고하셨어요 애린주!!!!!
외부 활동 없이 낙낙한 병실에서 혼자 몸을 회복하고 재활 훈련도 하다보니 고작 하루 만으로 몸 상태가 거의 나아졌다. 회진 시간마다 유준이 와서 살펴보곤 독하다며 고개를 절레절레 저어댔으니 말 다했다.
그렇지만 병실 밖으로 한 발자국도 나가지 못 하는데 내 몸 고치는 것 말고 뭘 할 수 있을까.
결국 사흘째 아침부터 그와 싸웠다.
"나갈래! 최소한 병원 앞마당은 걷게 해줘!" "안 된다고 몇 번을 말해! 밖에서 뭐가 노려올 줄 알고!" "병원 부지 안이면 괜찮잖아- 아 답답해 답답해 답답해!" "하- 먹을거 입을거 다 갖다주는데 며칠만 더 참아라 좀. 내가 여기서 뭘 더 해줘야 하냐." "먕옹이. 오르골. 내 베개!" "그것도 안 된다고 이미 말 했지! 나는 아예 쌩 외부인이고 남자라 못 들어간다고!" "그럼 내가 가지러 가게 해 줘어!" "안 되는 소리 말고 되는 소리를 좀 해라. 그 저지먼트나 동급생 중에 없어? 네 방에서 물건 갖다줄 사람?"
그의 말에 내 입이 딱 닫혔다.
그런 사람 없었다. 부탁할 사람이 없거니와, 지금 내 방은 누구에게도 보여주고 싶지 않았다. ...보여져선 안 됐다.
내 행동으로 대충 파악한 그가 깊은 한숨을 내쉬며 그의 금빛 머리카락을 쓸어올렸다. 내가 계속 입을 다물고 있으니, 그는 끝났다고 판단하고 한숨과 함께 말했다.
"너 자꾸 괜찮다고 하는데, 덜 나은 거 다 보인다. 페이크 치지 말고 똑바로 구석구석 깨끗하게 회복시켜. 그래야 나갈 수 있을 때 바로 나가지."
그런 말 안 해도 그렇게 할 거였는데.
대답도 안 하고 돌아서서 침대에 눕자 뒤에서 큰 한숨 소리가 들려왔다. 그리고 곧 나가는 발소리도 들렸다.
그렇게 정적만 남은 병실 안에서 잠시 두 팔로 몸을 감싸고 있다가 조용히 덜 나은 부분을 회복시켜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