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crewの「テイク式女キャラメーカー」でつくったよ!
https://picrew.me/share?cd=vf6LdHnyhb #Picrew #テイク式女キャラメーカー
>>0이곳까지 온 이유는 간단했다.
스킬아웃에게 잡혀있는 한 여학생이 있다는 어떤 남자의 말,
단지 그정도라면 저지먼트의 업무 중 하나로서 대충 넘길수도 있겠지만...
그리 멀지 않은 과거, 정확히는 스킬아웃이었을 때의 나를 알고 있다는 것이 마음에 걸렸다.
물론 나에 대한 소문이야 얼마든지 있을 것이다.
...주로 안좋은 부분에서겠지만 목화고에서도 1학년들을 중심으로 제법 알려져있었으니까,
하지만 고작 그정도의 소문이라면 이렇게 혼란스럽지도 않겠지.
[간만에 오레오에 대해서 좀 들어보고 싶은데,
내가 상황이 썩 좋지가 않거든.]
사설서버에 남겨진 메세지 하나만으로 충분한 동기부여가 될수 있었다.
누군가 거짓말을 할수 있는 정도가 아니었다.
아무리 스트레인지가 손길이 닿지 않는 무법천지라 하더라도 감시에서 멀어지기 위해 부러 외진 곳에 자리를 틀고 있었고, 우린 밖에 나가게 되면 보통 이름으로 부르지 않았으니까, 하물며 오레오라고 하더라도...
알고 있다면 저지먼트 부원들 뿐일텐데... 그럴거라면 차라리 톡방에 남겨두는게 훨씬 더 빠르게 볼수 있을 것이다.
게다가 마치 오랫동안 보지 못한 이의 안부를 묻는 뉘앙스로 남길 이유도 없고...
다만 짐작가는 사람이 한명 정도는 있었다.
"아보카도..."
정말 코드네임 그 자체의 외모를 가진 여학생이었다.
아무래도 스킬아웃의 정보를 털어내거나 불법 사이트들을 잡아내는, 소위 말하는 화이트 해커로 활동중이었기에 꽤나 노려지는 인물이기도 했다.
정보를 캐내고, 스킬아웃에게 덜미가 잡히고, 납치당해선 구조를 기다리다가 저지먼트나 안티스킬에게 구해지는 것을 반복하던...
...스스로 말하길 스펙타클하게 사는 사람이랬나?
하지만 분명 그 사건이 일어난 뒤로는 그녀 역시 현실은 물론 넷상에서도 갑자기 사라져버려서 찾을 방도조차 없었는데...
[오랜만에 봐서 반가운건 아는데~ 일단 나, 잡혀있거든?]
발치에서 토끼의 으르렁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건 분명 대치하고 있는 스킬아웃들이 아닌, 저쪽의 여학생을 향한 감정이겠지.
어째서인진 몰라도, 오레오는 그녀를 유독 싫어했다.
...사실 싫어할만한 이유로 짐작가는게 몇개 있긴 하지만,
"이정도 인원이면 너라도 충분히 제압 가능했지 않나?"
[그게 말이지~ 여기 완전 정전기 방지 패드로 도배되어있거든~]
그녀는 보란듯이 손가락을 계속 튕겨보였고 기껏해야 손가락 주변으로만 퍼져나오는 스파크를 보고나서야 깨달았다.
"인간구실 하게 도구라도 쥐어주랴?"
[무리네요~ 나 지금 저 오빠언니들 때문에 완전 너덜너덜하거든~]
아닌게 아니라 방금 전까지도 호되게 당했다는듯 얕게 베인 상처와 멍자국 천지였다.
...그래, 이게 일상이었지.
물론 휘황찬란한 옷을 입고서 못달린 각목에 야구방망이에 접이식 칼까지 들고서 흉흉하게 버티고 있던 이들은 그 이상의 대화를 원하진 않았는지 한번에 거리를 좁혀 달려왔고, 당연히 이쪽에서 먼저 튀어나가는 것은 토끼였다.
아무리 저지먼트활동이 이런저런 사건들 천지라 해도 역시 사흘연속으로 스킬아웃 진압은 좀 피곤하려나,
물론 피곤한건 정신적인것 뿐인지 몸은 본능적으로 제 할일을 찾아 누군가에겐 손목을, 누군가에겐 허리를, 누군가에겐 목을 향해 익숙한 흰 물건을 꺼내들어 차례차례 원시의 쓴맛을 보여주고 있었다.
지금 손에 들고 있는게 그냥 뼈였다면 별로 아프지도 않고 금방 부러졌겠지만, 의도적으로 단단하게 만들어진 세라믹은 내구성도 좋을 뿐더러 행여나 머리에 맞는다면 분명 타박상 정도로는 끝나지 않을 것이다.
게다가 휘두르는 주체가 주체다보니 그 힘은 훨씬 더 강할 거고,
나 역시 늘 그래왔듯 너덜너덜해지는건 마찬가지였지만, 적어도 저 스킬아웃들처럼 동물에게 물린 자국이 있지는 않을 것이다.
인공 뼈와 진짜 뼈가 부딪히는 소리는 꽤나 청아하게 울리겠지만, 분명 맞은 이는 뼈도 못추리겠단 말이 확실하게 와닿겠지.
결국 능력자 한명 잡겠답시고 불필요한 돈까지 들였던 불량배들은 예전에도 그랬듯 한명씩 나가떨어졌고... 그중 한명은 떠밀려서 저쪽에 묶인 채 앉아있는 그녀를 덮치듯 나동그라졌다.
[어라? 오빠야, 아무리 그래도 나랑 바로 붙어있으면 곤란하거든?]
난전 속에 운수가 좋지 못한 한명은 반드시 바삭해지기마련이었다.
"그거, 내가 책임져야 하거든?"
[안심해~ 기절만 할정도로 살짝 충격준 거거든~
저 덩치면 대략 열흘만 보내면 퇴원할수 있을테니 안전범위라고 생각하거든?]
"...그걸 어떻게 아는데?"
그녀는 어깨를 으쓱이며 부러 눈길을 돌리고 있었다.
[그건 그렇고, 나 슬슬 손목이고 발목이고 아프거든?
도적떼에게 사로잡힌 가녀린 아가씨는 이웃나라 공주님의 도움이 절실하거든~]
"분명히 공주님이라는 말 꺼내지 말라고 했을텐데..."
[꺄아~ 폭력은 반대거든~]
평소라면 저 매를 버는 낮짝에 손자국을 진하게 남기고 싶었지만, 오래간만에 만난 사람에게 곧장 손찌검을 할 정도로 냉혈한은 아니었다.
대신이라기엔 뭐하지만... 저 끈을 풀어주는걸 대신할 토끼도 있고...
[꺄아~ 풀어주는 척 하면서 확실하게 물고 있거든~
이거 완전 악의 가득이거든~]
한동안 시간이 지나서야 풀려난 그녀는 묶여있던 부위를 중심으로 동물의 이빨자국이 남겨진 채로 손목을 몇번 매만지고선 어딘가에 던져진 제 가디건을 주워입은 뒤 검은 모자도 먼지를 몇번 털어내어 다시쓰고선 손을 주머니에 집어넣고 환하게 웃어보였다.
[암튼, 구해줘서 고맙거든~
이번이 38번째인가? 게다가 9개월하고도 2주하고 3일 12시간 44분 27초만에 만나는 거거든~ 완전 감회가 새롭거든~]
"감사인사는 나중에 해, 여긴 쟤들만 있는게 아니니까. 여기 오래 있고 싶지도 않고..."
[알고 있지만, 그래도 반갑거든?
넌 내가 싫겠지만, 내 동생 때문에도 널 싫어해야겠지만, 나한테 남은 사람은 너뿐이거든.]
"......"
[그래도 역시 지금 당장 회포 풀기엔 너무 지쳐있거든~
방금 능력도 거의 한계라서 완전 배터리 오링이거든?]
"그럼 나중에 얘기하면 되는거잖아? 나도 이제 갈거니까,"
[사람이 되어서 정 없이 그러면 안되거든!]
"...뭐가 필요한데...?"
[번호가 필요하거든! 아마 당분간은 컴퓨터 못쓸거 같거든!]
"또 무슨 사고를 친거야..."
[이상하게 스킬아웃들이 나만 잡으려고 안달이거든~]
"그럼 얘기 끝났으니까 갈게. 나까지 피곤해지니까..."
[번호는 알려주고 가야 하거든??]
"......
안 바꿨어.
그 때 이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