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7013082> [초능력] 초능력 특목고 모카고 R2 69.조용한 그들의 시간 :: 1001

◆TMmm6tsoPA

2023-11-19 23:25:58 - 2023-11-20 22:05:38

0 ◆TMmm6tsoPA (TpK14E1Reg)

2023-11-19 (내일 월요일) 23:25:58

※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부원 명부: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965135
설정: https://url.kr/n8byhr
뱅크: https://url.kr/7a3qwf
웹박수: https://url.kr/unjery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B4%88%EB%8A%A5%EB%A0%A5%20%ED%8A%B9%EB%AA%A9%EA%B3%A0%20%EB%AA%A8%EC%B9%B4%EA%B3%A0%20R2
저지먼트 게시판:https://url.kr/5wubjg
임시 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44057
에피소드 다이제스트: https://url.kr/tx61ls
전판 주소: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7012090

307 서성운: 훈련 레스 (WFw7jxTZ6.)

2023-11-20 (모두 수고..) 01:35:39

>>0

“잠깐, 멈추세요! 저지먼트입니다!”
“뭐야, 이 쥐 코딱지만한 건.”

성운의 관자놀이에 힘줄이 빠직 하고 받혔다.

“그러니까 저지먼트라고 말하잖아요, 이 꼴통들아.”
“하, 별 조막만한 게 말뽄새 꼴같잖은 거 봐라.”
“말뽄새 꼴같잖은 건 당신이 먼저 하셨고요. 저지먼트 권한으로 잠깐 검문 있겠습니다. 그 차에 실린 물건이 뭔지 확인해야겠는데요.”

깜박이는 가로등 조명 아래로 밤 공기가 무겁게 드리워지고 있었다. 인첨공의 사람이라면 누구나 익숙한, 어디에선가 어떤 기계가 동작하는 일상적인 미세음도 지금 이 순간에는 공기를 더욱 무겁게 굳히는 경화제 역할을 하고 있었다. 가로등 아래에서 담뱃불을 나눠 피던 세 사람의 맞은편에, 가로등 불빛 저편에서 서서히 다가오는 한 사람이 있었다. 한쪽 팔에 녹색 완장을 찬 그 사람은, 누가 봐도 가로등 아래의 가장 작은 이보다도 머리 두 개는 작았다. 셋 중 한 명이 자신들에게 다가오는 키 작은 소년의 반대쪽으로 고개를 돌리고는, 가로등 불빛 너머에 정차해 있는 밴에다 대고 목청을 높였다.

“정태야, 어쩔까. 지가 저지먼트라는 땅꼬마가 검문하겠다는데.”
“그걸 일일이 나보고 묻냐? 니들끼리 적당히 손봐주고, 어디 드럼통에 처박아놔. 적어도 내일 점심까지는 거기 짜져있게. 우리 바뻐.”
“그러지 뭐.”

세 명은 저마다 가볍게 손마디를 꺾거나, 고개를 돌리는 등 몸을 풀며 다가왔다. 스킬아웃들도 멍청이는 아니라, 각 학교의 구역마다 저지먼트들 중에서 특히 주의해야 하는 인물들의 명단-목화고의 경우 범생이 얼굴 아래로 무투파의 몸을 숨겨놓고 있는 염동력자 마틸다라던가, 눈짓 한 번으로 수십 명을 바짝 마른 육포로 만들 수 있는 파인베이퍼, 인첨공의 굴지의 퍼스트클래스 중 하나인 에어버스터 등, 그 외에도 몇몇 3레벨 이상의 능력자- 정도는 알아두고 있었는데 그 명단에 최소한 키가 수상할 정도로 작은 하얀 장발의 꼬맹이 이야기는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세 명은 지금 눈앞의 이 상대가, 저능력자라면 말할 것도 없고 이능력자라고 해도 세 명이 덤비면 어찌할 수 없을 것이라는 계산을 내리고 있었으며, 지금 눈앞에 녹색 완장만을 믿고 다가오는 이 작은 녀석이 자기들끼리도 손쉽게 해볼 만한 상대라고 단정짓고 있었다. 그러니까, 가로등 불빛 밑으로 들어선 키 작은 녀석이 품에서 한 쌍의 나무막대기 같은 걸 뽑아들 때까지도 말이다.

“불시 검문에 협조하지 않으셨으니, 죄송하지만 강제로 검문할게요.”
“뭔, 톰과 제리에 제리 반의 반도 안 될 게 강제검문이란다. 야, 형이 어지간하면 그냥 가라고 해주겠는데 너도 참 운이 없다. 그냥 보내줄 사정이 안 되는 게 재수가 없었다고 생각─해!”

길게 끄는 말소리와 함께 가장 먼저 날아오는 게, 깜짝 놀랄 정도로 빠른- 전문적인 도장에서 배운 티가 나는 스트레이트 펀치. 그러나 그것은 이 우습게 보이는 조그만 꼬맹이를 단숨에 때려눕히는 예봉이 아니라, 이 꼬맹이가 얼마나 만만찮은 상대인지를 알려주는 조명탄이 되고야 말았다. 퍽 하고 손목을 아래에서 후려쳐 주먹을 들어올리는 첫 번째 칼리 스틱과, 그 아래로 낮은 자세로 매섭게 아래로 파고드는 두 번째 스틱. 주먹이 스틱에 맞고 위로 빗겨났다는 사실을 머리가 깨달았을 때는, 이미 옆구리와 쇄골에 라탄 스틱이 내려꽂히는 빠악 하는 타격음이 귓전에 울리고 있었다. 그러나 타격음은 두 번으로 끝나지 않았고, 주먹을 내지르느라 벌린 가랑이 사이에 인정사정없는 앞차기가 날아들어 꽂혔다. 퍼억! 하는 눈쌀 찌푸려지는 타격음과 함께, 첫 번째 공격자는 그 작은 꼬마에게 가랑이를 걷어차였다기에는 우스울 정도로 마치 만화의 한 장면마냥 발이 위로 십여 센티미터는 붕 떴다가, 인체가 땅에 널부러지는 소리라기에는 너무도 하찮은 풀썩 소리와 함께 땅에 힘없이 나동그라졌다.

“─저기요. 저도 화낼 줄 알거든요. 계속 사람 키 갖고 그렇게 말씀하시면 섭섭한데.”

윽박지름이 실력행사보다 늦게 나가는 건, 스킬아웃들과 부대끼고 나서 성운에게 생긴 하나의 새로운 버릇이었다. 처음으로 덤벼든 한 명이 몇 초도 지나지 않아 퍼버벅 하는 소리와 함께 나동그라진 것을 보고, 나머지 두 명도 이 키 작은 꼬마가 보기보다 만만찮은 상대라는 것을 깨닫고는 눈빛에 경계심을 띄면서, 자세를 잡고 옆걸음으로 각을 벌린다. 성운은 한숨을 푹 쉬었다.

“그냥 협조해 주시면 안 되나요? 아직 배운 지 얼마 안 돼서, 전치 2주 맞춰드릴 자신 없는데······.”
“너는 그냥 우리 못 본 체 하고 네 갈길 가면 안 되냐?”
“그게 될 리가 없잖아요······.”
“우리도 그게 될 리가 없거든!”

오른쪽으로 빠졌던 스킬아웃이, 소리를 버럭 지르며 덤벼든다. 성운은 잽싸게 뒤로 물러서며 스킬아웃의 돌진을 피했으나, 그가 노렸던 것은 성운이 아니라 성운의 손에 들려있는 칼리 스틱이었다. 칼리 스틱을 붙들리자, 성운의 눈에 당황의 빛이 어렸다. “야, 밟아!” 그 고함을 신호로 왼쪽으로 빠지던 스킬아웃이 야구배트를 집어들고 달려들었으나, 그 순간 칼리 스틱을 붙든 스킬아웃은 정상적인 사고로는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을 겪었다. 갑자기 휘익, 하고, 자신이 붙들고 있는 막대기가 「자신째로」 왼쪽에서 달려들고 있는 동료에게로 휘둘러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순간 세상이 너무 가볍게 느껴졌다. 우당탕, 하고 왼쪽에서 덤벼들던 스킬아웃은 갑자기 자신에게 날아든 동료에 얻어맞고 함께 사이좋게 옆으로 나동그라지고 말았다. 그래도 무기 하나를 빼앗았으니 됐다. 라탄 스틱을 빼앗은 스킬아웃은 나동그라진 자세를 추스르고 다시 몸을 일으켰으나, 이제 비게 될 줄 알았던 성운의 오른손에 삼단봉이 들려나오는 것을 보고 욕지거리를 내뱉었다. 타다닥, 하고 삼단봉 펴지는 소리가 차가웠다. 스킬아웃은 아직 자신의 손에 들려 있는 칼리 스틱을 들고 성운에게 덤벼들었으나, 성운은 이번에는 가볍게 옆으로 피한 뒤에 스킬아웃의 손목을 후려쳤다. 손목, 어깨, 옆구리, 무릎으로 연달아 쏟아지는 통증에 다시 한쪽 무릎을 꿇어버린 스킬아웃의 턱에, 아직 성운의 왼손에 남아있던 칼리 스틱이 정확히 직격했다. 한 명 더 다운. 이제 남은 스킬아웃은 하나. 그는 그제서야 야구방망이를 짚고 몸을 일으키고 있었다. 그때 성운의 귀에 부르릉, 하고 달갑잖은 소리가 들렸다. 가로등 너머에 주차되어 있던 밴의 시동이 켜지는 소리였다.

쓸모없는 놈들, 하고 씹어뱉으며 정태라고 불린 스킬아웃 우두머리는 자동차의 시동을 걸었다. 딱히 능력도 없어뵈는 저 한 놈에게 세 놈이 저렇게 당하다니, 오늘 일에서 받을 배분을 다시 생각해봐야겠어. 정태가 이번에 받은 일은, 이 자동차를 전달받은 지점까지 무사히 운전해가는 것. 그뿐이다. 그러니 저 셋이 어찌되건 말건, 자신은 여기서 빠져나가서 밴만 제 자리에 갖다놓으면 되는 것이다.

부지불식간에, 성운은 방금 자신이 쓰러뜨린 스킬아웃의 뒷덜미를 잡고는 그 스킬아웃을 지금 일어서고 있는 스킬아웃에게 냅다 집어던졌다. 연속으로 두 번이나, 그 불운한 스킬아웃은 동료의 몸에 얻어맞고 쓰러지는 불상사를 당했다. 세 번째 스킬아웃이 쓰러진 틈을 타서, 성운은 재빨리 그들을 뛰어넘어 밴으로 내달렸다.

“멈추세요!!”

그리고 그 순간, 공기가 주저앉는 둔탁한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다. 운전석에 앉아있던 정태는, 일순간 차가 앞으로 훅 꺼지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부르릉 하고 기세좋게 울리던 밴의 엔진이 푸드등등등 하는 듣기 좋지 않은 소리와 함께 시동이 꺼졌다. 배기구에서 검은 매연이 물컥 튀어나왔다.

“아, 되는 일이 없으려니까······!”

정태는 욕지거리를 씹어뱉으며, 다시 한 번 차키를 돌렸다. 푸드등등등. 빌어먹을 차가 고장났다. 갑자기? 왜? 정태는 다시 초조하게 차키를 돌리며 고개를 돌려 뒤를 확인했다. 그리고 그 순간, 차 유리창에 삼단봉이 날아들었다. 순식간에 유리창이 쫙 무너지며 차 안으로 떨어져내렸다. 갑자기 말도 안 되게 모든 게 꼬여가는 상황에 정태는 온갖 욕들을 쏟아내고 싶은 마음을 눌러참으며 손을 들어올렸다. 대시보드 수납함이 덜컥 하고 열리더니 각종 볼트며 너트들이 몇 개인가 굴러나와 그의 손끝에 모여들어 공전하기 시작했고, 정태는 차 문을 걷어차 열며 손끝을 내뻗었다. 새하얀 머리. 저 놈이구만. 정태는 다짜고짜 손끝을 내뻗었고, 그 손끝에서 부유하던 묵직한 볼트들과 너트들은 금속 산탄이 되어 허공을 갈랐다.

그러나 그 금속 산탄들은 정태가 기대하던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문이 열리며 내뻗어지는 손에 성운이 칼같이 반응해 머리를 숙인 덕에, 그 금속 산탄들은 성운의 머리가 아니라 공중에 나부끼는 성운의 머리카락을 스쳐 그 뒤로 날아갔다. 정확히는, 성운의 뒤에서 야구배트를 집어들고 성운에게로 접근하고 있던 세 번째 스킬아웃에게로 말이다. 퍼버벅 하는 둔중한 소리가 코앞의 작은 녀석이 아니라 그 뒤의 쓸모없는 동료의 몸에서 난 것을 보고 정태는 아차 하는 표정을 지었지만, 이미 정태의 몸은 너무도 가볍게 운전석에서 뽑혀져나와 허공을 가르고 있었다. 마치 자신이 무슨 조그만 곰인형이라도 된다는 것마냥 팔을 붙들려서 끌려나오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 정태는 소리를 질렀다. “너 설마 장태······!” 그러나 그가 바라보는 세상이 너무나도 가볍게 뒤집히는 바람에, 정태는 미처 말을 끝맺지 못했다. 그리고 성운의 머리 위로 붕 휘둘러져서 원심력이 실린 채로 땅바닥에 태질쳐지는 충격이, 운전석에서 너무도 가볍게 뽑혀나오는 것과는 반대로 너무도 육중하게 정태의 전신을 강타했다.



“네, 선배님. 그게······ 밴을 호송하고 있던 스킬아웃 네 명을 검거했는데요.”

“이 밴 짐칸이 샹그릴라로 가득차 있어서요. 이걸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끝.

Powered by lightuna v0.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