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완전한 무방비 상태의 성운의 머리카락을 마구 와바박할 때, 성운의 새하얀 머리카락은 마치 곱게 풀어놓은 비단실처럼 매우 부드럽고 가볍게, 마치 흐르듯이 혜우의 손가락 사이를 흘러나갔다. 머리카락 치고도 이상할 정도로 가벼운 머리카락에서 부드러운 숲 향기가 은은하게 나는 것 같다. 그리고 혜우는 거기에서 만족하고 후다닥 물러나는 것을 택했다.
성운은 친구들에게(대표적으로 리라에게) 쉽사리 머리 와바박을 당하는 일이 많았기에 이 정도의 가벼운 스킨십에는 거부감이 없었고, 오히려 그것을 조금 즐기고 있기도 했다. 반이 아니라 저지먼트 부실에서 이것을 당하는 것은 적잖이 의외였으며, 부원들 중 자신에게 이렇게 거리낌없이 머리 와바박을 하는 사람은 아직까지 리라 한 명뿐이었기에 성운은 리라인가? 하고 뒤를 돌아보았다. 그러나 혜우의 후퇴는 성공적이어서, 성운이 뒤돌아볼 때에는 부리나케 부실 문을 빠져나가는 검푸른 긴 직모의 끝자락이 살짝 나부끼는 것만이 보일 뿐이었다.
그러나 리라가 아니었다 하더라도, 일단 성운은 머리를 쓰다듬는 스킨십을 오히려 좋아하는 편이었기에 혜우가 도망가지 않았다 해도 성운은 머리를 왜 쓰다듬었냐고 따지는 게 아니라 무슨 일이에요? 하고 오히려 설치류같은 경계심을 한꺼풀 접어둔 상태로 붙임성있게 말을 걸어왔을 것이다. 어쩌면, 혜우는 그걸 바라지 않아서 도망쳤을지도 모르지만.
그런데, 성운은 그것보다 더 중대한 문제가 발생한 것을 발견했다. ‘······내 머리카락이 저기까지 내려가던가?’ 하는 생각이 들었을 때에는, 성운의 꽁지머리 끄트머리가 이미 치골까지 닿을 정도로 길어져버리고 난 뒤였다.
세은은 순간적으로 멍한 표정을 지었다. 딸기맛을 안 좋아한다고? 아니. 이게 무슨 말이야. 매번 딸기맛 딸기맛 타령을 하더니 딸기맛을 또 안 좋아한다고? 진짜로 맨날 딸기맛 달라고 고집을 부리더니 딸기맛을 안 좋아한다고? 어떻게 이럴 수가 있어. 어. 내가 잘못 들었나? 그렇구나. 저 자는 철현 선배가 아니로구나. 등등. 여러 생각이 복합적으로 흘러갔고 기어이 세은은 오른손 검지를 들어올려 철현을 삿대질했다.
"거짓말쟁이!! 그렇게 방심시키고 다 뺏어가려는 거잖아요! 맨날 딸기맛 없다고 성냈으면서!"
그건 들은 것이 아니라 자신도 직접 본 사안이었다. 그런데 이제 와서 딸기맛이 없다고 하는 것은 또 뭐란 말인가. 도저히 믿을 수 없다는 생각이 들어 그녀는 괜히 뒷걸음질을 쳤다.
"그럼 왜 맨날 딸기맛 어쩌고 한 거예요?! 아니..딱히 궁금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상하잖아요!"
도저히 믿을 수 없는, 마치 상식이 다 박살나버린 것 같은 표정을 지으며 세은은 저도 모르게 손을 부들부들 떨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