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라몽이 말했다. '사람들은 살면서 서로 만나고, 이야기를 나누고, 토론을 하고, 다투고 그러지, 서로 다른 시간의 지점에 놓인 전망대에서 저 멀리 서로에게 말을 건네고 있다는 건 알지 못한 채 말이야.'" 잠깐 숨을 고르고 다음 문장을 낭독합니다.
"잠시 가만히 있다가 샤를이 말했다. '시간은 흘러가. 시간 덕분에 우리는 살아 있지. 비난받고, 심판받고 한다는 말이야. 그리고 우리는 죽고 우리를 알았던 이들과 더불어 몇 해 더 머물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새로운 변화가 일어나. 죽은 사람들은 죽은 지 오래된 자들이 돼서 아무도 그들을 기억하지 못하게 되고 완전히 무로 사라져버리는 거야. 아주 드물게 몇 사람만이 이름을 남겨 기억되지만 진정한 증인도 없고 실제 기억도 없어서 인형이 되어버려.....'"[1]
책을 낭독하는 것이 커리큘럼과 어떤 상관이 있는가. 같은 의문을 담았을 때.
"시간과 공간이니까요." 위치할 수 있는 공간이란 시간의 흐름.. 그리고 그 공간 내에 위치한 객체의 자율적인 힘의 작용으로 바뀌는 것이며, 그 공간성에 관한 이해는 인문학적인 영역도 있게 마련이니까요.
"간단하게 예를 들자면.. 항상 비어있다 생각한 공간이 필요할 때 비어있지 않다면 그 공간은 아무리 좋다고 해도 죽은 공간에 불과하지요"
세은:인첨공에선 보고도 모르는 척 넘어가는 것이 많다는 것은 이미 다 알고 있잖아요? 세은:...그러니까 지금이라도 약을 먹는 쪽이 나을수도 있어요. 뭐, 먹던지 말던지 저와는 상관은 없지만... 세은:...뭔가 나 때문에 어떻게 되거나 하는 것은... 뭔가 모르게 찝찝하니까...(고개 돌리기)
지금 세은은 정말로 기분이 좋았다. 목화고등학교에서 아주 가끔 구매하는 로열 딸기맛 사탕을 구입하는데 성공했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막 엄청 인기 상품은 아니지만, 그래도 정말 가끔 들어오는 것이기에 좋아하는 이들 사이에선 상당히 경쟁률이 강한 사탕 중 하나였다. 그리고 그것을 벼르고 벼른 끝에 세은은 그것을 구입할 수 있었다.
매점에서 나와 교실로 돌아가기 전에, 잠깐 부실에 들려서 이 사탕을 제 자리 서랍에 둬야겠다고 생각하며 그녀는 1학년 교실 라인을 넘어서서 저지먼트 부실이 있는 곳으로 향하려고 했다.
하지만 그 와중에 보이는 이가 있었다. 철현. 딸기맛 사탕에 아주 환장을 했는지, 뭐만 하면 딸기맛을 고집하던 그 선배의 모습을 바라보며 세은은 저도 모르게 침을 꿀꺽 삼켰다. 잔뜩 긴장하고, 경계하는 눈빛을 보이지만, 그렇다고 무시하고 갈 순 없지 않겠는가.
오랜 시간 공부에 시달린 철현은 시선을 허공에 둔 채 멍하니 앉아있었다. 머리에 아무것도 들어오지 않는다. 더 이상 글자를 봐도 그림을 보는 것처럼 아무런 정보도 들어오지 않는다. 백지를 한장 꺼내 놓고 그동안 배운 것을 정리하려고 해도 손가락이 말을 듣지 않는다.
설마 능력의 각성의 전조증상?!으로 희망회로를 태워보려고해도 이미 탈 때로 타서 재가 된 희망회로다. 그냥 머리를 너무 굴려서 더 이상 안 돌아가는 상황이다.
딸깍-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리자 철현은 고개를 천천히 숙여 부실 안으로 돌아오는 세은을 바라보았다.
"안녕~ 여긴 어쩐 일이야?"
지난 번 성별이 바뀐 이후로 이렇게 사적인 대화를 하는 건 처음이다. 그녀의 긴장하고 자신을 경계하는 눈빛을 읽고 눈만 깜빡거리더니 무엇인가를 떠올린다. 설마 그 때 다크니스? 워크니스였나? 어쨌든 은우의 뭔가 그 비슷한 이상한 이름인 것이 세은이라는 걸 알아버려서 이렇게 경계하는 건가?
남의 비밀을 캐고 기억하기에는 외워야할 것이 너무 많기에 위크니스에 대한 정보는 약을 먹지 않았음에도 어느정도 잊어버린 그였다.
"공부하다가 힘들어서 여기서 쉬는 중이야." "네 미래야."
악담아닌 악담을 말한다. 그리고 자신과 일정 거리를 떨어지며 슬금슬금 이동하는 모습이 마치 무엇인가를 감추려는 것 같았다.
"간식거리라도 두려고?"
차라리 대놓고 들고 갔으면 대충 초콜릿이라도 놔두는 구나 싶어서 관심을 가지지 않았을텐데 이렇게 숨기니 자연스럽게 더 관심이 간다.
굳이 자신의 미래라고 할 것은 또 뭔가. 이 선배는 지금 자신이랑 싸우자는 것인가. 아니면 자신을 싫어하는 것인가. 톡 쏘는 목소리를 내며 세은은 철현을 찌릿 바라봤다. 역시 알다가도 모를 일였으며, 영 친해지기가 힘들다고 그녀는 생각했다. 물론 그렇다고 자신에게 자상하게, 상냥하게 대해달라는 것은 아니었지만.
"그리고 제 미래는 아니거든요? 저는 이미 대학에 안 가도 충분히 먹고 살 길이 많거든요?"
똑같이 취급하지 말라는 듯, 혹은 반박을 하듯 그렇게 이야기를 하며 그녀는 빤히, 정말로 빤히 철현을 바라봤다. 그러다가 간식거리라는 말에 그녀는 순간 움찔했다.
"따, 딱히 선배와는 상관없잖아요. 제가 뭘 하려고 하던지."
훠이훠이. 이쪽은 신경쓰지 말고 다른 거 해요. 다른 거. 그렇게 생각하며 세은은 제 자리를 가만히 바라봤다. 그리고 자신의 자리 쪽으로 천천히 다가갔다.
/사실 부실로 향하는 길목이었고, 사탕은 따로 숨긴 것이 아니라 손에 쥐고 있지만... 일단 그렇게 이으셨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