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7008066> [1:1] 업(業) 그리고 연(緣) :: 1 :: 455

◆3By7wUTVhU

2023-11-14 12:06:25 - 2024-06-23 18:04:56

0 ◆3By7wUTVhU (44T92l9tu6)

2023-11-14 (FIRE!) 12:06:25

>>1 목정 연(木楨 妍)
>>2 유화(柳花)

303 연주 ◆mQxq8Q4Uu2 (OgbK/wK19k)

2024-02-05 (모두 수고..) 09:25:14

하 맞아 나는 유화주와 유화를 만나기 위해 고독한 현생을 즐기고 있다고해도 과언이 아니야!! 물론 현생은 정말 엄청난 속도로 내 싸대기를 치고 도망갔지만 :3 유화주가 생각한게 맞아! 사생팬이라니 ㅋㅋㅋㅋㅋㅋ 찰떡인 비유라고 생각해. 무슨 표정을 지을 것도 없이 가문이 바로 멸문지화 당할테니까 ... (같이 먼산)

헉 독살미수사건 바로 가는거였어?! 난 그것도 좋아! 나중에 돌릴줄 알았거든 :3 미니 등불탑이라 ... 창문을 열면 바로 보이는거려나. 옷 지어주는건 정말 좋아보인다! 나중엔 그것만 입고 다니는거 아닌가 몰라! 요리 같은건 흥미가 있지만 당장 시대상으로 봤을때 연이가 부엌에 들어가는건 말이 안될것 같고 ... 명상 같은건 배워두면 두고두고 쓸지도!

304 유화주 ◆3By7wUTVhU (nCrv2V3h8c)

2024-02-05 (모두 수고..) 13:52:56

꺄아~~ 그렇게말해주니 영광이야!!(납죽) 나.. .나도 실은비슷해(부끄) 연이랑유화의이야기가 팍팍한현생의 한줄기 낙이랄까?X9 일댈구인할때 이정도까진 기대못했는데 덕분에 재밌게놀고있어 고마워~☆!(부둥부둥)
그나저나 사생팬의테러라니 무시무시한데. ..X( 그래도 동기는이해했다!(꾸닥) 옷짓기 괜찮았다니 넣어봐야겠다 혐생이겨내는대로 선레써볼게:D!! 느긋하게 기다려줘~~(붕붕)

305 유 화 - 목정 연 (eTtF7ehYN.)

2024-02-08 (거의 끝나감) 00:46:41

다됐다! 바느질을끝내고 안도의한숨을 내쉴찰나 손끝이 따끔했다. 손을무니 입 안쪽의 상처가 새삼욱신한가운데 비릿한액체가 퍼진다. 바늘끝엔 핏방울이 맺혔다. 옷을 다 짓자마자 졸아버리다니? 유화는 아직 흐리멍덩한 눈을 문지르며 막 지은옷부터 확인했다. 그사람이 평소입는옷과 비슷한지야 당연히 확인해야할 거리다만 좀전의실수로 피가 묻지않았는지도 살펴야했다. 다행히 핏자국은 안보이고 옷의 길이나 품도 원래입던옷과 비슷해보인다. 바느질한부분을 한땀한땀 더듬어봐도 딱히차이는 없는듯하다. 정작 입으면 생각지도못한 부분에서 불편할가능성도 배제할수는없겠으나.. . 비교하기위해 가져온 그의옷과 새옷을 나란히 개고서 바라보았다. 색도 똑같이 쌀뜨물색이니 눈대중으로는 분간이 안된다. 이만하면 가져다놓아도 티 안나게 그의 옷가지에 섞이지싶다.

옷방에 가져다놓고자 옷가지들을 그러모은순간 어찔하며 눈앞이캄캄해졌다. 정신이 돌아왔을땐 옷을 끌어안은채 엎어져있었다. 띵한머리를 부여잡고 비척비척 일어서려니 벌써 숨이차다. 덜자고 덜먹은지 얼마나됐는지는 기억나지않으나 이제는 한계인듯하다. 그런데도 여즉 숨이붙어있는건 산목숨이 워낙질긴탓일까 침식을 완전히끊지는 못했던 나약함탓일까? 어느쪽이든 몸뚱이가 움직이는한은 멀쩡히 일하는것처럼 보여야만한다. 명이짧았을뿐 자진한건 아니어야 가족들까지 화를 입는일은 면할테니.

그래도 서신은 전할수있었어서 다행이었다. 거기 생각이미치자 웃음도 살풋나온다. 행여라도 들켰다간 끝장이라 향낭을 망가뜨려야만 찾을수있게끔 감추긴했으나.. . 그래도 확인하시면 확인만 하신다면 제국의 농간에 놀아나지않을 방도를 어떻게든 찾으시겠지. 이희망도 그가 용인해준덕에 생긴거니 그에게 고마워해야할지, 가족들이 변을당할까 두려워진건 그가 우리가족을 해코지하고도 남을힘을 지녔기때문이니 한탄해야할지 모르겠다. 그저 다 끝난뒤에는 평온하길 가족들도 그도 나도 그러길바랄따름이다. 어찌 당도했는지모르게 옷방에 들어 옷가지들을 수납장에 넣으면서도 그 한가지만 빌었다.

그러고서는 습관처럼 부엌으로향했다. 시종들이 분주히움직이고있는게 벌써 그의 식사시간이 다된모양이었다. 훈기에 졸음이밀려오는동시에 음식냄새가 속이 텅빈감각을 쓰리도록 일깨웠다. 입 안쪽을 짓씹길 되풀이했기에 망정이지 안그랬으면 그의식사를 나르기도전에 아귀같은 몰골을 보이고말았을거다. 지금도 그의식사를 검식(檢食)할걸 생각하니 군침부터 돌아버린다. 정신차리자고 마른세수를하고 뺨도 때리는데 누군가 어깨를 툭 친다. 화들짝보니 상차림이 끝나있다. 이제는 죽이 아니라 밥과 국과 육류와 생선과 야채요리 따위가 정갈하게차려진 한상이다. 그걸 들고일어서려는데 또다시 머리가 핑돌았다.

―와장창!!

낭패다!! 기껏 차려놓은음식을 엎어버렸으니. 그런데 이상하게도 불호령이 내리지는않는다. 그새 곯아떨어져 소리도 못듣는다기엔 놀란소리들은 제법 똑똑히들렸다. 상황파악이 안되어 어리바리한사이 등이 떠밀리다시피 내쫓겼다. 그러고도 한동안은 넋놓고있다가 다른시종이 그의처소로 상을 옮기는걸 보고서야 허둥지둥 뒤따랐다. 그러자 상을나르던 시종이 가다말고 눈을흘긴다. 그꼴로 어딜따라오냐는 핀잔을 듣고서야 유화는 제몰골이 엉망진창인걸 깨달았다. 갖가지음식이 뒤섞인 냄새는 덤이다. 정말 낭패다.. . 이상태로 그의처소에 들면 무슨소릴 들을지? 그러나 스스로가 불가해하게도 물러갈마음은 들지않았다. 어째서인지 콕집을수는없었지만 이상황이 어색하게느껴졌다. 검식으로라도 허기를 채우고픈욕구에 눈이 뒤집힌탓인지도 모르나 이대로 물러나선 안될것같았다. 하여 꾸지람은 도련님께듣겠다고 둘러대고는 그의방문을 두드렸다.

". .. 도련님, 기침하셨사옵니까? 진지를 준비했사옵니다."

뻔뻔해지기로 작정한김에 아예 문도 열어버렸다. 또 상을 든 시종이 경악하는것도 아랑곳않고 그의 방 탁자에 음식을 옮겨놓는걸 거들기도했다. 그러나 그를 쳐다보지는 못했다. 차마 곁눈질도 할수없었다. 꼴이 말이 아닌게 그자체로 창피했거니와 그가 불쾌해할지 우스워할지 모르겠어서였다. 다만 한가지만은 강경하게 내세웠다.

"지저분한꼴을 보여 송구하옵니다. 허나 검식은 하게 해주시옵소서."

306 유화주 ◆3By7wUTVhU (pdkksF2PU2)

2024-02-08 (거의 끝나감) 08:30:09

에고고~ 선레쓰고 바로자버렸당X9(긁적) 자고나서보니 유화의꼬락서니가 비위생에 가깝네 . .) 잇기곤란한부분 있으면 알려줘!(붕붕) 내일부터 명절이라 연주는 어떻게보낼지 모르겠다(먼눈) 일거리랑 잔소리는적고 먹을거랑 여유시간은 많은 명절맞길바라:D!!

307 연주 ◆mQxq8Q4Uu2 (rmj8wvbRTw)

2024-02-08 (거의 끝나감) 08:36:33

좋은 아침!!! 나는 내일부터 푹 쉴 예정이야! 답레도 금방 올려줄 수 있으니까~ 일거리도 별로 없을테고 :3 근데 밥을 안먹는다니 말도 안된다~~ 유화에게 얼른 식사를! 8-8)

308 유화주 ◆3By7wUTVhU (YOonAO9SLM)

2024-02-10 (파란날) 21:57:09

야호~ 갱신이야!!(붕붕) 쉴예정이라니 좋다~~☆ 이번명절은 연휴도짧아서 일정있으면 너덜해질거라구(절레절레) ... 라지만 내가 현생과명절에 치이다가 이제겨우 숨돌렸어.. .(털푸덕) 세뱃돈을 생각보다 많이받아서 좋기도하지만:3
보기에따라서는 꼬질하고흉한몰골이라(먼눈) 연이가 황당해하고 질색해도 무리가아니겠다했는데 예쁘게말해줘서 고마워:D(넙죽) 큰일 한번겪으면 완고하다면완고하던 유화의마음도 변하리라생각해~~X9

309 목정 연 - 유 화 (ZLTSMNFRwU)

2024-02-11 (내일 월요일) 04:13:13

제국을 지탱하는 3대 가문 중의 하나인 목정 가문은 당연히 따르는 가문도 많고 적도 많았다. 다른 가문간의 보이지 않는 알력은 물론이거니와 현지에서 암약하고 있는 레지스탕스들도 적들 중의 하나였다. 허나 제국의 국력은 아직까지도 쇠약해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고 독립을 원하는 세력들은 정말 간신히 명맥만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니 결국 가문이 신경 쓰게 될 적은 다른 가문들의 협잡질이 아닐까 싶었다.

그의 가문이 그러하듯이 다른 가문에서도 평범한 인물인척 시종의 신분으로 그들의 사람을 파견해두는 일이 많았다. 그들은 본가는 물론이거니와 연이 머무르는 저택에도 존재하고 있었는데 그들은 이미 연의 저택에서 일어난 일들을 모두 자신들의 가문으로 전해준지 오래였다. 연의 저택에 아라의 공녀가 머무르고 있다는 사실과 어떤 일이 일어났었는지까지 말이다.

" ... 이 정도인듯 합니다. "

늦은 밤, 그의 방에선 늙은 집사와 연이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집사는 본가에서 가주를 모시다가 자신의 아들에게 자리를 넘겨주고선 연을 따라 이 저택으로 와있었다. 그도 어릴적부터 봐온 집사를 전적으로 신뢰하여 굳이 무언가 지시한다기보단 일임한 형태에 가까웠으니 이런 모습은 쉽사리 볼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 의외군. 다른 이들은 그렇다쳐도 ... "

집사가 가져온 명단을 바라보던 연의 이마가 찌푸려졌다. 얼핏 봐도 명단에 적힌 사람들의 수는 많아보였는데 어떤 기준으로 정리되어있는 것인지 알 수는 없었다. 다만 이를 지시한 연은 그들이 왜 이 명단에 이름이 적혀있는지 알고 있었고 그 중에선 이해가 되지 않는 이들도 있었기에 생각보다 혼란스러운듯 했다.

" 돌아가봐도 좋습니다. 이번에도 큰 신세를 졌습니다. "
" 아닙니다, 도련님. 제 소임을 다할뿐입니다. "

정중히 인사를 건넨 집사는 방을 나섰다. 집사가 나가고 연은 한동안 명단을 바라보다 그만이 알고 있는 비밀 공간에 그 명단을 숨기고선 걸어잠궜다. 이 정도까지 하는 것을 보면 꽤나 중요한 자료인듯 싶었다. 그리고 머지않아 여러 발소리가 들리더니 그의 방에 식사가 들어왔다. 들린 것은 기침하셨냐는 물음이었는데 대답도 하기 전에 문이 열리고선 화가 들어왔다. 명단을 미리 숨겨놨기에 망정이지 아니었으면 들킬뻔했다. 그렇기에 연은 좋지 못한 시선으로 들어온 화를 바라보았다.

" 이젠 문도 불쑥 열어버리는구나. "

자세히보니 꼴도 말이 아니었다. 대체 이렇게 될때까지 다른 이들은 무엇을 했단 말인가. 처음 봤을때랑 비교하는 것이 실례일 정도로 그의 눈엔 화의 모습이 충격적이었다. 다른 공녀들도 이렇게까진 하지 않는 것 같던데. 고향을 강제로 떠나온 슬픔이 이 정도란 말인가. 자연스럽게 그의 기분도 착잡해졌다.

" 맘대로 하거라. "

검식이라니 황제 폐하도 아니고 자신이 받을만한 대우는 아니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자신이 하지 말라고해도 어떻게든 할 것 같았기에 그냥 선선히 허락만 해주는 것이었다.

310 연주 ◆mQxq8Q4Uu2 (ZLTSMNFRwU)

2024-02-11 (내일 월요일) 12:55:12

좋은 점심!! 안바쁠줄 알았는데 연휴는 생각보다 바빴고 ... 8-8) 난 세뱃돈을 받는 입장도 아니라서 출혈이!! (사망) 유화는 어떤 모습이어도 예쁠테니까~~ 가릴 수 없는 미모랄까? 후후 유화주야 말로 연이를 좋게 봐주니까 내가 항상 고맙지!! 이번 일상으로 많이 바뀌면 좋겠다 :3

312 유화주 ◆3By7wUTVhU (AFDPTTBDEY)

2024-02-12 (모두 수고..) 02:28:02

에고데고 .. . 연휴에바빴구나8ㅁ8 출혈도컸다니 정말고생많았어(토닥토닥) 근데 와 와 와아아아~~~XD 음식물을 덮어쓴몰골마저도(먼눈) 포샵저리가라 수준의 필터링을 하고봐줘서 정말정말고마워!! 감동이야~☆~★
그나저나 집사어르신께서 연이한테 준 명단이 무슨명단일지 궁금하다!!(초롱) 연이가 누구이름을봐서 의외라는지도~~:3 혹시 이번독살미수사건과도 연관이있을까? 유화가 쓰러져있는동안밝혀질까?(마구찍기)

313 유화주 ◆3By7wUTVhU (BPtSqDwB/k)

2024-02-12 (모두 수고..) 12:08:08

아차차!! 어젠정신이없어서 깜박했는데~(긁적) 상나른시종이 독살시도랑 유관한지무관한지나 유화가 말하고 상까지엎었는지 말만하고쓰러졌는지 말도못했는지같은건 연주가 편한대로 정해주면좋을거같아:) 잇기곤란한 내용이있으면 기탄없이알려주고~☆ 연휴마지막날인데 오늘은 편히쉬면서 보내~~(붕붕)

314 유 화 - 목정 연 (jo.W3xH7h6)

2024-02-13 (FIRE!) 22:12:28

해선안될짓이었다. 의관이 정제되지않은 정도가아니라 음식물을 뒤집어쓰다시피한 몰골로 나타난것부터 그의 허락도 구하지않은채 문을 벌컥열어버린것, 그리고 멋대로 탁자에 음식부터 차려놓는것까지. 몸이 좋지않아 예민할수밖에없고 아랫사람의원망을살법한 언동도 종종 해버리는 그의성향을 생각하면 금기를범했대도 과언은 아닐것이다. 그런데도 저지르고말았다, 상을 나른 시종에게서 눈으로욕한다는 말이 무슨의미인지 깨우치지않을수없는 시선을 받으면서도. 어쩌면 바랐는지도모른다. 그가 노발대발하여 상을물리라 명하기를. 그러고는 왠지모르게 수상쩍은 이 식사 대신 다른걸먹기를. 그러나 다행인지불행인지 유화가 한 짓거리에 비해 그의반응은 온건하기그지없었다. 그에따라 잔뜩험악해졌던 시종의표정이 풀어진것도 꾀하던무언가가 틀어지진않았다는 복심인지 단순히 상전의불벼락은 면했다는 안도감인지 헷갈린다.

검식을 시작하자 당혹감은 더욱 커져갔다. 밥과 국과 찬에 낱낱이대봐도 은수저는 말끔하기만하다. 다차려진상을 엎고말았던 그때, 웅성거림 가운데 어째야하냐는 물음과 이딴일로 지체하는게 말이되냐는 타박을 들은듯했는데, 호통을듣거나 벌을받는대신 더 일치지말고 나가란소리나 듣고만게 께름칙했는데, 그게 다 착각이었을까? 그렇다면 지금의처신은 자폭아닌가? 실수를저질렀는데도 너그러이넘겨준 다른시종들에게 깽판을 친것도 문제다만 무엇보다, 그의심기를 거스를수록 가족들에게 화가 미칠 위험도 커지건만. 흐리멍덩한 정신이 더 어지러워진다. 이젠 이 음식들이 차라리독극물이길 빌어야할판이다. 그럼 벌인짓들이 그나마 참작이될테니

허탈하면서도 조마조마한심정으로 유화는 국을 한숟갈 떴다. 다른 찬은 그가 기분에따라 먹지않을지도모르나 웬만하면 국은 들것같았다. 아직 김이 나는 국물은 향도 여느국과 다름없이 허기만자극한다. 손이 떨리는건 이게 극독이길 바라서인지 이 지경에도 극독이면어쩌나 겁나서인지 이도저도아니라면 그저 식욕으로 눈이돌아서인지? 어느쪽이건 이제 선택의여지따윈 없다. 그리 비장하게삼킨 국물은, 뜨끈하고 감칠맛이나면서 간도 딱알맞았다. 입 안쪽의 상처가 쓰라려옴에도 한술 더 뜨고픈맛이었다. 눈물이 핑 돌았다. 은수저에도 반응이없고 향도 예사롭고 맛까지멀쩡하다. 음식에 문제가있다면 이럴수가없다. 그런즉.. .. 유화는 그대로 무릎을꿇고 머리를조아렸다.

"소인이 미욱하여 해선안될 언동을 거듭했사옵니다! 소인의 잘못이오니 소인만 ㅂ. ..!!"

숨이 막혔다. 속은 타는듯 뒤틀린듯 아팠다. 구역질에 입을틀어막자 피비린내가 가득찼다. 피가 머리로몰려 터질것같다. 어느새 시야는 벌겋게흐려졌다. 유화로서는 상황을파악할 경황이없었으나 토혈이 올라오는동시에 눈이 피눈물로 그렁해진것이다. 코와 귀에서도 피가 흘러나오고있었다. 고통과 공포와 혼란속에서 명확해진것은 단 하나, 그가 먹어선안된다! 하여 드시지마시라 외치고 음식을 엎고자했다. 그런끝에 유화는.. .. .dice 1 3. = 1

1. 드시지마시라 외치고 음식도엎으면서 쓰러졌
2. 드시지마시라 외치긴했으나 음식을 엎진못하고 쓰러졌
3. 드시지마시란 소리도 꺼내지못한채 쓰러졌

315 유화주 ◆3By7wUTVhU (jo.W3xH7h6)

2024-02-13 (FIRE!) 22:20:00

>>313에서 유화가 어쩌고쓰러졌는지를 편한대로 정해달랬지만(긁적) >>311에썼던 답레를삭제하고 새로올렸어:3 다시생각해보니 신경쓸거리가 연주한테 너무 쏠리는거같고미안해서. ..(먼눈) 근데 다이스결과 엄청나네~~☆★(버엉) 유화가 근성쩌는아해가 되었다!!XD 수정한거랑 별개로 잇기난감한부분은 부담없이 말해줘~~

316 연주 ◆mQxq8Q4Uu2 (F9c94JfIfk)

2024-02-13 (FIRE!) 22:36:09

유화주 안녕! 답레를 새로 가져왔구나! 후후 이번에도 재밌게 읽었어 :3 근데 내가 어제 팔을 다치는 바람에 지금 한 손으로 키보드를 열심히 치고 있거든 ... (긁적) 그래서 답레는 조금 천천히 쓰고 있는지라 시간이 좀 걸릴 것 같아! 미안해 8ㅁ8)

317 유화주 ◆3By7wUTVhU (jo.W3xH7h6)

2024-02-13 (FIRE!) 22:51:50

헐??∑0ㅁ0 웬봉변이야 그게.. . 엄청불편하겠다XO 놀라기도 놀랐겠고(눈물) 답레는 너무 신경쓰지말고 요양해 요양(토닥토닥) 한손으로 쓴다고 무리하다 덧나면 큰일이야8ㅁ8) 얼른나아서 편해지길. ..(기도)

318 유화주 ◆3By7wUTVhU (hxmzZeFYlw)

2024-02-14 (水) 20:34:21

발렌타인데이 기념갱신~☆★

픽크루에서 짤하나 만들어봤어(설레발) 출처는 아래링크야:3
This image was created with Picrew’s “덜구래 픽크루8“!! https://picrew.me/share?cd=YJQPjpeyOs #Picrew #덜구래_픽크루8

다쳐서 많이불편하지?8ㅁ8) 몸조리잘해!!(토닥) 뭐니뭐니해도 건강이최고야~~

319 연주 ◆mQxq8Q4Uu2 (6ReEyGKECM)

2024-02-18 (내일 월요일) 22:09:13

손목도 크게 안좋다는 얘기에 한동안 아무것도 못하고 쉬다 왔다 ... 헤헤 발렌타인 이뿌덩 ... (액정을 쓰다듬으며) 이젠 좀 괜찮아져서 답레는 쓸 수 있을 것 같아! 오늘 밤이나 내일쯤 가져올 수 있을테니까 ... 기다려줘서 고마워! >:D

320 유화주 ◆3By7wUTVhU (hwdYhxOGbw)

2024-02-18 (내일 월요일) 23:26:15

에고~ 그랬구나.. .X( 그정도면 일상생활에서도 자잘하게 불편한게 많았겠는데(울망) 고생많았어!!(토닥토닥) 그래도 지금은좀낫다니 뼈까지 다쳐버리진않은거같아서 불행중다행같아8ㅁ8) 그래도 도로덧나기라도하면 괴롭고힘들테니까 움직이기거북하면 의사선생님이 팔써도괜찮달때까지 쉬어야해~~:O 기다리는거야 그리어려운것도아니니 염려말고:> 알았지?(붕붕)

321 목정 연 - 유 화 (KGYaJMLdbk)

2024-02-21 (水) 01:41:25

제국이 한창 팽창하고 있을때엔 당연하게도 고위층에게 암살을 시도하는 적들도 상당히 많았다. 검을 들고 침입하는 무리부터 은밀하게 가문에 섞여들어 공작을 하는 이들까지 다양하게 있었고 그것이 심할때엔 제국 수뇌부의 절반이 죽어버렸을 정도로 심각했었다. 당시 황제의 카리스마로 어떻게든 넘겼지만 만약 다른 이였다면 제국은 붕괴를 면치 못했을 것이다. 그때 이후로 대부분의 귀족들은 기본적인 독인 비소를 구분하기 위해서 은수저를 마련하게 되었고 독살의 위험이 현저하게 옅어진 지금도 그것만큼은 철저하게 지켜지고 있었다. 시집 갈때 혼수로 고급 은수저는 필수라고 하니.

" 이젠 됐으니 가봐도 된다. "

상을 들고온 시종들의 눈빛이 좋지 않음을 알고 있었기에 연은 손을 휘적이며 나가보라 손짓했다. 그 말을 들은 다른 시종들은 혹여 불똥이라도 튈까 서둘러 나가려고 했지만 그 중 한명은 무언가 눈치를 보는듯 시선을 힐끗 거리고 있었다. 그러다 연과 눈이 마주치자 다른 시종들과 마찬가지로 후다닥 나가버렸고 그는 화에게 다가가 수저를 받아들 생각이었다. 하지만 그가 가까이 갔을때는 이미 화의 입에선 피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 ... 독? "

제국이 한창 확장을 하던 것도 이젠 옛날 일이 되었고 그때보다 기술은 한참은 더 발전해있었다. 전쟁이란 본디 기술의 발전을 불러오는 법이니까. 자연스럽게 비소 같이 검출이 쉬운 독보단 무색무취의 검출하기도 힘든 독들을 합성할 수 있게 되었고 그것은 지금 연의 식사에 골고루 들어가 있는듯 했다. 그는 먹지말라고 외치며 쓰러진 화에게 빠르게 다가가 그녀를 끌어안으며 외쳤다.

" 의원! 의원을 불러와라! "

그의 목소리에서 심상치 않음을 느낀 것인지 가장 먼저 노집사가 빠르게 방으로 들어왔고 연이 무언가 말을 하기도 전에 어떤 상황인지 파악을 끝낸 그는 곧바로 저택을 지키는 병사들에게 저택에서 아무도 나가지 못하게 하라고 말한 뒤에 의원을 부르기 위해 뛰쳐나갔다. 연은 화의 입가에 묻은 피를 자신의 소매로 닦아내면서 말했다.

" 살라고 했는데 어찌하여 이러는 것이냐. "

눈 오는 날 후원을 산책하면서 넌지시 일렀던 말이었다. 연은 화가 살아가길 바랬고 그 장소는 자신의 저택이 아니어도 좋았다. 공녀의 신분인 이상 자유롭지는 못하겠지만 할 수 있는 최대한을 누리며 살아가는 것을 바랬기에 지금의 상황이 더욱 착잡하게 느껴질뿐이었다. 그는 화를 끌어안은채 자신의 침상에 뉘이고선 물을 최대한 가져오라 말한 뒤에 시종들이 가져온 물을 화에게 계속해서 먹이며 말했다.

" 최대한 먹고 토해내야한다. "

이미 들어간 음식들을 게워내기 위해선 고통스러워도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322 유화주 ◆3By7wUTVhU (qf7mh2DCBM)

2024-02-21 (水) 23:50:41

꺄아아아~~ 어떡해어떡해X9 연이반응이 너무너무×∞애틋해서 콧김뿜뿜이야!!(오두방정) 연이한테 꼭안긴 유화가 부러워질거같은 느낌적인느낌이.. .(도름) 독먹어서아파죽는상황이라 부러우면안되지만:3c
그나저나 연주 팔은 좀괜찮아?8ㅁ8) 아픈와중에도 이렇게까지 힘내준보람을 느낄수있도록 정성들여 답레를 쪄보게써!!(불끈) 현생에치이더라도 최대한 서둘러볼게~~:D

323 연주 ◆mQxq8Q4Uu2 (tH6UWUFKLA)

2024-02-22 (거의 끝나감) 00:14:56

유화주 안녕!! 답레 좋아해줘서 다행이다 ... 오랜만에 쓰니까 좀 오래 걸렸거든! 뭔가 어색한게 있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반응 보니까 나도 기분이 좋다! 팔은 아직도 조금 아픈데 많이 괜찮아졌어~ 금방 나을 것 같아! 유화주는 절대! 아프면 안돼!! >:(

324 유 화 - 목정 연 (.xnbRsuFAA)

2024-02-22 (거의 끝나감) 16:30:45

화창한가운데 솜털같은구름이 유유히흘러가고 간간이 불어오는바람은 봄기운을머금은듯 부드럽다. 낯익은흙비탈과 아직은 앙상한나무들. 그리고 오래지않아 드러나기시작하는 초가지붕까지. 너무나도 친숙한이곳은 미골로 접어드는 어귀다. 숱하게듣고서도 정작이름은모르는 새소리에 돌아왔음이 더욱실감난다.

- 누이 누이~!!

언제알았는지 희가 부리나케달려와서는 와락매달렸다. 부둥켜안는팔의 굳센힘에 흠칫했다. 아이는 하루하루가 다르다더니 언제이리도컸는지?

- 언제 왔어? 아주 온거야?

해맑은물음에 위화감이덮쳐왔다. 내가어떻게 여기있지? 분명 난.. ... 다음순간 극심한통증이닥쳤다. 숨이 잘 안쉬어지는데 피비린내는 물씬하다. 영문모를 몸뚱이를 꼭붙들고지탱해주는건 누굴까. 불그스름하게흐린시야로 그사람이보였다. 무사한거겠지? 꿈이아니겠지? 그러니 이토록아픈거겠지? 긴장이탁풀리자 웃음이난다. 아니 웃어야할것같았다. 기함한얼굴이 딱해서, 엉망진창일몰골을 제소매로정돈하려는게 짠해서, 꿰뚫린듯아린귀에도 한탄하는소리가 안타까워서. 제대로웃어졌는지까지는 모르나 그러고자했다.

". ..괘. 괜찮.. .. 괜찮으시옵니까.. .?"

그가 괜찮다면, 먹지않았다면 된것이다. 숨막히는고통에도 불구하고 한줄기위안이 샘솟았다. 상전의진지를 검식하다 사망, 이보다 그럴싸한구실이 또있으랴? 더산다한들 가문과조국을 저버리거나 이사람을 기만하거나인 주제로서는 감히바라지못하게 좋은결말이다. 태업도자진도 아니니 내가족을 어쩔마음도 안생길거 아닌가. 온갖통증이 또렷한듯아득한것과 가빠지는숨이 공포스럽지만, 원수집안의 일원을 안쓰러워한 죗값을어찌치를지도 막막하지만, 그래도 안심이었다. 이모든게 언젠간 겪어야만했을일이므로

다만 그사람은측은했다. 그새 침상으로옮겨진, 이미 글러버려 몸뚱이같지도않은 몸뚱이로 그는 자꾸만 물을넣으려한다. 먹었던걸 토해야한다면서. 그러나 역해서, 목구멍이 찢긴듯터진듯 쓰라려서 흘리는지넘기는지모르겠다. 참 질기다. 단번에 숨이끊어졌다면 이사람이 이리 부질없이 애태우지않았으련만. 그와중에 그의품이 아늑하게도느껴지니 허탈해질지경이다. 이제라도 정신을놓으면 다 끝나고. .. 그러다 문득 두려워졌다. 이런 헛된시도에 이토록이나 절박하면 이후에 이사람이 어찌될까? 우리가족이 정말안전할까? 고통과 공포로 빚어진망상에 유화는 죽을힘을다해 고개를 가로저었다.

". . 사람이 죽.. 죽기전 ... 하는말.. .은 착하다 하였사옵니다..... 곧 죽을몸이.. ..무얼 바라겠. .사옵니까...? 그저 청컨대.. , 소인의가족은. . 내버려둬주시옵소서.... 불찰도..죄도.. 소인이저질렀지 저희가족은 . . . 아무것도 ..아무것도 하지않았사옵니다.. . 부디. .. 모른척해주시옵소서.. .. 그래. ,그래주시오면 .. 백골난망(白骨難忘).. .일것이옵니다.. ..."

목소리반 헐떡임반으로 가까스로 말을 끝맺은뒤 충혈된눈을 필사적으로 부릅뜨고 그를 응시했다. 제대로된 판단이 안서도록 무너진정신으로는 그에게 확답을 듣는것만이 유일한희망이었다.

325 유화주 ◆3By7wUTVhU (.xnbRsuFAA)

2024-02-22 (거의 끝나감) 16:33:45

꺼냈다! 가족얘기!!(콧김뿜) 유화가 첫만남에서 연이한테가져버린 오해를풀고싶어서 넣어봤어~~:3c 연이가 유화한테 해가될일을 할사람이 아니라는걸 유화도 알아야해!!(바동바동) 그나저나 집사으르신의 활약도 기대돼:9 상황정리 기깔나게해주실거 같아X) 마무리는 역시 연이가할테니 그때의 연이모습도 기대되고말야~~(미리야광봉)
요샌추위는좀덜해서 현생에치여도 밖에나다니긴 훨씬낫더라:) 연주도 팔 얼른얼른나아서 쾌적하게 지낼수있길바랄게~~☆★

326 목정 연 - 유 화 (wUHB9PHU22)

2024-02-26 (모두 수고..) 00:08:59

아무래도 그녀가 먹은 것은 극독인듯 싶었다. 극미량의 독으로도 사람을 무조건 죽일 수 있는 그런 독. 허나 그런 독은 쉽사리 그의 저택에 들여보낼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본가에서 떨어져산다고한들 연이 머무르는 저택은 본가와 비슷한 경비 수준을 자랑하고 있으니 출입하는 사람들이나 물건 하나하나에 철저한 검문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 나는 괜찮으니 말은 하지 말거라. "

연이 생각한 것은 딱 거기까지였다. 화의 목소리가 들려오자 그것은 일단 조금 뒤에 다시 생각해보고 지금은 그녀가 어떻게든 살 수 있게하는 것이 중요했다. 연 가문의 의원은 전국에서 내노라하면 서러운 실력이자 은퇴한 어의였기에 오기만 한다면 실낱같은 희망은 있었다. 허나 그렇다고 가만히 있으면 계속해서 악화될 것이 뻔했기 때문에 물이라도 먹여서 독을 토해내게 하고 있었다.

" 정말, 정말로 어리석기 짝이 없구나. "

그러나 그녀가 한 말에 연은 잠시 멈칫하더니 얼굴을 잔뜩 찡그리고선 말했다. 가족이라니, 지금까지 계속해서 고향에 두고온 가족들을 생각하고 있었단 말인가. 필시 그녀가 그렇게 생각하게 된 원인은 첫날 그가 내뱉은 말 때문일 것이기에 마음 한편이 아려오는 것이 느껴졌다. 사실 그는 차라리 화가 가족들과 가끔이라도 연락을 주고 받는게 더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을 종종하고 있었다. 아무리 목정 가의 힘이 있다고 해도 그것까지는 용납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 저번처럼 간접적으로나마 도움을 주는게 고작이었다.

" 내가 굳이 네 고향의 약초를 사오라 한 이유가 무엇이겠느냐. "

그녀의 어리석음을 탓하면서도 한편으론 자신의 언동에 누군가가 이렇게까지 될 수 있다는 사실에 그는 누구보다도 자신을 책망하고 있었다. 그러는 사이에 어느새 의원이 도착했고 집사와 함께 방에 들어온 의원은 급하게 자신이 가져온 가방을 풀어헤치고선 화를 진찰하기 시작했다. 경험 많은 의원이다 보니 어떤 독인지 알아낸듯 화의 입에 억지로 무언가를 넣으며 어떻게든 먹게하려는듯 했다.

" 다행히도 식사에 들어있던 것이 독의 작용을 크게 약화시킨듯 합니다. "

의원은 어느새 땀을 흘리면서 그렇게 얘기를 해주고선 다시금 처치에 집중했다. 만약 독이 든 다른 음식을 먹었더라면 목숨을 부지하기 힘들었겠으나 화가 먹은 것은 어떤 재료의 성분과 독이 서로 반응하여 효과가 약해진터라 지금까지 살아있을 수 있는듯 했다.

327 유화주 ◆3By7wUTVhU (zbOcPnkOjI)

2024-02-26 (모두 수고..) 16:18:45

꺄꺄~~ 이번주. ..아니지 인제 지난주구나(긁적) 암튼 한주간 고생많았어X9(부둥부둥) 이번답레 읽으면서 유화가 심하게 둔감하다는게 깨달아졌다!!:( 연이속도 모르고.. .(먼눈)
건그렇고 연주답레볼때마다 신기한게~ 내가 어설프게 넘긴부분을 매번 예리하게 포착하고 보강해주는게 보여;D 굉장해~★☆(감탄)
늘그렇듯이 답레는 현생에서 풀려나는대로 써볼게:▷(붕붕)

328 연주 ◆mQxq8Q4Uu2 (HbkpXoSucs)

2024-02-26 (모두 수고..) 16:58:54

흐흐 맨날 새벽에 쓰니까 써놓고 바로 잠들어버려서 할 말도 못쓰네 ... 우헤헤 유화주도 이번주도 힘내는거야! 무려 4일만 일하면 된다규! (엄지척) 항상 유화주가 열심히 잘 써주니까 여러번 읽어보게 되니까 그런 것 같아! 답레는 언제나 그렇듯이 천천히! >:3

329 유화주 ◆3By7wUTVhU (QByPTrxNnw)

2024-02-27 (FIRE!) 00:47:36

고생이많아8ㅁ8) 4일.. .(먼눈) 물반컵이 생각나는얘기야 물이 반컵이나있네 반컵밖에없네:( 아직은 까마득하지만 존버는 승리하겠지 암!!(불끈)
그나저나 천만에요~~X▷ 나야말로 연주덕을 많이보고 있다구☆★(부둥부둥) 연주는 서사가 자연스러워보이게 세밀한부분을 채워주는데 능숙한거같아:D 이게 말은 쉬워도 해내기는 안쉬운데 대단해(쌍으로엄지척) 이렇게 덕본게 고마워서라도 유화가 연이를위해 반등할수있도록 구상해서 답레에 반영해보게써!!!!(도름)

331 유화주◆3By7wUTVhU (T8Gez8Rjtw)

2024-02-29 (거의 끝나감) 00:21:38

쓰고나니 왜케 내용이빈약하담:( ..? 쓰기전엔 의욕충천했는데(무룩) 이렇게된이상 뒷일은 의사선생님과 집사으르신과 연이에게 맡기겠다!!(도망) 유화가 며칠이나 기절해있었을지는 다갓께 여쭐까나~~X9
.dice 1 7. = 4

이기간동안 연이가 사후조치를 어떻게했는지는 답레로 쪄줘도좋고 답레까지 쓰기는 난감하면 썰로풀어줘도 좋아:▷ 그리고 유화가 깨나는데가 여전히 연이방일지 자기처소일지 다른어디일지나 유화가 깨났을때 연이가 그자리에있을지 아닌지는 연주가 편한대로 정해줘;) 그러면 그에 맞춰서 레스 써볼게(붕붕)

332 유 화 - 목정 연 (xTP0mU0Tgg)

2024-02-29 (거의 끝나감) 13:08:18

만약 유화가 냉철히 사고할수있는 상태였다면, 사람이 항상 진심대로 말하는것만은 아니고 설령 당시에 진심으로 말했을지라도 언제든 마음을 바꿔먹을수도있다는점을 상기하여, 제가족의 일을 연이 생각할여지가 없도록 차라리 침묵했을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육신의고통과 혼미한정신과 유일한염원에 압도되어 앞뒤 가리지못하는 그야말로 무방비상태였다. 하여 말하지말라는 당부를 거스르고 물마시기도 마다하며 그간감추려던 속내를 드러냈다. 여즉 숨붙이고있는것도 어쩌면 제가족에게 관여하지않겠다는 한마디를 바란 결과일지도

그랬기에 미골의 약초를 구매하기로한 연유가 무엇이겠냐는 반문은 회광반조(回光返照)로 이어졌다. 함정수사일지도 모른다고 불안해하고 의심했던것이 실은 타국에 끌려온 공녀를 순수하게배려해준것뿐이라는 사실이 와닿은것이다. 그건 다시말해 연에게 유화의가족을 해코지할의사일랑 추호도없었고 앞으로 없으리라는 의미이리라. 거기까지 알아챘기에 초점흐려진 핏물고인 눈이 힘없이 감겼다. 이젠 여한이 없었다. 아니 여한을 품을만큼 제힘으로 할수있는게 없었다. 가족이 위협당할 일은 없으리란걸 알게된것만으로도 행복.. ..

그러다 돌연 섬뜩해졌다. 이사람이 지금의 날 부러워해버리면 어떡하나? 죽어서라도 저주에서 벗어나길 바랐던 사람이다. 때로는 누가 죽여주길 바라는 것같기도 했다. 그런 그가 눈앞에서 시신을 보면 .. 그렇게 죽음을 직면하면 .. . 다 포기하고 싶어지지는 않을지 .. ..

거기 생각이 미치기무섭게 미친듯이 구역질이 치밀었다. 한참 헛구역질을 한끝에 마침내 토해낸것은 연두색액체에 뒤섞인 검붉은핏덩이. 유화가 반나마 흘리다시피해도 연이 포기하지않고 물을 마시게한 효과가 비로소 나타난 모양이다. 그와 동시에 유화는 까무룩 탈진하였다. 가래끓는소리와도 흡사한 숨넘어가는 헐떡임도 잦아들어갔다. 이대론 안되는데. .. 그가 죽음을 희망 삼게하면 안되는데.. ... 도저히 움직여지지 않을것만같은 입을 필사적으로 달싹였다.

".. ..도련님.. 가. ., 강녕하셔야 . .. 하옵니다. ...꼭. , 강녕 ..하셔야.. ..."

그때 입안으로 무언가가 들어왔다. 지독히도 쓴맛에 의식이 확 돌아오는듯했다. 너무나도 써서 기력이 조금이라도 남았더라면 또다시 토해버렸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것을 밀어넣는 완강한 힘이 무기력에 묻히다시피한 직감을 자극했다. 삼켜야한다. 그리하여 오물거리고 삼킨게 유화가 마지막으로 느낄수있었던 감각이었다.

333 유화주◆3By7wUTVhU (xTP0mU0Tgg)

2024-02-29 (거의 끝나감) 13:11:58

결국 재업했다~~ 와하하!!(까불) 연이한테 할말 안전하면 너무 고구마같아서 말이지:9 나머지는 >>331에 말한대로 생각해줘~★☆ 좋은하루X▷!!(붕붕)

334 목정 연 - 유 화 (1yk3EOyl12)

2024-03-03 (내일 월요일) 21:50:17

연의 저택은 평소와 다르게 시끌벅적했다. 곳곳에서 시종들의 비명소리가 연이어 들려오고 다수의 사람들이 부산히 뛰어다니는 소리가 계속해서 들려왔다. 수도의 구석에 위치해서 망정이지 조금의 이웃이라도 있었다면 시끄럽다며 항의가 들어왔을지도 모를 정도였다. 목정 가를 지키는 최정예 병사들이 순식간에 파견되어 저택 내부를 정리하는 동안 연은 여전히 화를 바라보며 초조한 모습으로 방을 돌아다녔다.

" 도련님, 계속 그러하시면 의원이 집중하기 힘듭니다. "

본가에 연락을 취하여 어느정도 사태가 일단락 될 것이라 생각한 집사는 어느새 연의 옆에서 그를 진정시키고 있었다. 하지만 연은 그런 집사의 말을 귓등으로도 듣지 않는듯 의원의 뒤에서 방을 계속해서 돌고 있었다. 검붉은 핏덩이가 화의 입에서 뿜어져나온 것을 본 연은 당황스러운 눈빛으로 의원과 화를 번갈아 바라보았고 그런 시선에 아랑곳하지 않은채 의원은 능숙하게 그녀의 입에 계속해서 무언가를 강제로 먹이고 있었다.

" 연구소에서 개발중에 있던 해독제를 급히 가져왔습니다만 ... 효과가 제대로 입증되지 않은 것이라 어찌될진 잘 모르겠습니다. "

강대한 국력을 자랑하고 있는 제국이었지만 내부적으로 점령한 국가의 저항군들이 조금씩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데다 외적으로도 척을 지고 있는 국가가 많은지라 이런 독살에 대해선 심혈을 기울여 연구를 진행하고 있었다. 흡사 창과 방패의 싸움과도 같은 모양새였지만 연구력 자체는 제국이 한참 앞서는 모양이라 웬만한 독에 대해선 해독제를 연구를 진행하고 있었다. 허나 단순히 시종이 독을 먹었다는 이유로 한창 개발중인 해독제를 빼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일이었지만 연은 그것까진 생각하지 못하고 있는지 한숨을 내쉬며 말했따.

" 해독제가 효능이 있기를 바래야겠습니다. 고생하셨습니다. "

그래도 무언갈 토해냈다는 것은 독이 전부 흡수 되기 전에 체외로 배출했다는 뜻이기에 예후가 나쁘지만은 않았다. 연은 자신의 방에 누워있던 화의 머리카락을 한번 쓸어내준 뒤에 그녀의 처치를 의원에게 맡기고선 방 밖으로 향했다. 최근엔 보기 힘들었던 분노에 가득찬 표정으로 그가 향한 곳은 시종들이 머무는 방이었고, 그곳에선 모든 시종들이 병사들의 엄중한 감시를 받으며 모여있었다. 연은 그 중에 한명을 노려보고선 옆의 병사에게 손짓했고 곧 지목 당한 시종은 그대로 끌려가 어딘가로 사라졌다.


그렇게 일련의 소동이 있고 나흘 정도가 지났다. 제국을 떠받치는 기둥이라 할 정도로 세가 강한 목정 가문에서 이 사건의 배후를 찾아내는 것은 그 무엇보다 손쉬운 일이었다. 화가 잠들어있던 중엔 수도의 어느 곳에서는 피바람이 불 정도로 엄청난 후폭풍이 있었지만 그것을 깨닫는 이들은 극히 소수에 불과했다. 연은 화가 자신의 방에서 누워있는 동안 잠도 거의 안잔채로 옆을 지키고 있었다. 다행히도 해독제가 효과가 있었는지 몸 상태는 어느정도 안정 되어가는듯 했다.

" 이젠 염려하실 필요 없을듯 합니다. "

의원은 화의 맥을 짚어보고선 말했다. 이젠 몸이 회복세에 들어섰고 오늘이나 내일 중으로 깨어나리란 예상도 덧붙였다. 연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다시 한번 고맙다고 인사한 뒤에 화가 깨어날때까지 옆을 지키고 있었다.

335 연주 ◆mQxq8Q4Uu2 (1yk3EOyl12)

2024-03-03 (내일 월요일) 21:51:34

연휴엔 친척들이 잔뜩 와있어서 바빴다 ... 이제서야 답레를 가져왔다~~ 유화주는 연휴 잘 보냈을까! 화가 잠들어있던 나흘 동안 있었던 일은 나중에 독백으로 풀어볼까해~ 답레로 쓰기엔 너무 길기도 하고 ... 연이가 왜 목정 가문의 삼남인지 여실히 보여줄 수 있는 장면일것 같기도 해서! 그 가문의 피는 어디가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을테니! 후후 ... 화가 깨어나면 심정의 변화가 조금은 있을까나~

336 이름 없음 (NPCS6ZbIGA)

2024-03-04 (모두 수고..) 14:26:44

와~~ 찢었다 :□.. 연이가 다정하고 기품있고 카리스마쩔고 애틋하고 다한다.. .(홀림) 어쩜좋아아아아아아X▷ 이번에 아주잠깐 비춘것도 이정도니 독백에서 본격적으로 풀어주면 어떨지 완전 두근두근해~★☆!! 최고가문 도련님 서릿발처럼 차갑고 날카로운 카리스마 작렬하는거아냐;D?!? 나 거기묻힐래~~~♥(쳐도름) 유화는 심경변화가 생길수밖에 없을거야!! 저렇게 지극정성으로 돌봐줬는데 심경변화가 안생기면 그건 인간이 아니라 목석입니돠. ..X( 당장이라도 잇고픈데 지금 밖이라 감질나 ...8ㅁ8) 현생마무리하는대로 머리와 손가락을 한껏예열해서 답레를 써보게써!!(드릉드릉)
건그렇고 연이가 공녀출신 시녀를 살리기위해 무려 최신연구의 산물을 조달한셈이니 본가에서 어떻게생각할까?:O 스캔들로 간주하고 연화들에게 주목할까?(초롱)

337 유화주◆3By7wUTVhU (NPCS6ZbIGA)

2024-03-04 (모두 수고..) 14:28:34

이크!? 눈뒤집혀서 인코도 깜박했다:( >>336 유화주 맞습니돠~~★☆(긁적)

338 유 화 - 목정 연 (dyRuKl6Q6I)

2024-03-04 (모두 수고..) 23:15:40

죽어도될 이유는 많았다. 앞날에 대한 기대와 소망은 공녀가 되기로한 순간 이미 돌이킬수 없게되었고, 이제는 어떻게살아도 조국과 조상님들을 저버린 불충불효한 죄인이자 그사람을 기만하여 신의를 저버린 인간이었다. 그에게 호감을지닌채 시중을들수록 작게는 원수가문인 목정가의 일원을 위해 크게는 조국을 핍박하는 제국을 위해 일하는것이고, 조상들의 피맺힌한에 멋대로 개입하지않고 함구할수록 외롭고약한 그 사람을 기만하는것이므로. 이대로 끝나봤자 그 죄와 모순이 덜어질리는 만무하나 더 불어나지않을수는 있다. 그리된대도 내 가족을 해치지는않으리라고 그가 일러도 주었고, 공녀하나 죽는거야 사소한일이니 산간벽지인 미골에 전해져 가족들이 비통해하는 불상사도 없으리라. 그 고단한사람이 죽음을 탈출구로 여겨버리는것만은 걱정이나.. . 다 죽게된 일개공녀가 무얼 할수있으랴 ... 워낙 다감한성품이라 돌발상황에 놀란것뿐이길 그래서 금세잊고 살아가길 비는게 고작이었다.

그랬기에 몸이 사라지고 만것처럼 통증이 없어도, 의식만 떠도는듯하다 난데없이 짙디짙은안개가 드리운 새까만강이 나타나도, 그앞에 음산한분위기의 나룻배와 사공이 있어도 놀랍지않았다. 저 강이 삼도천(三途川)이고 저 배로 저승에 이르리라는 예감이 막연히 스쳤을따름이다. 밑도끝도 없는 망상이건만 위화감은 들지않았고 한발한발 나아갈수록 예감이 확신에 가까워졌다. 그런데 무슨미련이 남았던걸까. 고작 두어발짝 남았을무렵 무심코 고개가 돌아갔다. 놀랍게도 돌아본 그자리에는 그사람이 자기도 배를 탈 차례라는듯 서있었다. 경악하여 그를 뒤돌리고서 힘껏밀쳤다.

- 여기가 어디라고 오셨사옵니까?! 저승 문턱이옵니다! 도련님이 오실 데가 아니옵니다!

(.dice 1 2. = 2
1. 연한테 들릴 정도로 소리가 똑똑히 나왔다
2. 꿈결의 중얼거림이라 또렷이는 안나왔다)

소리가 제대로 나오는지 그가 듣긴하는지 모르겠다만 상관없었다. 그저 그는 이승에 남았으면했다. 피의저주는 어쩌지못할지라도, 호의를 진심으로 돌려줄줄아는 사람을 만나고 삶의보람도 느끼며, 괴롭고 버거워도 좋았던나날도 많노라 위안하며 지내길 바랐다. 난 틀려버렸지만 이사람은 그럴수있길.. .. 바랐다. 하여 그의등을 떠밀고 떠미는데 돌연 그가 돌아섰다. 어느틈에 유화의 팔도 낚아챘다.

"?!"

눈이 번쩍뜨였다. 뻑뻑하고 무거운 눈꺼풀을 쌈박이자 희뿌옇던시야가 점차또렷해졌다. 천장만 보인다만 고향집은 당연히아니고 깰때마다 새삼막막해지던 시녀처소도 아니었다. 죽지 ..않은건지? 그걸 의식하기무섭게 목구멍부터 위장까지를 달구고 헤집는듯한 통증이 올라왔다. 그런데도 무언가에 감싸인 감각은 포근하고아늑했다. 몸뚱이가 누운자리에 스며든것만 같을만큼. 어찌된영문인지? 눈을 돌리자 낯익은 얼굴윤곽과 새하얀단발이 보였다.

"!!"

몸을 일으키려한 순간 아뜩해졌다. 신음조차 삼키질못했다. 골이 띵하고 어지러운게 좀은 가라앉고서야 주위를 다시 살필수있었다. 그사람너머로 서류더미가 그득한 책상이며 창문을 가린 암막커튼이 보였다. 꿈이 아니라면 그사람의 처소다. 허면 이자리는. .. 그사람의 침상?! 흐리멍덩한 머릿속을 더듬기시작했다. 검식했던 음식에 독이 있었고 그에게 가족의일을 애걸했다. 그가 강녕하길 빌었던것도 같다. 그러고 어찌되었기에 사람이 이토록 초췌한가? 독을 먹진 않았던듯한데 ... 설마? 내가 예 뻗은통에 쉬지도못했다?! 얼마나?!? 아연한나머지 눈을 감고말았다.

".. .어쩌자고 이러셨사옵니까 ...? 몸도 안좋으시면서.. , 한갓 공녀때문에 .. 스스로를 혹사. ..,하시오면 주객전도 ..아니옵니까 ..."

내버려둬도 됐을텐데. 살아있는 진상품으로 들어온 시녀따위, 독살시도 적발한걸로 들인보람은 있었노라 넘긴들 뭐랄이 하나 없을텐데. 이 지경이 되도록 무리하느니 그편이 훨씬 나았을텐데 어째서.. .?

339 유화주◆3By7wUTVhU (dyRuKl6Q6I)

2024-03-04 (모두 수고..) 23:20:24

.. .:3c 잠꼬대를들었으면 연이가뭐랄지 궁금해져서 다갓을 불러봤으나 외면당했다(쩝)

340 유화주◆3By7wUTVhU (zzzxuAdL5A)

2024-03-06 (水) 12:42:15

갱신~:3 요즘 일교차가 심해가지구 콜록거리는사람 천지야8ㅁ8) 한편으론 새학기라 공연히 마음만바쁘고.. . 연주는어때? 컨디션은 괜찮아?(물끄럼) 현생에 많이치였겠지만X( 그래도 한주의 절반을 거쳐왔으니 절반만 더 힘내자규~~(붕붕)

341 연주 ◆mQxq8Q4Uu2 (bxOIsjD6BA)

2024-03-08 (불탄다..!) 20:19:43

드디어 불금!! 평일엔 회사 집 반복인데다 넘 바빠서 여유가 없었네 ... 자꾸 답레 텀이 늘어져서 미안해 8ㅁ8) 유화주는 일주일 잘 보냈을까? 나는 스트레스 받는 일이 너무 많았달까 ... 흐흐 그래서 내일은 늘어지게 자볼 예정이야! 답레도 오늘 새벽이나 내일 낮 중으로 써둘께! 너무 기다리게하는 것 같아서 다시 한번 미안해 ... 기다리게 하는 것치곤 퀄리티가 높은 것 같지도 않지만 (,_,

342 유화주◆3By7wUTVhU (1kq6NYLQSU)

2024-03-08 (불탄다..!) 22:30:14

저런8ㅁ8) 현생한테 혹사당했구나!! 시간없고 스트레스상황의 연속이면 레스남기기어렵지X( 고생많았어 연주!!(토닥토닥) 연화네이야기가 아무리좋아도(수줍) 바깥의 우리가 몸도마음도 건강해야 즐길수있다!!(붕붕) 이게 다 우리가 스트레스풀고 즐겁자고 하는거잖아:3 거꾸로 스트레스요인이 되면 서로가 미안하고 거북해질테니까 편하게 생각해주면 좋겠어!!(붕붕)
근데.. . 퀄리티가 안높은거같다니 무슨소리야?!(경악) 나 빈말안해!!XO 연이가 찢었다는거♥ 다정하고 기품있고 카리스마쩔고 애틋하고 다~~★☆한다는거 찐찐찐찐찐텐이라구~~~~8ㅁ8) 오히려 유화가 너무느리거나 반응이심심해서 재미없으면 어쩌나 걱정일지경인데 이 무슨 터무니없는 땅굴파기야??:□ 다신 그런생각 말기!!(버럭)

암튼 한주 버티느라 고생많았고(부둥부둥) 그렇게 현생에 치이면서도 마음써준게 오히려 고마워~~;) 주말엔 잠도 푹자고 맛난것도 먹고 힐링되는거라면 뭐든즐겨~~XD 그래야 다음주도 버티지! 화이팅이야!!(야광봉)

343 목정 연 - 유 화 (s0Q/NpDH4E)

2024-03-12 (FIRE!) 00:40:42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른다. 누구던 한번쯤 들어봤을법한 이 말은 여러 상황에서 사용될 수 있겠지만 제국의 세 가문 중의 하나인 목정 가문에게도 분명 해당사항이 있는 것이었다. 황가 바로 다음 가는 위세를 자랑하는 그들에겐 강력한 권력과 수많은 재물이 주어졌지만 그만큼이나 위험한 일도 생기고 있었다. 생각보다 빈번한 암살 시도와 다른 가문들에게 견제 당하고 도리어 견제하는 그런 것들이 그들이 손에 쥔 것에 대한 반동이나 다름 없었다.

" 적어도 나 때문엔 ... "

제국이 점점 안정화 되어가고 있는 지금 시기에도 그는 수많은 것들을 지켜보았다. 측근들이 독으로 죽어가고 음모로 인해 투옥 당하고 유배를 가고 심한 경우엔 사형까지 당하는 일이 잦았다. 지금에서야 그런 일들은 많이 줄어들었지만 화의 사례도 있듯이 아예 없어지긴 요원해보였다. 특히나 그가 저주를 잇기 위해서 다른 지방으로 향하던 때엔 일련의 무리에게 습격 당해 호위단이 대부분 죽고 그와 몇몇의 병사들만 살아 돌아온 경우도 있었다.

" 적어도 나 때문엔 누구도 죽지 않았으면 했기 때문이다. "

자신이 존재한다는 것만으로도 주변 사람들이 위험에 처한다니 그것은 어불성설이요, 견강부회였다. 비록 그런 일은 자신뿐만이 아니라 형님들과 여동생 주변에서도 일어나고 있었지만 그가 받은 충격은 그들의 것에 비해선 상상 이상이었다. 결국 저주를 받으면서도 그는 생각하게 되었다. 자신으로 인해서 누군가가 죽는 일은 어떤 일이 있어도 막겠다고. 그렇기에 미칠듯이 고통스러운 저주의 순간에서도 그는 어떻게든 버텨낼 수 있었다.

" 애써 말할 필요는 없다. 이레는 더 쉬어야한다고 의원이 그랬으니. "

그는 누워있는 화의 앞머리를 살짝 쓸어주며 말하고선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녀의 의식이 돌아왔으니 자신도 밀린 업무를 해야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화가 누워있는 곳이 자신의 처소였기에 필요한 것들은 다른 방으로 다 옮겨둔 상태였다. 마침 밤이라 움직이는데에도 지장이 없었고. 필요한 것이 있으면 말하라는 말과 함께 그는 방 밖을 나서려했다.

// 늦은 답레!!!!

344 연주 ◆mQxq8Q4Uu2 (s0Q/NpDH4E)

2024-03-12 (FIRE!) 00:42:14

주말에 써온다고 해놓고 월요일이 다 끝나갈때 써온 나를 매우 쳐줘 ... (머리쾅쾅) 피곤하면 글이 잘 안써지는데다 주말엔 또 친척분들이 오셔서 한바탕 난리였거든 ... 친구 집으로 막 도망가고 그랬다니까 (풀썩) 그래서 답레도 좀 짧은 것 같은데 다음껀 좀 더 디테일하게 이어볼께!! 일단 이 정도 반응만 생각해두고 있었거든 ... 맘에 들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유화도 얼른 나았으면 좋겠다!!!! (눈물줄줄)

345 유화주◆3By7wUTVhU (2pGEIcUzEk)

2024-03-12 (FIRE!) 13:44:13

갱신~☆!!(붕붕)
세상에 .. 주말이 무색하게 시달렸구나8ㅁ8) 그렇게 고생했는데 월요일에 늦게까지 답레써서 컨디션 망친건 아냐?X( 괜찮아?(안절부절)
답레길이야 아무럼 어때?;) 전레스부터가 연이가 반응할수 있는 부분이라곤 왜 자길 구했냐는 질문뿐인걸~~:3c 그보다 주변사람 잃는거에 대한 연이의 트라우마가 보이니까 연이가 얼마나 무섭고 불안했을지 짠했어(주먹울음) 유화가 꼭 살아야겠네!!(불끈)
건그렇고 사심담아 묻는건데~~X3 유화가 연이 나가지말라고 졸라도 돼?(부끄)

346 연주 ◆mQxq8Q4Uu2 (nURY5l0AUM)

2024-03-12 (FIRE!) 17:09:43

평일엔 최대한 놀다 자려고 늦게 자니까 괜찮아!! >:3 항상 유화주가 배려해줘서 즐겁게 놀 수 있는 것 같아!! 그래서 고맙다고 말해주고 싶어 :3 앗 오피셜이라니! 유화는 소중하니까 당연히 살아야해! (엄지척) 후후 그 사심 나도 동일하지 ... 답변은 당연하게도 yes다!

347 유화주◆3By7wUTVhU (JEUfPNoUe.)

2024-03-12 (FIRE!) 18:00:08

컨디션이 괜찮다니 안심이고:) 즐겁다니 기쁘다아~~XD 나야말로 좋은캐와 재미난얘기로 놀아줘서 고마워(부둥부둥) 유화가 저런꿈을 꾼걸 연이가 알면 어떤생각을 할지 궁금하긴했는데:3c 다갓이 감추랬으니까(긁적) 연이가 이번에 너무고생해서.. . 그게 마음아파서라도 열심히 살라고 쪼아야겠어!!(도끼눈) 흔쾌한답변 고마워~~ 현생 풀리는대로 허리허리 이어보께!!!X9

348 유화주◆3By7wUTVhU (DgpyZQZnw.)

2024-03-12 (FIRE!) 18:16:07

이동중에 멍때리다 뜬금 진단투척~~


유화의 오늘 풀 해시는

1. 자캐_얜_이런_점_때문에_언젠가_사단날_상
외골수라고 해야하나? 생각이 한쪽으로만 치닫고 타인과 터놓고소통하기 어려운상황이라 그점때문에 본인을 몰아붙일거 같은 느낌적인느낌.. .X(

2. 다른_사람에게_행복을_선물하고_그_대가로_자신에게_불행이_생기는_능력이_있다면_자캐는
지금같아선 가족들과 연이한테 행복을 선물하고싶어할거 같음:3c

3. 자캐와_닮은_디저트
다크초콜릿90%면 비슷하지않을까?;9

https://kr.shindanmaker.com/977489

351 유 화 - 목정 연 (ZAfMDVM9oo)

2024-03-13 (水) 09:17:01

눈을 감고 이를 악물었다. 그러나 눈가는 젖어들었고 울음을 삼키려할수록 목구멍 깊숙한 곳까지 화끈 아려왔다. 그 독이 더 강했더라면 좋았을걸. 그래서 고통을 느낄새없이 끝났더라면 이사람은 고생을 않았을텐데. 사람목숨이란게 허망하게 스러지는 경우도 숱하건만 내목숨은 어쩜 이다지도 질긴지? 내가, 공녀따위가 이 사람이 이토록 진빼가며 살릴 가치가 있나?

코를 훌쩍인순간 허파가 뜨거워 찌푸리는데, 폐부 깊숙이서 올라온듯한 서글프면서도 비장하게 물기어린 대답이 띄엄띄엄 내려왔다. 막힌 숨을 골라가며 눈을 떠보니 아직 흐린시야에도 그는 수척하고 창백한 이상으로 피폐하고 처참한 몰골이었다. 대관절 무슨일들을 겪었는지? 위세가 하늘을 찌르는 제국에서도 손꼽히는 대갓댁 자제면서, 스스로를 이리탓할정도로 사별을 겪어왔단건지? 어쩌다?

안타깝고 가슴이 저미는 한편 여태 지녔던 대단히 큰착각도 깨달아졌다. 그가 누군가의 사망을 목도하면 부러워하다못해 생을 포기하고픈 유혹에 휩싸일줄만 알았는데, 이 사람은 숱하게 목도하고도 유혹을 견뎌냈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모든죽음이 아물지못할만큼 깊디깊은 상처로 더해지고 더해졌구나. 내가 독을 먹은순간 그 해묵은 상처가 한꺼번에 밀려든거였구나 ... 그들이 모두 되살아나 제각기 자기삶을 누리지못하는한 돌이킬수없는 상처겠으나.. .. 어느새 유화는 덩그러니놓인 그의 텅빈손으로 제손을 옮기고있었다. 그가 피하지않았다면 그의손을 감싸쥐었을것이고 그가 피했다면 멈추어 주먹을 쥐었을것이다.

". . 중독됐을때. , 삼도천을 ..보았사옵니다.... 건너면 될줄., 알았사옵니다. .. 헌데. , 도련님이 보였사옵니다.. .. 오시면 안된다.. 도련님은. .. 강녕히 .. 잘... 사셔야한다 . . . 빌었..사옵니다.. ... 허니.. .아니 죽사옵니다 ... 소인.. , 도련님께오서.. . 강녕. .하시옵고 .., 소인이 살길 ..바라시는한 . . . 기필코 .. 살것이옵니다. .. 심려 놓으시옵소서 ..."

숨이 가쁘고 속이 탔으나 또박또박 말하고자했다. 살아야겠다. 살아있는 진상품신세일지언정, 숨쉬는날이 길어질수록 제국과 목정가를 위하게되는 동시에 이사람을 기만하게 될지언정, 이 사람에게 사별의 공포와 아픔을 안기지는 못하겠다. 그가 아니었다면 벌써죽었을 목숨이니 살아봐야겠다, 그의 바램대로. 그런끝에 환멸과 배신감을 안길지라도, 그걸로 정떨어지는게 사별보다는 덜 괴로울지도 모르니

아등바등 지껄이는게 버겁게보였을까. 그가 말 안해도 된다며 유화의 머리칼을 가벼이 쓸어올렸다. 일전 눈밭에서 눈물을 닦아주었을때처럼 부드럽고 조심스러워 애틋이 정을쏟은 존재를 대하는듯한 손길이었다. 그간 유명을 달리한 주변사람들을 겹쳐보는건지도 모르겠다. 그들처럼 앞서가 버리진않겠노라고 지금도 거뜬하노라고 웃어보이고싶었으나 기력이 없었다. 눈도 절로 감겨가는데 그가 일어서는 기척이났다. 부지불식간에 손을뻗어 그의 옷자락을 잡고자했다. 기력이 다한중에도 요행히잡았든 당연한결과로 못잡았든 유화는 도로 눈을 떴을것이다.

" .. 송구하오나 ... 얼굴이 많이.., 상하셨사옵니다.. .. 바라옵건대.. 조금이라도. .. 쉬어.. .주시옵소서... 스스로부터. , 스스로부터 돌보셔야 . .. 하옵니다...."

뱉고보니 우습다. 이사람이 이제껏 못쉬었고 지금도 못쉬는건 내가 침상을 버젓이 차지해버린탓일테니. 내가 비켜나야 이 사람이 쉬겠구나. 하여 팔다리에 힘을 주고자했다. 내몸같지않은데 뻐근하고 막태어난 송아지다리처럼 후들거렸지만 서서히 뜻한대로 움직여지는것 같다. 조금만 더.. . 몸이 일어나지면., 침상에서 내려와 시녀처소로 가야... .

352 유화주◆3By7wUTVhU (ZAfMDVM9oo)

2024-03-13 (水) 09:23:33

제버릇 댕댕이 못준다고 그새 변덕발동해서 새로올렸다(긁적) 연이가 머리쓸어주는거 애틋하고맛나서X9 짚고넘어간다는게 어젠 깜박했더라고(먼눈)
연이를 위해 살고싶어질만큼 유화한테 연이가 소중해진 티가나면 좋겠는데 어떨지모르겠넹:3c 티가 좀 덜나더라도 취지는 그랬다고 이해해주면 고마워~~☆★ 이제 주중의 절반째 접어들었으니 주말까지 마저힘내자!!(붕붕)

353 연주 ◆mQxq8Q4Uu2 (/fS2g/wsbc)

2024-03-16 (파란날) 21:19:56

좋은 주말이야 유화주!! 답레 수정된 것도 잘 봤다구!!! 하 ... 마음 같아선 연이가 안아주고 싶지만 그럴 수 없는게 아쉽다!! 답레를 빨리 이어주고 싶은데 내가 화요일까지 해외여행을 온 상태라서 답레가 좀 늦어질 것 같아 8ㅁ8) 기다리게 해서 미안 ... 대신 다녀와서 후딱 쓸테니까! 나도 슝슝 쓰고싶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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