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다은은 웅크렸던 몸을 피며, 빙긋이 웃는 얼굴로 입을 열었다. 단련된 웅변기술이 청아한 음색과 선명한 발음으로 그 자리의 모두에게 선명히 때려박힌다.
"과학이 인간을 위해 존재하지 인간이 과학을 위해 존재하는 건 아니랍니다, 이 알과 닭 중에 어느 쪽이 먼저인지도 분간 못하는 빡■ ■아. 과학이 먼저인지 인간이 먼저인지 천지 분간도 못하는 주제에 자기가 어떤 구세주인 줄 아는 나이만 먹은 아줌마한테 꿇어주기엔, 너 같은 무책임한 어른들에게 꿇어주기엔, 우리 학생들의 삶이 너무 귀하고 소중하네요."
그리고 가방에 들어가있던 다은의 손에서, 여고생의 손에 들려서 나오기엔 너무도 흉악하고, 너무도 강고하고, 너무도 이질적인 무언가가 그 고개를 내밀어 여자에게로 겨누어지는 것이다.
"그 세 아이에게서 손 떼주시겠어요? 방금 들려주신 그것만큼은 아닐 텐데 꽤 아플 거라는 건 보장드릴 수 있거든요."
>>816 소음이 멎는다. 고통에서 해방된다. 몸도, 한결 가벼워진 것을 느낀다. 철현에게는 고맙다고, 나중에 말하지 않으면 안 되겠지. 그러나 지금은 눈앞의 일이다.
"...아니, 이젠 됐어. 변명은 듣기 싫어. 역시 바보는 너다."
계속 쫑알쫑알. 그저 허울뿐인 두서 없는 이야기. 대꾸조차 해주고 싶은 기분이 들지 않았다. 어느 정도 앞까지 걸어간 나는 거기서 걸음을 멈췄다.
"야... 잘 생각해 보라고, 그 수지타산 좋은 똘똘한 머리로 말야."
정말로 샹그릴라는 네 말대로 좋은 약일지도 몰라. 지금은 그저 과도기에 진입했던 걸지도 모르지. 나쁜 것은 우리이고, 어쩌면 지금 괜한 짓을 하고 있을 것인지도 몰라. 지금 꼬리 말고 내빼지 않는다면... 은우와 세은에게 큰일이 나는 걸지도. 하지만, 그러나 설령 그렇다고 하더라도-
"정말로 이 인원이, 이제와서 못 본 척 놓아 줄 거라고 생각하는 거냐?"
실컷 당해놓고 이대로 물러나는 것은, 역시... '수지타산'이 맞지 않는다. 날카롭게 뜬 도끼눈으로 눈 앞의 악당을 바라보며, 내던지듯 외친다.
담담한 어조로 그렇게 말한 소년은 활과 화살을 들어 올렸다. 소리가 사라지고 두통이 말끔해진다. 최은우가 그저 강하다는 이유로 저런 자들과 엮여있다면, 좋은 패를 잃고 싶어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판단이 내려졌기 때문이다. 이기적이라 생각하지는 않는다. 뭐, 자유지.
"희생을 말하고 싶다면."
한숨이 나왔고, 하얀 소년은 참지 않았다. 고저 없는 목소리가 이어진다. 지속된 두통, 달갑지 않은 상황. 기분 나쁜 주장. 그는 당장에 가면을 다시 뒤집어 쓸 여력이 없었다. 안 그래도 평소에 그 쪽으로 신경을 많이 쓰고 있었으니.
"너 역시 그러고 나서 말을 해."
하여 소년은 지나칠 정도로 무덤덤한 낯과 목소리로 말햇다.
"네가, 누군가를 구원하고 싶어할 위인이 아닐 거 같아." "좀 더 많은 품질 좋은 병기. 아마.. 너희가 바라는 건 겨우 그 정도일 거 같은데. 꿈을 꾼다면, 레벨6 까지 갈까." "미복용시 계수 증가는 고의이려나. 목줄은 필요한 법이라고 생각할 테니." "..솔직히."
하아...
"....그걸 그대로 둔다고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지는 않아서 그래."
이 도시에서 이런 일을 벌일 사람들 중에 진실로 '구원'을 바라는 이가 있을까 기껏해야 연구 성과와, 힘을 바라는 것이겠지.
갑작스레 찾아왔던 고통은 똑같이 갑작스럽게 사라진다. 몸을 웅크린 채 바닥에 몸을 부딪히기라도 했는지 혜성은 몸뚱이가 벌벌 떨리며 극심한 근육통이 찾아오는 것을 느꼈다. 손톱 밑에 피가 고인 손으로 바닥을 짚고 일어서려다가 힘 풀린 무릎이 몇번이나 꺾이며 주저앉혔다.
고통의 후유증은 쉽게 사라지지 않아서, 혜성은 신물이 올라와서 역함이 느껴지는 속을 가라앉히려 노력하면서 겨우 바닥에 무릎을 꿇은 채 숨을 헐떡이고 있었다. 여성의 말이 제대로 들리지 않았지만 바닥에 굴러다니다가 제 몸부림치는 충격에 깔렸는지 박살나버린 안경을 주워드는 제 손을 바라보면서 혜성은 여성의 말은 들으려고 노력했다.
"동의도 구하지 않은 희생을 왜 그들이 치뤄야하죠? 말을 바꿀까요? 과학의 발전을 위한다면 당신은 어째서 이렇게 폭력적인 방식을 취하는 건가요?"
박살난 안경 파편이 손바닥에 파고들고, 여전히 무릎을 꿇은 자세였지만 여성을 똑바로 바라보는 흐르지 못한 눈물이 맺힌 눈동자만큼은 여전히 떨리는 혜성의 몸뚱이와는 다르게 선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