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0 커리큘럼 도중 문득 떠오른 장소는, 분명히 연구원이 건네준 책자에는 없었다. 그러나 랑은 망설임 없이 골목과 골목을 지나, 조금 휑한 부지 안으로 들어서고 있었다. 연구원에게는 떠오른 장소가 있어 가볼 거라고 말했다, 반쯤은 사실이었다.
"......"
생각해 보면, 평소에 느끼는 불쾌한 감각이 아니다. 단순히 문득 떠오른 것일 뿐, 번쩍이는 듯한. 저릿거리는 듯한 감각이 아니라 문득 떠오른 것일 뿐. 그렇게 도착한 장소는 시간이 흘렀음에도 여전히 거뭇거뭇했다. 단단하게 굳어 있는 흙바닥 위에 옅게 깔린 모래를 지익, 지익 밀어 밟아가며 나아간 끝에는.
전소된 건물 하나가 있었다. 시간이 흘러 비도 내리고, 눈도 내렸음에도, 여전히 이 장소는 까맣게, 그 자리에 그대로 있다. 그나마 땅에도 닿았던 불길이 남긴 흔적은, 모래가 밟아 미는 대로 움직이듯 이리저리 흩어져 형체를 유지하지 못하고, 새카만 장소에서부터 기어나왔을 무언가의 궤적 역시 사라져 있다.
그 주변을 맴돌던 발자국도 전부. 일부러 와서 지웠을 수도 있지만, 어째서 이 건물만큼은 그대로 남아 있는 걸까. 전부 타지도 못하고 내린 눈에 흉물스럽게. 더 이상 불씨는 없지만 매캐한 냄새가 올라오는 듯 해, 마스크를 단단히 올려 쓰고, 날리는 듯한 재로부터 눈을 보호하기 위해 선글라스를 내려 썼다.
불타오르는 소리가 들리는 듯해, 선물받았던 귀마개까지 쓰고 나면. 현실과 유리되어, 붉게 물든 시선으로 또 다시, 예전의 모습을 겹쳐보곤 하는 것이다.
매캐한 냄새가 아닌, 새콤달콤한 향기. 웃음소리와 맨발이 바닥에 부딪히는 소리. 멀쩡한 창문과 문.
그것은 그야말로 뇌를 갈아버리는 듯한 소리입니다. 숨조차 절로 멎어버릴 정도로 너무나 고통이 모두의 두통에 닿았을 것입니다. 참을래야 참기 힘들 정도로, 마치 뇌 안을 파고 들어서 칼로 썰어버리는 듯한, 그것도 쉬지 않고 계속해서 썰어버리는 듯한 고통입니다. 설사 이를 악물고 일어나도 시야의 초점조차 잡기 힘들 것이고, 능력을 쓰려고 해도 연산 자체가 잘 이어지지 않을 정도의 고통이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비틀거리긴 해도 움직일 수는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하지만, 그것조차도 버티기 힘들고, 이기기 힘든 이들은 쓰러져서 숨만 쉬는 것이 고작이었겠지요. 단, 그것은 능력자의 경우만 해당하는 일입니다. 레벨0의 경우에는 그냥 듣기 싫은 소리일 뿐, 딱히 머리가 아프거나 하진 않았습니다.
한편 이 소리가 들리자마자 전원 기절해버린 시위대 학생들의 머리에선 가느다란 실이 살짝 빛나더니 이내 사르륵 그 모습을 감췄습니다. 틀림없이 눈앞의 여성의 손으로 연결되었습니다. 그와는 별개로 류화와 여로는 다른 이들보다 훨씬 더 심한 통증이 느껴졌을 것입니다. 아마도 약 2배 정도가 되겠지요. 왜 그 두 사람만 그렇게 고통이 주어지는 것일까요.
한편 눈앞의 여성, 자신을 그림자라고 표현한 붉은색 단발머리 여성은 피식 웃으면서 저지먼트 멤버들을 바라봤습니다. 그리고 조롱하듯 이야기했습니다.
"저항하려고 해도 소용없어. 지금 이건 캐퍼시티 다운이라는 거야. 말 그대로 능력자를 제압하기 위한 장치지. 너희들의 뇌에 영향을 주는 것이기 때문에 귀를 막는다고 해도 소용없어. ...즉, 이 소리가 이어지는 한, 너희들은 저항 한 번 제대로 할 수 없다는 이야기지. 자... 그럼 일단 묻겠는데, 너희들 중에서 혹시나 죽거나 크게 다치면... 에어버스터가 많이 곤란해지는 이가... 그래. 정말로 곤란해지는 이가 있니? 있다면 손을 들어줄래? 그럼 내가 그 애만큼은 특별히 놓아줄테니까. 있다는 것은 아는데... 누군지는 알 수 없어서 말이야."
저건 또 무슨 의미일까요? 아니. 어쩌면 별 의미가 없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어쨌건, 여성은 의기양양한 표정을 지었습니다. 그리고 가만히 철현을 바라봤습니다.
"너는 레벨0지? 후훗. 속이려고 해도 소용없어. 지금 멀쩡하게 서 있을 수 있는 것이 그 증거니까. ...어때? 아까전의 내 연설은 말이야. 솔직히... 너는 별 말도 하지 않았어. 분하지? 억울하지? 왜 나만... 다른 이들은 다 저렇게 능력자인데 왜 나만 이 모양 이꼴일까. 나는 노력을 해도 왜 안될까? 어째서 나만 이래야 하는걸까? 어째서? 어째서? 그래. 그건 네 잘못이 아니야. 절대로 말이지."
이어 여성은 주머니에서 검붉은색 알약을 꺼냈습니다. 그것은 지금까지 본 것과는 전혀 다른 모델입니다.
"그러는 너의 억울함에 나는 어느 정도 공감해. 우리가 샹그릴라를 연구하는 것은 어느 정도 그런 이유도 있으니 말이야. ...자. 이걸 먹어볼래? 이건 아직 베타버전이긴 하지만, 부작용은 없어. 굳이 말하자면... 조금 많이 쓰다 정도지. 하지만 적어도... 지금까지의 샹그릴라에 비해서는 엄청나게 부작용이 적다시피 해. 또한 블랙 크로우에게 제공되는 것이기도 하지. ...그들이 얼마나 강한지는 대충 듣지 않았어?"
머리를 감싸며 시선은 자동으로 바닥을 향한다. 고통에 강한 사람이라 해도 이런 대놓고 악의적인 고문같은 고통에는 당해낼 겨를이 없다. 주변을 겨우 파악하니 대부분의 사람들이 고통받고 있는 것 같다. 철현에게 유혹이 주어지고, 그것에는 지난번 약에 거부감을 나타냈던 저지먼트 부원들이니 스스로 끊어낼 수 있으리라고 믿어지지만 철현을 애초에 잘 모르니 알 수 없는 일이다.
"손 들지 마아!!!!!!"
그 와중에도 보이지 않지만 어딘가에 있을 소리지르는 아지다. 저자의 말을 믿을 수 없을 뿐더러 에어버스터에 대해 방금 전까지만 해도 부정적으로 말하던 자라 오히려 인질로 잡거나 할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