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0 교내 커리큘럼의 정기적인 면담이 끝나고 받아온 앞으로의 능력 개발 목표가 적힌 종이를 꺼내들어 읽기 시작한다. [진동의 강약을 조절해서 내볼 것] [특정 광물만을 지정해서 진동시킬 것] [멀리 떨어진 목표물만 정해서 진동시킬 것] ... 학교에서는 나름 신경써줘서 정해준 내용이지만 그 많은 학생들을 하나하나 자세히 봐줄 정도로 여유가 많지 않았다. 하물며 모호하게 레벨2에 있는 학생보다는 엘리트대접 받는 레벨3,4에 좀 더 신경써서 관리하고 있을 것이었다.
"그래도 어디 쓸데가 있긴 하겠죠."
양 손에 금간 것도 치료됐고 멀쩡히 잘 움직이는 것까지 확인했으니 이제 그를 막을 것은 남아있지 않았다.
가장 먼저 세번째 목표를 잡아보기로 하여 간격을 두고 조약돌을 한 줄로 놓는다. 지금 상태에서는 어느 거리까지 돌을 떨리게 할 수 있는지 다시 한번 보기 위해서였다.
제대로 칠 줄 모르는 사람에게 억지로 몇 번이고 같은 곡을 치게 하는 건 벌이 맞겠지만, 어쩐지 소예가 말하는 걸 듣자니 벌을 받는 것 같지 않나 생각한다. 물론 다시 제대로 연주를 하려고 하는 모습이나, 그런 걸 보면 아니란 걸 알겠지만. 아무튼, 이번에 연주할 곡은 봄의 왈츠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소예의 손짓을 따라 피아노 가까이 걸어가서는, 소예의 연주에 귀를 기울인다.
제목을 듣고 나서 연주를 들었기 때문일까, 봄 특유의 부드럽고 몽글몽글한 느낌이 곡에 녹아있는 것 같다. 마냥 밝다고는 할 수 없는 약간 가라앉은 느낌도 있긴 하지만. 그래도 가만히 누워서 듣는다면 금방 잠들 수 있을 것 같고. 곡이 끝나고 나서 다음 곡이 뭐냐고 묻는 소예를 물끄러미 보던 랑은 잠시 생각하는가 싶더니 입을 연다.
"...그러면 이번엔 꽃이랑 관련된 곡."
이 역시 제목은 아는 바 없으니, 어렴풋하게 이미지만을 말할 뿐이다. 이 무슨 말도 안 되는 선곡 방법인가...
여로가 와아- 하고 웃으며 손뼉을 가볍게 짝짝짝 소리나게 쳤다. 그리곤 기절한 스킬아웃들에게 능력으로 각각 다른 암시를 걸기 시작했다.
"음. 방법은 많죠?"
팔랑팔랑 부하에게로 다가간 여로가 웃었다.
"자- 누가 안내원이 될래요? 혹시 모르지? 보스에게 바래다주면 우리도 그냥 물러날지? 저 부두목 꼴 나고 싶지는 않잖아. 아- 나는 평화주의자라서. 방금 전처럼 피 튀는 건 질색이거든요. 싫다고 하면 어쩔 수 없지. 코가 조금 매워질수도 있고- 내일 동료들의 못 볼 꼴을 보면 되지, 뭐."
여로는 재잘재잘 떠들었다. 그의 능력은 기절한 사람에게만 쓸 수 있는데다, 반드시 성공한다는 보장이 없다. 즉, 일종의 랜덤박스나 다름 없었다.
"이렇게 할까? 이제부터 보스에 대해 밝히지 않으면, 뼈 하나씩 으스러뜨려버린다?"
생각만해도 즐겁다는 것처럼 그가 말했다. 마치 자기도 그게 가능하다는 듯 부하의 팔을 더듬어보려고도 했다. 뼈의 생김새를 확인하려는 것처럼 손길은 가차없었다.
"근데- 싫다고 해도 선택권은 없어. 순순히 안내해서 덜 다치냐, 안내 안하고 조금 많이 고통스러워지거나?" "그래서- 신분이 무엇인지 한 번 보실까- 이름이 무엇일까나-"
주머니를 뒤져서 카드를 찾아낸 여로가 그것을 외우려는 듯 한참 들여다보곤 다시 부하의 주머니 안에 넣어뒀다.
나는 가끔 이상한 생각을 한다... 아지 화내는거 귀엽다고 중학생때 소문퍼짐 < 이거 공설이라 오늘 이벤트 후에 악역 빨간머리 여자가 돌아가서 그때 화내던 쪼끄만 애 귀엽더라... 하면서 아지 sns 염탐하고(?) 그거 구경하던 블.크 원들도 오메 귀엽네 하면서 아지 사진 벽에 붙여놓고(??) 나중에 블.크 본거지 쳐들어가면 아지 사진이랑 피규어로 도배되어있어서(????)
“그,그러게요. 아,아무래도 공개적인 장소에서 피,피아노를 치는 건 좀...... 부,부끄럽기도 하고요......”
그럼에도 피아노를 치는 것은 좋습니다. 이전에 엄마와 함께 피아노를 쳤던 기억도 나고요. 그 어렴풋한 기억과 그리움에 자꾸 피아노를 치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생각하니 봄의 왈츠의 분위기에 그런 느낌이 담겨진 것일지도 모르겠어요. 제 유년시절에만 함께 있어주셨던 어머니는 여름이 오기 전 봄꽃처럼 스러지셨으니까요.
“아, 그,그러면 DJ 오카와리의 플라워댄스로 하,할게요. 유,유명한 편이라 드,들으면 아실 수도 있으세요.”
화려한 편곡 버젼이 많고 버스킹에서도 많이 치는 곡이라서 부끄럽긴 하지만 그래도 다시금 연주를 시작해요. 이 곡은 치면 칠수록 매력적이고 중독성을 가지는 곡인 것 같아요. 꽃과 관련된 곡이라고 한다면 바로 떠오르는 곡이랄까요. 원래 버스킹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듣는 사람이 아는 곡을 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저는 곡의 마지막 음을 누르고 뗀 뒤 랑 선배를 바라봅니다. 매번 혼자서 친다거나 모르는 사람들 앞에서 쳐본 적은 있어도 소리 언니를 제외한 다른 아는 사람이 피아노 연주를 듣는다는 게 처음인데요. 그런데 생각보다 기분이 좋습니다. 랑 선배가 집중해서 들어주기 때문일지도 몰라요.
블.크들: (아지보고 웅성웅성) 아지: ? (싸울 준비 하고 있음) 블.크들: (카메라 꺼내듬)(핸드폰 꺼내듬) 아지: ??? 무슨 수작이냐아~ ಠ𐩅ಠ 아지: 안 오면 이쪽에서 먼저 간다아~ ( ง⁼̴̀ω⁼̴ )ง⁼³₌₃ 블.크들: (저 얼굴로 저런 대사 치는 것봐)(오마이갓)(몸 부풀리는 소동물 같아) 아지: (이 사람들 이상해...)
완전한 봄이라 부를 수 있는 달이 다가왔으나 기술의 발전과 그에 따른 기후 변화는 4월 말까지 가끔 눈을 뿌리곤 하였다. 장황한 말이지만 쉽게 말해 4월인데도 쌀쌀하단 뜻이다. 그런 날씨에도 희야는 복장이 불량했다. 몸을 따뜻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조끼는 입지 않고, 대충 학생임을 드러내는 와이셔츠를 걸치고, 그 위에 소매가 긴 외투를 걸쳤다. 손을 가릴 정도로 품새가 큰 옷은 희야의 상징과도 같았다.
희야는 부실 의자에 앉아 늘어져 있었다. 불량한 복장과 늘어져 태만한 듯한 자세 사이로는 저지먼트임을 증명하듯 팔에는 녹색 완장이 있었다. 좋아하는 당구를 치거나 여가 생활을 즐기지 않고 부실에서 천장을 멍하니 보며 천장 자재에 새겨진 세월의 흔적을 하나하나 셈하고 있는 이유라면 오늘은 순찰을 가는 날이라 답할 수 있다. 재미 없는 시간. 그렇지만 저지먼트라면 반드시 해야만 하는 일. 아, 시작도 안 했는데 격하게 땡땡이 치고 싶다…….
"헉."
땡땡이! 희야는 의자에서 몸을 벌떡 일으켰다. 왜 이 생각을 못했지? 밝은 목소리가 들리자 희야는 예의 동글동글한 두 눈동자를 소리가 나는 방향을 향해 굴렸다.
"희야 여기 있어요."
희야는 소매를 흔들었다. 정황상 손을 흔들어 인사하는 것이리라. 인사와 동시에 오늘의 순찰 활동은 어느새 머리에서 제2의 계획과 함께 루트가 편성되고 있었다.
조금 모순적인 말이었다. 분명 여행은 재미있는 일이고, 기억에 남을만한 일인데도 그녀는 어째서인지 남의 이야기를 하듯 생소하다는 반응을 했다. 어쩌면 그만큼 오래된 기억일수도 있을 것이다. 사람은 자신의 어릴적은 물론 학창시절마저 완벽하게 기억해내지 못하는 것처럼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