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4월입니다. 4월에 피는 꽃들은 벚꽃도 있겠지만 저는 목련도 좋더라고요. 목련은 나무 목자에 연꽃 련을 쓰는 만큼 나무에 피는 연꽃이라는 뜻이에요. 밤에 보면 환하게 길을 밝히는 가로등 같기도 하고 순백의 목련은 너무나 예뻐서 한참을 넋놓고 쳐다보게 만듭니다.
“그래. 슬슬 시작할 때가 되었지.”
“ㄴ,네? 무,뭘요?”
“버스킹 말이야.”
“네에ㅡ?”
작년 가을이었나요. 소리 언니가 커리큘럼의 일환으로 피아노 버스킹을 제안한 것이 말이에요. 제가 엄청나게 졸라서 최대한 사람이 적은 곳에서 하기는 했지만요. 생각보다는 종종 하긴 했었지만 할 때마다 엄청나게 힘들었던 느낌입니다. 제 예상대로 사람들이 별로 몰리지 않으면 괜찮은데요. 다른 사람들이 서서 듣고만 있어도 너무 부끄러워요!
겨울에 접어들면서 추워졌기 때문에 자연히 그만하게 되었는데요. 갑자기 다시 시작 하자니요! 하지만 커리큘럼이라는 말에 저는 거절할 수 없었습니다. 날짜를 정하고 나니 준비는 일사천리였습니다. 저는 몸만 가면 됩니다. 물론 그날 연주할 곡들을 고르고 연습을 하기는 하지만요.
장소는 한적한 길거리 노상입니다. 사람을 끌어모을 마음이 없기 때문에 거의 그냥 길에서 연주를 하는 것과 다름 없어요. 작년에도 이 장소에 왔었기 때문에 주변 상인도 흔쾌히 버스킹을 허락해 주셨습니다. 그곳에 소리 언니와 함께 업라이트 피아노를 설치하고 저는 피아노 연주를 시작했습니다.
한 곡, 두 곡 연주하다 보면 사람들이 몰릴 때도 있고 몰리지 않을 때도 있어요.
.dice 1 4. = 1 1.듣고있는 사람 0명 2.한두명 듣고 있음 3.다서여섯명이 서서 듣고 있음 4.열명 이상이 모여있음
가까이 다가가면 다가갈수록 선명해지는 피아노 소리, 피아노를 치는 사람이 누구인지 알아보는 건 그리 어렵지 않았다. 그도 그럴게... 피아노 연주를 듣기 위해 멈춰서는 사람이 없었기 때문이다. 즉 지금 피아노를 연주를 진지하게 듣고 있는 건 랑 자신뿐이다. 보통 버스킹을 하는 연주자는 관객을 마주보지 않고 등지고 있다. 그러니까 정확히 몇 명이 연주를 듣고 있는지는 모를 확률이 높다는 건데...
"...다들 바쁜가 보구만."
그래도 듣기 나쁜 연주는 아닌데, 이 정도로 듣는 사람이 없다는 건 그만큼 다들 바쁘다는 이야기인가 싶다. 아니면 연주를 듣다가 자리를 떠났을 수도 있고, 어쨌거나 지금 당장은 자신 말고 듣는 사람이 없어서, 랑은 잠자코 선 채로 소예의 연주에 귀를 기울였다. 악기 연주를 할 줄 안다는 건 좋은 일이다, 악기를 연주할 땐 악기에만 집중해야 한다고들 하던가. 집중력을 기르기에도 좋고, 연주하는 선율을 듣고 있으면 마음이 가라앉기도 하니까.
그런 의미에서 지금 마주친 버스킹은 썩 괜찮았다. 연주를 듣는 동안에는 연주에만 집중하면 되니까.
다행히 오늘은 사람이 몰리지 않는 날인 모양이에요. 한 곡을 마치고 주변을 둘러볼 때마다 사람들이 없어서 다행이었습니다. 사람들이 있다면 다음 곡은 무슨 곡이라는 설명이라도 붙여줘야 하기 때문에 한 마디라도 더 해야 하니까요.
하지만 사람들이 없으면 그냥 계속 준비한 곡을 치기만 하면 됩니다. 업라이트 피아노는 좋은 것이 눈 앞에 시야가 트여있지 않아 다른 사람의 시선을 보지 않아도 되는 것입니다. 그냥 집중해서 건반을 누르고 있으면 이곳이 커리큘럼실인지 아니면 길거리 한복판인지 알 수 없어요.
이제 세 곡 정도만 더 치면 돌아갈 수 있습니다! 그런 마음으로 곡을 끝내고 고개를 돌려 주변을 둘러보는데 와아아아악! 사람이 서 있습니다! 그것도 아는 사람이요!
“라,랑 선배!”
저는 놀라 눈을 동그랗게 떴다가 자리에서 일어나 랑 선배 쪽으로 다가갔어요. 물론 주변에 다른 듣는 사람이 없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한 명이라도 더 듣고 있었다면 인사도 못 할 뻔 했어요! 물론 그런 사정이면 랑 선배도 이해해 주셨겠지만요...?
“아,안녕하세요. 그,그,어....... 어,어디 가시던 길이셨어요?”
반가운 마음에 다가간 것은 좋았는데, 무슨 말을 해야 할 지 모르겠어요! 사실 랑 선배와는 그전에 우연히 차를 같이 마신 것 외에는 따로 아는 바가 없단 말이죠......
잠자코 듣고 있자니 연주가 끝났다, 끝인가? 버스킹 자체에 그다지 익숙하지 않아서 무슨 패턴으로 진행되는지를 잘 모르던 랑은, 연주가 끝나고 주변을 둘러보는 소예와 눈이 마주쳤다. 그것 뿐이지만, 자신을 부르며 다가오는 소예의 모습에 연주자가 자리를 이탈해도 되는 건가 같은 생각을 했다.
"안녕."
그래도 인사를 받았으니, 랑은 짧게 대답하고 나서 어디 가는 길이었냐는 물음에 뭐라고 대답하면 좋을까 잠시 고민했다. 고민한다고 해서 답이 크게 달라질 것 같진 않지만...
"그냥, 지나가는 중이었다."
사실이다, 목적지가 없다면 거짓말이지만... 급하게 가야 할 필요는 없다, 지금 당장 가야 하는 것도 아니고, 하다 못해 오늘 안에 가야 하는 것도 아니니까. 자신에게 다가온 소예를 빤히 쳐다보다가, 무슨 말을 하면 좋을까 생각하던 랑은 일단 연주에 대한 감상이나 말해 볼까 생각한다.
"그, 그렇구나. 응. 기억하기 쉽단 말 자주 들었어. 좀, 좀 특이하니까... 아. 그, 이경이란 이름도 좋은 이름이라고 생각해..."
존재감 없는 주인과 다르게 이름은 퍽 눈에 띄는 편이라는 건 이레도 잘 알고 있었다. 그야 반복적으로 듣다 보면 모를 수가 없다. 그래도 최근엔 좋은 의미를 담아 말해주는 사람이 많아진 것 같은 기분이 든다. 그리 생각하며 반사적으로 이름에 대한 칭찬을 돌려주었다.
"으응. 약속이니까... 아, 안 잊어버릴 수 있게 노력할게. 꼭."
저로 인해 누군가가 부정적인 감정을 갖게 되는 건 반드시 피하고 싶은 일이었다.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일 상상하며 괜스레 초조해진 이레는 옷자락을 쥐었다. 그러고는 나란히 걸어도 된단 허락 떨어지자 발걸음 바삐 해 옆으로 붙었다. 저 또한 혼자는 싫었기에 이해 못 할 말은 아니었다.
"음......"
말해달라는 임무 부여받았으니 정말로 어떤 말이든 해야만 한다는 의무감이 생긴다. 하나 썩 말주변 있는 편은 아닌지라 도리어 적당한 화젯거리를 찾느라 잠시 입이 다물어진다. 문득 고개를 들자 바람을 탄 벚꽃잎이 춤추듯 흩날린다. 홀린 듯 손을 뻗어 꽃잎을 제 손안에 가두려 했다.
"그, 그거 알아? 떨어지는 벚꽃잎을 잡으면... 소원이 이루어진대. 진짜...인진 모르겠지만..."
비어있는 손바닥을 내려다보며 언젠가 주워들은 속설을 읊는다. 혹자는 사랑이 이루어진다고도 했지만, 이레는 소원 쪽이 더 마음에 들었다.
그렇습니다! 랑 선배는 이곳을 지나가다가 우연히 제 연주를 듣고 또 그 연주를 듣고 계셨던 것이었어요! 아으악! 부끄럽습니다. 지금까지 그 누구에게도 들키지 않고 버스킹 아닌 버스킹을 계속 해왔던 것이었는데요. 그러다 랑 선배가 저를 빤히 바라보자 저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랑 선배를 올려다 봤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연주 칭찬을 하십니다?!
“그,으,으아,어, 가,감사합니다!”
저는 얼굴이 빨개져서 말했어요. 그리고 랑 선배가 주는 사탕을 받았습니다! 전에 세은이도 저에게 사탕을 줬었는데 제가 사탕을 좋아하게 생겼는 것일까요? 물론 좋아합니다.
“그, 자,잘먹겠습니다. 아,아직 세 곡 더 쳐야 해,해서요. 끄,끝나고 먹을 게요. 가,감사합니다. 그...... 호,혹시 좋아하시는 곡 이,있으세요? 무,물론 제가 못 치는 곡일수도 있는데 아,아는 곡이라면.......”
보통 선곡을 받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지나가던 분이 원하는 곡이 있는데 제가 못 칠 수도 있잖아요! 그런 상황에서 거절하기가 쉽지 않으니까요. 하지만 아는 사람이라면 제가 못 치면 못 친다고 솔직하게 말할 수 있으니까요.
레벨 2가 되었다고 커리큘럼이 그렇게 달라지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매번 했던 것처럼 식물에 대한 공부를 하고 식물을 키우기도 하고 시들게 하기도 하고요. 식물들 사이에서 명상을 하거나 식물들과 온 몸을 맞대고 느끼기, 뭐 그런 것들요. 악기 커리큘럼도 계속 지속하고 있습니다. 클레식을 들은 식물들이 더 잘 자란다는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하는 것이라고 하지만요. 정말로 악기를 연주하는 것이 커리큘럼에 도움이 되는 것일까요? 물론 정신건강과 뇌 발달에는 도움이 되는 것 같기도 합니다.
한양이 방금 기절시킨 행동대장. 여로가 코에 내용물을 넣자, 기침을 하며 깨어나기 시작했다. 행동대장은 묶인 자신의 모습과 코에 넣은 내용물을 인지하고 여로를 보며 욕을 하기 시작한다.
"야!! 이 XXXXXXXX!!!!"
불이 꺼지자, 기절한 이에게 뭘 해도 상관 없냐는 여로의 물음에 한양은 고개를 끄덕였다.
"마음대로 하세요."
한양은 곧바로 무리에게 덤비기 시작한다. 세 녀석이 한 번에 덤벼온다. 한양은 이들을 정면으로 상대하지 않고, 왼쪽 사이드로 몸을 빼서 세 녀석 중 왼쪽에 있는 녀석의 오른쪽 턱부위를 라이트 스트레이트 펀치를 던져서 한방에 기절시킨다.
가운데에 있던 녀석을 정면으로 반격했으면 왼쪽 및 오른쪽 사이드에 있던 녀석들에게 반격을 당한다. 바로 정면에서 세 녀석을 상대해야 되는 건 귀찮았다. 그렇기에 왼방향으로 몸을 움직인 것이다. 세 명을 상대하는 것은 똑같지만 정면으로는 한 녀석씩만 상대하면 되니깐.
한 녀석을 쓰러뜨리고, 바로 앞의 방향에 있는 녀석이 왼쪽 다리로 바디킥을 날린다. 한양은 강한 위력으로 날아오는 다리를 잡는다. 이 강한 킥을 어떻게 잡냐고? 당연히 정면에서 잡아내면 아프고 다친다. 특히 무에타이처럼 발의 제어는 X이나 까잡수고 위력과 속도에 몰빵한 킥의 경우면 더 조심해야 된다.
한양은 녀석이 킥을 날리자, 왼쪽 방향으로 몸을 옮겼다. 즉, 킥에서 멀어지는 방향으로 이동한다. 어차피 킥은 한양을 맞추려는 것. 킥이 한양에게 닿기 전에 한양은 이미 몸을 옮겼다. 킥은 허공을 가르면서 타격 포인트가 사라진 킥은 위력을 잃는다. 이때 한양은 오른쪽 겨드랑이로 녀석의 발목을 끼워서 들어올린다.
"잘 가라."
그대로 왼쪽 손날로 녀석의 무릎을 도끼질 하듯이 찍어대서 무릎을 꺾어버린다. 비명을 지르며 쓰러지는 녀석. 나머지 한 녀석은 전의를 잃은 듯, 거리를 벌리며 도망가기 시작한다. 그런데..뒤에서 누군가가 한양을 칼로 찔렀다.
"이거 방검복이야. 이 개X끼야."
방검복을 안에 입어둔 한양. 그대로 오른쪽 발의 축을 180°로 돌리고, 허리를 오른쪽으로 돌리며 오른쪽 팔꿈치로 칼로 찌른 녀석의 오른쪽 관자놀이를 가격해서 기절시킨다.
"왜 이렇게 시끄러워? 잠 좀 자자, 이 견인자제분들아."
그런데.. 당구장 내부의 다른 방문에서 180 후반의 신장에 런닝차림의 근육질 남성이 나오기 시작한다. 부하들이 대하는 태도와 얘기를 들어보니, 이 머니샤크의 부두목인 듯. 한양을 보며 저 녀석은 누구냐고 묻고 한양은 대답한다.
"너네들 잡으러 온 범고래."
머니샤크의 부두목은 거대한 체구와는 다르게 빠른 움직임으로 한양에게 다가간다. 한양은 바로 덤비지 않고 뒤로 거리를 벌리기 시작한다. 부두목은 균형 잡힌 자세로 한양보다 더 긴 팔과 완력을 이용해서 위력적인 펀치를 뻗어댄다. 한양은 펀치를 백스텝으로 거리를 벌리며 피하지만..벽에 몰리게 되었다.
"이제 도망 못 가네?"
"도망이 아니야. 원래 너 같은 애들 맨손으로 잡아야 내 자존심이 안 상하는데.. 지금 그럴 시간이 없거든. 빨리 끝내야 해."
"이 자식이 아직도 허세를!!!"
부두목은 마무리 풀파워 펀치를 뻗지만 주먹은 한양에게 닿지 않는다. 주먹보다 훨씬 아래방향으로 앉아있기 때문.
"이야~ 쪼리 이쁜 거 신었네. 그런데 너네들 당구장에서 짜장면 먹었더라."
"근데 왜 쇠젓가락으로 먹었어?"
순간 부두목의 왼쪽 발등에는 지금까지 겪어본 적 없는 새로운 고통이 느껴지기 시작한다. 한양은 옆의 테이블에 있는 쇠젓가락으로 녀석을 끝내려고 한 것이다. 부두목은 고통스러워 한다. 하지만 그 고통을 참으면서 , 왼발에 젓가락이 꽂힌 채로 앉아 있는 한양을 향해 몸을 낮춰서 주먹을 휘두른다.
"젓가락은 하나 더 있다."
남은 젓가락을 뻗어서 목을 푸욱 찌른다. 관통될 정도로 세게 찌르지는 않고, 적당히 푹 들어갈 정도로만 찔렀다.
"커헉..케흑!케흑..!!"
부두목은 기침을 하며 고통스러워 한다. 결국 한양에게서 거리를 벌리려고 하지만 한양은 부두목의 발등에 꽂힌 젓가락을 뽑아내고, 발로 밟아서 못 가게 만든다. 부두목은 고통에 비명을 지르기 시작한다.
"어딜 가."
한양은 손에 닿은 재떨이로 부두목의 턱을 기절할 때까지 강타하기 시작한다. 기절했을 쯤에는 부하들은 모두 전의를 잃은 상태였다. 한양은 여로에게 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