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154 아 그거! 연산방해 당하고 있으니까 아마 못할거 같긴 한데ㅋㅋㅋㅋㅠㅠ 무력충돌 하는 경우 성운이 빗자루 태우고 날아서 공중에서 지원사격 도와달라고 하려고 했어 뭐 던지거나 쏘거나~ 리라가 혼자 할수도 있는데 성운이랑 같이 하면 더 효율 좋을거 같아서? .......떨어질 수도 있다는 위험이 있긴 하지만...
길을 걷다 보면 가끔씩 음악 소리가 들려온다. 보통 길에서 들려오는 음악 소리는 가게에서 나오는 게 대부분이니까 그다지 귀 기울여 들을 만한 게 아니고, 그런 가게가 한둘도 아니니까 소리가 섞여서 정신이 없기도 하다. 그러니까 이건 일상적인 소음이고, 컨디션에 따라서 신경이 쓰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는 그런 것이다.
"......"
그러니까, 지금 자신의 귓가에 들리는 소리는 일상적이지 않은, 이 자리와는 어쩌면 어울리지 않는 소리일 것이다. 아무렇게나, 끌어모으는 게 목적인 통일성이라곤 없는 음악의 집합이 아닌 선율 하나. 그래서 랑은 귀마개를 쓸까 했던 손을 멈추고 목에 걸어두었다. 그 대신 소리가 어디서 오는 건지를 찾는 듯 발걸음을 느릿하게 옮겼다. 인파가 흐르는 대로 걷는 게 아니라 혼자만 방향을 찾아 헤매듯이. 어느 정도 걸음을 걷다 보면 점점 더 가까워지는 선율, 이건... 피아노 소리구나.
4월입니다. 4월에 피는 꽃들은 벚꽃도 있겠지만 저는 목련도 좋더라고요. 목련은 나무 목자에 연꽃 련을 쓰는 만큼 나무에 피는 연꽃이라는 뜻이에요. 밤에 보면 환하게 길을 밝히는 가로등 같기도 하고 순백의 목련은 너무나 예뻐서 한참을 넋놓고 쳐다보게 만듭니다.
“그래. 슬슬 시작할 때가 되었지.”
“ㄴ,네? 무,뭘요?”
“버스킹 말이야.”
“네에ㅡ?”
작년 가을이었나요. 소리 언니가 커리큘럼의 일환으로 피아노 버스킹을 제안한 것이 말이에요. 제가 엄청나게 졸라서 최대한 사람이 적은 곳에서 하기는 했지만요. 생각보다는 종종 하긴 했었지만 할 때마다 엄청나게 힘들었던 느낌입니다. 제 예상대로 사람들이 별로 몰리지 않으면 괜찮은데요. 다른 사람들이 서서 듣고만 있어도 너무 부끄러워요!
겨울에 접어들면서 추워졌기 때문에 자연히 그만하게 되었는데요. 갑자기 다시 시작 하자니요! 하지만 커리큘럼이라는 말에 저는 거절할 수 없었습니다. 날짜를 정하고 나니 준비는 일사천리였습니다. 저는 몸만 가면 됩니다. 물론 그날 연주할 곡들을 고르고 연습을 하기는 하지만요.
장소는 한적한 길거리 노상입니다. 사람을 끌어모을 마음이 없기 때문에 거의 그냥 길에서 연주를 하는 것과 다름 없어요. 작년에도 이 장소에 왔었기 때문에 주변 상인도 흔쾌히 버스킹을 허락해 주셨습니다. 그곳에 소리 언니와 함께 업라이트 피아노를 설치하고 저는 피아노 연주를 시작했습니다.
한 곡, 두 곡 연주하다 보면 사람들이 몰릴 때도 있고 몰리지 않을 때도 있어요.
.dice 1 4. = 1 1.듣고있는 사람 0명 2.한두명 듣고 있음 3.다서여섯명이 서서 듣고 있음 4.열명 이상이 모여있음
가까이 다가가면 다가갈수록 선명해지는 피아노 소리, 피아노를 치는 사람이 누구인지 알아보는 건 그리 어렵지 않았다. 그도 그럴게... 피아노 연주를 듣기 위해 멈춰서는 사람이 없었기 때문이다. 즉 지금 피아노를 연주를 진지하게 듣고 있는 건 랑 자신뿐이다. 보통 버스킹을 하는 연주자는 관객을 마주보지 않고 등지고 있다. 그러니까 정확히 몇 명이 연주를 듣고 있는지는 모를 확률이 높다는 건데...
"...다들 바쁜가 보구만."
그래도 듣기 나쁜 연주는 아닌데, 이 정도로 듣는 사람이 없다는 건 그만큼 다들 바쁘다는 이야기인가 싶다. 아니면 연주를 듣다가 자리를 떠났을 수도 있고, 어쨌거나 지금 당장은 자신 말고 듣는 사람이 없어서, 랑은 잠자코 선 채로 소예의 연주에 귀를 기울였다. 악기 연주를 할 줄 안다는 건 좋은 일이다, 악기를 연주할 땐 악기에만 집중해야 한다고들 하던가. 집중력을 기르기에도 좋고, 연주하는 선율을 듣고 있으면 마음이 가라앉기도 하니까.
그런 의미에서 지금 마주친 버스킹은 썩 괜찮았다. 연주를 듣는 동안에는 연주에만 집중하면 되니까.
다행히 오늘은 사람이 몰리지 않는 날인 모양이에요. 한 곡을 마치고 주변을 둘러볼 때마다 사람들이 없어서 다행이었습니다. 사람들이 있다면 다음 곡은 무슨 곡이라는 설명이라도 붙여줘야 하기 때문에 한 마디라도 더 해야 하니까요.
하지만 사람들이 없으면 그냥 계속 준비한 곡을 치기만 하면 됩니다. 업라이트 피아노는 좋은 것이 눈 앞에 시야가 트여있지 않아 다른 사람의 시선을 보지 않아도 되는 것입니다. 그냥 집중해서 건반을 누르고 있으면 이곳이 커리큘럼실인지 아니면 길거리 한복판인지 알 수 없어요.
이제 세 곡 정도만 더 치면 돌아갈 수 있습니다! 그런 마음으로 곡을 끝내고 고개를 돌려 주변을 둘러보는데 와아아아악! 사람이 서 있습니다! 그것도 아는 사람이요!
“라,랑 선배!”
저는 놀라 눈을 동그랗게 떴다가 자리에서 일어나 랑 선배 쪽으로 다가갔어요. 물론 주변에 다른 듣는 사람이 없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한 명이라도 더 듣고 있었다면 인사도 못 할 뻔 했어요! 물론 그런 사정이면 랑 선배도 이해해 주셨겠지만요...?
“아,안녕하세요. 그,그,어....... 어,어디 가시던 길이셨어요?”
반가운 마음에 다가간 것은 좋았는데, 무슨 말을 해야 할 지 모르겠어요! 사실 랑 선배와는 그전에 우연히 차를 같이 마신 것 외에는 따로 아는 바가 없단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