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단련함에 있어 무언가 매개체가 필요한 능력은 여러모로 성가시다고 생각했다. 그게 평범한 자연물이라면 모를까, 적절히 살아있으면서 망가져 있어야 하는 '생물'에 한정된다면 더더욱이었다.
오늘의 커리큘럼은 모조 인체의 해부와 조합이었다. 차후 고레벨로 성장할 능력을 위해 인체의 구조를 세밀하게 익혀두는 것이 취지였다. 이미 이론으로 잘 알고 있었지만, 아무리 흡사하게 만들었을 뿐인 모조품이라지만, 관절별로 토막을 내거나 그걸 다시 이어붙이는 과정은 썩 유쾌하지 않았다. 게다가 외형 뿐만 아닌 내부의 구조도 생생했기에 더욱 그랬다.
질척한 수술대에 철퍽이는 모조 인체의 덩어리들...
이걸 하루 종일 하라고 했으면 얼마 못 가 메스를 내게 겨눴을 것이었다. 썩 유쾌하지 못 한 시간이 지나고 겨우 커리큘럼을 끝내자 반가운 소리가 들려왔다.
꺙! 캐앵!
내 실습 끝나는 것에 맞춰 유준이 데려온 아메가 유준의 품에서 반갑게 꼬리 치고 있었다. 얼른 백의를 갈아입고 다가가 그 작은 몸을 내 품으로 데려왔다. 온 몸으로 반가움을 표하는 아메를 꼭 안고 있으니 방금 전까지 착잡했던 기분이 조금은 나아지는 듯 했다.
"안에서 놀지 말고 밖에서 놀아. 운동장에서 같이 뛰기나 좀 하던가."
혼자라면 질색했을 말이지만 지금은 아메와 함께니 상관없었다. 특별히 주려고 산 간식봉투와 작은 공 장난감을 챙겨 연구소의 운동장으로 나갔다.
잠시 후, 방울 든 공이 딸랑거리며 굴러다니는 소리와 잔뜩 흥분해 뛰어다니는 강아지의 소리 그리고,
오해라는 건 말이 부족해서 생기는 경우가 많지만, 구태여 말을 덧붙이지 않는 것은 그런 오해가 생겨도 진실에서 크게 벗어나 있지는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너와는 다르다. 나는 너희와는 다르다.
"......"
아예 들어오지 말라고 금지하는 건 자신의 권한이 아니었다, 자신이 스트레인지를 들락거리는 걸 확실히 아는 사람이 거의 없는 데에는 이유가 있는 법. 바깥에 발을 들이는 대신 바깥과 이곳은 철저히 구분되어야만 했다. 그 곳의 나와 이곳의 나는 달라야 한다.
"......"
할 말이 잘 떠오르질 않았다. 바깥과 이 안은 구분되어야 하는데. 바깥의 모습을 그대로 지닌 존재가 들어와 버렸다, 다른 곳도 아니고 자신이 원래 머무르던 장소에. 차라리 자신이 모르는 장소에서 소리소문 없이 사라졌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마저 들었을까. 그것까진 알 수 없지만, 랑은 리라의 눈을 빤히 바라보았다.
>>570 그렇구나... 🤔 사차원 예은이가 과연 혜우랑 친해질수 있을까? 같은 부분들이 기대되는걸. 혜성이랑 일상에서도 하이텐션에 말 많이 하는 예은이 / 기빨려하는 혜성이 이렇게 나뉘었듯, 혜우랑 어떤 관계가 될 지 궁금하네. 앞으로 스토리 진행하거나, 일상 하면서 친해질수 있으려나? 약간 혐관으로도, 우플로도, 데면데면한 사이로도 남을 수 있을것같아서, 이래저래 발전의 가능성이 엿보이네. 언젠가 같이 일상 돌리면서 천천히 서사 쌓아 나갈 수 있으면 좋겠다 ☺️
>>571-572 ㅋㅋㅋㅋㅋㅋㅋㅋ 세나 역시 발랄하고 귀엽네~~ 약간 전에 말했던것 같은데, 서로 같이 제군이라는 단어를 쓰기도 하고~ 밝은 성격끼리 잘 어울릴 것 같아서. 둘이 아마 금방 친해질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스토리 진행하면서도 뭔가 서로 지켜준다던지? 하면서 유대감을 쌓는 모습도 기대해볼수 있을것같아. 히히 귀여운 세나주의 세나 만나는데 당연히 일상 채용이지~ 나중에 우리 또 시간 맞으면 새벽에 느긋하게 일상 돌려도 기쁠것같네 ☺️
몸을 바쁘게 움직인다. 지칠대로 지쳤지만, 확실히 느껴지는게 있다. 바로 움직임이 빨라졌다는 것. 물론 일반인 치고는 행동이 잽싼 수준에 그치지만, 그녀는 지금 더할 나위 없이 기쁘다.
"핫핫핫핫하!!!!!!!"
이것으로 나도 조금 더 도움이 될 수 있다. 가장 소중한 순간에, 몸이 따라주지 않아 그 기회를, 일생일대의 선택에서 미끄러지는 경험같은것을 방지할 수 있다. 찰나의 순간, 0.1초 미만의 컴마의 영역. 그 짧은 순간이 인생을 바꾸기도 하니. 꾸준한 훈련의 성과다. 그리고, 아직 갈 길이 멀다. 꺾이지 않을 나의 신념을 위해서. 그리고, 그것을 이뤄낼 힘을 위해서. 나는 장한 아이다. 그러니까 오늘은, 급식 아주머니께 고기 반찬을 많이 달라고 해보자.
침묵이 유지되었다. 그 시간 동안 리라의 행동은 일체의 흔들림 없었지만 심장은 쉼 없이 뛴다. 조금은 불규칙적으로. 마주보는 눈동자는 깊고 검다.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귀찮거나 성가시다고 생각하면 어쩌지. 걱정도 기대도 바람을 빵빵하게 채운 풍선처럼 부풀어 갈 때, 간신히 열린 상대의 입에서 떨어진 건 긍정의 표현이다. 리라의 눈에 빛이 돌았다.
"정말?"
그건 질문의 형태를 띄었지만 이제 와서 안 된다고 해도 들어먹지 않을 거라는 일종의 선포에 더 가깝다. 물에 물감을 떨어뜨린 듯 온 얼굴에 미소가 퍼졌다. 잡고 있던 손을 뗀 리라는 양 팔을 벌려 랑을 끌어안으려 한다. 피하거나 밀어내지 않았다면 그대로 포옹했을 것이다.
"너무 좋다. 무르기 없기~!"
웃음기 섞인 호흡에 들뜬 목소리가 스민다.
"고마워요, 랑이 언니."
곤두선 신경도 이런저런 걱정과 염려도 갖은 상상으로 과포화 상태인 머리도 지금만큼은 잠잠했다. 기대 반 초조함 반으로 던진 욕심이 내쳐지지 않았다는 게 마냥 신선한 감각으로 다가온다. 다소 차갑게 느껴졌던 신체의 말단부도 이제는 더 이상 시리지 않았다. 그건 난로가 내뿜는 열기의 덕을 본 것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마주앉은 사람으로부터 나오는 자연스러운 온기 때문일 것이다.
정말 하고 물어오는 목소리에 아니, 라고 말을 뒤집을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애초에 그리 말할 거면 안 된다고 처음부터 말했겠지. 성격이 더럽거나 일부러 장난치는 게 아니라면.
"...그래."
얼굴에 활짝 피는 미소와 함께 벌린 양 팔, 랑은 조금 어색하게 리라의 포옹을 받아들였다. 이제 와 무르기에는 한참 늦었지. 오지 말라고 하고 싶었지만 그렇게 말한다고 해서 정말 오지 않을지 장담할 수 없었기 때문에 택한 차선책이었다, 자신과 같이 움직이거나 자신이 알려준 길로 움직인다고 해서 정말 안전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서도.
"다음부턴 무턱대고 들어오지 마, 인상착의 정도만 기억하면..."
소매치기라면 스트레인지 내에서도 딱히 환영받는 부류는 아니다, 이곳을 단순히 도피처로 쓸 뿐인... 애초 인첨공 내에서 완벽하게 숨을 수 있는 장소 같은 건 없다, 랑은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아직 들키지 않았을 수는 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