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101 🤔🤔🤔🤔🤔🤔🤔🤔 전체적으로 침착하게 반응하지 않을까 싶은... 점례 제대로 화낼줄도 모르지, 그렇다고 누구한테 캐묻듯 하는 것도 아니지... 애초에 누굴 몰아세울 자격도 없고 ~정도가 샹그릴라 복용에 대해서 알았을 때의 반응이고, 중요한건 왜 먹었는지에 대한거 아닐까? 점례는 결과보다 결과에 이르는 과정을 중요시하는 애니까, 그건 진짜 어떻게 반응할지 나도 몰루...
물론 사람은 개개인의 개성이 있고, 그렇기에 그녀가 더욱 관심을 가지는 것이긴 하지만... 그래도 확실히 당신은 일반적인 사람들보다는 꽤나 짓궂은 편이라 할수 있겠다. 물론 싫다거나 하는 감정은 들지 않았다. 애초에 그런 감정이 들기 전에 본능이 먼저 피하려 했을테지. 그렇다곤 해도 무언가 자꾸 건드려보려는 성미가 느껴진다는 생각을 지울수가 없었으려나?
자꾸 떠보려하는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 어떤 때에는 확실한 반응을 보이는 등 극명하게 갈린 행동 때문에 자신을 좀처럼 결과를 도출하지 않는 버벅이는 전자기기와 같이 느꼈던 것일까? 그렇다고 해도 정말 그 외에 느껴지는 것은 없었으니 거짓결과를 내놓을 수는 없는 법이었다. 만약 그렇다면 불쾌해하는 것은 당신이 되겠지.
"좌우지간 즈도 고등학생이란 말임다. 분명 누군 배부른 소리라 하겠지만... 아무튼 평범한 애들하고 다르면 신경쓰이긴 하니까여... 그래도 점은 중대사항이지만 말임다."
짧게 끊어지는 당신의 웃음소리가 들려오자 그녀도 조금은 머쓱해졌을까? 하지만 그렇다 해도 동시에 그런 독특한, 특별한 자신을 고수하고 싶었다. 당장 이 언제 바닥에 끌려다닐지 모를 길디 긴 머리카락이 그것을 대변해주고 있었을까, 이것만큼은 양보할수 없었다. 딱히 머리카락을 자르면 힘이 없어진다거나 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그래, 이것은 추억의 흔적이었다. 그리고 두번 다시 돌아오지 않을 기억의 연장선이었다. 잘리거나 그을려 떨어져나간 것은 그만큼의 잊혀진 것들이었다. 직접 글로 쓰여있진 않더라도, 빛바랜 머리카락은 모든 이야기를 담고 있었다. 지금까지의 모든 것을...
"으윽..."
또 공주님이라는 말이 나오자 그녀는 살짝 질린 표정을 보였지만 그래도 연극톤까지 고수하는 당신의 제스처를 무안하게 만들순 없었으니 어쩔수 없이 어울리듯 정중한 자세를 취해보였다.
"아하하하, 과찬이십니다. 왕자님도 참으로 멋지시군요. 보기 드문 붉은 눈이 참으로 매력적이시군요."
국어책 읽기, 그리고 어딘가 음색이 튀는 목소리, 무엇보다 체념한듯 죽은눈이 일품이었다. 비록 보라색의 눈빛은 어두워졌다 본래의 색을 되찾길 반복했지만... 상황을 유도리있게 넘기기엔 문제가 없었을 것이다. ...참으로 짓궂은 선배구나. 그렇게 생각했다. 그래도 불쾌한 감정은 그리 깊게 들지 않았다. 어디까지나 장난 아닌가,
"그래도 너무 많으면 또 어떨지 싶긴 함다~"
그 점들 하나하나가 자신의 재능이라고 한다면 틀린말은 아니더래도 마치 그것이 저주인 것마냥 와닿았을지도 몰랐다. 하지만 뭐 어떠랴, 그것이 지금껏 살아왔던 자신이며 앞으로 살아갈 자신이었다.
"엇, 그러고보니 시간이 좀 지나긴 한거 같네여?"
잠깐의 여유가 끝나가는 순간이었다. 시간을 확인하던 당신의 눈가가 살짝 찌푸려지는 것이 그 증거겠지. 곧 아르바이트를 갈 계획이라고 했으니 늦지않게 보내주어야겠지만...
"......"
역시 아쉬운 것은 당신이나 그녀나 마찬가지인 모양이었다.
"그럼 배웅 정도는 해드리겠슴다! 어차피 즈도 이 이후엔 딱히 뭔가 없으니까여! 게다가 그래야지 에스코트가 제대로 끝나는 거니까 말임다!"
허겁지겁 사려는 책을 들고서 당신 옆으로 바짝 붙는 그녀였다. 처음부터 그럴 생각이었지만, 자신이 사려던 것 외에도 당신의 눈길이 갔던 것, 보여주었던 것들도 함께 들고 갔으려나?
단지 궁금했을 뿐이다. 지금도 수없이 스쳐지나가는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하는지, 그리고 당신은 어떤 생각을 하는지.
//이얍 막레!!!!!!!!! 너무 느슨했는데도 같이 놀아줘서 고마운 것이얌ㅁㅁㅁㅁㅁㅁㅁㅁㅁ!!!!!!!!! 고생 많았다 류화주!!!!!!!//
한때 잃었던 조각이 맞춰지자 멈췄던 시간이 흐르기 시작했다. 차츰 느려지는 태엽과 달리 인형은 스스로 생각하고 움직이려 했다.
그 앞에 무엇이 있을지 너도 나도 모르지만 다시 내딛기 시작한 걸음을 두 번 멈출 수는 없었다.
이전 커리큘럼의 혹독함 때문에 결국 다음날까지 근육통에 시달렸다. 중간 중간 회복을 했다고는 하나 운동량이 회복량을 월등히 뛰어넘는 바람에 기어코 탈이 났다. 학교에서도 온종일 인상을 구기고 있었고 연구소에 와서도 똑같았다.
"야... 저 낯빛 살벌한 거 봐. 너 그러다 눈빛으로 나 죽이겠다?"
이유 없는 울상이 아니라 확실한! 불만의 표정으로 유준을 보고 있으니, 그가 나름 분위기 풀어보겠답시고 농담을 던졌다. 하지만 그건 오히려 역효과였다. 더욱 살벌해지는 내 표정에 그는 찔리기라도 한 양 한 걸음 뒤로 물러섰다.
"아이고 진짜 죽겠네. 됐으니까 빨리 강의 들으러 가라. 훠이."
손까지 내저으며 너스레 떠는 그를 끝까지 노려보며 사무실을 나섰다. 오늘따라 강의실까지 가는 길이 왜 이렇게 길고 먼지 모르겠다...
털석!
...그러니까 끝내 이런 사고가 났지.
사고, 라고 표현하긴 했지만 혼자 넘어진 것에 불과했다. 비틀거리고 휘청이던 다리가 돌연 파업을 선언한 탓이었다. 허나 다리 뿐일까, 온 몸이 근육통의 여파로 저릿거려 일어나지도 못 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진통제라도 먹고 올 걸, 주사라도 놔 달라고 할 걸 그랬다. 그 원흉에게 뭐라도 뜯어냈어야 했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저기, 괜찮아...?"
그 때였다. 들어본 적 있는 목소리가 옆에서 들렸다. 황급히 고개를 돌려보자 그 여자애가 있었다. 끈질기게 쫓아다니며 친해지고 싶다는 둥 떠들던 그 여자애였다. 순간 흠칫 놀라며 경계했지만, 여자애 얼굴은 진심으로 걱정하고 있었다.
"XX번 강의실 가는 길이지? 나도 오늘 그거 듣거든. 그러니까, 부축해줄게."
여자애는 매우 조심스럽게 말해왔다. 내가 늘 경계심을 드러내고 오늘도 그렇기 때문일 것이었다. 먼저 내미는 손을 보고 잠시 고민했다. 이 손을 거절함이 나에게 이득일지, 혹은 손해일지. 하지만 그런 생각도 들었다. 한 번은, 오늘 한 번은 그런 것 따지지 않아도 괜찮지 않을까.
딱 오늘만, 내게 해가 되는 것도 아니니, 오늘 한 번만.
"...그럼 강의실까지만, 부탁합니다." "!!! 응, 응! 나야말로!"
여자애의 손을 잡으며 말하니 여자애도 놀람을 감추며 내 손을 잡아주었다. 그 덕분에 강의 시간에 늦지 않게 들어갈 수 있었다. 물론 자리는 서로 떨어진 곳에 앉아서 강의를 들었다.
멈추는 리액션마저도 차원이 다른 당신이었다. 어떻게 사람을 멈춰세우는데 당장이라도 스키드 마크가 생길것 같은 소리가 나는 것인지, ...돌이켜 생각해보니 당신의 행동력 이라면 그럴만도 하다고 스스로 납득해버리는 그녀가 있었다. 그러니 부디 자신의 설명이 제대로 당신의 귀에 닿았으면 했는데...
"사실 스태프라 부르기에도 좀 뭐한데... 아무튼 그렇슴다?"
아니, 솔직히 잘 모르겠다. 어쨌든 허전한 분위기를 채우기 위해서 파라솔을 공유하는 2인용 선베드, 혹시 모를 위급상황에 대비한 구조요원, 기본 응급처치 정도는 가능한 키트, 그리고 기타 주전부리와 도구들을 가져다준 이들... 중 최소 인원인 구조요원만 남은 채 다들 해산했을 터였다.
"......"
역시, 스태프라는 말을 하지 말고 그냥 도와주러 온 사람들이라 할걸 그랬나보다. 그랬으면 차라리 나았을까... 라고 해도 끌려가는 자신이 눈에 선했겠지만 말이다. ...그건 그렇고 당신은 대체 무슨 생각까지 닿았길래 저렇게 백지장처럼 하얘져버린 걸까?
그 답은 생각보다 빨리 들을 수 있었다.
"롸?"
고개를 새차게 가로젓던 당신이 제대로 서있을 수는 있는지 걱정스러우리만치 부들대며 자신의 손을 마주잡았다. 그러고서 꺼낸 말은 그녀까지 잠깐 고장나게 만들었을까, 망상폭주의 끝이 대체 어디까지 이어진 것인지는 몰라도 자기비하까지 해가면서 멘탈붕괴 그 자체가 되어버린 당신을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던 그녀는 이내 스스로의 머리를 부여잡으며 이상한 앓는 소리까지 내는 당신을 다시 이쪽 세계로 끌고오고자 어깨를 꽉 붙들려고 했다.
"진정해. 론,"
? 론은 또 누굴까. 크게 심호흡을 하던 그녀는 차분한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촬영 같은거 없슴다. 깜놀몰카도 아님다. 그냥 즈가 다 들고갈수 없는 피서도구들을 챙겨다주고 가신 분들, 혹시 모를 때를 대비한 라이프가드 분들만 계실 뿐임다. 생각해보십셔, 우리가 아무리 음식점 사장님이 감사하다고 해도, 급식실 도우미분이 감사하다 해도 그분들 일까지 돕겠다고 달려드는 건 아니잖슴까."
나름 논리적인 설명이라곤 생각하지만... 그저 당신이 제대로 이해해주길 바랄 뿐이었다.
"그리고 누가 슨배임이 특징없고 재미없다 했슴까? 지금 당장 국기계양대에 걸어버리러 갈까여? '여자애 둘이서 싱글벙글 바닷가 피서놀이' 안하시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