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346 구와아아아앙!!! (와박당함) (너덜너덜) 이번 해외여행이 반쯤 망한 건 때문에 아마 내년에 한번 더 갈것 같긴 합니다만!!!!!!!!!!!!!!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르는 미래.... (널부렁) 아니 토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게 그 뽀요뽀요당한 오레오의 모습인가!!!!!!!!!!!!!!!! (?)
어깨 위에 얹힌 손아귀의 힘에 나는 빠르게 정신을 차리고 사과한다. 아무리 나라도 국기계양대에 걸리는 것은 사양이다, 응. 한국을 딱히 미워하는 건 아니지만 굳이 내 몸 희생해서 신성한 국기를 대신해 줄 생각은 없다고. 아무튼 다행히도 촬영이나 개꿀잼 몰카같은 건 없었다는 결론이었다. 다시 돌아온 정신을 가다듬고 짧은 부산 떠느라 산발이 된 머릿결을 대충 손을 빗삼아 쓸어내려서 정리한다.
"그런데, 그렇다곤 해도 역시 납득 안 된단 말이지... 점례 네 말대로 우리 둘이서 노는 것 뿐인데,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움직여 줄 필요가 있는 거야? 아니면... 역시 따로 사비라도 쓴 거냐?"
그렇지만 그런 사실과는 별개로 내 생각에 의혹은 여전히 남아있었다. 물론 나라고 해서 남의 일까지 거들어 도울 정도는 아니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들 각자가 해야하는 일을 가지고 있는 것인데, 그런 건 그냥 착하거나 이타적인 것도 아니고 괜스런 참견일 뿐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내가 이 일을 이해하는 데에서 위화감을 느끼고 있는 이유는, 점례가 말하는 우리를 위해 환경을 조성해준다는 그 '스태프'들이, 마치 그게 그 사람들의 본래 일인 것양 움직이고 있다는 것처럼 느껴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으면 평범한 여고생일 뿐인데 우리를 위해 굳이 움직일 필요같은 건 없지 않은가? 인망 따위의 이유가 아니라면 자본주의의 사회에서 사람을 움직이는 것은 돈 뿐이다. 거기서 나는 점례가 아무래도 돈을 썼나보다- 하는 결론에 다다랐던 것이다.
"너 임마... 아직 고등학생 1학년 정도 밖에 안 됐으면서 돈 그렇게 헤프게 쓰는거 아냐. 그런 거라면 그냥 말하라고. 다음엔 내가 전부 옮겨다 줄 테니까 말야. 아~ 그리고 나중에 영수증도 보여줘? 나도 제대로 낼테니까."
그렇기에 나는 조금 훈계하는 투로 말 해준다. 정확히 저 모래 사장에 몇 명이나 되는 관계자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사람의 힘과 시간을 사는데에 적지 않은 돈이 드는 것은 안다. 마침 저번부터 제대로 알바도 하고 있으니까 내게도 여유 정도는 있다. ...라고 하면 당연히 건방진 소리지겠지만서도. 그렇다곤 해도 선배가 되어서 후배에게만 부담을 주고있을 생각은 없었다. 솔직히, 받기만 하고서 그냥 사는 건 별로 내 방식이 아니었던 것이다.
"헷... 미안했다. 괜한 호들갑 떨어서. 그럼 다시 전진 해보실까나! 렛츠라고~☆"
아무튼 점례의 말처럼 우리에겐 '여자애 둘이서 싱글벙글 바닷가 피서놀이'라는 목적이 따로 있는 것이다. 이 이상 지체할 수는 없겠다는 생각에 늦었던 분 만큼, 더욱 걸음을 재촉했다.
하나하나 거르며 어떤 질문이 안전할지 재고 따지는 사이 생각보다 더 단호한 말이 돌아왔다. 그건 일종의 신호탄이었다. 공교롭게도 랑이 딱 잘라 말한 건은 리라가 여기에 추락했을 때부터 가장 궁금해하고 있던 것이었기 때문에, 그래서, 어쩌면 대답이 돌아오지 않을 거라는 걸 이미 알면서도 툭 뱉고 마는 거다.
"그럼 언니는? 언니는 여기 사는 거 아니었어요?"
입을 연 직후 아차 하는 마음이 아주 없었다곤 할 수 없었지만 후회는 없다.
"왜 있을 만한 곳이 아닌데요? 아까 그런 일 때문에 위험해서? 언니는 괜찮아요? 위험해서 오면 안 되는 거면 랑 언니도..."
한 마디에 몇 마디로 돌아오는 질문이 부담스러울 수 있다는 걸 인지했기 때문에 리라는 이쯤에서 입을 닫았다. 대신 랑의 눈을 가만히 응시하다가, 실체화 시킨 붕대를 랑의 손에 감는 데 집중하기 시작한다. 이쯤 되면 랑도 느낄 수 있었을 것이다. 리라의 치료 솜씨가 아주 능숙한 편은 아니라는 걸. 물론 신중에 신중을 거듭해 문제 없이 깔끔하게 해내곤 있었지만 신속함은 바라지 않아야 할 것이다. 차곡차곡 둘러지는 흰 붕대가 상처를 얼추 덮을 무렵, 리라는 이어진 목소리에 다시 고개를 들어 랑을 바라본다. 옮겨진 두 시선이 마주쳤다.
"이해해요. 솔직히 저라도 뜬금없었을 것 같거든요. 게다가 그림이 좀 그랬잖아요. 아는 사이 아니었으면 진짜 도둑으로 오해 받아도 할 말 없는 광경이었으니까. 그런데 느낌이요? 어떤 느낌이었는데요?"
뭔가 일어날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면, 그럼 지금 여기 있어도 되나? 그 '뭔가 일어난' 게 본인의 추락이라는 자각은 아직 없는 거 같다.(....) 살짝 기울어진 고개를 따라 시선이 떨어지면 발을 감싼 슬리퍼가 보인다.
"음~ 하지만 좀 위험한 장소여도 지금은 괜찮은 것 같은데. 여긴 따뜻하고, 넓어서 좀 저택 같기도 하고, 랑 언니랑 같이 있으니까 좋고~ 아, 신발 선물도 받았지. 이거 저 주는 거 맞죠? 진짜 떨어질 때까지 신고 다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