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오늘자 훈련을 마치고 어제 훈련의 결과를 이제서야 듣게 되었지만 크게 반응 낼 만한 결과는 아니었다. 경진은 묵묵히 앉은 자세에서 고개만 끄덕인 채 연구원만 올려다 보니, 그 연구원 또한 음성으로 답을 들을일 없다는 것 알고 멈췄던 말을 잇는다.
"레벨 1때와 비교해 보자면 발동률이 거의 두배는 올랐죠, 그렇지만 지난 주와 비교하면 별 차이 없다는거 경진씨가 누구보다 더 잘 알 겁니다."
그 말에 경진은 눈을 가늘게 뜬 채, 고개만 한 번 주억거렸다. 그 후에 비판을 예상하고 입을 꾹 닫고 있었지만, 연구원은 아무 말 없이 발걸음 돌려 훈련실 문을 나섰다. 연구원의 움직임이 시야 한 구석에 들어섰을때 경진은 그제서야 시선을 굴렸지만, 잠금소리 내며 닫히는 문만 볼 수 있었다.
어느새 제대로 된 약속이 되어버린 것에 이경은 선선히 고개를 끄덕였고, 덧붙였다. 절대. 가볍게 스쳐가듯, 흘러가는 당부였다. 하지만 그 목소리가 다른 것과는 다르게 담담히 가라앉고 고저가 없었다. 하지만 표정은 발랄하니 웃고 있던데다가 그 목소리는 금방 즐거운듯한 어조에 숨어버렸다.
“그래 보였다면 다행이야~ 기분 나쁘고 어울리지 않는 걸로 보이고 싶지는 않았거든.”
기실, 소년은 아무렴 어떤가 싶었다. 메이드복을 입었다는 게, 그리고 그것으로 놀림을 받는 게 달갑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짜증을 낼 정도 역시 못되었다.
“아무튼, 기분적으로도 불쾌해 죽겠다 정도는 아니니까 말이야.”
걱정해줘서 고맙다고 소년이 방싯 웃었다.
“사과 안 해도 돼. 나도 슬슬 돌아가야 했고.”
자신감이 좀 부족한 것일까? 그녀는 곧잘 사과를 하고는 했다. 소년 본인이 1학년이니까 연하는 아닐 텐데.. 동생 같은 느낌이 들었다. 벼락이 떨어지면 곧잘 눈물을 머금던 그 아이가 문득.
“최이경이야. 1학년이고, 말 안 높여도 될 것 같은데.”
하얀 눈이 소녀의 하늘색 머리카락을 살폈다. 그는 적어도 이름과 얼굴 정도는 외우려고 노력하였다. 그야, 소년도 기억되길 바라니까. 기억에 관련된 능력의 덕인지 사람을 기억하는 게 어렵지 않기도 하였다. 무채색의 하얀 눈이 금새 휘어졌다.
하지만 동월은 그렇게 먹지 않는다. 물론 저게 맛없지만 선의의 거짓말을 했다거나 하는 이유가 아니라, 애초에 저거 2끼만 먹어도 질려!? 며칠 씩이나 먹을 수 있을 정도로 좋아하진 않았다.
" 어... 그렇긴 하지. 나도 좋아하긴 해. " " 혹시 맛있는거 먹고싶어지면 말해. 내가 좋은 가게 알고 있거든. "
이 후배님이 인첨공에 온지 얼마 안되서 맛집을 안가본건가, 싶어 말했다. .....아니, 그런것도 있지만, 집에서 밥을 잘 안챙겨주나 싶어서 말한 것도 있다. 후배님이기도 하고 밥 사주는 정도야 알바뛰는 동월님에게는 어렵지 않은 일이다.
" .....푸훗, "
귀신 이야기에 삽시간에 표정이 파리해지자, 동월은 그만 웃음을 참지 못했다. 그렇게 애처로운 고양이 표정을 짓고 노력한다고 해봤자 설득력이 없다. 이 후배님은 귀신이랑 가위바위보 해서 이긴 정도면 잡았다고 해줘도 되지 않을까. 몇 초간 웃음을 뱉어내던 동월은 손사래를 쳤다.
" 농담이야. 그런건 내가 잡아줄테니, 후배님은 스킬아웃들이나 단속 해줘. "
그야 이쪽은 귀신잡는 일을 전문으로 하고 있으니까. 근데 이렇게 겁먹은것 치고는, 아까 동월을 귀신으로 착각했을 때 굉장히 용기있게 나서던데. 성불 하라면서 칼을 휘두를 때는, 진짜 겁먹은게 맞나 의심하기도 했었다. 겁먹어도 할 일은 확실히 한다는건가.
" 아? 그런가? 난 상관이니 부하니 그런건 잘 몰라서.... 그걸로 만족한다면야. " " 혹시 필요하면 저거 확인해. 부원들이 몇학년 몇반인지 정도는 적혀있어. "
그렇게 말하며 부원 명부를 가리켰다. 그야 명부에 그 정도 정보는 적혀있어야 위급상황에 다른 부원을 찾으러 가기 편하다. 확인한다면 예은이 한명한명 찾아가는데에 도움이 될 것이다.
" 아, 그리고 주의할게 있는데. " " 명부에 33번째 부원은 없어. 보이더라도 무시하고 바로 나한테 연락하도록 해. "
얼굴은 웃고있지만 어딘가 서늘한 표정을 짓고, 목소리는 나긋하지만 낮게 깔린 목소리였다. 귀신을 좋아하지 않는건 확인했지만, 과연 이런 괴담같은 이야기도 싫어할까? 이 후배님 놀리는 맛이 나는 것 같아 본인도 모르게 튀어나온 장난이었다. 어딘가에서는 별개로 실제로 있는 일이지만.
" 용서와 대화.... 좋은 마음가짐이기는 한데.... "
동월은 과연 그게 먹힐 스킬아웃이 얼마나 있을까 고민에 빠졌다. 적어도 자신이 지금까지 만났던 스킬아웃 중에는 그런 사람이 없었으니까. (물론 동월은 용서와 대화를 통해 교화를 시도한 적이 없다)
" 어, 어? 아니, 그, 때려잡으라곤 했지만 죽이라고는 안했다...? " " 애초에 전치 2주 이상이면 우리가 역으로 불리해져... "
호쾌하게 자신의 신념을 말하는 후배님에게 '오오,' 하는 감탄사를 보내다가, 문득 드는 생각이 있어 질문을 해본다.
" 근데 그러면 귀신은, 그냥 죽여도 괜찮은거야? "
귀신은 생명이 아니라서 괜찮은건가.
" 무병장수라. "
그렇게까지는 필요 없는데. 동월은 자신이 100살까지 살 수 있을거라곤 생각 안해봤다. 40살 까지 살 수 있다고 생각하면 오만한걸까. 잠시 예은의 손을 내려보다가, 손을 맞잡고 가볍게 흔들었다. 꽤나 오랜만에 하는 악수였다.
" 후배님은, 어쩌다 인첨공까지 온거야? "
무거운 주제는 잠시 뒤로 미뤄두기로 했다. 첫만남인데 분위기 잡을 필요 없잖아? 그리고, 말하는 걸로 봐선 전학온지 얼마 안된것 같은데, 이 시기에 전학이라니 신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