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한때 잃었던 조각이 맞춰지자 멈췄던 시간이 흐르기 시작했다. 차츰 느려지는 태엽과 달리 인형은 스스로 생각하고 움직이려 했다.
그 앞에 무엇이 있을지 너도 나도 모르지만 다시 내딛기 시작한 걸음을 두 번 멈출 수는 없었다.
이전 커리큘럼의 혹독함 때문에 결국 다음날까지 근육통에 시달렸다. 중간 중간 회복을 했다고는 하나 운동량이 회복량을 월등히 뛰어넘는 바람에 기어코 탈이 났다. 학교에서도 온종일 인상을 구기고 있었고 연구소에 와서도 똑같았다.
"야... 저 낯빛 살벌한 거 봐. 너 그러다 눈빛으로 나 죽이겠다?"
이유 없는 울상이 아니라 확실한! 불만의 표정으로 유준을 보고 있으니, 그가 나름 분위기 풀어보겠답시고 농담을 던졌다. 하지만 그건 오히려 역효과였다. 더욱 살벌해지는 내 표정에 그는 찔리기라도 한 양 한 걸음 뒤로 물러섰다.
"아이고 진짜 죽겠네. 됐으니까 빨리 강의 들으러 가라. 훠이."
손까지 내저으며 너스레 떠는 그를 끝까지 노려보며 사무실을 나섰다. 오늘따라 강의실까지 가는 길이 왜 이렇게 길고 먼지 모르겠다...
털석!
...그러니까 끝내 이런 사고가 났지.
사고, 라고 표현하긴 했지만 혼자 넘어진 것에 불과했다. 비틀거리고 휘청이던 다리가 돌연 파업을 선언한 탓이었다. 허나 다리 뿐일까, 온 몸이 근육통의 여파로 저릿거려 일어나지도 못 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진통제라도 먹고 올 걸, 주사라도 놔 달라고 할 걸 그랬다. 그 원흉에게 뭐라도 뜯어냈어야 했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저기, 괜찮아...?"
그 때였다. 들어본 적 있는 목소리가 옆에서 들렸다. 황급히 고개를 돌려보자 그 여자애가 있었다. 끈질기게 쫓아다니며 친해지고 싶다는 둥 떠들던 그 여자애였다. 순간 흠칫 놀라며 경계했지만, 여자애 얼굴은 진심으로 걱정하고 있었다.
"XX번 강의실 가는 길이지? 나도 오늘 그거 듣거든. 그러니까, 부축해줄게."
여자애는 매우 조심스럽게 말해왔다. 내가 늘 경계심을 드러내고 오늘도 그렇기 때문일 것이었다. 먼저 내미는 손을 보고 잠시 고민했다. 이 손을 거절함이 나에게 이득일지, 혹은 손해일지. 하지만 그런 생각도 들었다. 한 번은, 오늘 한 번은 그런 것 따지지 않아도 괜찮지 않을까.
딱 오늘만, 내게 해가 되는 것도 아니니, 오늘 한 번만.
"...그럼 강의실까지만, 부탁합니다." "!!! 응, 응! 나야말로!"
여자애의 손을 잡으며 말하니 여자애도 놀람을 감추며 내 손을 잡아주었다. 그 덕분에 강의 시간에 늦지 않게 들어갈 수 있었다. 물론 자리는 서로 떨어진 곳에 앉아서 강의를 들었다.
멈추는 리액션마저도 차원이 다른 당신이었다. 어떻게 사람을 멈춰세우는데 당장이라도 스키드 마크가 생길것 같은 소리가 나는 것인지, ...돌이켜 생각해보니 당신의 행동력 이라면 그럴만도 하다고 스스로 납득해버리는 그녀가 있었다. 그러니 부디 자신의 설명이 제대로 당신의 귀에 닿았으면 했는데...
"사실 스태프라 부르기에도 좀 뭐한데... 아무튼 그렇슴다?"
아니, 솔직히 잘 모르겠다. 어쨌든 허전한 분위기를 채우기 위해서 파라솔을 공유하는 2인용 선베드, 혹시 모를 위급상황에 대비한 구조요원, 기본 응급처치 정도는 가능한 키트, 그리고 기타 주전부리와 도구들을 가져다준 이들... 중 최소 인원인 구조요원만 남은 채 다들 해산했을 터였다.
"......"
역시, 스태프라는 말을 하지 말고 그냥 도와주러 온 사람들이라 할걸 그랬나보다. 그랬으면 차라리 나았을까... 라고 해도 끌려가는 자신이 눈에 선했겠지만 말이다. ...그건 그렇고 당신은 대체 무슨 생각까지 닿았길래 저렇게 백지장처럼 하얘져버린 걸까?
그 답은 생각보다 빨리 들을 수 있었다.
"롸?"
고개를 새차게 가로젓던 당신이 제대로 서있을 수는 있는지 걱정스러우리만치 부들대며 자신의 손을 마주잡았다. 그러고서 꺼낸 말은 그녀까지 잠깐 고장나게 만들었을까, 망상폭주의 끝이 대체 어디까지 이어진 것인지는 몰라도 자기비하까지 해가면서 멘탈붕괴 그 자체가 되어버린 당신을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던 그녀는 이내 스스로의 머리를 부여잡으며 이상한 앓는 소리까지 내는 당신을 다시 이쪽 세계로 끌고오고자 어깨를 꽉 붙들려고 했다.
"진정해. 론,"
? 론은 또 누굴까. 크게 심호흡을 하던 그녀는 차분한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촬영 같은거 없슴다. 깜놀몰카도 아님다. 그냥 즈가 다 들고갈수 없는 피서도구들을 챙겨다주고 가신 분들, 혹시 모를 때를 대비한 라이프가드 분들만 계실 뿐임다. 생각해보십셔, 우리가 아무리 음식점 사장님이 감사하다고 해도, 급식실 도우미분이 감사하다 해도 그분들 일까지 돕겠다고 달려드는 건 아니잖슴까."
나름 논리적인 설명이라곤 생각하지만... 그저 당신이 제대로 이해해주길 바랄 뿐이었다.
"그리고 누가 슨배임이 특징없고 재미없다 했슴까? 지금 당장 국기계양대에 걸어버리러 갈까여? '여자애 둘이서 싱글벙글 바닷가 피서놀이' 안하시구?"
>>0 그 순간 성운의 귀에 걸리는 것이 있었다. 귀를 날카롭게 찌르는 어린아이의 울음소리. 성운의 고개가 저절로 그 방향으로 돌아갔다. 횡단보도 한가운데 떨어져있는 인형, 그것이 떨어진 걸 이제서야 알아챘는가, 몹시도 아끼던 것이었는지 울며불며 어머니의 손을 잡아당기는 어린아이. 이미 점멸하며 그 아래의 숫자를 다해가고 있는 신호등. 어머니는 다음 신호가 들어오면 가지러 가자고 아이를 달랬으나, 그 순간 아이는 어머니의 손을 뿌리치고 횡단보도 한가운데로 달려간다. 그리고 그 순간 아이를 비추는 전조등이, 굉음과 함께 미끄러지며 아이에게 달겨들기를 멈추지 못하고 경악하는 거대한 트럭이─
아이의 눈에 그 다음 순간 보인 것은, 그 거대한 트럭이 손바닥 하나에 멈춰서서는 마치 풍선처럼 꿈처럼 둥실둥실 허공에 떠오르고 있는 장면이었다. 그리고 새하얀 머리카락을 늘어뜨린 까만 눈의 소년이, 아이를 걱정스럽게 내려다보고 있는 것이었다.
“괜찮아?”
하며, 성운은 아이에게 손을 내밀었으나, 성운의 손끝에 있는 것은 교차로에서 인형을 주워든 아이가 아니라 기숙사 방의 천장이었다. 성운은 눈을 깜박였다. 아직 싸늘한 초봄의 새벽을 덮어주던 이불은 애진작에 옆으로 머쓱하게 나동그라져 있었다. 성운은 나 방금 깼어요, 하고 온 얼굴로 광고하는 어리벙벙한 표정을 하고는 몸을 일으켜 주변을 돌아본다. 아직 사위가 어둡다. 그는 머리맡의 조금 어색한 위치에 놓인 핸드폰으로 손을 뻗는다. 주인의 손길을 감지한 핸드폰이 화면에서 빛을 발하며 천장을 밝힌다. 역시 깨기에는 너무 이른 시간이다.
‘이상한 꿈이네······.’
그렇게 생각하며, 성운은 핸드폰을 자기 전에 항상 그렇듯이 화면이 아래로 가게 덮어두고는 다시 이불을 끌어올려 덮고 눈을 감았다. 이불 한귀퉁이가 침대 다리에 끼어있어, 잡아빼느라 애를 조금 먹었다.
침대의 위치와 각도가 성운이 어제 저녁 처음으로 잠자리에 누웠을 때와는 미세하게 달라져 있다는 사실은 성운도 그 누구도 알지 못할 사실이었다.
오늘자 훈련을 마치고 어제 훈련의 결과를 이제서야 듣게 되었지만 크게 반응 낼 만한 결과는 아니었다. 경진은 묵묵히 앉은 자세에서 고개만 끄덕인 채 연구원만 올려다 보니, 그 연구원 또한 음성으로 답을 들을일 없다는 것 알고 멈췄던 말을 잇는다.
"레벨 1때와 비교해 보자면 발동률이 거의 두배는 올랐죠, 그렇지만 지난 주와 비교하면 별 차이 없다는거 경진씨가 누구보다 더 잘 알 겁니다."
그 말에 경진은 눈을 가늘게 뜬 채, 고개만 한 번 주억거렸다. 그 후에 비판을 예상하고 입을 꾹 닫고 있었지만, 연구원은 아무 말 없이 발걸음 돌려 훈련실 문을 나섰다. 연구원의 움직임이 시야 한 구석에 들어섰을때 경진은 그제서야 시선을 굴렸지만, 잠금소리 내며 닫히는 문만 볼 수 있었다.
어느새 제대로 된 약속이 되어버린 것에 이경은 선선히 고개를 끄덕였고, 덧붙였다. 절대. 가볍게 스쳐가듯, 흘러가는 당부였다. 하지만 그 목소리가 다른 것과는 다르게 담담히 가라앉고 고저가 없었다. 하지만 표정은 발랄하니 웃고 있던데다가 그 목소리는 금방 즐거운듯한 어조에 숨어버렸다.
“그래 보였다면 다행이야~ 기분 나쁘고 어울리지 않는 걸로 보이고 싶지는 않았거든.”
기실, 소년은 아무렴 어떤가 싶었다. 메이드복을 입었다는 게, 그리고 그것으로 놀림을 받는 게 달갑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짜증을 낼 정도 역시 못되었다.
“아무튼, 기분적으로도 불쾌해 죽겠다 정도는 아니니까 말이야.”
걱정해줘서 고맙다고 소년이 방싯 웃었다.
“사과 안 해도 돼. 나도 슬슬 돌아가야 했고.”
자신감이 좀 부족한 것일까? 그녀는 곧잘 사과를 하고는 했다. 소년 본인이 1학년이니까 연하는 아닐 텐데.. 동생 같은 느낌이 들었다. 벼락이 떨어지면 곧잘 눈물을 머금던 그 아이가 문득.
“최이경이야. 1학년이고, 말 안 높여도 될 것 같은데.”
하얀 눈이 소녀의 하늘색 머리카락을 살폈다. 그는 적어도 이름과 얼굴 정도는 외우려고 노력하였다. 그야, 소년도 기억되길 바라니까. 기억에 관련된 능력의 덕인지 사람을 기억하는 게 어렵지 않기도 하였다. 무채색의 하얀 눈이 금새 휘어졌다.
하지만 동월은 그렇게 먹지 않는다. 물론 저게 맛없지만 선의의 거짓말을 했다거나 하는 이유가 아니라, 애초에 저거 2끼만 먹어도 질려!? 며칠 씩이나 먹을 수 있을 정도로 좋아하진 않았다.
" 어... 그렇긴 하지. 나도 좋아하긴 해. " " 혹시 맛있는거 먹고싶어지면 말해. 내가 좋은 가게 알고 있거든. "
이 후배님이 인첨공에 온지 얼마 안되서 맛집을 안가본건가, 싶어 말했다. .....아니, 그런것도 있지만, 집에서 밥을 잘 안챙겨주나 싶어서 말한 것도 있다. 후배님이기도 하고 밥 사주는 정도야 알바뛰는 동월님에게는 어렵지 않은 일이다.
" .....푸훗, "
귀신 이야기에 삽시간에 표정이 파리해지자, 동월은 그만 웃음을 참지 못했다. 그렇게 애처로운 고양이 표정을 짓고 노력한다고 해봤자 설득력이 없다. 이 후배님은 귀신이랑 가위바위보 해서 이긴 정도면 잡았다고 해줘도 되지 않을까. 몇 초간 웃음을 뱉어내던 동월은 손사래를 쳤다.
" 농담이야. 그런건 내가 잡아줄테니, 후배님은 스킬아웃들이나 단속 해줘. "
그야 이쪽은 귀신잡는 일을 전문으로 하고 있으니까. 근데 이렇게 겁먹은것 치고는, 아까 동월을 귀신으로 착각했을 때 굉장히 용기있게 나서던데. 성불 하라면서 칼을 휘두를 때는, 진짜 겁먹은게 맞나 의심하기도 했었다. 겁먹어도 할 일은 확실히 한다는건가.
" 아? 그런가? 난 상관이니 부하니 그런건 잘 몰라서.... 그걸로 만족한다면야. " " 혹시 필요하면 저거 확인해. 부원들이 몇학년 몇반인지 정도는 적혀있어. "
그렇게 말하며 부원 명부를 가리켰다. 그야 명부에 그 정도 정보는 적혀있어야 위급상황에 다른 부원을 찾으러 가기 편하다. 확인한다면 예은이 한명한명 찾아가는데에 도움이 될 것이다.
" 아, 그리고 주의할게 있는데. " " 명부에 33번째 부원은 없어. 보이더라도 무시하고 바로 나한테 연락하도록 해. "
얼굴은 웃고있지만 어딘가 서늘한 표정을 짓고, 목소리는 나긋하지만 낮게 깔린 목소리였다. 귀신을 좋아하지 않는건 확인했지만, 과연 이런 괴담같은 이야기도 싫어할까? 이 후배님 놀리는 맛이 나는 것 같아 본인도 모르게 튀어나온 장난이었다. 어딘가에서는 별개로 실제로 있는 일이지만.
" 용서와 대화.... 좋은 마음가짐이기는 한데.... "
동월은 과연 그게 먹힐 스킬아웃이 얼마나 있을까 고민에 빠졌다. 적어도 자신이 지금까지 만났던 스킬아웃 중에는 그런 사람이 없었으니까. (물론 동월은 용서와 대화를 통해 교화를 시도한 적이 없다)
" 어, 어? 아니, 그, 때려잡으라곤 했지만 죽이라고는 안했다...? " " 애초에 전치 2주 이상이면 우리가 역으로 불리해져... "
호쾌하게 자신의 신념을 말하는 후배님에게 '오오,' 하는 감탄사를 보내다가, 문득 드는 생각이 있어 질문을 해본다.
" 근데 그러면 귀신은, 그냥 죽여도 괜찮은거야? "
귀신은 생명이 아니라서 괜찮은건가.
" 무병장수라. "
그렇게까지는 필요 없는데. 동월은 자신이 100살까지 살 수 있을거라곤 생각 안해봤다. 40살 까지 살 수 있다고 생각하면 오만한걸까. 잠시 예은의 손을 내려보다가, 손을 맞잡고 가볍게 흔들었다. 꽤나 오랜만에 하는 악수였다.
" 후배님은, 어쩌다 인첨공까지 온거야? "
무거운 주제는 잠시 뒤로 미뤄두기로 했다. 첫만남인데 분위기 잡을 필요 없잖아? 그리고, 말하는 걸로 봐선 전학온지 얼마 안된것 같은데, 이 시기에 전학이라니 신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