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995070> [초능력] 초능력 특목고 모카고 R2 43.인첨공은 안전합니다 :: 1001

◆TMmm6tsoPA

2023-11-01 20:19:09 - 2023-11-02 19:07:11

0 ◆TMmm6tsoPA (qP2nUfB/o2)

2023-11-01 (水) 20:19:09

※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부원 명부: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965135
설정: https://url.kr/n8byhr
뱅크: https://url.kr/7a3qwf
웹박수: https://url.kr/unjery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B4%88%EB%8A%A5%EB%A0%A5%20%ED%8A%B9%EB%AA%A9%EA%B3%A0%20%EB%AA%A8%EC%B9%B4%EA%B3%A0%20R2
저지먼트 게시판:https://url.kr/5wubjg
임시 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44057
에피소드 다이제스트: https://url.kr/tx61ls
전판 주소: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994084

696 애린주 (VYUnnxM7Xg)

2023-11-02 (거의 끝나감) 04:49:41

>>678 히히, 그니까 날래날래 마시고 따따시하게 자라우! 알람도 맞추고! >:3 (담쓰담쓰담쓰담쓰담쓰담쓰담쓰담쓰)

697 진정하 - 이청윤 (FIaP4bGcd.)

2023-11-02 (거의 끝나감) 04:49:41

"아하하... 뭐 어차피 부장님은 돈 많이벌테니 괜찮으거에요!...아마"

약간 시선을 돌렸지만, 뭐 맞는말이잖아? 돈이야 실컷 버실테니까. 우리가 조금 쓰는정도는 티도 안날거야..아마... 응 아마...

"...아니 뭐 학교 안에서 들은건 아니에요...오히려 바깥쪽에서 이것저것 들리죠."

예상치도 못한 장소에서 들은 예상치 못한 질문이라 약간 당황했을뿐, 최대한 내가 스킬아웃이랑 어울린다는걸 숨긴채 대답을 해야한다...으으음...

"뭐, 당장 순찰돌때만해도 학교 바깥에선 '소문의 목화고 코뿔소들이다!' 같은 소리를 듣곤 하니까요"

...맞아, 이건 사실이니까. 거짓말은 하지 않은거겠지?...응 미안해요 청윤선배. 가슴 한켠이 욱씬거리는듯한 착각이 든다.

"아, 저같은경우는...으음..."

당장 떠오르는 악명이 몇개 있다. 기숙사의 기행녀, 회색분자 저지먼트, 연구소 천장 부숴먹은사람 등등...

"으음... 나름 잘살았다고 생각했는데, 몇개 있네요. 예를들면... 뭐 파괴적이거나 무서운쪽은 아니긴 하지만요."

"기숙사 기행녀, 회색분자, 대물보험인상의 주범...5000만원의 사나이... 이런쪽이네요."

아하하... 뒷통수를 약간 긁적이며 대답한다. 뭐 솔직히 난 배상 다 하기도 하고... 대물보험이야 뭐, 이럴려고 달아놓은거기도 하고...에초에 부부장님 허락도 받았다구! 그때 개수대 부순거! 난 억울...!

하진 않지, 야 정하야 상식적으로 하란다고 진짜 그 개수대를 다 때려 부수고앉아있냐. 그냥 얌전히 소화전이나 터트리지. 물론 그때 상황이야 급했지만. 덕분에 부부장님도 코피도 흘린마당에.

물론 그것덕분에 레벨 4 문턱 두드리신것 같기도 하긴 한데. 이건 어디까지나 내 뇌피셜이니까. 응.

그건 그렇고 한양선배 밥 언제 얻어드시려 오시려나... 후배한테 얻어먹기 좀 그런가?

698 세나주 (WIj/8LBdl.)

2023-11-02 (거의 끝나감) 04:50:57

>>695 나중에 세나두 기빨먹하러 갈게오~~~~! >< (?
좋은 기 받으러 드가자~~~~~~ (??

699 진정하 - 이청윤 (FIaP4bGcd.)

2023-11-02 (거의 끝나감) 04:52:46

>>697
situplay>1596993086>835

700 진정하 - 이청윤 (FIaP4bGcd.)

2023-11-02 (거의 끝나감) 04:53:06

저도 이제 자러가야겠어요. 다들 좋은하루되세요~

701 세나주 (WIj/8LBdl.)

2023-11-02 (거의 끝나감) 04:53:56

정하주 잘자여~~~~ 담에 또 보자요~~~

702 애린주 (VYUnnxM7Xg)

2023-11-02 (거의 끝나감) 04:55:31

정하는 5000만원의 사나이... (끄적)
정하주 잘자~~~~~~~~~~~

끄륽... 일찍 잔다면서 또 늦음... 🤦
먄타 세나주~~~~~~~~ 답레는 자고 일어나서 주도록 하지~~~~~~~~~~~

703 동월주 (Qqb.oL7MyE)

2023-11-02 (거의 끝나감) 04:59:24

양치 끄으으읕.... 저도 이제 진짜 자러 가보겠습니다..... 자러가시는 다른 분들 모두 좋은밤 되세요.

704 세나주 (P9ppJK5xbc)

2023-11-02 (거의 끝나감) 04:59:40

헤헤 저두 이제 그만하구 자려했으니 갠찬다요~~~~~~
그거랑 별개루 세나 레스 반응하기 어렵긴해오.... 쿠쿠
만약 쓰면서 상황땜에 힘들거나 이상한거 있으면 말해주세여! 언능 자는거에여 애린주 ><

705 세나주 (P9ppJK5xbc)

2023-11-02 (거의 끝나감) 05:00:05

동월주도 잘 자라요~~~~~

706 혜우주 (q4U3P8qqYY)

2023-11-02 (거의 끝나감) 05:04:21

정하주 동월주 세나주 잘 자
자다 깨지 말고 푹 자! 숙면해!

707 애린주 (VYUnnxM7Xg)

2023-11-02 (거의 끝나감) 05:05:38

와~~~~~~~ 양치까지 잘하는 동월주~~~~~~~~~~
잘자~~~~~~~~~~~ 국밥~~~~~~~~~

>>704 그릉가...? 🤔 난 그냥 그른거 같은디?
오히려 재미가 늘어난다면 또 몰라, 괜히 세나가 어떤 반응 보일지 궁금해서 일부러 애매한 지문 내버리기~~~~~~~~~
딱히 힘들거나 이상한건 없다~~~~ 근데 좀 괴롭히곤 싶어질ㄷ... 아냐, 그래도 선배인데... 언닌데... 점례주제에 그럴순 읎지!!!!!!
암튼 세나주도 늦지 않게 자라~~~~~~~~
다들 늦지 않게 자라~~~~~~~

는 혹시 또 아침에 스레 터질지도 모르니까 쓰던건 긁어놔야겠단...

708 세나주 (P9ppJK5xbc)

2023-11-02 (거의 끝나감) 05:07:24

혜우우우주도 자고싶을때 자는 거다요 ><

709 세나주 (P9ppJK5xbc)

2023-11-02 (거의 끝나감) 05:11:48

>>707 엣.... 그런가여???
저어는 사실 지금 세나가 상황을 휙휙 바꿔대니까 조금 어렵겠구나 생각하구 있었거든여..... 애리니주도 나름대로 생각하구 계신거 있을텐데 말이조 헤헤
암튼 그렇지 않고 좋으시다구 하니까 다행이다요~~~~! >< 괴롭혀도 좋다요~~~~! (??
애리니주 잘 자구 내일 또 봐여~~~~

710 애린주 (VYUnnxM7Xg)

2023-11-02 (거의 끝나감) 05:19:06

>>709 허허, 잊고 있었나 보구만~~~~
점례의 좌우명은 "항상 예측하지 못한 결과에 대비하라." 라는걸...!!!

생각한거? 딱히 읍서.
해변가 걷고 파라솔 치고 느긋하게 누워서 음료수 마시면서 I☆YA☆GI 조지고 수영하다가 쥐나 미역하고 배틀뜨고... (?)

않뉘 즈의 새디스틱을 깨어나게 하지 마시어용...
않되... (??)
암튼 진짜 구빰!

711 애린주 (VYUnnxM7Xg)

2023-11-02 (거의 끝나감) 05:19:53

마저, 혜우우주도 그만 ZARA

712 아지주 (e293U4i9pc)

2023-11-02 (거의 끝나감) 05:54:49

1학년 단톡

[폭탄 만들었어~ ☆⌒(*’艸^*)]
[칼로리 폭탄 (o`ꇴ´o)]
[(버섯베이컨말이 사진)]
[먹고싶은 사람 기숙사 공용 주방으로~ (੭ ᵔ³ᵔ)੭]

713 혜우주 (q4U3P8qqYY)

2023-11-02 (거의 끝나감) 05:55:44

>>712 하지만 남자기숙사였다

714 혜우주 (q4U3P8qqYY)

2023-11-02 (거의 끝나감) 05:57:16

아니 습관성 탭엔터 멈춰;
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거만 쓰려던게 아니었는데 올림과 동시에 까먹었어

715 혜우 - 희야 (q4U3P8qqYY)

2023-11-02 (거의 끝나감) 06:50:00

어둠이 내려앉은 골목은 어제와 달리 아늑하고 편안했다.
지금 이곳과 비슷한 현장을 앞에 두고 멍하니 서 있던 어제와는 달랐다.
완연히 풀린 봄밤인데도 한겨울 같은 오한을 느꼈던 어제가 거짓말 같았다.
단 한 사람의 존재 차이는 그만큼이나 컸다.

혹시나, 혹시나 내가 모르는 어딘가 아픈게 아닐까.
숨기지 못 한 동요를 보았는지 그가 말을 살짝 바꾸었다. 걱정하지 않을 정도로 아프다고 할 거야.
그 말에 비로소 눈에서 걱정을 거두었다. 엄살이었구나 하고 납득할 수 있었다.

"글쎄. 같이 혼나면 혼났지, 덜 혼날 거 같진 않네."

소장님도 할 땐 하는 분 아니냐며, 손에 닿는 말랑한 뺨을 부드러이 감싸 만져주었다.
그래도 내가 아는 데 마레의 소장님이라면 가벼운 꾸중 정도로 넘어갈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나와 그가 드넓은 바다에서 자유로이 뛰어놀 수 있었던 건 그 분의 덕이었다.
그리고 나는, 그 분이 없었다면 지금은 상상도 못 할 처지에 놓여있었을 것이 분명했다.

오늘 밤은 같이 있을까, 하니 그가 응? 하고 반문했다.
굳은 가면 같은 내 얼굴과 다르게 그의 표정은 시시각각 바뀌었다.
뺨은 움직이고 입술을 휘고 눈매가 크고 좁혀지기를 반복하는 동안 줄곧 그 얼굴을 응시했다.
누군가는 몸서리 치는 그의 금빛 눈동자는 심해를 비추는 단 하나의 광원이었다.

세월이 비껴간 듯 말간 얼굴이 웃으며, 잔망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긴 대답을 내놓았다.
어릴 적 함께 했던 것들을 훌쩍 자라 버린 지금 다시 하자는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지각 안 할까 싶긴 한데, 그래. 같이 손 잡고 가자. 학교든, 네 집이든."

이제는 무력한 어린아이 만은 아니었으니, 다시 잡아도 놓칠 걱정은 줄어들 것만 같았다.

품 속에서 돌아선 그를 안고 한 걸음 앞으로 떼었다.
뒤에는 바닥에 늘어진 남자와 여자가 있었지만 이제 내 알 바 아니었다.
천천히 골목에서 나가려 하며 담담하게 말했다.

"고마운데 몸 주인이 그렇다는 건 무슨 화법이야. 희야는 희야지. 못 본 사이 내가 모르는 걸 배우기라도 했어?"

무사히 재회한 것은 기쁠 일이나, 줄곧 그에게서 느껴졌던 위화감을 더는 못 본 체 할 수 없었다.
그러나 오늘은 넌지시 말만 해두고 깊게 캐묻지는 않을 생각이라 대답을 재촉하진 않았다.
대신 택시를 타러 가기 위한 걸음을 조금 채근했다. 그의 보폭에 맞춰서.

716 리라주 (ZnyJcjSaXg)

2023-11-02 (거의 끝나감) 07:16:26

여길 분명 어젯밤에 넘어온거 같은데 700 넘겼다고
좋은 아침!!!

717 천 혜우 - 훈련 (q4U3P8qqYY)

2023-11-02 (거의 끝나감) 07:19:23

>>0

여느 때와 같이 연구소에 갔더니 가자마자 왠 체육복을 받았다.
곧장 그걸로 갈아입고 오라길래 아, 오늘은 옷에 뭔가 많이 튀는 실습을 할 예정인가 했다.
원래도 실습을 하고 나면 백의 위에 모조 혈액이 제법 튀곤 했으니까.

그러나 이럴 줄은 몰랐다.

"자! 속도 유지 하고! 앞으로 한 바퀴 더!"

그 연구소는 건물 뒤에 작은 운동장이 있었다.
능력의 특성상 외부 장소가 필요할 때 사용되는 장소였다.
물론 내 능력은 장소가 아닌 생물적 대상이 필요한 능력이니 쓸 일은 없었다.

없었어야 했다...

"헉... 헉..."
"얌마! 허리 자꾸 처진다! 자세 똑바로 하고!"

영영 쓸 일 없을 줄 알았던 운동장을 지금 나는 체육복 차림으로 돌고 있었다.

대체 왜? 내가 왜?

이유는 명확했다. 능력이 성장함에 따라 장시간 혹은 광범위한 능력 전개를 위해서는 어느 정도 이상의 체력이 필요하다고 판단되었기 때문이었다.
저지먼트 활동을 하고 있기 때문에 체력은 문제 없을 줄 알았지만, 사실 동기에 비하면 매우 나약했다.
그리고 나는 능력에 의지해 몸을 함부로 쓰는 경향도 있었다. 아마도 그 부분이 가장 주된 요인이 되었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오케이! 거기까지! 휴식!"
"허억! 후, 후, 후..."
"고생했다. 저기 그늘 가서 이거 마시고 있어. 능력 전개하는 거 잊지 말고."

줄기차게 호루라기를 불어대던 선임 연구원, 유준이 주는 이온음료를 받고 미리 설치한 간이천막 아래로 향했다.
전신이 쿵쾅대는 듯한 감각을 느끼며 천막 아래 대 자로 눕자 그나마 좀 살 것 같았다.
그러나 누워서도 쉴 수 없었다. 혹사 당한 전신의 근육들을 능력으로 회복시키는 것에 집중해야 했다.

아... 빨리 끝내고 기숙사로 돌아가고 싶다...

718 혜우주 (q4U3P8qqYY)

2023-11-02 (거의 끝나감) 07:19:47

새벽에 화르륵 했지
리라주도 좋은 아침

719 랑 - 리라 (.GdQnk9ZRc)

2023-11-02 (거의 끝나감) 08:02:37

우연히 찾아 들어오기도, 일부러 찾아 들어오기도 애매한 장소. 우연히 들어왔다면 운이 없는 것이고, 일부러 찾아왔다면 뭔가 바라는 게 있거나 뒤가 구린 게 대부분인 이 장소는 의외로 평화롭다. 바깥에 비하면 무법지대가 맞지만, 안에도 나름 규칙이 있고... 결국 사람 사는 곳인 건 마찬가지기에 매일 시끄러운 건 싫어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 장소에서도 유난히 조용한 곳, 다 낡은 학교의 별관, 사실 본관을 점거해도 괜찮았지만 본관이라고 하는 큰 건물이 여기저기 허물어져 있는 데다가 이미 점거한 녀석들도 있어서, 일일히 쫓아내기는 귀찮았던 탓에 적당한 크기라 관리하기도 좋고, 생각보다 상태가 좋은 이 곳을 거처로 삼은 것이다. 별관이라는 특징 때문인지는 모르지만 어느 정도 소동에서 떨어져 있기도 하고.

잘만 쓰면 꽤 큰 저택처럼 쓸 수 있는 게 이런 건물이다, 수고가 좀 들긴 하겠지만.
아무튼, 별관 내의 널찍한 공간에 있는, 침대 겸용의 커다란 소파에 누워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을 듣고 있자면 잠이 솔솔 온다. 별관 전체 난방을 하기에는 전력 소모가 심하니까 작은 난로 정도만 쓰고 있긴 해도, 공간을 잘만 쓰면 충분히 따뜻하게 지낼 수 있으니... 그렇게 눈을 감은 채 캄캄한 세상을 헤엄치고 있자니 뇌리에 스치는 이미지가 하나 있었다.

"!"

평소라면 그냥 대수롭지 않게 넘어가겠지만, 이번에는 어쩔 수 없이 벌떡 일어나게 된다. 이유는 간단한 게, 떠오른 이미지가 자신이 누워 있는 별관의 외부였기 때문이다. 무슨 일이 생기는 거지 하고 몸을 일으켜 조심스레 창문 쪽으로 다가가 보면, 아직은 아무것도 없다. 여기에 무슨 일이 생기면 별로 기분이 좋지 않을 것 같아서, 랑은 글러브를 손에 끼기 시작했다. 벨크로가 찌익, 하고 떨어졌다가 달라붙는다.
그렇게 약간의 준비를 마치고 창 밖을 볼 때에, 뭔가 빠르게 곤두박질치는 게 눈에 들어오는가 싶더니 부딪히는 소리와 작은 비명이 섞여 들려 재빠르게 별관의 문을 열어젖혔다.

"...뭐지?"

대체 뭐냐는 말 밖에 생각나질 않는다, 뭔가 날아오긴 한 거 같은데. 별관의 외벽과 부딪히진 않은 것 같고... 무거운 사물이라면 파열음이 났겠지만 그정도는 아니다, 게다가 비명소리? 이 주변에 돌아다니는 사람이 있다는 게 이상하긴 한데, 그럼 누가 얻어맞았나 싶어 서둘러 소리가 난 쪽을 살펴본다.

720 랑주 (.GdQnk9ZRc)

2023-11-02 (거의 끝나감) 08:04:27

쫀아! 답레 남겨두고 스르륵!

721 혜우주 (q4U3P8qqYY)

2023-11-02 (거의 끝나감) 08:06:17

랑주도 좋은아침
나중에 보자구

722 청소하는 여로주:3 (IIcp54Ywmc)

2023-11-02 (거의 끝나감) 08:49:35

굿모닝!!!! 청소 끝나고 만나!!!!

723 이레 - 이경 (kCD3fkCBXc)

2023-11-02 (거의 끝나감) 09:08:03

"그럼, 그럼 됐어요. 괜찮아요."

아니라는 대답에 이레는 남몰래 안심했다. 사실 물어보긴 했으나, 일부러 그랬을 경우에 대비한 반응은 아직 정하지 못한 상태였다. 뻔하게도 욕은커녕 화조차 내지 못했으리라. 그러다 복장과 관련된 화제가 오르자 다시 메이드복으로 시선이 향한다.

"아... 아! 그, 그쵸. 왕게임. 네. 저, 저도 이해해요. 그치만 끝났으니까 이제 벗어도 괜찮지 않을까요? 아마..."

죄송합니다. 취향인 줄 알았어요. 차마 그렇게 말할 수 없던 이레는 어색하게 눈을 돌려 허공을 바라보았다. 거짓말은 나쁘다. 하지만 때로는 말을 해서 상황이 더 어색해질 때도 있는 법이다. 그러니 지금은 모르는 척하는 게 상대방을 배려하기 위한 선택이다. 그렇게 이레는 자기합리화를 하였다.

"혼자 있고 싶으신데 방해했다면 죄송해요. 음... 그러면... 그러면 저는 돌아가는 게 낫겠죠."

벌써 두 번째인 사과를 입에 올리며 이레는 슬그머니 한 발자국 뒤로 물러난다. 듣자니 일부러 숨어있던 것 같은데, 괜히 제가 끼어들어 보이게 된 거면 미안하다. 말이 끝나자마자 서둘러 뒤를 돈다. 온통 벚꽃나무와 길로 이루어진 비슷한 풍경이 시야에 가득하다. 그 순간 이레는 깨닫는다. 이곳까지 올 때 한참 동안 생각에 빠진 채 발길이 가는 대로 향했다는 것을. 즉 왔던 방향이 어디인지 전혀 모르겠다는 거다.

"...저, 저기. 그... 길을 모르겠어서... 혹시, 혹시 어디로 가야 하는지 아시면... 가르쳐 주시면..."

이레는 다시 이경을 향해 천천히 몸을 돌렸다. 동시에 흘러나온 목소리는 점점 기어들어간다. 혼자 있게 해주겠다고 말을 내뱉은지 겨우 5초 만에 뒤집으려니 민망하기 짝이 없기 때문이다. 하여간 오늘도 놀라울 만큼 쓸모가 없다.

724 이레주 (kCD3fkCBXc)

2023-11-02 (거의 끝나감) 09:09:10

답레만 올리고 다시 일하러 떠나야지ㅜ 다들 오늘 하루도 파이팅~!

725 리라 - 랑 (ZnyJcjSaXg)

2023-11-02 (거의 끝나감) 09:21:33

현실감이 떨어질 정도로 종잇장처럼 새하얀 빗자루가 바닥을 구른다. 헝클어진 흰 머리카락은 누에고치처럼 몸을 휘감았다. 그림자 드리운 곳, 랑이 단번에 이 황당한 상황의 전후사정과 정체불명의 흰 덩어리가 무엇인지 파악하기에는 어려울 만 한 조건이었으나 이윽고 고통에 찬 신음소리를 흘리며 꿈틀거리는 걸 봤다면 적어도 이게 어떤 괴짜의 과학기술이 낳은 거대 고치가 아니라 산 사람이라는 것 정도는 쉽게 알 수 있을 것이고, 이윽고 그게 고개를 든다면 얼굴이 꽤 낯익다는 사실 또한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끄응... 아아아아아, 머리, 머리..."

아파... 혹 날 거 같아...! 리라는 뇌를 뎅뎅 울리는 것 같은 충격에 한동안 푹 엎어져 있다가 머리를 감싸쥐고 비틀비틀 몸을 일으켰다. 불행 중 다행으로 심하게 다치진 않은 것 같지만 아무리 낮은 높이였더라도 추락은 추락, 자다가 침대에서 굴러 떨어져도 아픈 게 사람인데 하물며 공중에 둥둥 뜬 빗자루에서 땅바닥으로 처박힌 후유증은 상당했다.
머리가 울린다. 엉망으로 흘러내린 머리카락을 대충 쓸어넘기고, 바로 옆의 창틀을 지지대 삼아 몸을 일으킨 후 시선을 살짝 아래로 내려보면 딱딱한 바닥에 긁혀서 무릎이 양쪽 다 깨졌다는 걸 알 수 있다. 머리나 코가 깨진 게 아니라서 다행이라고 해야 할 지, 한편으로는 하필 무릎이 깨진 걸 보니 별로 떠올리고 싶지 않은 기억이 되살아나서 리라는 미간을 찌푸렸다.
—그래서 주변의 기척을 조금 늦게 발견하고 만다. 탈출해서 이리저리 굴러다니는 지갑들을 에코백에 다시 주워담던 중, 리라는 한발짝 늦게 시선을 느낀다. 동시에 스쳐가듯 귓가에 남았던 목소리. 뭐지? 하는.

"누구..."

설마 아까 소리 한 번 질렀다고 바로 걸렸나? 마른침을 삼키며 고개를 이리저리 돌리면 머잖아 제대로 눈이 마주친다. 밤하늘 같은 눈동자와 머리카락. 짙은 피부. 큰 키. 익숙한 실루엣이다.

"랑 언니?"

아는 얼굴이 나타나면 머릿속을 가득 채웠던 걱정이 순식간에 사그라들고 빈 자리를 물음표가 채웠다. 리라는 예상치 못했다는 듯 눈을 깜빡인다.

"언니가 왜 여기...? 응?"

거기까지 말하고 나니 지금 본인 상태가 어떤지에 대한 자각이 생겨서 리라는 말꼬리를 흐린다. 품속의 지갑들, 엉망진창인 매무새... 이래서야 완전 빈집 털다 걸린 좀도둑 같잖아.

"자, 잠깐. 오해하지 마세요! 이거 제가 훔친 거 아니에요!"

이보세요. 이렇게 말하면 없던 오해도 생기겠다.

726 리라주 (ZnyJcjSaXg)

2023-11-02 (거의 끝나감) 09:22:49

다들 좋은 아침이다! 답레 남겨두고 나도 청소 좀 하고 오겠다! 혜우주 랑주 여로주 이레주 안녕~~

727 청윤주 (E/KwmdBGgo)

2023-11-02 (거의 끝나감) 09:23:19

좋은 아침이네요! 정하주 레스는 봤는데 답레는 나중에..! 그리고 스레에 새로운 분도 오신 것 같은데 건우주 어서오세요!

728 아지주 (e293U4i9pc)

2023-11-02 (거의 끝나감) 09:39:57

>>714 뭐야 궁금해

여자는 기숙사 앞으로 찾아오면 통에담아서 준대

729 여로주:3 (Dr7kNBUt3I)

2023-11-02 (거의 끝나감) 10:48:39

"에- 재미없어-"

정하의 반응에 장난스레 재미없다 대답한 여로는 뒤로 슬그머니 물러났다. 더 이상 장난을 치지 않겠다는 의미이기도 했다.

"아? 그렇지만 그거 맛있는데- 금방 기력 차고."

정하가 물 한 잔을 떠오자, 여로는 장난스레 불만을 토로하다 이내, 물을 한 모금 마셨다.

"당연히 1단계로 시켰지! 많이 매워?"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은 여로가 황급히 몸을 일으켰다. 그는 황급히 자신의 냉장고 문을 열어서 잘린 단무지를 내왔다. 그리고 정하의 앞에 내려놓았다.

"많이 매우면 이거하고 같이 먹어."

여로가 안절부절 못하며 말했다.

730 애린주 (VYUnnxM7Xg)

2023-11-02 (거의 끝나감) 11:00:52

귀여워(귀여워)

731 여로땅의 훈련:3 (Dr7kNBUt3I)

2023-11-02 (거의 끝나감) 11:12:09

>>0

여로는 빵을 한 입 크게 베어물었다. 아이스크림을 먹자고 한 자기 암시는 실패했다. 그는 아무 맛이 나지 않는 빵을 천천히 씹어 삼켰다.

"오늘은 뭘 녹음해보지."

한 손에는 빵, 한 손에는 음료수. 그리고 자신의 앞에는 녹음기. 여로가 빵을 다시 한 입 베어물고 삼켰다.

"좋아, 이번에는 그걸로 하자."

결심한 여로는 한 마디 말을 녹음하기로 했다.

"일어나면, 그 곳에 지원금을 보내."

.dice 1 100. = 34 60이상 성공

20385->19773

732 여로주:3 (Dr7kNBUt3I)

2023-11-02 (거의 끝나감) 11:13:15

다들 하이하이!!!! 으아아아 뭔가 오늘 엄청 바쁘네!

733 애린주 (VYUnnxM7Xg)

2023-11-02 (거의 끝나감) 11:15:59

홈맘마... 먼가가 일어나구 이서... :0c
일어날 뻔한건가?

여로주 앙용!!!!!!!!!!!!!!

734 여로주:3 (Dr7kNBUt3I)

2023-11-02 (거의 끝나감) 11:24:24

이렇게 여로는 지원금을 집에 보내지 못했다 한다...☆

735 애린주 (VYUnnxM7Xg)

2023-11-02 (거의 끝나감) 11:30:33

736 여로주:3 (Dr7kNBUt3I)

2023-11-02 (거의 끝나감) 11:32:58

데헷 ㅇ_<

737 애린주 (VYUnnxM7Xg)

2023-11-02 (거의 끝나감) 11:35:33

이 여로주를 잡아 당장 점심을 먹여 고문해라.
말해라. 무엇을 꾸미고 있지? (?)

738 수경 - 훈련 (83L5gDXx8o)

2023-11-02 (거의 끝나감) 11:47:32

>>0

"스트레스 지수가 높습니다."
"신경쓰실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커리큘럼을 개별적으로 하는 게 괜찮아 보인다는 말을 하면서 오늘의 커리큘럼을 마무리합니다.

"...."
손에 든 큐브 형태의 제작물을 만지작거립니다. 내부 장치를.. 조작하는 걸까요

//잠깐 갱신해요. 다들 안녕하세요

739 여로주:3 (Dr7kNBUt3I)

2023-11-02 (거의 끝나감) 11:49:29

끼야아악 애린주 나으리!! 저는 아무것도 꾸미고 있지 않구먼유!!!! 끼야아아악 :ㅁ

수경주 어서와!!!

740 철현주 (uuOymECwNM)

2023-11-02 (거의 끝나감) 11:55:43

등장!!

741 청소하는 여로주:3 (IIcp54Ywmc)

2023-11-02 (거의 끝나감) 11:57:19

철현주 하이!!!

742 애린주 (VYUnnxM7Xg)

2023-11-02 (거의 끝나감) 11:59:02

수경주 아녕!!!!!!!!!!! 잠깐아뇽!!!!!!!!!!!
철현주도 어솨!!!!!!!!!!!!!!!!! 두둥장!!!

>>739 에에잇, 그짓부렁!
자, 어서 순순히 밥을 먹거라!!!!!!

743 여로주:3 (Dr7kNBUt3I)

2023-11-02 (거의 끝나감) 12:06:55

우엥우엥 진짜입니다요;ㅁ;!!!

밥 배달 시켰으니까 오면 먹으려구 우히히히히:3 돈가스다 우히히히히히히:3

744 철현주 (uuOymECwNM)

2023-11-02 (거의 끝나감) 12:08:08

여로 애린 주 안녕!!!!!

745 아지주 (qVZjLassUA)

2023-11-02 (거의 끝나감) 12:10:11

수경이 아지가 기빨아가서 스트레스가 높다구?(난청)

746 아지주 (qVZjLassUA)

2023-11-02 (거의 끝나감) 12:10:33

사장님이 자리비웠다 우히히
일 다하고 일상 구해야지이히히히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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