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이이이이익! 이놈! 칭찬을 하자마자 존댓말을 그만두다니! 혜승은 야차가 되어서는 손날치기로 예은의 어깨를 연신 치기 시작한다. ㅡ아프진 않지만 상당히 박력있는 얼굴이라 아픈 것처럼 느껴질 지경이다ㅡ
"존댓말! 존댓말! 존댓말!"
무슨 아침 5분 단위로 설정된 알람마냥 앵앵거리며 경고하는 것이 아닌가. 이렇게까지 극성맞아서야 나중에는 예은이 선배에게 반말하는 족족 찾아와 경고를 하지 않을까 걱정이다. 실제로 예은이 부장이나 부부장님 허락 없이 반말을 하는 모습을 보이면 혜승이 뒤에서 서슬퍼런 눈빛으로 노려볼터였으니 아주 허황된 걱정은 아니다.
"반말을 하기는 하지만 실제로 네 태도와 마음가짐은 훌륭하다. 반말을 하는 것만 빼면 아주 괜찮은 후배가 맞지. 반말을 하지만."
뭐냐, 이자식. 꼰대답게 존댓말에 무진장 집착한다. 이쯤되면 이쪽도 징하다. 다행인 점은 뒤가 구리지 않은지라 뒤에서 험담을 할 일은 없다는 것인데... 그것말고는 선배로 두기 싫다는 것이 전체적인 인상이다.
"...그렇지! 단백질 공급은 중요하지.
보통 올바른 선배라면 '그러지 말라.'라든가 '그렇게까진 해줄 필요가 없다.'라고 대답하는 게 맞다. 사실 혜승도 한 3초 고민했다. 그렇지만 아무리 생각해봐도 자신을 위해 이렇게 힘써준다는데 거절할 필요가 있나 싶다. 게다가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고기 더 달라는 학생한테 무급 봉사를 시킬정도로 여기 어른들이 양심이 없을 것 같지도 않다. ...아마도.
"어우 고맙다, 야. 그럼 부탁 좀 하마."
어른들의 속사정이 어떻든 간에 뚜렷하게 윤곽이 잡히는 것 하나, 혜승은 양심이 없다. 저 뻔뻔한 미소를 봐라. 오늘 아침 메뉴 뭐더라, 분명 그런 생각이나 하고 있을게 틀림없다.
종이를 이용해 실체화 한 그림은 불에 약하다. 그럼 이 그림에 방화가 된다는 설정을 붙이면 어떻게 될까. 설정이 이길까, 법칙이 이길까. 고민은 오래 가지 않았다. 리라는 구슬 하나를 실체화시켜 촛불 속에 던져넣는다. 붉게 달아오르던 구슬은 머잖아 화륵, 불꽃 붙어 잿더미로 변한다.
"역시 안 되나~"
레벨이 오르면 방화 기능도 추가할 수 있나? 턱을 괴고 빨간 불꽃을 바라보며 생각에 잠긴다. 불... 불을 다루는 능력이 있지, 그러고보니. 리라의 머릿속에 한 가지 생각이 떠오른다. 능력을 일정 시간 동안 잡아둘 수 있는 아이템을 만들 수 있다면 어떨까. 전래동화에 나오는 세 가지 색깔 호리병처럼 깨뜨리면 일시적으로 어떤 능력의 효과를 볼 수 있는 아이템. 줏대없이 흘러가는 상상들은 대체로 솟아올랐다가 제 형태 갖추지 못한 채 도로 흩어지기 마련이었지만 오늘은 아니다.
아무 생각 없이 습관적으로 내뱉은 말에 당황하는 것은 당연 당신이었다. 하긴, 요즘같은 시대에 점례라는 이름이 쉽사리 연상이 될까? 마치 꽃분이와 돌쇠, 영희와 철수 사이의 어딘가에 존재할만한 시간대의 이름이지 않을까? 그렇기에, 애초에 류애린이라는 본명이 엄연히 존재하기에 점례라는 호칭은 자동적으로 별명을 말한다는걸 스스로 알면서도 그녀는 무의식적으로 그 단어를 먼저 입에 올리는 버릇이 있었다.
"ㅖ, 점례임다."
손에 쥐고 있는 선풍기는 가장 강한 풍량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자신의 열을 식히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그런 자신을 보며 만화의 한 장면처럼 당황한 기색을 보인다거나 곧 고찰을 하듯 진지해지던 당신이 이내 수긍한듯 허리에 손을 얹고 호쾌하게 말했을까? 제군이라니... 자신도 그렇다 생각했지만 당신 역시 보통 독특함이 아니었다.
"점례점례!!!!"
그리고 그녀는 야생동물을 사로잡아 볼 안에 가두다가 다시 꺼내 서로 싸움을 시키는 게임의 동물들처럼 이상하면서도 우렁찬 소리를 내었다. ...이쯤 되면 그냥 인두겁을 쓴 동물이 아닐까 싶을 정도의 행동이었다.
"아, 그건 글킨 하네여! 그래도 인증샷은 못참지 말임다~"
당신이 최대한 좋은 구도를 잡기 위해 휴대폰을 이리저리 향하며 고민하는 사이 그녀 역시 옆에 붙어섰다. 사실 셀카봉이 있다면야 이런 고민을 할 필요가 없겠지만 원래 이런 스타일의 여행에선 꽉차는 인물 사진이 더 재밌는 법이었다. 무언가 당신쪽에서 알수 없는 아우라가 생기기라도 한듯 살짝 붉어진 뺨과 미세하게 뻗치는 머리카락의 느낌이 들었을까, 그것의 자세한 이유는 알수 없었지만서도...
"오, 각임까? 예씀다."
최적의 구도가 완성되자 연신 꼬물거리던 그녀도 돌연 멈춰섰고, 남은건 셔터 타이밍이었다. 보통 이럴 때 자주 쓰이는 문구가 있다지 않나, 서양의 치즈라던지, 당장 우리나라에도 있는 김치처럼 이를 드러내어 웃어보이는 입매를 만드는 것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