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539 >>542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맑눈광 루트라니.... 나 갑자기 너무 궁금해져...... 헉 좋아좋아~~~ 짱친 모먼트 마음에 든다니까 다행이다. 나는 혐관도 잘 먹고 이것저것 가리지 않으니까 혹시 나중에라도 하고싶은거 있으면 편하게 말해주면 고맙겠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혜성이 너무귀엽다...... 역할 반대로 된것도 너무귀엽잔아.... 마구 쓰다듬을래...
좋아좋아, 그러면 혹시 편하게 선레 부탁해도 될까? 얘기한대로 혜성이가 밖에서 사복 차림으로 곤란한 사람 도와주는데, 예은이도 도와주려고 해서 둘이 첫 만남 가지고 있었다가, 그 뒤로 오늘 처음 만나는 느낌도 괜찮고~ 다른 상황도 전부 괜찮아🥰
마지막 수업이 수학인 건 정말 시간표가 너무한 것 같아. 터지는 하품을 억지로 꾸욱 눌러참으며, 혜성은 복도를 가로질러 걷는 중이었다. 시간은 어중간하게 붕 떠있어서 부실에 가서 아르바이트를 가는 시간이 될 때까지 붕 떠버린 시간을 죽일 참이었다. 부실로 향하는 동안 친구들이 어디로 놀러갈지 떠들썩하게 이야기하는 소리를 듣고 있었다.
같이 갈래? 아냐. 부실에서 좀 자고 아르바이트 가야돼. 평소라면 제안을 받고 고민하는 모습이라도 보였겠지만 안하던 아르바이트를 해서 그런지 이번만큼 제안을 거절하는 혜성의 모습은 단호했다. 그래도 친구들이 신경 안쓰는 걸 보면 평소에 혜성이 무리에서 어떤 느낌인지 알 수 있었다. 딱히 상관은 없다만. 미리 커리큘럼 일정도 아르바이트를 하기로한 뒤 조정했으니 커리큘럼에 늦을까 걱정할 필요도 없고.
친구들과 헤어지고 혜성은 학생들이 아직 남아있는복도를 걷고 있었다. 맞은편-혹은 뒤편-에서 걸어오는 누군가를 눈치채지 못한 것 같다. 걸어가며 핸드폰을 만지는 혜성의 모습은 일견 평화롭기까지 했다
이제 하늘에서는 태양의 흔적을 찾을 수 없다. 달만이 숨죽여 하늘 위에서 세상을 관찰한다. 어둠이 내리깔린 골목은 음산하고, 사람이 둘이나 쓰러져있으며, 능력 때문에 춥기까지 하지만 이보다 더 안락할 수는 없을 것이다. 희야는 끌어안은 팔을 풀듯 앞으로 쭉 뻗으며 괜히 소매를 파닥거렸다. 이런 끔찍한 상황 속에서 조금이라도 더 같이 있고 싶은 천진난만한 욕심 때문이었다.
"음- 그냥 아프다고 할래. 걱정하지 않을 정도로 아프다고 할 거야."
희야는 동그란 눈동자로 당신을 빤히 마주했다. 머리에서 느껴지던 불쾌한 축축함도 느껴지지 않지만 지금은 아프다고 실컷 떼를 써야할 것 같았다. 하지만 당신의 눈을 보니 조금은 자중해야겠단 생각이 든다. 그래서인지 뻔뻔하게 아프진 않지만 아프다고 할 것이라 선언하고, 희야는 빙그레 미소 지었다.
"으응, 또 혼나는 건 싫어. 그래도 혜우랑 있으면 덜 혼날 것 같은데! 삼촌은 혜우한테 약하니까."
당신이 곁에 있는 한 승환은 크게 화를 내지 못할 것이다. 물론 예외도 있는 법이지만, 적어도 오늘은 그 예외 범주에 들어가지 않을 것 같다. 뺨에 올라온 손을 비비던 희야는 말려 올라가는 입술을 숨기지 않았다. "응?" 괜히 되묻고는 고양이처럼 동그랗고 잔망스럽게 미소를 짓고, 눈을 감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음- 영화 보고 싶다. 찰리와 초콜릿 공장 어릴 때 많이 봤는데……. 마침 볼 사람이 여기 있는 것 같은데에-"
능청맞게 같이 있고 싶다고 얘기하던 희야는 눈을 가늘게 뜨며 소매를 걷었다. 보지도 않고 손목 부분을 두어 번 터치하며 원격으로 119에게 위치 신호를 보내고는, 아무런 일도 없었다는 듯 소매를 내렸다.
"아무튼 아프진 않지만 아프다고 할 거고, 영화도 보고 싶다고 할 거야. 과자도 먹고 싶다고 할 거고, 빙수랑, 저녁이랑, 또…… 아, 그리고 학교 같이 가자고 해야지. 왜냐면 희야 방에는 푹신한 소파도 있고 침대도 있고 체육복도 있고 재밌는 영화도 있으니까!"
그러니까 동조해줄거죠? 우리 밤 새우기 공범 하자! 괜한 소리를 하며 품 속에서 몸을 살짝 돌리려 했다. 이대로 앞으로 쭉쭉 걸어서, 어서 택시 타러 나가자는 듯.
"……아참, 그리고요, 혜우한테 고맙다고도 할래요. 몸 주인은 정말 고마워 할 것 같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