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힘-들-어- 왜 희야가 이런 걸 해야 하나요-? 이렇게 육체적인 활동으로 하여금 얻는 결과는 없을 것 같아요- 체력의 소모로 건강을 얻는 것보다 잃는 게 많을 것 같아-" "너도 레벨 3이잖니. 스스로 몸 간수는 해야지."
희야는 아휴, 하고 한숨을 내쉬며 땀을 훔쳤다. 레벨 3이라면서 갑작스럽게 물이 충분한 환경에서의 모의 실습이라니! 데 마레에서 이런 걸 할 줄은 전혀 몰랐다. 주변에는 고드름이 돋아있고, 어떻게든 더미 안드로이드가 쏘는 물감을 맞지 않기 위해 빙벽까지 세웠으나 마땅한 체력이 없어 정작 도망치지 못한 희야의 몸은 엉망진창이었다. 잘 지워지는 물감이라지만 새하얀 옷에 알록달록하게 물든 걸 보니 영 찝찝하다. 아끼던 옷인데! 입술을 비죽 내밀며 스트레칭을 하니 어디선가 오도독 소리가 났다. 삼촌에게 밤에 꾹꾹이 해달라고 할까. 그렇게 생각하며 머리카락을 주섬주섬 그러모아 위로 올려 묶던 희야는 손목에서 징, 하고 울리는 진동에 눈을 깜빡였다. 연락이다. 누구지?
"어라-?"
<[좀 만나자.]
희야는 잠시 자신의 눈을 의심했다. 랑이다. 친한 친구 랑이. 그런데 만나자고? 희야는 자신이 기억하는 랑의 인상을 떠올렸다. 그러니까…… 스트레인지에서 만났지. 형제자매와 함께 대치까지 했고……. 저번에 같이 순찰을 돌긴 했지만 영 찜찜하긴 했는데……. 아! 설마! 이건 답이 하나밖에 없다는 소리다! 희야는 핸드폰을 꺼내 푸르스름한 손가락 끝으로 톡톡, 자판을 터치했다.
분홍 꽃잎이 살랑살랑 흩날리는 아름다운 풍경 사이로 이질적인 소리가 흘러나온다. 그 소리 흘려낸 장본인은 한창 애꿎은 머리카락 괴롭히며 정처없이 걷는 중이었다. 그러다 왕게임으로 만들어진 흑역사 떠오를 적이면 머리카락 부여잡은 손가락에 힘 들어간다.
역시 퇴부가 답이다. 선전포고니 빔이니 했던 일 없던 것으로 만들 수 없다면 전혀 관련 없는 사람이 되어버리자! 그렇게 마음 먹은 순간 찬물 끼얹는 생각이 겹쳐진다. 정작 퇴부 신청서를 내려면 그 부장님과 조우해야 한다는 것. 피하기 위해서 만나야 한다는 모순적인 상황에 입술 사이로 다시 한번 앓는 소리 흘러나온다. 물론 생각은 그렇게 하면서도 완전히 떠나지도 못하고 근처만 맴도는 중이니 결말은 뻔했다. 남과 어울릴 수 있는 건 무척 즐거운 일이지?
"어, 어라. 벌써 시간이..."
시계를 보니 어느새 자리를 비운지 한참이 지났다. 한동안 골머리를 앓느라 시간 가는 줄도 몰랐던 모양이다. 슬슬 돌아가야겠거니 생각하던 순간 불쑥 눈 앞에 무언가가 나타났다.
"아아아아아아악"
눈이 마주쳤다고 생각한 순간 막을 새도 없이 비명이 튀어나온다. 그대로 자리에 주저앉은 이레는 눈도 깜빡이지 못한 채 위를 올려다본다. 그제야 그 무언가가 사람임을 깨닫는다.
"누, 누구. 왜, 왜왜 거기, 거기에 있..."
엉덩방아를 찧어 느껴지는 욱신거림보다 놀라움이 더 컸다. 당황한 그녀의 입에선 두서없는 말이 마구 쏟아져나왔다.그러다 점차 놀라움이 가라앉기 시작하면서 다른 감정이 불쑥 생겨났다. 아무튼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저러고 있을 리가 없다는 판단 하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