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그때 큰 소리 났던 걸로 기억하는데, 윗층에 계시던 분들 중 한명은 입원하셨다는 소리도 들어서 말이죠.” “... 생각해 보니, 부장님이 다쳤을 거라는 결론도 조금 이상하네요. 노파심에 판단 흐려졌었다 생각해 주세요.”
검지 중간 마디 턱에 슬쩍 대고 되새겨 보니, 그때 기억은 솔직히 가물가물했다. 끝에는 남색 머리통 하나랑 피 조금 흘렀다고 귀에 선명하던 심작 박동 소리만 남아있는 불온전한 파편 이내 갈무리 지었다. 멀뚱히 은우를 쳐다보며 수긍하듯 따라 고개를 주억거렸다.
“건강하시다고 전할게요.”
입원한게 청윤이였다는 걸 알 여유도 없던 것이, 이마에 상처 꿰메고 사탕 줏어먹은 것 후유증 처리하다 보니 시간이 이렇게나 흘러 버린 것이다. 경진은 은우에 대해 따로 말이 나오진 않는다는 것은 고하지 않고, 그저 대화 흐르는 대로 응한다. 손의 신호를 보면 시선은 자연히 그 쪽으로 내려가고, 덕분에 벚꽃잎이 머리카락에 사뿐히 붙은 것 눈치 못 챈 채 공기를 타고 흐르는 꽃잎을 눈으로 쫓는다. 퍼스트 클래스가 되면, 이 정도의 정교함도 가능하구나. 뒤따르는 은우의 말엔 바람 빠지듯 푸슷 웃음을 터트리더니, 참으려는 듯 입 다물고 시선을 땅에 모여있는 벚꽃잎 뭉텅이로 꽂는다.
“부장님, 세은이가 했던 말 저한테 그대로 들려주시면 나중에 혼나시지 않을까요?”
이런 얘기 할 정도인 것을 보니, 가족관계가 원만히 좋은가 보다. 그리 생각하며 별 의식 없이 벚꽃잎 내밀어지면 한 잎 조심스레 집는다. 집었다는 게 뇌 내에 당도했을 땐 이미 엄지와 검지 사이에 붙들린 잎. 고맙습니다, 짧게 답하곤 달리 집어넣을 곳이 없어 계속 잡고 있다.
“자상하다니 과찬이에요. 벚꽃구경은 목적이 아니였는데, 나온 김에 본다고 나쁠건 없잖아요. 그냥, 기숙사 들어가기 싫어서 시간 때우는 거죠.”
내 손에 의해서... 라는 말을 굳이 은우는 담지 않았다. 지금 와서 그에 대해서 책임을 따져봐야 아무런 의미도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기에 딱 거기까지만 이야기를 하면서 그는 장난스럽게 오른팔로 알통을 만드는 시늉을 하다가 살며시 풀었다. 아마 팔을 만졌다면 약간의 근육은 느껴지지 않았을까. 어쨌든 저지먼트의 부장. 자신 단련도 나름 열심히였다. 전문적으로 운동을 하거나 무술을 배우는 이들에게는 비할 것이 못되었겠지만 그래도 자신 정도면 나름 평균은 하지 않나 생각하며 ㅡ물론 한국인이 가장 흔하게 하는 착각이다ㅡ 그는 웃음소리를 작게 냈다.
"하하하. 네가 전한다면 나중에 혼날 수도 있겠지만, 네가 안 전하면 되는 거 아닐까? 이런 이야기까지 하나하나 세은이에게 전할 것 같진 않은데... 아니면 나보다는 역시 오래 볼 동기가 더 마음이 가고 그럴려나? 하지만 안돼. 그 이상은. 난 어느 정도 강한 이가 아니면 허락해줄 생각 없어서 말이야."
진심인지, 농담인지. 조금은 무게감이 있지만 그럼에도 가볍게 웃어넘기는 것이 참 착각을 주기 딱 좋았다. 허나 굳이 더 말을 하지 않고, 무섭게 노려보거나, 막 캐물으려고 하는 듯한 모습이 없는 것을 보면 아마 장난이 조금 더 비중이 높지 않았을까.
"벚꽃잎을 잡으면 소원이 이뤄진대. 그렇게 해서 매년 잡고는 있지만... 소원이 이뤄지진 않네. 하핫. 하기사 인첨공에서 그런 미신을 믿는 것도 웃기긴 한데... 아무튼 벚꽃나무를 보러 온 목적은 없었다고? 하긴 그렇지. 나도 그냥 별 생각없이 보러 올까 하다가 여기로 온 거니 말이야. 인첨공에서 이 벚꽃나무가 제일 크거든. 그런데 그다지 알려져있진 않아. 아무래도 안쪽이라서 그런지 말이야. 다들 어지간하면 가까운 곳에서 보려고 하지. 멀리는 안 오잖아?"
이어 은우는 살며시 나무에게 다가간 후에 톡톡 나무를 손으로 치면서 말을 이어나갔다.
"그치만... 1학년인데 혼자 이렇게 보러 오는 것은 조금 쓸쓸해보이는걸. 나 같은 입시에 바쁜 3학년이라면 또 모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