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988070> [초능력] 초능력 특목고 모카고 R2 32.날로 먹는 제목 짓기 :: 1001

하지만... 매일매일 이름 짓기 힘든걸 ◆TMmm6tsoPA

2023-10-25 19:41:29 - 2023-10-26 06:32:50

0 하지만... 매일매일 이름 짓기 힘든걸 ◆TMmm6tsoPA (ZRJ6CTCsqM)

2023-10-25 (水) 19:41:29

※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부원 명부: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965135
설정: https://url.kr/n8byhr
뱅크: https://url.kr/7a3qwf
웹박수: https://url.kr/unjery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B4%88%EB%8A%A5%EB%A0%A5%20%ED%8A%B9%EB%AA%A9%EA%B3%A0%20%EB%AA%A8%EC%B9%B4%EA%B3%A0%20R2
저지먼트 게시판:https://url.kr/5wubjg
임시 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44057
에피소드 다이제스트: https://url.kr/tx61ls
전판 주소: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987085

마니또 이벤트: situplay>1596985070>224

5 천 혜우 (trK31YsF/2)

2023-10-25 (水) 20:43:18

걔를 처음 만난게 그러니까... 3년 전이다. 걔 열 네살 때.

이력 보니까 중학교 올라가면서 커리큘럼 받던 연구소를 옮겼더라고. 이유야 뭐 그럴 만 하던데. 이전 연구소랑 능력적 성향이 안 맞으니까. 본인 희망도 있었다곤 하더라.

아무튼 옮겨온 연구소에서 하필 내가 담당이 된 거지. 애X끼는 딱 질색인데. 내가 진짜 실적만 아니었어도.
하, 그래. 싫어도 어쩌겠어. 여기는 인첨공이고 나는 일개 수석 연구원일 뿐이고, 하라는 대로 굴러야지.

그, 걔 첫인상 있잖냐. 아주 죽상이었던 거 아냐? 그걸 어떻게 잊어.
세상 불행 지혼자 다 받은 양 아주 죽을 상을 하고선, 그래놓고 또 울지는 않어. 저 저 금방이라도 처울듯한 얼굴을 하고 입 꾹 다물고 있는데, 아 나 그 때만 생각하면 지금도 속이 터진다니까.

애X끼잖아. 기껏해야 열 네살이라고! 울고 싶음 울고 웃고 싶음 웃으면 되는데 그러면 안 되는 양 참고 있는 꼬라지가 사람 성질을 살살 긁고 있어!

걔가 애만 아니었으면 진작 멱살 잡고 소리 질렀어. 애였으니까 봐줬다. 지금도 애X끼긴 한데.

후... 그 면상도 면상인데 그걸 매일매일 보는 것도 고역이긴 했다. 애가 뭐 말을 안 해. 연구소 올 때마다 희멀건하게 죽은 낯짝 하고 와선 시키는 거만 하는데 무슨 안드로이드, 아니다, 안드로이드가 더 생생하겠다. 뭘 배운다는 티라도 좀 내지. 저래가지곤 계수가 떨어지면 떨어졌지 오르진 않겠더라. 뭘 배우는데 감흥이 없어. 안 그래도 심리상태가 요주의였는데.

그리고, 그 뭐냐, 그 때는 좀 덜 하드한 커리큘럼 위주였어. 강의에 첼로에 실습도 간단한 거 위주여서 매일 끝나고 시간이 조금씩 남았지. 그 때마다 걔 폰만 잡고 있더라.
폰 잡고 뭐했냐고? 아무 것도 안 해! 화면도 안 켜고 그냥 가만히 보고 있어! 그 꼴이 또 사람 미치게 해 아주! 뭘 하고 싶으면 하면 돼지! 무슨 생각 하는지 모를 지 면상 거기 다 비칠 텐데 보면서 대체 뭔 생각을 했나 몰라. 아오.

솔직히 그 때 나 성질도 더럽고 애X끼는 싫고 해서 걔랑 진짜 최소한으로만 대화했다. 물론 지금도 성질 더럽긴 해. 어. 그런데 그 때는 더했어. 다혈질도 그런 다혈질이 없었을 걸.
그걸 왜 말하냐면, 내가 그 성질머리로 사고쳤거든. 그 일 때문에 개 같이 까이고 여태 이 모양이잖냐.

대충 언제냐. 한 10월인가. 11월인가. 그 해 말 가까이 되갈 쯤인데. 그 동안 애 상태가 점점 꼬라박으면 박았지 나아지질 않더라고. 허옇다못해 진짜 뒤진 면상 하고서, 밥은 제대로 처먹긴 하는지 홀쭉해져가지고 비실비실 연구소 다니는데 아... 내 인내심 시험 하는 줄 알았다. 아니 정말로 시험 당했고 나는 보기 좋게 낙제점을 받았다.

그 날도 걔가 커리큘럼 받기 전에 폰만 보고 있었어. 그 날은 그게 왜 더 거슬렸나 몰라. 폰 든 손이 덜덜 떨고 있어서 그랬나? 화면을 켤지 말지 조차 고민하는게 보여서 그랬나? 도저히 그냥 못 지나가겠어서 한 마디 했어. 진짜 딱 한 마디였다. 딱 한 마디.

네가 그 모양이니까 올 연락도 안 오는 거다.

아니... 매일 폰을 보니까 기다리는 연락이 있을 거 같았고, 그런데 그게 안 오니까 매일 죽상인가 보다 대충 생각만 했었어. 그게 그 날 그 한 마디가 되어 튀어 나간 거야. 매일 그 모양인데 그 말 좀 듣는다고 무슨 일이 나겠냐 하는 안일한 생각이었어.

처음에 걔 표정은 그냥 그랬어. 항상 보는 표정이었는데 그게 점점... 울상이 되었어. 거기서 끝날 줄 알았지만 거기서 끝이 아니었던 거야. 눈물이... 나 진짜 사람이 눈물 그렇게 많이 흘릴 줄 몰랐다. 그리고 그렇게 울 수 있는 줄도 몰랐어. 그냥 말 그대로 세상 무너진 양 울더라. 어찌나 울어대던지 지나가던 연구원들이 뭐냐고 들여다보고 난리도 아니었어. 이유를 물어봐도 걔가 대답은 안 했지만 내 성질머리 모르는 사람이 없을 때라 뭐 그대로 추궁당했지. 곧장 끌려나갔기 때문에 그 뒤는 잘 모르는데 나중에 들어보니까 실신했다더라. 그리고 깨서 또 울고, 또 실신했다가 또 깨서 울고, 답이 없어서 그냥 진정제 맞춰서 아예 재워버렸다고 하던데.

그리고 나는 뭐 사실 그대로 말했다가 개 같이 까였지. 까이고 그 때 들었어. 걔 뒷사정. 인첨공 오는 애들이 다 거기서 거기라고 생각했는데 시간 좀 지나면서 자꾸 그 동안의 모습이랑 오버랩 되는 거야. 뭘 그렇게 기다렸을지. 거기다 대고 내가 뭐라 한 건지. ...내가 미친 놈이었지 뭐. 그래서 근신 기간 끝나면 사과하려고 했어. 했는데... 그럴 필요가 없겠더라. 다시 걔 보니까.

그런 일이 있었는데도 왜 내가 걔 담당이냐면, 걔가 그랬대. 바꾸지 말아달라고. 걔가 나쁜 거라고. 나는 잘못 없다면서. ...그래서 그냥 남았다. 그게 내가 승진도 포기하고 몇 년째 수석으로만 남아있는 이유기도 하지. 저지른 일 끝까지 책임은 져야 하지 않겠냐. 최소한의 사람 도리라는게 그런거지.
아무튼 그랬다고. 예전에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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