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그는 특별한 사람이었다. 정확히 말하자면 특별한 외양을 타고났다. 평범하게 생겼으나 금빛을 희미하게 머금은 머리카락은 어둠 속에서 찬연한 금빛을 발했고, 빛무리 속에서는 아지랑이가 일렁이듯 그 금빛 기운을 넘실거렸기 때문이다. 차분한 바다와도 같은 눈동자는 한 사람에게서 하늘과 바다를 모두 담은 듯한 모습을 보여 매력을 더했다. 그 찬란한 머리카락이 공기를 타고 넘실거리다 지면에 닿았을 때 사람들은 새된 비명을 질렀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조대는 눈을 질끈 감았다. 가지런하게 놓인 편지가 처음 공개됐을 땐 사람들은 얼굴도 모르는 그를 기렸다.
착하게 살아 복을 받지 못한 아이, 불우한 환경 속에서 벗어나려 한 사람, 폭력에서 벗어나 좋은 곳에 가기를 바라는 자, 안타까운 희생자……. 채 닦지 못한 핏자국을 모래로 덮어 가리고, 그 위를 꽃이 장식했으나 한 사람의 삶의 가치를 결정짓는 것은 일주일이면 충분했다. 어느샌가 그는 좋은 언사를 붙일만한 사람이 아니게 됐다. 지나치게 착한 탓에 그렇게 된 사람, 노력하지 않고 높은 레벨을 바란 사람, 본인 업보인 녀석, 차일드 에러, 죄 없는 엘리트를 나락으로 빠뜨리려고 한 거짓말쟁이, 쓸데없이 사회적 파동이나 일으킨 녀석……. 여론은 쉽게 뒤집혔다.
목소리를 높여도 사람들은 더 듣지 않았다. 추모를 위해 올려둔 꽃은 길거리를 청소하는 안드로이드가 쓰레기로 판단해 빨아들였고, 모래도 어느새 사라져 핏자국을 없앴다. 그리고 언제 그랬냐는 듯 사람들은 그를 잊었다. 그런 사건은 차고도 넘쳤기 때문에, 그리고 자신이 사는 것이 더 바쁘기 때문에 누군가를 굳이 기억할 이유가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 사람만큼은, 정확히는 두 사람만큼은 그를 기억했다. 찬연한 금빛 머리카락을 기억했고, 고운 심성을 기억했고, 고통받던 삶을 기억했다. 그리고 빈소에서 마주했던 눈에 서렸던 감정도.
"……오늘은, 네가 부디 기뻐할 소식이길 바란답니다."
그 찬란함을 다 담지 못하는 홀로그램 속에서, 그는 여전히 햇살처럼 웃고 있었다. 희야는 저렇게까지 찬란히 웃을 수 없음을 알고 있다. 그렇지만 서로 마주 웃을 수만 있다면, 육신은 불타 유골만 남고 한때의 흔적을 기술력으로 구현한, 그저 그 순간의 편린일 뿐인 무언가와 함께 다시금 웃을 수만 있다면 아무래도 좋았다. 홀로그램 사진을 조심스럽게 끌어당겨 케이스 밖으로 꺼낸 희야는 액자를 조심스럽게 품에 안고 등을 기대앉았다.
"있지, 선욱이 기억해? 응, 배선욱. 걔."
희야는 그 또한 기억한다. 레벨 4, 엘리트, 착한 줄 알았던 자신의 친구. 사람들은 처음에 그를 손가락질하며 제각기 분노의 시선을 쏟아 보냈다. 한 사람의 인생을 망쳐놓고도 뻔뻔히 얼굴을 들이밀고 다닌다며 엄벌에 처해야 한다 목소리를 높였다. 그렇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아무런 관련도 없는 사람을 유서에 적었느니 뭐니 하며 그의 인생을 대단히 안타까워했다. 앞날이 창창한 사람을 끌어내리지 못해 안달이라며, 열등생과 엘리트가 가진 감정의 골은 악화되었다. 개중에 엘리트가 사건을 묻기 위한 수작이 아니었겠느냐며 목소리를 높였던 사람들은 결국 감정을 토로하며 싸웠고, 끝은 죽어버린 사람을 탓하는 것으로 마무리되었다. 희야는 눈을 감았다.
"며칠 전에 죽었단다."
그렇지만 지금부터는 죽은 자를 하나만 탓하지 않을 수 있게 됐다. 그도 죽었다. 정확히는 괴한에 의해 무참히 살해당했다. 그의 시체는 학교 운동장, 화장실 세면대, 그네 등 여러 곳에서 발견되어 세간의 충격을 샀다. 주변에는 그가 지금까지 저질렀던 폭력의 내용이 낱낱이 적힌 전단지가 피에 젖은 채 같이 발견되었다. 희야는 그 사실 또한 기억하기로 했다. 사람들은 금세 잊어버리니까. 불현듯 든 생각에 눈이 가느다랗게 뜨였다.
"두려워 말아. 너는 낙원에 도달했지만 그 아이는 낙원에 없을 테니까."
홀로그램은 여전히 맑게 웃는 모습을 반복적으로 그려냈다. 희야는 홀로그램이 웃는 표정에 맞춰 눈을 휘었다. 애써 웃지만 역시 그를 닮을 수 없다. 나는 네 편린조차 닮을 수가 없구나. 희야는 자리에서 일어나 액자를 원래 있던 자리에 밀어 넣고, 손을 모아 짧게 기도한 뒤 납골당 밖으로 걸음을 옮겼다. 대기하고 있던 사람들이 희야를 보호하듯 에워싸고 온전히 떠났을 때, 희야는 뒤를 돌지 않았다.
산 자라고는 아무도 없는 죽은 자만 가득한 곳에서, 기억하고자 하는 인간의 욕심만이 여전히 한때의 찬란함을 반복했다.
>>826 매일 하루에 한번 샹그릴라를 먹을 수 있는 레스를 달고 먹게 되면 1회당 25%의 계수를 줄일 수 있어요. 단 3일 동안 먹지 않으면 반동으로 계수가 1.5배가 되어버리고 3일동안 훈련으로는 계수를 줄일 수 있어요. 반동으로 계수가 늘어난 후에만 다시 훈련으로 계수를 줄일 수 있답니다. 그리고 10알을 먹으면 중독 상태가 되어서 그때부턴 먹을때마다 기존 훈련 계수+1%로 감소하게 되고 하루라도 샹그릴라를 먹지 않으면 계수가 다시 반동으로 올라가요. 그리고 반동으로 다시 원래대로 돌아가게 된 후부터는 훈련을 2번 해야 1회로 취급된답니다.
>>836 아……… 그래서 자꾸 덧없다고 하는 건가? 선인이라 할 법한 사람도 악인이라 할 법한 사람도 똑같이 잊혀버리고 마니까………?? 괴한도 배선욱이라는 애한테 괴롭힘을 당한건가? 아니 혹시 이것도 트릭? 트릭의 트릭의 트릭? (트릭탈트 붕괴) 햐주의 아득한 문체.......아름답다....
헉 희야 후일담 무야! 이게 바로 다갓이 더 풀라고 한 내용인 모양이군... 이걸로 전부 판단하긴 애매하지만 희야가 사람을 굳이 이해하려고 노력하지 않는 이유가 어느 정도는 나온 거 같네, 각자 살기 바빠서 비극을 잊어버리는 거... 그 와중에도 누군가는 그 내용을 기억하고 있고, 그들도 결국 사람이라는 게 희야한테는 어떻게 다가오려나, 자기 자신은 인간이 아닌 무엇이라고 스스로 생각하는지도 조금 궁금하네!
그러면서 마지막 스스로 웃는다. 자기보다 두살 정도 어려도 후배는 후배다. 자신의 농담으로 입술을 내밀며 오빠를 위해 화내주는 모습이 귀여웠다. 자신의 여동생이 자신을 위해 화를 내주었다는 것을 알면 은우의 반응은 어떨지 궁금했다. 하지만 더 이상 놀리면 정말로 그녀가 화낼지도 몰랐기에 철현은 자신의 말을 수습하기 시작했다.
"농담이야. 애초에 걔가 순순히 남의 일을 떠맡을 사람이야? 오히려 일을 두배로 늘릴껄?"
이윽고 철현은 세은에게 남자의 주의사항에 대해 다시한번 말해주기 위해 머리속으로 수십개의 단어를 검열하고 재조립했다.
"자...첫번째로...남자는 여자보다 급소가 한군데 더 많아. 조심해."
절대로 급소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지 않는다. 그저 그녀가 눈치가 조금이라도 있길 바랐다. 혹여나 만약 이에 대해 설명한다면 정말로 레벨 5와 레벨 4가 자신을 죽이려 들 것이 분명했다. 급소에대한 설명을 마친 철현의 얼굴이 빨개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