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984072> [초능력] 초능력 특목고 모카고 R2 25.어떤 과학의 존재증명 :: 1001

이번엔 이경이! ◆TMmm6tsoPA

2023-10-20 22:36:32 - 2023-10-21 19:53:46

0 이번엔 이경이! ◆TMmm6tsoPA (dEGn84/O7c)

2023-10-20 (불탄다..!) 22:36:32

※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부원 명부: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965135
설정: https://url.kr/n8byhr
뱅크: https://url.kr/7a3qwf
웹박수: https://url.kr/unjery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B4%88%EB%8A%A5%EB%A0%A5%20%ED%8A%B9%EB%AA%A9%EA%B3%A0%20%EB%AA%A8%EC%B9%B4%EA%B3%A0%20R2
저지먼트 게시판:https://url.kr/5wubjg
임시 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44057
에피소드 다이제스트: https://url.kr/tx61ls
전판 주소: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983085

화이트데이 이벤트: situplay>1596979129>4
마니또 이벤트 공지: situplay>1596982095>699

875 혜우 - 아지 (xWN6HbjmQw)

2023-10-21 (파란날) 18:42:21

지금도 그렇지만, 과거에는 더더욱 인첨공이 싫었다.
마치 나를 위한 감옥 같았다. 나 만이 이곳에 갇혀 연결다운 연결은 전부 끊긴 채 서서히 시들어 죽어가야 하는 것 같았다.
그러나, 내겐 이곳이 지옥인데, 나 같지 않은 사람이 더 많았다. 너무 많았다.

그들을 보며 한 때는 희망을 갖고 발버둥 쳐보았지만 이 지옥에 거미줄은 내려오지 않았다. 발악할수록 더 아래로 떨어졌다.
그 와중에 거의 유일했던 친구마저 연락이 끊겼다. 끊기다시피 한 것이었지만 당시의 내겐 끊긴 것이나 다름없었다.
무엇도 소용이 없었다.

변하지 않는 현실에 서서히 희망을 놓고 가라앉을 무렵이었다. 아지가 전학온 건.

네게 화풀이를 한 것이라고 해도 아지는 괜찮다고 했다. 친구니까, 그러니까 괜찮댔다.
보지 않아도 웃는 얼굴이 눈 앞에 선했다. 덩치만 큰 강아지마냥 웃고 있을게 뻔했다.
바보냐, 라고 튀어나가려는 말 대신 다른 말 내뱉었다.

"내가 안 괜찮아."

내 감정은 오롯이 내 것이어야 했다. 감정으로 칼을 겨누어도 내게만 겨눠야 하고, 감정에 짓눌려 숨이 막힌다고 해도 나만 그래야 했다.
아지가 그걸 대신 받아줄 이유도 의무도 없었다.
...내가 폰을 제대로 들고 있었다면 이럴 일도 없었을 것이라는 자책이 뒤늦게 차올라 나를 잠식해갔다.

무슨 연락이었냐고 묻자 저번 출동 때 내가 많이 다쳤을까봐 그랬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부장에게 들었다면 아마 각색 없는 날 것의 얘기를 들었을 것이었다. 아지 성격이라면 걱정할 법도 했다.
나 만은 아니었겠지만.

뭐라고 대답할지 생각하고 있는데, 아지가 먼저 말을 이었다.
조용히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리고 대답했다.

"부실도 언제 누가 올지 모르잖아. 그리고 지금은 못 먹어."

분명 뭐든 입에 대는 순간 넘어올 것이 분명했다.
사실 이렇게 앉아있는 것도 지쳐서 힘들었지만, 지쳤기 때문에 일어날 수 없었다.
작은 한숨을 가늘게 내쉬었다. 다시금 모자를 만지작거리다가 고개를 조금 더 들었다.
여즉 마스크에 가린 입에서 뜻밖이라면 뜻밖일 말을 꺼냈다.

"볼래? 지금 내 얼굴."

876 혜우주 (xWN6HbjmQw)

2023-10-21 (파란날) 18:42:49

답레 들고 갱신
그리고 체크!

877 혜우주 (xWN6HbjmQw)

2023-10-21 (파란날) 18:43:23

그 뭐야
아지주 답레는 진행 끝나고 천천히 써서 올려줘
분명 휩쓸려갈거야...

878 ㅈㅎㅈ (GaBuciiyII)

2023-10-21 (파란날) 18:45:23

이벤...? 할 수 잇스려나.... 일단 갱신!

879 청윤주 (c6ES6umDQU)

2023-10-21 (파란날) 18:46:21

ㅈㅎㅈ는 정하주겠죠?

880 ㅈㅎㅈ (GaBuciiyII)

2023-10-21 (파란날) 18:46:50

마자...현생이슈가... 물론 놀러온거기도 하지만! 어제는 진짜 바빠서 훈련도 못했으니까...

881 ㅈㅎㅈ (GaBuciiyII)

2023-10-21 (파란날) 18:47:38

출....췍!

882 아지주 (OAxnkW80SE)

2023-10-21 (파란날) 18:48:47

어이어이
이경주있냐

883 이경주 (AMY0522442)

2023-10-21 (파란날) 18:49:06

학 영상을 보니까 그래도 차분해진다..

원래 계수 다이스 빼고 하다가 캡틴 츄라이 받고 3번 돌린 거 3번 다 6나오니까 사람 멘탈이 터짐
근데 지금 멘탈이 붙은 게 맞나

884 소예주 (cZCqRT/B/Q)

2023-10-21 (파란날) 18:49:49

으악.... 아슬아슬하게 세이프

이벤트 참가해요 체크!

아지주 답레는 이벤 끝나고 줄게에에엣

885 제이주 (2BJa3A2/aI)

2023-10-21 (파란날) 18:50:01

갱신하면서 체크~ 답레는 끝나고 나서 줄게 텀이 자꾸 길어져서 미안해...!

886 랑 - 리라 (xoV.Ex2WxI)

2023-10-21 (파란날) 18:50:02

"......"

매우 기분이 나쁘다.
갑자기 시야가 또 낮아져서 작아졌나 했더니만, 지난번보다는 시야가 그렇게 심하게 낮아지지는 않았다. 분명 리라가 댄스부실에서 놀자고 해서 가고 있었는데, 이게 뭐지.

지난번과는 달랐다, 옷이나, 신발 등이 몸과 같이 작아졌던 때와는 달리, 굉장히 헐렁거리는 걸 보면... 하아.
일단 치마는 조여 입을 수 있고, 와이셔츠는 치마에 넣어 입으면 흘러내리진 않을 거다, 스카잔이 엄청 커져서 어깨가 다 드러나는데 위로 걸쳐 입어도 자꾸 흘러내려서 하는 수 없이 주머니에 손을 집어넣어야 했다. 이러면 팔꿈치 아래로는 내려가지 않으니까.
신발도 커져서 일단 끈을 꽉 매긴 했는데, 걸을 때마다 흔들거려서 엄청 불편하다, 누가 보기 전에 얼른 부실로 가야 하는데...

"어?"

아직 본관을 못 벗어났기 때문일까, 복도를 돌아다니던 학생들에게 발견되어 둘러싸였다. 갇혔다!
앞을 막는 녀석들을 패버리고 싶지만 그랬다간 소란만 커지겠지, 하는 수 없이 주변에 더 가까이 다가오지만 못하게 으르렁대고 있자니, 인파를 가르고 나온 리라와 눈이 마주쳤다.

"......"

랑은 뭐라고 대답하는 대신 성큼성큼(그래봤자 9살 보폭이다) 리라 쪽으로 가 손을 내밀었다.

"나 좀 여기서 빼내줘."

887 랑주 (xoV.Ex2WxI)

2023-10-21 (파란날) 18:50:24

나도 체크!!!

888 ㅈㅎㅈ (GaBuciiyII)

2023-10-21 (파란날) 18:50:25

이경주...미안...답레는...집가서...

889 아지주 (OAxnkW80SE)

2023-10-21 (파란날) 18:51:53

https://ibb.co/QCcK1LS
https://ibb.co/B4T8jk2

이경주 이경이로 보ㅗ고싶은거 1번 2번 3번중에 골라봐
두번째링크가 3번
그려지는거 싫으면 말안해도됨

890 리라주 (ChrcDnHjhU)

2023-10-21 (파란날) 18:51:59

악 귀여워
랑주 답레 이벤 끝나고 올려도 될까~~!

891 아지주 (OAxnkW80SE)

2023-10-21 (파란날) 18:52:15

자세만 참고하셈

892 아지주 (OAxnkW80SE)

2023-10-21 (파란날) 18:52:43

893 ◆7JUU.4JWbs (YJRr4ybs3o)

2023-10-21 (파란날) 18:53:55

청윤
리라
아지
수경
세나
혜우
정하
소예
제이


누락된 인원 있어~?!

>>883
..차분해져서 다행이다. 괜찮아질 때까지 쉬는 게 어떨까..?

894 랑주 (xoV.Ex2WxI)

2023-10-21 (파란날) 18:54:29

>>890 웅 괜찮아!!

895 ㅈㅎㅈ (GaBuciiyII)

2023-10-21 (파란날) 18:55:26

>>892
이렇게 시니컬한 아지주 처음봐...오오

896 청윤주 (c6ES6umDQU)

2023-10-21 (파란날) 18:56:24

>>895 전에 아지주께서 말하시길 이모티콘 안쓰시면 말투가 저렇게 보인다고 하셨었죠 situplay>1596244057>473

897 아지주 (OAxnkW80SE)

2023-10-21 (파란날) 18:56:35

3글자로 답하면 시니컬해질 수 있구나

situplay>1596984072>895 탕후루

898 이경주 (AMY0522442)

2023-10-21 (파란날) 18:56:37

>>888 괜찮아. 천천히 줘도 돼요.

>>889 ???
(왜 날..? 이라는 제스처)

손내밀기 턱만지기 장갑끼기
장갑끼기..?

>>893 그래서 오늘은 관전만 하려고요..

899 리라주 (ChrcDnHjhU)

2023-10-21 (파란날) 18:56:40

>>894 응!!! 이벤 끝나고 보자구~

900 태진주 (bvM05R7oWg)

2023-10-21 (파란날) 18:56:52

아 맞다 이벤트...

901 ◆7JUU.4JWbs (YJRr4ybs3o)

2023-10-21 (파란날) 18:57:23

>>900
참여할거면 체크하소!

902 리라주 (ChrcDnHjhU)

2023-10-21 (파란날) 18:57:35

(이경주 복복복복복복복)
맘 편해질때까지 쉬는거야...!! 저녁은 먹었을까? 아직 안 먹었으면 맛난 걸로 챙겨먹어~~

903 ◆7JUU.4JWbs (YJRr4ybs3o)

2023-10-21 (파란날) 18:57:54

중간에 온 사람들은 출석의사 밝힌 뒤에 다음 턴에 이어줘~!

904 이경주 (AMY0522442)

2023-10-21 (파란날) 18:58:33

사탕다이스 6 나열된 캐릭들로 헤비메탈을 보고 싶은 밤이야...

>>902 그럴게에...

905 태진주 (bvM05R7oWg)

2023-10-21 (파란날) 18:59:03

여튼 다들 안녕하시고 이경주는 맘 편하게 쉬시길 바랍니다...

그러면 저도 일단은 체크하겠습니다!

906 아지주 (OAxnkW80SE)

2023-10-21 (파란날) 18:59:15

>>896 웅웅~!!! 나 이모티콘 안 쓰면 저렇게 보임 ^ㅅ^~
청윤주 잘 기억해주고 있었구나~~~~^p^ (복복복복복

매번 이렇게 하기 귀찮아(...)
내 말투 너무 차가우면 그때그때 말해줘

907 ◆7JUU.4JWbs (YJRr4ybs3o)

2023-10-21 (파란날) 18:59:48

situplay>1596983085>433

오늘은 3월의 기념일인 화이트데이입니다.
하지만 오늘은 많이 요란한 화이트데이군요.
예고편을 보시면 알겠듯이 현재 제 3학구의 학생들이 대부분 성별이 전환되어서 혼란한 상황이 됐습니다.

오전은 사실상 혼란해진 학생들을 진정시키느라고 수업을 하나도 진행하지 못 했습니다. 교사들과 교직원들이 학생들을 통제하고, 진정시키느라 아무것도 못 했거든요. 그런데 목화고 저지먼트 단톡에 메세지가 올라옵니다. 부부장이군요.

[지금 바로 저지먼트로 소집해주세요. 오후의 수업은 다들 출석처리 하는 걸로 각 선생님마다 협조해줬으니, 다들 와주세요. 갑자기 불러서 미안해요.]

갑자기 소집령이 떨어진 저지먼트..이번에는 무슨 일을 할까요?

부실로 들어가보면 어느 틈에 준비한 것인지, 각자 자리에 꿀떡과 쌀을 뺀 캔식혜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부부장인 한양은 심각한 표정으로 부원들을 기다리며 서있군요.

/ 19:20분까지 레스 받을게..!

908 아지주 (OAxnkW80SE)

2023-10-21 (파란날) 18:59:56

situplay>1596984072>898 기분안좋아보여서
ㅇㅋ 근디 좀 늦을 수 있음 기다리진말고

909 이경주 (AMY0522442)

2023-10-21 (파란날) 19:01:10

사탕다이스 6 나열된 캐릭들로 헤비메탈을 보고 싶은 밤이야.....

>>902 (복복복복)(볶아짐)
응..맛있는 거 멀을게..

>>905 힘내~

>>906 나 짱귀여운 사람이 문자같은 거 단촐하게 보내는 갭에 치이는 사람이라는 거 아나요?

910 혜우주 (xWN6HbjmQw)

2023-10-21 (파란날) 19:01:23

어멋 아지주의 그림조공이라니
이경주 넘모 부럽다

911 제이주 (2BJa3A2/aI)

2023-10-21 (파란날) 19:02:02

다들 어서와아

912 정하주 (GaBuciiyII)

2023-10-21 (파란날) 19:03:01

혹시이...우리애들도 변할까?

913 이경주 (AMY0522442)

2023-10-21 (파란날) 19:03:20

>>908 아-
캐릭터 성장쪽에 예민한 사람이라 그래

그리고 순간 열이 확 오르면 키보드 와다다다 누른 다음 몇 시간 지나서 '나 저기 무슨 얼굴로 들어가지'라고 고민하면서 다른 의미로 열이 오르는 사람이니까
뭐라하든 무시하고 나중에 왔을 때 웃어주면 충분하다

914 ◆7JUU.4JWbs (YJRr4ybs3o)

2023-10-21 (파란날) 19:03:25

>>912
YES

915 아지주 (OAxnkW80SE)

2023-10-21 (파란날) 19:05:46

부장도 여자되어있음?

916 소예주 (cZCqRT/B/Q)

2023-10-21 (파란날) 19:05:49

성별이 변해진 상태로 모이는 걸까?ㅅ?

917 아지주 (OAxnkW80SE)

2023-10-21 (파란날) 19:05:55

아니 쀼장도 여자되어있름?

918 ◆7JUU.4JWbs (YJRr4ybs3o)

2023-10-21 (파란날) 19:06:24

919 은제이 (2BJa3A2/aI)

2023-10-21 (파란날) 19:07:03

그런 소동이 있긴 했지만 덕분에 수업도 합법적으로 빼고 이득 아닐까~ 같은 생각을 하며 나는 톡을 보고 저지먼트 부실로 향했다. 들어가자 보이는 건 마찬가지로 여학생이 되어버린 부부장.

"요~ 쀼장~"

나는 여전히 생소한 여자애의 목소리로 그렇게 인사하며 손을 흔들었다. 근데 부장이랑 부장 동생은 어디갔지? 부끄러워서 어디 숨었나?

"뭐가 그렇게 심각해~?"

꿀떡을 하나 집어먹으며 나는 그렇게 물어봤다. 저번처럼 또 경호 임무라거나 그런건가? 아니면 이 괴현상의 원인에 관한 거?

920 장태진 - 이벤트 (bvM05R7oWg)

2023-10-21 (파란날) 19:07:31

저지먼트 부실의 저 멀리에서부터 울리는 발걸음 소리가 들린다.
마치 복도 천장에라도 닿을 듯한 붉은 머리의 거구는 호방한 표정과 걸음걸이로 저지먼트 부실로 향했다.
저지먼트 부실 앞으로 와 서자 자동문이 열리고, 거구는 자세를 살짝 숙여 문으로 들어선다.

"흐하하하하! 또 재미있는 일이 생겼나보군!"

...누구냐 너.

원래도 부실한 몸뚱아리는 아니었지만, 갑자기 근육덩어리 괴물이 되어서 나타난 장태진은 부실 안을 뚜벅뚜벅 걸어 한곳에 자리를 하고 앉는다.
아무래도 이번 사태로 인해 성격도 몸뚱아리를 따라간 것인가? 아니, 어쩌면 사실 그냥 납치되고 자신을 장태진이라 주장하는 다른 누군가가 대역을 하고 있는게 아닐까 싶다.

어찌되었든 그녀인지 그인지 아니면 그것인지는 몰라도, 어찌되었든 그 존재는 부실 한쪽 바닥에 책상다리를 하고 앉는다.

921 한아지 (OAxnkW80SE)

2023-10-21 (파란날) 19:08:09

아지는 자기가 달라졌다는 걸 눈치채지 못했다. 하지만 변화가 큰 학생들이 많아 어떤 일, 혹은 사고가 일어났다는 건 눈치를 챌 수 밖에 없던 것이다. 누군가 아지의 어깨를 붙잡으며 너는 괜찮냐고 물어보면 어깨가 유난히 가녀리게 느껴졌을 것이다.

"으응~ 나는 괜찮은 것 같은데~?"
"어... 음... 그래..."

아지의 친구는 헤실헤실 웃는 얼굴이 평소보다 예뻐보여 얼어붙는 것이다. 단톡이 왔다길래 음성변환해 들어보니 부부장인 한양의 알림이다.

"아닙니다아~ 바로 갈게요오~"
[아닙니다~ 바로 갈게요~ (〃⌒▽⌒〃)ゝ ]

단톡엔 이모티콘과 같이 아지의 음성을 텍스트변환한 문장이 올라갔고 곧 아지는 부실에 도착한다.

"모두 안녕하세요오~ 안녕하세요오~ 안녕하세요오~"

못 본 저지먼트 부원들이 오늘따라 유난히 많은 것 같다. 그리고 주위를 둘러보다가 갸웃 고개를 기울인다.

"부부장님은 자리 비우신 걸까요오~"

앉아서 기다려야지!! 자리에 앉아서 꿀떡을 맛본다. 맛있다는 사랑스러운 표정을 하고 있으니 한국적인 간식이 마음에 든 듯하다.

922 이리라 (ChrcDnHjhU)

2023-10-21 (파란날) 19:08:11

인첨공에서 일어나는 기상천외한 사건들에 이제 충분히 익숙해졌다고 생각했지만 이건... 이건... 차원이 달랐다. 리라는 거울 속 자신을 바라보다가 담요를 뒤집어 써서 얼굴을 가렸다. 그러던 중 단톡방에 메세지가 떴고.

"......"

왜 지금. 아니, 지금이라서인가? 어쨌든 가지 않는다는 선택지는 없다. 리라는 걸음을 옮긴다. 180cm가 훨씬 넘는 허우대를 한 채 머리에는 펭귄 담요를 뒤집어 써 얼굴을 가리고서.

"한양 선배님?"

그리고 부실에 도착하자마자 마주한 건 한양(으로 추정되는 여학생)이었다. 리라는 담요 사이로 차려진 간식거리들을 잠시 바라보았다가 다시 한양에게 시선을 돌린다.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나요...?"

923 아지주 (OAxnkW80SE)

2023-10-21 (파란날) 19:09:11

>>909 누가 짱귀엽다는거지? (흐릿

>>913 오케이
근데 답한 이상 내 그림연습 모델은 되어줘야겠어 흐흐흐흐

924 세나 (I.kEc.7pJs)

2023-10-21 (파란날) 19:09:30

>>907
"요오-! 쀼장! 무슨 일임까? 왠일로 그런 심각한 얼굴ㄹ... 우왓, 이게 다 뭠까? 파티임까?"

덜커덩.
문이 벌컥 열리며 경쾌한 목소리를 올려붙이는 녀석이 들어온다. 앞머리는 한껏 올려붙이고, 꽁지머리를 한... 푸른 머리칼의 남학생.
그리고 무엇보다 손 안의 우산. 날이 이렇게나 쨍한데 우산을 들고다닐 정신머리를 가진 녀석은 모카고에 하나 뿐이었으므로-

"아하하~ 그건 그렇고 부부장 너무 귀여워진 거 아님까? 이왕 귀여워졌는데 웃는게 좋지 않슴까!"

3학구의 소동에 강제로 합류당한 '한세나'가, 저지먼트의 부실에 입장했다.

925 청윤 - 진행 (c6ES6umDQU)

2023-10-21 (파란날) 19:09:36

오늘은 화이트 데이...라지만 청윤에겐 딱히 즐길만한 날이 아니었다. 친구들 포함 싹다 성별이 뒤바뀌는 참사가 발생했기 때문이었다. 청윤의 경우는 나름 단발이라 엄청나게 갭이 생겼다고 보긴 애매했음에도 묘하게 불편한 건 어쩔 수 없었다. 청윤은 불편한 표정으로 교실 의자에 앉아 시간을 때웠다. 책을 읽을 기분도 아니었고 모두가 혼란스러워하고 기분도 별로인 상태에선 청윤의 기분도 당연히 안좋을 수 밖에 없었다. 그때, 단톡에 날아온 메세지를 보곤 청윤은 한숨을 쉬며 부실로 향했다.

부실에 도착한 청윤은 공손히 인사를 한 후 자리에 앉았다. 간식을 먹을 기분은 아니었다. 사실, 부실도 평소와는 분위기가 많이 다르다보니 넘어갈 것도 안 넘어갈 것 같았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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