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860 그림일기 너무 귀여워ㅋㅋㅋㅋㅋㅋㅋ 고양이를 아주 자세히 관찰했구나 희야~!! 확실하고 약간 인외적인(.....)느낌의 거절 멘트 아주 좋아 역시 우리 어장 공식 크툴루 고양이... 가장 심한 욕이 이단 배교자인거 너무 귀여워 역시 종교를 가진 아이에게 가장 심한 말은 아무래도...
지금도 그렇지만, 과거에는 더더욱 인첨공이 싫었다. 마치 나를 위한 감옥 같았다. 나 만이 이곳에 갇혀 연결다운 연결은 전부 끊긴 채 서서히 시들어 죽어가야 하는 것 같았다. 그러나, 내겐 이곳이 지옥인데, 나 같지 않은 사람이 더 많았다. 너무 많았다.
그들을 보며 한 때는 희망을 갖고 발버둥 쳐보았지만 이 지옥에 거미줄은 내려오지 않았다. 발악할수록 더 아래로 떨어졌다. 그 와중에 거의 유일했던 친구마저 연락이 끊겼다. 끊기다시피 한 것이었지만 당시의 내겐 끊긴 것이나 다름없었다. 무엇도 소용이 없었다.
변하지 않는 현실에 서서히 희망을 놓고 가라앉을 무렵이었다. 아지가 전학온 건.
네게 화풀이를 한 것이라고 해도 아지는 괜찮다고 했다. 친구니까, 그러니까 괜찮댔다. 보지 않아도 웃는 얼굴이 눈 앞에 선했다. 덩치만 큰 강아지마냥 웃고 있을게 뻔했다. 바보냐, 라고 튀어나가려는 말 대신 다른 말 내뱉었다.
"내가 안 괜찮아."
내 감정은 오롯이 내 것이어야 했다. 감정으로 칼을 겨누어도 내게만 겨눠야 하고, 감정에 짓눌려 숨이 막힌다고 해도 나만 그래야 했다. 아지가 그걸 대신 받아줄 이유도 의무도 없었다. ...내가 폰을 제대로 들고 있었다면 이럴 일도 없었을 것이라는 자책이 뒤늦게 차올라 나를 잠식해갔다.
무슨 연락이었냐고 묻자 저번 출동 때 내가 많이 다쳤을까봐 그랬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부장에게 들었다면 아마 각색 없는 날 것의 얘기를 들었을 것이었다. 아지 성격이라면 걱정할 법도 했다. 나 만은 아니었겠지만.
뭐라고 대답할지 생각하고 있는데, 아지가 먼저 말을 이었다. 조용히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리고 대답했다.
"부실도 언제 누가 올지 모르잖아. 그리고 지금은 못 먹어."
분명 뭐든 입에 대는 순간 넘어올 것이 분명했다. 사실 이렇게 앉아있는 것도 지쳐서 힘들었지만, 지쳤기 때문에 일어날 수 없었다. 작은 한숨을 가늘게 내쉬었다. 다시금 모자를 만지작거리다가 고개를 조금 더 들었다. 여즉 마스크에 가린 입에서 뜻밖이라면 뜻밖일 말을 꺼냈다.
매우 기분이 나쁘다. 갑자기 시야가 또 낮아져서 작아졌나 했더니만, 지난번보다는 시야가 그렇게 심하게 낮아지지는 않았다. 분명 리라가 댄스부실에서 놀자고 해서 가고 있었는데, 이게 뭐지.
지난번과는 달랐다, 옷이나, 신발 등이 몸과 같이 작아졌던 때와는 달리, 굉장히 헐렁거리는 걸 보면... 하아. 일단 치마는 조여 입을 수 있고, 와이셔츠는 치마에 넣어 입으면 흘러내리진 않을 거다, 스카잔이 엄청 커져서 어깨가 다 드러나는데 위로 걸쳐 입어도 자꾸 흘러내려서 하는 수 없이 주머니에 손을 집어넣어야 했다. 이러면 팔꿈치 아래로는 내려가지 않으니까. 신발도 커져서 일단 끈을 꽉 매긴 했는데, 걸을 때마다 흔들거려서 엄청 불편하다, 누가 보기 전에 얼른 부실로 가야 하는데...
"어?"
아직 본관을 못 벗어났기 때문일까, 복도를 돌아다니던 학생들에게 발견되어 둘러싸였다. 갇혔다! 앞을 막는 녀석들을 패버리고 싶지만 그랬다간 소란만 커지겠지, 하는 수 없이 주변에 더 가까이 다가오지만 못하게 으르렁대고 있자니, 인파를 가르고 나온 리라와 눈이 마주쳤다.
"......"
랑은 뭐라고 대답하는 대신 성큼성큼(그래봤자 9살 보폭이다) 리라 쪽으로 가 손을 내밀었다.
저지먼트 부실의 저 멀리에서부터 울리는 발걸음 소리가 들린다. 마치 복도 천장에라도 닿을 듯한 붉은 머리의 거구는 호방한 표정과 걸음걸이로 저지먼트 부실로 향했다. 저지먼트 부실 앞으로 와 서자 자동문이 열리고, 거구는 자세를 살짝 숙여 문으로 들어선다.
"흐하하하하! 또 재미있는 일이 생겼나보군!"
...누구냐 너.
원래도 부실한 몸뚱아리는 아니었지만, 갑자기 근육덩어리 괴물이 되어서 나타난 장태진은 부실 안을 뚜벅뚜벅 걸어 한곳에 자리를 하고 앉는다. 아무래도 이번 사태로 인해 성격도 몸뚱아리를 따라간 것인가? 아니, 어쩌면 사실 그냥 납치되고 자신을 장태진이라 주장하는 다른 누군가가 대역을 하고 있는게 아닐까 싶다.
어찌되었든 그녀인지 그인지 아니면 그것인지는 몰라도, 어찌되었든 그 존재는 부실 한쪽 바닥에 책상다리를 하고 앉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