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619 고작 초등학생 나이대인데 그 정도를 못참는다고 아무 것도 못한다고? 저 아이에겐 얼마나 많은 고통일지 상상도 되지 않았다. 청윤은 아무 말 없이 리라의 어깨를 툭툭 쳤다.
"힘내. 내가 해줄 수 있는 게 이 정도라서 미안해."
"경찰.."
경찰 얘기를 들은 청윤의 얼굴이 급격히 어두워진다.
"히어로 쪽이 더 맞을 것 같아."
일단은 저지먼트도 어떤 의미에선 자경단이니. 물론 아예 인증을 안 받은 자경단은 스킬아웃 쪽이지만, 어쨌든 경찰이라, 애초에 경찰도 아니고서니와 자신은 그런 단어로 불리고 싶지 않은 청윤은 히어로로 불리는 쪽을 택했다. 그런데 히어로 학교에 프로필 사진이라니, 뭔가 어디서 들어본 얘기 같지만 일단은 넘기기로 했다.
"히어로 학교에 다니는 학생..이랄까? 사진 찍으러온건 한번쯤 찍어도 괜찮을 것 같아서 온거야."
"날아다닌다니 글쎄.. 그건 언니 쪽이 쓸 수 있는 기술이 아니지만.. 잠깐만."
청윤은 자신이 다 마시고 남은 컵을 보더니 부실 앞쪽에 있는 부장의 상으로 걸어가더니 커피 컵을 올려놓았다.
아영은 학교를 헤메고 있었다. 긴 일자형, 혹은 기윽자 형의 복도가 층마다 늘어선 일반적인 형태의 학교를 떠올린다면 초등학생도 아니고 고등학생인 아영이 길을 헤멘다는 말은 상당히 이상하게 들린다. 하지만 지금 아영의 상황을 설명하기에 그 외의 마땅할 표현을 찾기가 힘들었다.
"슬슬 다리가 아파오네." 흐음, 침음성을 흘리며 발로 매끄러운 바닥을 괜히 툭툭 차면서 다리를 턴다. 홀로그램에서 보고, 운동장에서 습격을 당하다가 보고 이제 실물을 보는 것은 방금 전 추적까지 해서 세번째인가. 창 밖을 보니 불그스름한 빛깔이 점차 깔리고 있으니 방향 감각이 멀쩡했을 때 보았던 말간 흰빛의 햇빛이 아니었다. 이 쯤이면 정신 없이 놀이터에서 놀던 삼척동자도 날이 늦어짐을 알고 엄마를 찾으며 돌아다닐 시각이었다.
"...여차하면 그냥 여기서 자도 괜찮지 않을까." 아무도 없으니 이는 평소처럼 단순하고 활발하고 귀엽게 행동할 필요가 없다는 말과 같았다. 설마 이 외진 곳까지 누가 오겠어. 와도 밤이 가까운 시간에 혹시나 말썽을 피우는 학생들이 있나 순찰하러 온 경비거나 선생님일 것이고 그렇다면 오히려 구조될 수 있으니 다행이었다.
"음~ 역시 레이저 쇼 놀이나 해야겠다." 털썩 벽에 기대어 앉고 한쪽으로 바짝 올려 깔끔하게 묶은 리본을 풀어 손목에 묶는다. 이러다가 샹그릴라 복용 미수자가 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이런 저런 방법을 생각해 본다. 정성들여서 정리한 곱슬머리를 또 정리해야하게 만들었으니 카와이한 별모양 레이저 빔을 쏴서 체련 단련이나 시키면 좋으려나. 히히히. 그래도 슬슬 어지럽던 시야가 제자리를 찾고 있으니 잠깐만 앉아있다가 기숙사로 돌아가 동선을 확인하면 금방 찾을 수 있을 것이었다.
붙잡았던 손은 가볍게 뿌려쳐진다. 생각보다도 거친 반응에 나는 짐짓 놀란 눈으로 태진 선배를 바라봤다.
"...선배임..."
이 반응, 화나신 건가... 곧 이어지는 '귀찮다'라는 말을 듣고 나서야 머리가 차가워지는 것을 느낀다. 돌이켜보면 너무 막무가내로 행동했던 것도 같다. 순찰은 항상 2인 1조인 것인데, 어쩌면 파트너의 명성에 너무 기대려 했던 걸지도 모르겠다. 스킬아웃의 주먹을, 나는 눈 앞까지 허용했다. 그것을 변명할 생각은 없다.
지금 세은은 상당히 기분이 좋았다. 갑자기 펑 하더니 몸이 성장한 것이 아닌가. 아무리 봐도 고등학교 1학년은 아니고 그보다 조금 더 연상이라는 분위기였다. 그렇다는 것은 지금 이 상태라면 자신이 동생이 아니라 '누나'가 될 수 있는 것이 아니겠는가. 그렇기에 그녀는 변한 그 순간부터 수업이 끝나자마자 바로 저지먼트 동아리 부실로 와서 죽치고 앉아있었다. 어째서인지 이 오빠는 보이질 않는데... 바쁜걸까. 영 마음에 안 든다는 듯이 그녀는 작게 혀를 찼다.
"평소에는 맨날 있더니 항상 이럴 때만 없다니까! 짜증나!"
조금 더 어른스러운 분위기가 생기고, 몸의 손이 조금 더 곱게 변하며, 머리카락 길이가 이전보다 조금 더 길어지는 등, 적어도 평소의 세은이와는 조금 분위기가 달랐을 것이다. 하지만 말하는 내용은 고등학교 1학년. 즉 17살 세은이와 크게 다를 것이 없었다.
자신의 자리에 앉은 상태에서 그녀는 문만 빤히 바라보면서 은우가 오는 것을 기다렸다. 물론 문이 열리고 들어오는 것은 전혀 다른 이였겠지만 세은은 그런 것은 신경쓰지 않고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두 손을 허리에 올리고 엣헴 하는 표정을 지었다. 물론 상대가 자신이 기다리는 이가 아니라는 것을 알자마자 쳇 소리를 내면서 다시 자리에 앉았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