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344 희야는 주머니에서 무언가를 꺼내더니, 이내 손 위에서 규칙적인 간격마다 굴렸다. 딸깍거리는 소리는 대략 2초 남짓한 시간마다 들려온다.
"인간이라는 거요, 육체적인 의미인가요? 그렇다면 인간이라는 건 인지하고 있답니다. 물론 과학의 발전에 따라 인간에서 한 걸음 더 진화한 트랜스휴먼에 가깝겠지만요. 아, 이건 커리큘럼을 통해 개화한 모든 인간에게 해당되겠구나. 각설하고, 정신적인 의미라면 그 어떤 누구도 인간의 조건을 충족할 수 없다고 봐요. 우리 또한 인간일 수는 없지. 미물이면 몰라."
>>348 딸깍, 딸깍, 딸깍…… 희야는 잠시 침묵했다. 부원들 하나하나를 떠올리는 듯 무언가 굴리던 것도 멈추고 손을 내려다 보더니 손가락을 접었다 펴며 셈했다.
"능력 부분에서는 정하. 잘 맞지만 그만큼 상성이 나쁠 수도 있다고 봐요. 그리고 파이로키네시스 전원 포함. 사상적 부분에서의 상성은 모르겠네요- 어떻게 보면 전부 다일까. 사람은 서로를 이해할 수 없도록 프로그래밍이 됐다고들 하잖아요? 그러니까 일단은 전체를 둘게요. 아, 하나 조건이 명확한 것은 있네요. 샹그릴라에 현혹된 사람들." "그 사람들은 약에 대해서 어떤 뒷배경이 있는지 모르잖아요. 누가 어떻게 어디서 무슨 짓을 당해서 그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게 이끌렸는지."
>>360 다시금 무언가를 손에 굴렸다. 딸깍거리는 소리 뒤로 희야는 당연한 것 아니냐는 듯 고개를 기울였다.
"당연히 존재하죠. 어디에나 있고, 어디에도 없으며, 어디에서나 볼 수 있으나, 어디에서도 볼 수 없어요. 우리는 자각하지 못해도 그분과 함께하고 있으며 그분으로 하여금 삶을 얻어 살고 있지요. 두려울 적이면 우리에게 빛 내려주시고 벌할 적에는 빛 거두시는 분이니 어찌 존재하지 아니하리라 믿겠나요?"
>>363 손이 멈췄다. 손바닥에 있던 것이 엄지와 검지에 집혔으니 이는 안드로이드의 인격을 좌우하는 칩이었다. PLA-18267a라 쓰인 모델명은 인간과 가장 흡사한 모델을 뜻하고 있었다.
"그래서는 안 돼. 내가 답을 찾으려고 했는데 그 어떤 답도 도출되지 않으면 의미가 없어요. 내가 왜 안티스킬의 취조에 고분고분 응했는데요…… 기대에 응해야만 해요." "……라고 화를 내면 될까요? 음- 사실 별 의미는 없을 것 같아요. 익숙하답니다. 적당히 받아들이지 못해서 부정하고, 타협하고, 그러다 순응하고, 끝내 이성적인 시점과 내 자신의 시점을 온전히 분리해서 결과를 쳐다볼 수 있게 되고."
……
"……아, 그거요?" "달라도 포용할 수 있어요. 그게 도리라면."
>>365 희야는 아니라고 부정할 수 없는지 입을 다물다 참았던 숨을 뱉었다. 한숨 쉬는 법도 모르는 것 같이.
"정확히는 빈소에 아무도 찾아오지 않던 순간을 잊고 싶은데요……." "사람을 잊을 수는 없죠. 잊는다 해서 결과가 달라질 리가 없으니."
칩을 스피너처럼 엄지와 검지 사이에서 빙글거리던 손이 느려졌다.
>>373 화가 나는 포인트. 희야는 칩을 손에 꼭 쥐었다. 진주처럼 반짝이는 펄 재질로 코팅된 칩이 손에서 빛을 감췄다. 뭐가 있을까?
"기준을 모르겠네요- 사실 까먹은지 오래라서요." "보편적인, 인간이 흔히 분노와 측은지심에서 나오는 감정이라면 야구에서 개같이 굴려서 멘탈도 부수고 부상이란 부상은 다 입혀놓고는 본인은 젊은 유망주를 키우는 것에 중점을 두고자 했다는 감독의 인터뷰를 접했을 때? 내팀내까 모르고 일단 신나게 까놓고 모르쇠하는 타팀 팬?" "그 외는 표본이 마땅치 않아요-"
"별명으로는 많이 듣는데 실제로 읽진 않았어요." "……인간의 미지의 공포를 자극한 대다수의 도서는 오로지 그것만을 위해 각종 이야기를 집어넣되, 개인의 기준을 충족하는 공포의 기준을 또한 집어넣기 때문에 본인의 머리에서만 있는 전문 사전을 기반으로 쓴다고 생각한답니다." "쉽게 말해서 알아듣게 써야지, 남들은 모르고 작가 머리에만 있는 설정도 제대로 안 풀어주고, 용어 설명도 불친절한데 자극만 주는 도서는 호불호가 갈리니, 딱히 흥미가 생기진 않는단 뜻이에요." "그치만 별명으로 써주는 건 고맙게 생각해요. 정체성이 하나 생긴 거잖아요?"
...이라 쓰여진건 아무리 봐도 직접제작인듯 했고, 저렇게 준비하는걸 보면 종종 사용하는 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런게 바로 '두 말 하자니 입 아플 때 쓰는 팻말' 같은 물건일까?
"그래도 매일 먹힐 위험이 있는 날것 그대로인 야생에서 사는 것보단 나을거 같슴다. 게다가 비린내도 나구, 음... 역시 좀 그렇슴다."
인간은 인간일 때가 최고더라, 온갖 해괴한 망상 뒤에 반드시 따라붙는 결론 같은 것이었다. 물론 동물들은 사회생활이란 개념에선 어느정도 놓여나있겠지만, 혹시 아는가? 동물들도 나름대로 과로로 지치거나 부동산 때문에 골머리 썩을지도? 최소한 돈을 주고서 토지의 소유권을 가진다거나 물값을 지불한다거나 하진 않겠지만...
"그만큼 어떤 일이 닥쳐도 유연하게 판단하라는거 아닐까여~"
인생은 원래 자기 생각대로 되지 않는 법이란 말도 있으니, 그런점을 미루어봐도 얼추 들어맞을 것이다. ...물론 모순된다는 느낌은 지울수 없긴 하지만, 그녀 자체부터가 모순적인 삶을 살았는데 어떠랴.
웃음을 흘려내는 동월의 반응도 딱히 이상하진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극한에 몰리는 일들을 자주 체험한 인간은 유약한 정신을 가졌을 경우 그 경험으로 인해 미쳐버리거나 강인한 정신을 가졌을 경우 점점 그 긴장감이 무뎌진다고 하니까, 하물며 그녀같은 경우라면...
"불합리 말임까? 이미 질리도록 겪어봤지 말임다. 최근들어 겪은 일들은 오히려 시키는대로 따라갔을 정도임다."
다만 썩 좋은 경험은 아니었기에 '씁쓸하다.'라는 단어가 머릿속을 맴돌았다.
"머, 정말 그럴지도 모르겠지만... 만약 그렇게 된다면 그게 즈 운명 아니겠슴까? 그냥 지금껏 무슨 일이 있어도 사지 멀쩡히 살아왔던 운에 걸어봐야겠져. 물론 세상엔 '억까'라는 것도 존재하니 말임다."
실로 그러했다. 고작 17년 살아온 인생에 불과하지만 가히 수난이라 할만한 일들을 나름대로 겪어봤기에, 어디 날아가거나 평생 못쓰게 되는 일도 지금까진 없었기에 정 안된다면 그 운을 믿어보며 살아왔을 뿐이었다.
별거 아니라는양 말하는 자신의 모습이 어떻게 비추어졌을진 모를 일이다. 어쩌면 원래 이런 애니까, 라면서 웃어넘길 수도 있고
"부탁임까? 뭠까?"
밝은 미소와는 사뭇 다르게 와닿는 분위기, 표정과 다른 진지함이 시선에 그대로 맺혔다.
실종되지 말고, 죽지 말고, 자기 몸을 아끼라고... 설령 위기가 생긴다 해도 자신 역시 실종되지 않을 것이고 죽지도 않을테니...
"에엥... 그것 뿐임까?"
동월이 품속에서 무전기를 꺼내 자신에게 건네줄때, 그 건네는 손 위에 자신의 손을 살짝 얹으면서 말을 덧붙였다.
"...슨배임이야말로 자신을 중요하게 생각하십셔. 그렇게 말하는 사람 치고, 몸 성히 오는 사람 못봤슴다."
최소한 그녀의 경험담에선 그러했다. 마치 자신은 안전하게 있을테니 먼저 도망치는걸 우선으로 생각하라느니... 그런 자질구레한 이야기,
"불합리한 곳에 간다고 해서, 계약까지 불공정해서 되겠슴까? 즈, 그런거에 꽤 민감해서 말임다."
호를 그리는 눈웃음에 살짝 미소를 덧씌웠다.
"다칠지 어쩔진 괜찮슴다. 애초에 그것까지 바라는건 말이 안되겠져. 그저 모두 무사히 돌아오기만 하믄 되는 검다."
글쎄... 어쩌면 그녀야말로 자기안위보다 타인을 더 생각하기에 역시 힘든건 마찬가지지 않을까 싶지만,
"...아, 아님 여자애한테 목숨을 구제받는게 부끄러워서 그러시는 검까? 슬마여~"
손으로 입까지 가리는, 얄밉다 못해 꿀밤이라도 때려야 하나 싶을만큼의 표정. 그녀는 스스로 만든 분위기까지 뒤집을 정도로 장난스러운 행위를 덧붙였다. 어쩔수 없는 버릇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