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뺨맞은후_자캐의_표정 : 우와 이게... 이게 그... 이게...? 희야가 뺨을 맞고 나면 고개 돌아간 상태 그대로 뺨 더듬거리다가 그냥 평소처럼 쳐다본답니다... 물론 초반에 들리지 않게 뭐라고 중얼거리긴 하는데 그 이후에 고개 슬쩍 빼면서 "왼쪽 맞았으니까 오른쪽도 대줄까요-?" 이럼...🤦♀️
그 날은 어두컴컴한 밤이었습니다. 자고로 은밀한 일은 모두 밤에 이뤄지는 법이었습니다. 이를테면 3학구에 있는 이 스트레인지가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개인이 아니라 단체로 스킬아웃들이 모여있는 곳입니다. 그 중에는 자경단처럼 자신들을 지키기 위한 곳도 있겠으나 범죄를 본격적으로 저지르는 이들도 있었습니다. 이를테면 불법적으로 약을 판매하고 있는 집단도 있을 수 있겠지요. 지금 이 구역을 점령한 스킬아웃은 '리벨리온'입니다. 그야말로 현 체제에 반항하고 현 체제를 무너뜨리기 위해서 움직인다는 명분을 내세우나 결국엔 강도, 폭력, 심지어는 마약까지도 판매하는 이들입니다. '블랙 크로우'보다는 덜하긴 하지만, 꽤 위험한 이들임은 분명합니다. 원래 3학구가 아니라 2학구에서 몰래 활동하던 이들이었으나 최근 3학구에 이 약물이 퍼진다는 것을 들어서일까요. 그들은 '블랙 크로우'에게 샹그릴라를 얻어서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당연히 폭리를 꽤 취하고 있습니다. 기존에 팔던 가격의 5배. 하지만 그럼에도 구입하는 이들이 있으니 이들에게는 참으로 좋은 환경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래. 이번 주에는 얼마나 벌었냐?"
"저번주보다 20%나 더 벌었습니다! 그러니까 매상이... ....원입니다."
"호오. 이거 돈벌이 짭짤하게 되는구만. 아무튼 이 망할 도시는 레벨이 전부란 말이야. 그러니까 이런 것도 팔지."
"뭐, 우리들은 돈만 벌면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래. 그래. 여기서 버는 돈은 모두 인첨공의 미래를 위해서, 우리 능력자들의 진정한 미래를 위해서 버는 거니까 말이야. 누가 우릴 심판하겠어? 안 그래? 아하하핫!"
저벅. 저벅. 저벅.
리벨리온이 모여있는 건물로 향하는 좁은 골목길. 그곳으로 향하는 발소리가 있었습니다. 그 발소리는 굉장히 무거우면서도 진지합니다. 짙은 어둠을 가르며 걸어가는 발걸음의 주인공은 좀처럼 보이지 않았습니다. 허나 그 발소리는 절대로 작은 것이 아니었고, 자연히 리벨리온의 시선이 그곳으로 향합니다. 어둠 속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조금씩 거세지는 듯 하다 천천히 가라앉았습니다. 달을 가리는 구름을 치워버리며, 그 어두운 공간에 하얀 달빛이 가라앉았습니다. 이내 사복을 입고 있는 목화고등학교 저지먼트의 부장, 은우가 달빛 속에서 모습을 보였습니다.
"핫. 에어버스터로구만. 무슨 일이지? 혼자서 말이야."
"불법 약물을 거래하는 곳에 올 이유가 뭐가 더 있지?"
그의 목소리가 엄하고 무거웠습니다. 조금도 떨지 않고, 긴장하지 않으며 자신에게 말을 거는 리벨리온의 보스를 바라봅니다. 허나 상대 역시 지지 않았습니다. 나름 위험도가 있는 스킬아웃 집단인 리벨리온을 이끄는 두목인만큼 그 깡은 누구에게도 지지 않습니다. 설사 상대가 퍼스트클래스라고 하더라도 말이지요.
"그래서 우리에게 싸움을 걸겠다고? 이후가 두렵지 않나보지? 에어버스터. 너의 지금 그 행동으로 인한 후폭풍은 모두 네 부하가 받게 될텐데?"
"......"
"알고 있어. 저지먼트의 부장님. 목화고등학교. 뭐, 솔직히 지금까지 우리와는 연이 없던 곳이었지만... 그래봐야 결국 고등학생이잖아? 그리고 레벨4가 하나 있다고 들었지만 대다수는 우리와 별 차이도 없잖아? 아. 그래. 레벨2는 조금 다를 수도 있겠지만 그래서 뭐? 어쨌건 네 부하들 하나둘 없애버리는 것은 일도 아니야. 그럼에도 싸움을 걸겠다 이거야?"
"......"
"왜 그러지? 천하의 에어버스터님. 쫄았나? 네 부하를 건든다고 하니까? 당연한 거잖아? 우리가 너랑 왜 싸워? 정면으로 싸워서 승산이 있을리가 없잖아. 우리 좋게 좋게 가자고. 우릴 건들지 않으면 네 부하의 안전도 보장해준다니까. 우리야 돈만 벌면 그만이거든. 평화주의자야. 무엇보다... 우리의 행위는 모두 이 인첨공을 올바른 길로 이끌기 위한 초석이야. 아. 하기사 너에겐 좋지 않겠구만? 퍼스트클래스 씨!"
"......"
"이 인첨공에서 가장 없어져야 하는 것은 너희들이지. 너희들의 존재 자체가 지금 이런 분위기를 만드는거야. 너희들이 조금 그 높은 레벨로 많은 이들을 도와주고, 이끌어주고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이끌어줬어봐. 우리 같은 이가 생기겠어? 결국 너희들은 이 분위기를 없애기 싫겠지. 그래야 너희들이 계쏙 대우받고 존경받고 칭송받을테니까. 안 그러냐! 퍼스트클래스! 대답이라도 해보라고! 에어버스터!"
맞아. 맞아. 너희들 때문이야. 너희들이 위에만 서지 않고 혜택만 받지 않았어도 우리들 같은 이는 생기지 않았어. 꺼져라! 퍼스트클래스! 레벨0의 고통을 네 따위가 알긴 알아?! 스킬아웃의 태반은 너희들이 좀 더 주변을 살피지 않고, 나누지 않고, 배려하지 않고, 위에 서 있기에 생긴거야! 꺼져라! 꺼져!
여러 비난의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그 비난의 중심은 누가 뭐라고 해도 퍼스트클래스입니다. 은우는 눈을 조용히 감았습니다. 그리고 한숨을 약하게 내뱉었습니다. 그와 동시일까요. 하늘의 구름이 완전히 사라져버릴 정도로 강한 돌풍이 그 자리에 불었습니다. 딱히 뭔가를 파괴한 것은 아니며, 뭔가를 날려버린 것도 아닙니다. 그저 살랑살랑한 봄바람이 강하게 주변을 스치고 지나갔습니다. 눈을 감고 목소리를 듣던 은우가 마침내 입을 열었습니다. 허나 그 목소리는 날이 잔뜩 선 칼바람마냥 날카로웠고, 그의 눈동자엔 진하고 날카로운 안광이 번쩍였습니다.
"우선 첫째. 나는 너희들 같은 이들을 돌보고 배려할 이유가 없어. 나는 애초에 만인을 돌보고 지키고 이끌기 위해서 이 자리에 선 것이 아니니까. 둘째. 설사 내가 이런 분위기를 만들었다고 해도 내가 죄책감을 느껴야 할 이유는 되지 않아. 아까도 말했지만 난 만인을 위해서 지금 이 자리까지 올라온 것이 아니니까. 셋째. 나에게 부하는 없어. 완전히 동등하지는 않지만 부하가 아니라 친구들과 후배들이 있지. 넷째. 그 애들이 하나둘 다친다고 해서 벌벌 떨고 물러날 것 같으면 여기까지 오지도 않았어."
"뭐?! 핫. 지금 그 말 그대로 네 부하들에게 할 수 있냐?!"
넷째를 들은 순간, 상대 리더는 콧방뀌를 끼면서 조롱하는 목소리를 냈습니다. 그도 당연합니다. 지금 그 이야기는 부원들이 다치건 말건, 은우는 신경 쓰지 않겠다는 것과 상통하니까요. 하지만 은우는 조금도 움찔하지 않으며 말을 이어갔습니다.
"다섯번째. 위협을 한다면 그 위협에 관해서 모두 싹을 잘라버리면 되는 거야. 여섯번째. 저지먼트는 기본적으로 전치 2주라는 조건을 걸고 있어. 어쨌건 폭력집단은 아니고 정해진 규칙 아래에서 해결해야하는 곳이니 말이야."
"뭐라는거야? 여섯째는 왜 말하는데?! 너네 규정 궁금하다고 한 이 있냐?!"
"일곱번째. 나는 저지먼트로서 온 것이 아니라 '에어버스터'로서 온 거야."
일곱번째를 이야기하며 은우는 천천히 앞으로 걸어갔습니다. 바깥쪽이 아니라 리벨리온의 안쪽. 그야말로 적진 한복판입니다. 그가 다가오자 다들 절로 침을 꿀꺽 삼켰습니다. 그러는 와중 쇠파이프를 들고 있던 남성 중 하나가 소리를 내면서 달려들었습니다. 아무래도 기습을 가하려는 모양이었습니다. 허나 은우는 그 방향을 바라보지 않고 오른손을 뻗어 자신에게 휘두르는 쇠파이프를 향해 손바닥을 내밀었습니다.
쾅!
이내 찌그러진 쇠파이프가 하늘 높게 날아오르다가 근처에 있는 벽에 강하게 박혔습니다. 만일 거기에 사람이 서 있었다면, 어쩌면 사람 몸에 박히지 않았을까요. 순간적으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알 수 없어 당황하는 이들이 생겼습니다. 그러거나 말거나 은우는 조용히 한숨을 내쉬면서 이야기했습니다.
"여덟번째. 세상은 절대로 평등하지 않아. 내가 레벨5고 너희들의 태반이 레벨 0인것처럼."
이제 붕대도 풀 날짜가 다가오고, 다 괜찮아지나 싶었..다. 하지만, 도대체 어떻게 이번에 내가 겪었던 싸움 얘기가 퍼졌는지 그놈의 백색광귀 전설에 새로운 부분이 추가되고 말았다. 강력한 블랙 크로우의 리더와 싸우며 너클의 머리를 얻어맞고도 버티고 승산이 없다고 느끼자 자신이 퍼스트 클래스의 공격을 그대로 받아내면서까지 어떻게든 그 리더를 쓰러트렸다나 뭐라나.
"애초에, 리더였어?"
청윤으로썬 그냥 대화만 조금 나눈 정도였기 때문에 알 길이 없었다. 하지만, 그것보다 중요한 건 잊혀질 것 같았던 그 백색광귀가 전혀 때지지 않을 것 같다는 점이었다.
"하아.."
그렇게 생각하니 머리가 또 아파온다. 스트레스 때문일까? 상처는 이제 다 아물었을 탠데. 그렇게 생각하며 가만히 누워있던 찰나, 청윤은 좋은 조언을 받을만한 상대가 생각났다. 나랑 똑같이 전설로 불리던 두 선배. 은우 선배는 요즘 힘드신 것 같아서 조금 어려울 것 같고, 그 그림자를 처음 만났을때 같은 조로 활동했었던 태진 선배께 조언을 받는 게 좋을 것 같았다. 청윤은 단톡방에 톡톡 글을 쓰기 시작한다.
[태진 선배, 혹시 잠시 만나주실 수 있나요?] [그, 조언이 좀 필요해서.]
만약 태진 선배가 부실에 있다고 답했다면 부실로, 아니라면 태진 선배가 있는 곳으로 찾아갈 생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