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어느새 누울 자리까지 준비가 완료된 상태에서 담요 두 장을 들어보이는 리라를 가만히 보던 랑은, 검지손가락으로 노란 오리 모양의 담요를 가리켰다. 둘 다 귀여워서 뭘 골라도 상관은 없었지만. 리라가 둘러 주는 대로 마치 망토처럼 노란 오리 담요를 두른 랑은, 매트에 앉은 채로 부실 이용 시간이라든가, 각종 비밀번호를 이야기하는 리라를 보다가 아이스티의 뚜껑을 열었다.
"...너무 다 말해주는 거 아냐."
입부하겠다고 이야기한 적도 없는, 그러니까 결국 부외자인데 너무 다 터놓는 게 아닌가 싶다. 결국 부실에 오려면 리라를 거쳐야 하긴 하지만... 혹시 이건 고도의 입부 권유인가? 그런 생각을 하다가 물씬 풍기는 바나나 향기에, 랑은 손으로 바나나 과자를 집는 대신 그대로 이로 물어 입 안에 넣었다.
"달콤하네."
향도 그렇고, 단 걸 먹으면 스트레스가 떨어진다는 게 사실인 모양이다. 심한 스트레스는 없었지만서도 자연히 풀어지는 느낌. 아이스티를 한 모금 마시고, 이번엔 자신 몫으로 가져온 붉은 색의 과자 봉투를 뜯으면 매콤한 냄새가 살짝 피어오른다. 바로 한 조각을 집어 입에 넣어 씹으면 바삭 하는 소리와 함께 짭짤하고 매콤한 향이 입 안에 감돈다, 방금 전까지 달콤한 걸 먹어서인가 더 자극적인 느낌. 그리곤 리라가 했듯, 과자 한 조각을 리라에게 내민다. 매운 걸 잘 못 먹으면 어쩔 수 없어서 말을 덧붙이긴 했지만.
한양은 병원에서의 습격과 결과가 궁금해졌지만 지금은 딱히 알 방법이 없으니깐 다음을 기약하기로 했다. 지금 세은이에게 더 물어본다고 해서 본인도 자세히 모르는 내용을 알아낼 수도 없고 말이야. 부장이 입을 열 때까지 차분하게 기다려야지. 이런 내용을 혼자서만 숨기고 있을 친구는 아니니깐. 아니면 현장에 있었던 애들한테 물어보거나.
평소 돌부처인 한양은 부원이 다쳤다는 소식에 잠시 흥분했지만 다들 생명에 지장이 없다는 얘기를 듣고 옅은 한숨을 길게 쉬며 다시 소파에 앉아서 늘어지기 시작했다.
"아휴..놀랐네.. 그 다친 애는 조만간 병문안 가야겠구만."
'누군지는 알아내면 뭐 좋아하는지나 알아봐야겠다.'
"아니..너가 걱정되어서 그런 게 아니고..강한 애를 뭐하러 걱정해.. 상대가 은우였어도 나는 똑같이 말했어. 내가 걱정하는 건 이거지. 단순히 덤벼드는 애들 진압하는 것이 아니고.. 갑자기 어디서 화제가 터지거나 인질극이 발생하면 한 명보다는 여럿이 더 조치하기 수월하다는 거지. 누군가는 현장을 통제하고, 누군가는 지원요청을 하고, 누군가는 진압을 하고.. 사람이 로봇은 아니니깐 혼자 하다보면 어디 빵꾸를 낼 수도 있잖아. 아, 그렇다고 너가 빵꾸를 낼 애라는 건 아니고..사람 일이 모르는 거니깐.. 근데 월광고..정신 없어서 잊고 있었네.. 그래~ 가라, 가~"
한양은 월광고가 있다는 얘기에 아까보다 더 축 늘어지면서 말했다.
"아효..네~ 에어버스터의 동생인 최세은양과 그렇게 순찰이 가고 싶었지만 괜찮다는 걸 어떡합니까~ 늙고 병든 선배님은 좀 쉬겠습니다.."
>>0 오늘은 능력 관련 커리큘럼보다는 신체능력 향상에 중점을 두는 듯한 느낌이다. 당장 방금까지만 해도 덤벨을 들어올리고 있었고, 평행봉 위에서 자세를 잡는 것도 연습했다.
근력 증강이나, 반응속도 자체에 영향을 미치는 능력이 아니었기 때문에(물론 능력의 수준이 높아지면 반응력에는 영향이 갈 거라는 말은 들었다, 연산 자체가 압축되어 즉각적으로 행동하게 될 수 있다나 뭐라나) 몸을 직접적으로 단련하는 게 지금으로썬 강해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물구나무 선 채로, 봉을 붙잡은 채 몸을 천천히 아래로 내린다. 코 끝을 타고 맺혔던 땀방울이 봉에 부딪혀 흩어지는 걸 몇 번이나 보고 나서야 뻣뻣하게 선 유지하던 자세를 풀고 천천히 땅에 발을 딛는다. 온 몸이 긴장된 걸 보니, 이번 훈련이 끝나면 좀 뻐근할 것 같다, 잠시 쉬며 이온 음료를 두어 모금 정도 마시면, 앞에 있는 스크린에서 각종 재해에 반응하는 동물들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재생된다.
이거, 나 보고 짐승 같다고 하는 거 맞지, 작게 한숨을 쉬면서도 영상을 본다, 어떠한 전조도 없는 상황에서 먼저 움직이는 모습들을 눈에 담는다. 영상이 끝나면 또 다시 움직여야 한다.
조금 장난을 친 것을 가지고 이렇게 삐지다니. 의외로 조금 섬세한 사람인가? 그렇게 생각하며 세은은 한양을 빤히 바라봤다. 의외로 귀여운 면도 있네. 그런 생각을 하기도 하며. 이 이상 장난을 치면 진짜로 삐지겠지. 그렇게 생각하며 그녀는 사탕을 입에서 천천히 녹이면서 말을 골랐다. 그러다가 그녀는 살며시 뒷짐을 지고 천천히 다가간 후에 창가로 향했다. 그리고 그 창가에 살며시 등을 기대면서 이야기했다.
"하지만 쉬어줬으면 하는 것은 사실이에요. 이러니저러니 해도 고생하셨으니까요. ...이번에 가장 한 것이 없기도 하고... 평소에도 아마 가장 뭘 못하고 저는 여기에 남아있을테니까. 위험한 현장에도... 잘 못 갈테고."
강하냐, 약하냐. 그 문제가 아니었다. 위험할 수도 있다는 사실이 가장 큰 문제였다.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은 비밀. 수경이나 혜우, 그리고 정하에게도 말하지 못하는 비밀. 그들을 믿지 못하는 것은 아니었다. 믿기에 말할 수 없는 비밀이 자신에겐 있었으니까. 그렇기에 너무나 미안하고, 지금 눈앞에 있는 선배에게도 미안한 마음이 강했다.
"그러니까... 이런 것은 제가 하고 싶어요. 저도 저지먼트 대원이긴 하니까요. 음. 일단 제가 오빠에게 누가 그렇게 다쳤는지 물어보고 알려줄게요. 나중에 선배가 그걸 들은 후에 근무표만 조정해주겠어요? 그렇게 다쳤다는데 근무 나가라고 할 순 없잖아요."
이어 그녀는 침묵을 지키다가 눈을 조용히 깜빡이고 고민하는듯한 모습을 보이다가 이야기했다.
"...고생했어요. 그리고 미안해요. 정말로."
많은 의미가 담겨있는 미안해요. 그 말을 남기면서 그녀는 침묵을 지키다가 이내 평소처럼 표정을 돌리면서 기지개를 켜다가 창밖으로 시선을 홱 돌렸다.
>>0 범위, 지속시간, 출력.. 전부 레벨1에 맞는 수준이었다. 수강은 단지 다른 학생들보다 약간 늦게 깨달았을 뿐. 평소 안하던 노트정리까지 진행하고 있던 그의 머리는 타버리기 일보 직전이었다. 마치 파이로키네시스 학생이 장난이라도 친 것처럼. 무엇보다도 그가 참기 어려웠던 것은
"으으으으으으으.... 뭐냐구요! 뭐길래 재미있게 노는 소리가 들리냐구요!"
그의 귀에는 TV다큐멘터리에나 나올법한 동물 울음소리, 어린애들 울음소리, 누군가 비밀을 들켜서 당황한듯한 비명소리 등등 다양한 사운드가 스테레오로 들리고 있었다. 지금 이 정리만 마저 다 끝내기로 목표했지만 끊기지 않고 자극하고 있었다.
하얀 리커브 보우를 쥔 소년이 관자놀이를 짚고 있었다. '벽'에는 화살이 꽂혀 있었고 스킬아웃도 되지 못하는 불량배 하나가 무릎을 꿇은 채 머리를 감싸고 있었다. 최근 아무래도 소란스러웠던지라 그는 가벼운 순찰 중에도 활과 화살을 챙겨다녔다. 까마귀가 날뛰고 있으니 제 몸 하나 정도는 간수하도록 최소한의 무장은 해두는 편이 낫겠지. 방금은 마침 지나가던 중 어느 학생이 괴롭힘 당하는 것을 보고 시위를 당긴 참이었다.
학생은 돌려보냈고, 이제 불량배만 남았는데.. 흘깃, 그쪽을 바라본 소년은 곧 얼굴에 미소를 머금었다. 가벼운 걸음이 불량배에게 향하고, 검은 장갑을 낀 손이 그의 머리 위에서 멈췄다. 하얀 종이학은 아마 그에게만 보일 것이다. 그게 펼쳐지는 광경도.
"샹그릴라, 알아?"
상상도 못한 살가운 목소리에 불량배는 식은땀을 흘렸다. 깊은 곳에 있는 기억을 읽어내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그렇다면, 연상시키는 방법을 사용하면 된다. 얻고 싶은 정보를 언급하면 사람은 싫어도 그 정보에 대한 것을 떠올리기 마련이다. 분홍색 코뿔소에 대한 생각을 하지 말라고 하면 오히려 생각이 나는, 그런 것이다. 아직 능력이 약하니 이것저것 가져다 쓰는 수 밖에 없다. ....코뿔소가 아니던가? 뭐 어때.
"역시 허탕이네."
소년이 한숨을 쉬자 불량배의 몸이 크게 움찔했다. 벽에 꽂혀있던 화살을 뽑아내고 불량배를 발견했다고 연락을 넣었다. 스킬아웃도 못 되는 녀석이므로, 적당히 혼내고 보내겠다고 하며. 그 목소리가 썩 싹싹한지라 불량배는 조금 무서웠다.
자신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모습이 된 철현은 약효가 풀려 원래 자신의 모습으로 돌아와 내심 아쉬워하고 있었다. 그러나 어쩔 수 없다. 이미 사라진 모습이고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모습이니 빨리 잊고 자신을 받아드려야한다.
그래도 괜찮다. 이전의 꽃미남의 모습을 했을 때, 헬스장에서 충분히 단련을 했으니까. 물론 처음부터 헬스장에 가서 단련을 할 생각은 아니었다. 그저 의외로 자신이 바뀐 모습도 여자들에게 인기가 없자 슬픔에 빠져 헬스장에 갔을 뿐이었다. 당연하다. 사탕을 먹고 꽃미남이 된 이들은 철현 뿐만이 아니니까.
그리고 그는 스스로가 생각한 이상적인 모습에 근육까지 포함되어있다는 사실에 놀랐으며 평소보다 더 무거운 무게를 더 많은 횟수로 들자 기뻐했다.
물론 이것은 실제 그의 모습이 아니다. 그러나 그때 느낀 근육의 부하는 원래 모습으로 돌아왔어도 여전히 유지되고 있었다.
모든 운동을 끝내고 당이 떨어져 주머니에서 작은 사탕을 하나 꺼내 입에 물었다. 그러나 그 때 그는 길거리에 쓰러져 구급차에 실려갈지언정 그 사탕을 먹어서는 안되었다.
"아, 설마...제발!"
사탕을 조금 우물거리기 무섭게 모든 것이 커지기 시작했다. 작은 벤치가 어느 새 허리까지 오게 되었고 단단했던 근육이 말랑말랑해졌다. 조그마한 비둘기들이 무섭도록 크게 느껴졌다. 무엇보다 최악인 것은 옷이 점점 커져서 흘러내리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아니, 틀렸다. 옷이 커진 게 아니다. 비둘기가 커진 게 아니다. 벤치와 건물이 커진 게 아니다. 철현이 작아진 것이었다. 상의가 커진 건 상관 없다. 문제는 바지와 속옷이었다.
이대로 가면 모카고 변태남으로 찍혀 자퇴를 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것만은 막아야했다.
그는 서둘러 바지와 속옷을 끌어올리고 숙소로 향했다. 숙소 문을 따고 들어가 황급히 화장실로 가서 자신의 모습을 보았다. 이 얼굴은 9살 때 그의 모습이었다.
"빌어먹을!!"
짧은 욕설과 함께 최대한 작은 옷으로 갈아있고 바지끈을 최대한 당기고 상의는 머슬핏으로 최대한 맞는 것을 골라 입었다.
"하..."
엄청난 대사건이다..
그리고 재밌는 사건이지...
어려진 그의 얼굴에 장난끼 가득한 악마의 모습이 떠올랐다.
그는 서둘로 부실로 향했다. 어쩌면 자신과 똑같이 어려진, 혹은 더 심하게 바뀐 사람도 있으리라 생각했다.
덜컥-
부실문을 박차고 들어가니 후드티를 입은 한 사람만이 있었다.
"흠..."
그런데 이상했다.
실내에서 후드티를 머리까지 쓸 일이 있나? 이런 의구심을 가짐과 동시에 공기 중에 떠다니는 동물의 털을 목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