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979109> [1+1+1+1/약해포+동양판타지] 도술학당 도화(都華) 23. Hide and seek :: 439

띵동문을열어다오◆ws8gZSkBlA

2023-10-15 16:29:35 - 2023-11-01 23:44:41

0 띵동문을열어다오◆ws8gZSkBlA (P7gOT8bnPw)

2023-10-15 (내일 월요일) 16:29:35

1. 본 스레는 해리포터가 아주 약간 포함(마법 주문)된 동양판타지 스레입니다.

2. 수위는 17금 입니다:)

3. 진행은 개인진행으로 이뤄지는 슬로우 스레입니다:)

5. 화면 뒤에 사람 있습니다. 둥글게 둥글게!

6. 본 스레는 상판의 기준을 지키고 있습니다. 참치 상판 기준에 부합할 경우의 캐 재활용도 가능합니다.

7. 본 스레는 데플이 존재합니다.


9.
임시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414071

웹박수: https://forms.gle/Akmo5Tzo4wYX7Qyt7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B%8F%84%EC%88%A0%ED%95%99%EB%8B%B9%20%EB%8F%84%ED%99%94%28%E9%83%BD%E8%8F%AF%29?action=show#s-4


내가왔단다~ 숨으려 해도 소용 없어~

53 온화주 (lOipzlbhwk)

2023-10-16 (모두 수고..) 19:05:11

호오? 호오오? 아 그러고보니 포뢰가 남았었지 :ㅇ 그러면 악기점 장씨랑 저 학생이 그 가문 일원이었을 수 있는건가?

54 아회주 (VNXw1g.Sl6)

2023-10-16 (모두 수고..) 19:08:07

그렇지요? 종도 어떻게 보면 타악기고... 하 사감님께 여쭤보는 거예요! >:3

55 ◆ws8gZSkBlA (l6AUXk8cSs)

2023-10-16 (모두 수고..) 19:20:50

>>52 후후후 흥미로운 추리로군요!

56 류 온화 (lOipzlbhwk)

2023-10-16 (모두 수고..) 20:01:45

단단한 것 쥐어 꺼내보니. 아니 이게 뭐야. 저번에도 본 인장 아닌가.

"꽝이었누. 에잉."

이왕이면 못 본 것이 나았을 것을. 물렁한 것은 이미 사라졌으니 재차 꺼내볼 수도 없다. 그럼 어찌하겠나. 그냥 내려가야지. 학생 옷에 인장 슥슥 닦고 내 품에 집어넣었다.

"찜찜하구만. 찜찜해."

혼자 중얼거리며 쓰러진 학생 대충 일으켰다. 이 놈을 어찌 데려갈까- 하다가 피식 웃었다. 이런 일 시켰으니 재미 볼 자격은 있지 않나. 하여 학생의 등과 무릎을 각 각 팔로 받치고 슬쩍 들어올리니 오호라. 이것이 공주님 안기인가 그런 것일까.

낄낄낄. 보면 뭐라고 할라나.

혼자 실성한 양 웃으며 학생 들고 산을 내려갔다.

57 무아회 (VNXw1g.Sl6)

2023-10-16 (모두 수고..) 20:52:48

그 누가 악명이 자자한 궁기의 품에 겁도 없이 파고들까. 자신이라도 그의 심기가 나빴더라면 죽을 수도 있는 무모한 일이지만, 일전 가배집에서 있었던 대화로 하여금 묘한 확신이 있었다. 당신은 자신이 벌이는 행위의 대다수를 용인한다. 그리고 자신에게 무언가 기대를 걸고 있고, 여전히 아끼는 것 만큼은 진심이다. 언젠가 그 기대가 식어버려 아끼는 것도 내치겠다마는, 지금은 용인 가능한 선에서 당신의 피를 천천히 말려보고 싶다.

아회는 눈을 감은 채 품에 고개를 기댔다. 어렸을 적, 당신을 도련님이 아닌 형이라고 따를 수 있게 된 이후로 이리 안기곤 했었던 것 같다. 그때는 편안하고 좋았던 품이 어째서인지 익숙하지만 뱀이 옭아매는 것 같다. 더 안겨있다간 끝내 돌이킬 수 없을 것 같다.

"믿지 않는다면 어쩔 수 없지요……. 그렇지만 저는 형님을 뵙고자 사감들의 부탁도, 가문의 호출도 무시할 정도였는데."

사근사근한 목소리다. 잿더미 치고는 부드럽고 낭랑하니, 아회는 고개를 천천히 들어 감았던 눈을 떴다.

"아니면 형이라고 불러야 할까요, 예전처럼. 그래야 아우의 말을 믿어주실까……."

기쁜 것인가, 당신이? 그렇다면 어째서? 지금껏 반항하던 것을 그만 두게 꺾은 것이 효력이 있는 것 같아서? 온전히 휘두를 수 있는 말 잘듣는 패를 얻은 것 같아서? 마음껏 생각하라지. 나는 그걸 좀 이용해야겠다. 아회는 마주 안아달라는 듯 등허리를 감싼 팔에 가볍게 힘을 주었다.

"형, 이제 제게 남은 자유가 얼마 없어 이리 마주할 기회도 거의 없을 터인데 섭해요……."

58 아회주 (VNXw1g.Sl6)

2023-10-16 (모두 수고..) 20:53:05

(아회랑 낯가리는 중)

59 ◆ws8gZSkBlA (rLuqoTrn.A)

2023-10-16 (모두 수고..) 21:34:37

(같이 아회와 낯가리는 도캡)

궁기: ^^
도캡: 너 엄청 기뻐보인다, 축하해.

60 아회주 (VNXw1g.Sl6)

2023-10-16 (모두 수고..) 21:35:56

도캡마저 낯을 가리냐구요...😂 캡틴 안의 아회는 대체...!!!!

61 ◆ws8gZSkBlA (rLuqoTrn.A)

2023-10-16 (모두 수고..) 22:28:53

>>56 온화

당신은 남학생을 들쳐멨습니다.
어디로 갑니까?

밥!!!!!!!

역린은 여즉 시끄럽습니다.


[>학당]
[>운동장]
[>천부]
[>령도]
[>곡옥]
[>겨울탑]
[>남학생을 역린의 먹이로 준다]






>>57 아회

' 죽을 기세로 나에게서 도망쳤잖아요. 아니야? '

궁기가 자신의 손을 슬그머니 내려다보며 말했습니다. 그럼에도 그는 여전히 기분이 좋아보였습니다. 암요, 그렇고말고요. 그는 당신을 마주 안으려는 것처럼 손을 슬그머니 뻗었습니다. 미간을 살짝 찌푸립니다. 아무래도, 상처가 아픈 듯 합니다.

' 내가 네 말을 왜 안 믿겠어요. 갑자기 바뀐 게 신기해서 그럴 뿐이지. '

궁기가 기분 좋은 것처럼 말했습니다. 경계심이 풀린 것 같습니다. 그의 행동이 문득 멈춘 것은, 당신의 말 직후였습니다.

' 자유가 없어진다? 그것들이 너를 또 뭐라 얽어맬까. 그래도 걱정 마요. 네 졸업은 무사히 하게 해줄게. 음... 뭐라고 할까. '
' 도와줄까요? '

그의 입가에 짙은 미소가 그려졌습니다.

[>자유]

62 ◆ws8gZSkBlA (rLuqoTrn.A)

2023-10-16 (모두 수고..) 22:29:21

>>60 궁기에게 하악질을 하다못해 어금니로 물어뜯을 홀앵 아회요?(????

63 류 온화 (lOipzlbhwk)

2023-10-16 (모두 수고..) 23:52:57

"시끄러워-"

학생 들고 내려가는데 역린 녀석 또 떠들어댄다. 그냥 딱딱댈 때는 그다지 거슬리지 않았는데. 왜 말을 하니까 이렇게 시끄럽지? 개가 짖는 소리와 사람이 내는 개소리는 다른 차이인가?

그런 허랑방탕한 생각 하며 잰걸음으로 내려와 곧장 학당으로 향했다. 어디 데려갈 것도 못 되니 말이다. 학당으로 가 어쩔까 하다가 적룡 기숙사로 가본다. 일단 이 녀석 적룡이니 담당하는 사감에게 맡겨야지 않겠나.

외간놈 안고있는 저 보면 무슨 소리 할지. 무슨 표정 지을지. 그런 생각 한 건 아니다. 아 아니라니까.

[>학당]

64 ◆ws8gZSkBlA (MauR/TepqQ)

2023-10-17 (FIRE!) 00:40:59

>>63 온화

당신은 학당으로 왔습니다. 누군가 당신을 발견하곤 가까이 다가옵니다.

"우... 우아아아아앙!!!!!!"

엄청난 울음소리와 함께 등장한 것은 얼굴을 비단으로 가린 키가 작은 여성입니다. 그녀는 당신을 보더니 오열하고 당신이 데려 온 남학생을 보더니 다시 한 번 더 오열했습니다.

"안 돼!!!! 죽지마!!!!!!!"

일단, 여성은 굉장히 시끄럽습니다. 그리고 역린은 비정상적으로 조용합니다.

[>자유]

65 온화주 (3DE2dYPBmI)

2023-10-17 (FIRE!) 00:43:31

온화 : (귀에서 피남)(머리가 지끈)

역린이 조용해졌다는건 용뉴 신수구만~?

66 ◆ws8gZSkBlA (MauR/TepqQ)

2023-10-17 (FIRE!) 00:44:13

아 참고로 용뉴 주변에 치미도 있어요:3

용뉴 울음에 영혼이 탈탈 털려서 그렇지.. :3

67 온화주 (3DE2dYPBmI)

2023-10-17 (FIRE!) 00:46:14

용뉴 뒤에 치미 따라오고 있는거야? 어라 그럼 누구 때문에 조용해진거지?

캡틴... 이런 복선을 깔다니...!

68 ◆ws8gZSkBlA (MauR/TepqQ)

2023-10-17 (FIRE!) 00:48:39

>>67 네네 그렇답니다:3

참고로 용뉴쟝이 지내고 있던 곳은 말이죠...?

사감들이 모이는 곳(a.k.a 치미가 머무는 곳)이라서 치미쟝은 용뉴쟝에게 실시간으로 기를 빨렸답니다.

치미: 저 눈물은 도대체 어떻게 된 거야....(파스슥)
春 夏 秋 冬사감: (저 작자가 저렇게 기 빨릴 수가 있구나)

69 온화주 (3DE2dYPBmI)

2023-10-17 (FIRE!) 00:51:43

거기에 용뉴를 들였다고? 머야 그럼 신수가 맞?나 아닌?가 혼란스러워~~ @.@

그치만 치미 기빨린거 꼬숩다~ 히히~

70 ◆ws8gZSkBlA (MauR/TepqQ)

2023-10-17 (FIRE!) 00:52:33

히히히:3

71 아회주 (5TNzAVRj/Y)

2023-10-17 (FIRE!) 01:04:24

쓰다 보니 혼사 얘기로 속 박박 긁어버리고 학당이 아니라 다른 일로 유도하려고 하는데 어쩌죠...

72 ◆ws8gZSkBlA (egB.68RuW6)

2023-10-17 (FIRE!) 01:05:40

>>71 하고싶은대로 하면 돼요:)

언제나 말했듯이 궁기는 아회에게 선의로 행동한답니다XD

73 아회주 (5TNzAVRj/Y)

2023-10-17 (FIRE!) 01:06:48

하아아아...

.dice 1 2. = 1
1. 그래도 학생 걱정은 좀 해줘라
2. 알게 뭐냐 내가 지금 죽을 맛인데

74 온화주 (3DE2dYPBmI)

2023-10-17 (FIRE!) 01:07:40

아회는 아회의 살 길을 찾아도 된다고 생각해~ 학당은 온화가 알아서 하끄야~!

온화 : (용뉴 만났음)

75 ◆ws8gZSkBlA (egB.68RuW6)

2023-10-17 (FIRE!) 01:08:17

온화 실시간으로 기 빨리는 중 아닌가여...(흐릿)

용뉴: (폭풍오열)

76 온화주 (3DE2dYPBmI)

2023-10-17 (FIRE!) 01:10:12

ㅋㅋㅋㅋㅋㅋㅋ 글킨 한데~ 온화 애 본 경험도 많으니까 괜찮대~

77 무아회 (5TNzAVRj/Y)

2023-10-17 (FIRE!) 01:11:26

'"그리고 남은 희망까지 모조리 짓밟으셨지요. 의존할 길을 하나로 만들어버리지 않으셨는지……."

나긋하게 읊조리고 당신을 마주한다. 잠깐이지만 평소의 아회의 모습이 드러난다. 미소 속에서 단숨에 공허함이 드러나다 숨겨진다. 그 순간을 떠올리니 그때의 무력했던 감정과 분노가 치밀었던 탓이다. 그렇지만 언제 그랬냐는 듯, 당신이 마주안기를 기다렸다. 그리고 미간이 구겨지는 꼴 보며 걱정어린 표정 지었다.

"어디 편찮으신지요?"

그때 막아세운 것 때문이라면 우스울 따름이다. 진짜 아픈 건 맞나? 이마저도 연기인가? 지금은 우애가 좋다못해 타인들 질겁할 모습으로 놀아나는 것이 좋겠지. 당신을 단 한 번, 휘두르기 위해서라면.

"그것이…… 얽어매는 건 아닙니다. 학당에서 아이들이 사라지는 등 평온하게 지내지 못하니, 가문 사람들이 강한 자와 엮어줘 안전히 보필하려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요."

첫째. 계획의 변경이 필요했다. 본디 엽 씨 가문의 여식을 자극한 뒤 분열을 주도하여 멸문지화를 보고, 남은 가문들을 자극해 무 씨 집안을 주동자로 몰아 모조리 불사르고자 했으나 이젠 제 손으로 멸문지화할 필요가 없다. 온건히 가자면 그들을 통해 같은 제사장 가문 출신인 무영의 새로운 길을 만들어주고 온전히 떠나보낸 뒤, 스스로 무 씨 집안을 삼켜내고자 한다. 과격히 가자면 무영을 멸문지화한 그곳을 집어삼키게 한 뒤 새로운 가주로 세워 무 씨 집안에 종속되게 할 것이다.

잔인한 계획이나 천공섬은 늘 누군가의 죽음으로 세상이 돌아가기 마련이다. 하여 아회는 머뭇거리다 천천히 눈을 내리 깔았다.

"하여 혼사가 잡혔습니다. 첩이긴 하지마는 어르신들께서 추진하신지라 안전함은 보장 되겠지요……. 그러니, 어머니와 같은 삶 살며 행복하게 지내보겠습니다."

그렇지만 혼자서는 할 수 없다. 아버지라는 자가 괜히 지금까지 무 씨 집안의 실권을 잡고 자신에게 혼사를 강요할 수 있는 이유가 무엇이겠는가? 그 밑의 늙은이들이 탄탄하게 지탱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 길을 하나 무너뜨리고자 하나, 이는 스스로 할 수 없다. 입지와 명분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다만 당신이 개입한다면 상황이 달라지겠지.

이제 둘째. 더군다나 아주 잠깐이라도 시선을 다른 곳에 두게 만들면, 당신이 학당 아이들에 손을 잠깐이라도 떼게 만든다면.

"아, 실언을 하였습니다. 도움을 주실 일이기엔, 동생의 안온함과 행복은 형님도 바라는 일일 테니까……."

그렇게 아이들을 찾을 수 있거나, 구할 시간을 하루만 더 벌 수 있다면……. 물론 계획은 늘 보기 좋게 실패하기 마련이고, 지금 상황으로 인해 파국까지 갈 수 있다. 아이들을 내버리듯 죽일 수도 있다. 그렇지만 그것이 제 잘못은 아닐 것이다. 인내하지 못하며 주체하지 못하는 자에게 새 명분 주어질 것이다. 정당히 사냥할 명분. 그렇게 합리화 하며 속 긁어버리듯 사근사근 얘기하더니 눈을 감아버렸다.

78 아회주 (5TNzAVRj/Y)

2023-10-17 (FIRE!) 01:13:40

🤦‍♀️🤦‍♀️🤦‍♀️ 난 몰라!

그래도 한 번 정도 하악질은 했으니...까요...👀

79 ◆ws8gZSkBlA (VVdr8QSdL2)

2023-10-17 (FIRE!) 01:24:11

80 ◆ws8gZSkBlA (NUQFiEvCyw)

2023-10-17 (FIRE!) 01:48:05

>>77 아회

' 아파요. 적어 보냈는데... '

정말이라는 듯 궁기는 비녀에 찔렸던 쪽 손을 흔들었습니다. 당신의 도발은 제대로 먹힌 듯 보입니다. 그의 미간이 슬며시 좁혀지기 시작합니다.

' ..... 그것들을 너무 오래 방치하긴 했네요. '

궁기가 미간을 찌푸렸습니다.

' 굳이 그 가문을 말해주지 않아도 돼요. 찾는 방법은 많거든. '
' 그런데.... '

궁기는 말을 잠깐 멈췄습니다. 무언갈 생각하던 그는 웃었습니다.

' 조금 섭섭하네. 나는 언제나 널 걱정하고 있는걸요. 그걸 못 본 지 꽤 되긴 했네요. 한 번 정도는, 자신의 가치를 알려줄 필요가 있으니까. '

그가 말한 '그거'는 높은 확률로 당신 가문의 가주일 것입니다. 궁기는 소중한 것이라는 것처럼, 당신의 얼굴을 손으로 쓸으려 했습니다.

' 그리고 최근에 북부에 간 적 있나요? '
' 냄새가 나네. '

아하?

[>자유]

81 류 온화 (3DE2dYPBmI)

2023-10-17 (FIRE!) 03:51:42

이 되다 만 송장 같은 것 대충 넘겨주고 방에 돌아갈지. 제 반려에게 안겨 앙탈이라도 부려볼지. 그런 고민이나 하고 있었는데. 아이고- 이건 또 무슨 소란이야! 학당 들어서기 무섭게 들려오는 울음소리에 그만 고막 찢기는 줄 알았다.

"아나- 왜 그리 우시오. 응? 안 죽어- 나도 이것도 안 죽으니까 울지 말어요-"

얼굴 가린 조막만한 사람 이쪽으로 걸어오며 우는데. 그 소리 참 우렁차기도 하다. 아무도 안 죽는다고 아직 안 죽었다고 말하며 달래보려는데 통할는지.

"그리 울다간 눈이고 목이고 남아나질 않겄네. 뚝 하소. 내 이것 치우고 같이 단 것이라도 먹으러 갈 테요? 곶감에 꿀떡에 응. 따땃하게 데운 감주도 같이 마시고. 응?"

어쨌거나 처음 보는 인물이기에 빤히 보는데 그 뒤로 본 적 있는 사내- 아니 신수 걸어온다. 일단 그 쪽이 말 통할 듯 하여 물어본다.

"여보쇼. 신수 형. 아니 오라버니야. 이 아씨는 또 뉘요. 댁 누이 되소?"

얼굴 가린 이 마주하자마자 귀신 같이 역린 조용해져 혹여 그런가 싶었다. 뭐. 저 치가 같이 있으니 당연히 조용해질만 하지만은.

82 ◆ws8gZSkBlA (tox3bcZvKA)

2023-10-17 (FIRE!) 10:57:55

>>81 온화

' 착한, 착한 사람!!!!! 나에게 먹을 걸 나눠준대!!!! '

당신의 말에 여성, 용뉴가 더욱 목놓아 울었습니다. 아무래도 감동 받은 모양입니다. 그 모습에 하얗게 질린 치미가 한숨을 깊게 내쉬었습니다.

' 그럴수도 있고 아닐수도 있지. '

아리송한 말을 남긴 치미가 당신에게 있는 역린을 발견한 듯 웃었습니다.

' 그 역린 조용한 게 나 때문일수도 있고 저거 때문일수도 있단 말이다. '

[>자유]

83 ◆ws8gZSkBlA (xq9kTU5mUA)

2023-10-17 (FIRE!) 13:03:07

좋은 점심:)

84 무아회 (kB3mzKZ.gc)

2023-10-17 (FIRE!) 15:15:04

아팠다고? 죽여도 죽지 않는다던 사람이 엄살은. 속내와 달리 아회는 눈을 잠시 동그랗게 떴다. 놀란 듯 침묵하다 "야, 약이라도 발라야 하는 게 아닐지요. 제게, 환부에 좋은 약이 있습니다." 따위의 말을 뱉었다.

다만 치료는 아무래도 좋다. 도발은 제대로 먹힌 듯싶으니. 미간이 좁혀지더니 보기 좋게 구겨졌을 때, 아회는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됐다.

"……위험한 일이 가득한 작금의 사태에서, 조금이라도 더 안전하게 지내기 위한 어르신들의 배려이지 않겠습니까."

넌지시 이야기 흘리니 당신이 벌인 탓이노라 은연중에 얘기하는 것이나 다름 없다. 아회는 자신을 걱정하고 있다는 말에 비녀를 뽑아들려던 충동을 억눌렀다. 당신이 그런 말을 하기엔 늦었다. 눈을 앗아가고 떠난 자가 걱정이니 무어니 뱉는 꼴에 치가 떨린다. 가주의 목은 자신이 칠 것인데, 자신의 기회마저 뺏을까 절로 몸이 긴장되려는 것까지 막으려 하니 벌써부터 진이 빠지는 것 같다.

"……."

뺨을 쓸어줄 때, 아회는 흐릿한 눈으로 당신을 마주했다. 익숙한 손길이다. 한때 무엇보다 좋아했던 손길이다. 이 품도, 손길도, 웃음도. 모조리 괴로우니 돌이킬 수 없는 길을 걷게 되었음이 실감이 난다. 당장이라도 손을 뿌리치고 도망치고 싶다. 이대로 뺨을 쓸던 손길이 눈을 후벼팔까 두렵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보는 것이 당신의 웃는 얼굴이 되는 것만큼은 싫다.

"아, 최근에요. 잠시 다녀가려 했지요. 형님은 속일 수 없군요."

아회는 용뉴의 울음 섞인 이야기를 기억한다. 검은 호랑이. 당신. 그 이야기를 하는 것은 좋지 않을 테지. 어찌 되었든 당신의 계획에 쓸만했던 존재일 터이니.

"그렇지만…… 얼마 가지 못해 그냥 다시 돌아왔습니다. 가문에 갔다가 또 혼사 얘기가 나올까 하여."

표정이 그때를 생각하자 괴롭다는 듯 안타까이 일그러졌지만 속내는 다르다. 차마 용뉴의 울음이 지나치게 우렁차니, 혼사 얘기가 더 선녀같았다 말할 수 없으니까…….

85 아회주 (kB3mzKZ.gc)

2023-10-17 (FIRE!) 15:15:25

어째서 아직 화요일인 걸까요...

86 ◆ws8gZSkBlA (xq9kTU5mUA)

2023-10-17 (FIRE!) 17:03:24

>>85 (토닥토닥)

87 류 온화 (3DE2dYPBmI)

2023-10-17 (FIRE!) 19:06:07

아이고- 제 아무리 애들 울음소리 익숙하며 단련되어 있다고는 하나. 어른의 성량으로 들으니 고막이 남아나질 않것다. 고막 뿐이랴. 뇌수도 요동쳐 계속 듣다간 눈 뜨고 기절할 지도 모른다. 얼른 이 자리를 벗어나던가 저 울음을 그치게 하던가 해야겠는데. 저 저 얄미운 면상 하는 소리 좀 봐라. 거 곱게 말하면 무어가 덧나나?

"알면서 말하는 꼬라지 하시고는. 됐소. 동생 잡는 형한테 내 무얼 바라. 이잉."

댁한테 물은 제가 잘못이라며 대놓고 혀 차고 고개 절레절레 저었다. 그리고 안고 있던 학생 요리조리 움직여 등에 걸치고는 겨우 빈 손 들어 우는 이에게 내밀었다.

"저 못난 신수 냅두고 가세. 내 방에 가면 맛난 것 맛난 술에 보들보들한 귀염둥이도 있지. 자. 뚝 하고 갑시다."

제 말처럼 뚝 그쳐줄 지는 모르겠으나. 조금 성량만 줄여줘도 살만 하겠다. 제 내민 손 잡는다면 아프지 않게 꼭 잡고 적룡 기숙사로 데려가려 했을 것이다.

88 온화주 (3DE2dYPBmI)

2023-10-17 (FIRE!) 19:06:20

갱신이야~ 호요요요~

89 ◆ws8gZSkBlA (xq9kTU5mUA)

2023-10-17 (FIRE!) 19:12:41

어서오세요 온화주!

90 온화주 (3DE2dYPBmI)

2023-10-17 (FIRE!) 19:13:52

안녕 캡틴~ 좋은 하루 보냈을까~

91 ◆ws8gZSkBlA (xq9kTU5mUA)

2023-10-17 (FIRE!) 19:14:55

정신 없긴 했지만 나쁘지는 않았네요! 온화주는 어땠나요? 아픈 건 좀 나아졌나요?

92 온화주 (3DE2dYPBmI)

2023-10-17 (FIRE!) 22:12:13

음~ 그냥 잠깐 몸살앓이 한거였나봐~ 한 이틀 앓고 다 나았어~! 그즈음 스트레스 받는 일이 있었는데 그게 원인이었나봐~ :3

93 ◆ws8gZSkBlA (MauR/TepqQ)

2023-10-17 (FIRE!) 22:28:06

;ㅁ;!!!!(뽀다다다담) 스트레스 원인 다 날아갔으면 좋겠어요!

일단 오늘 진행은 새벽 중에 이어둘게요!

공부할 게 조금 많네요;ㅁ;

94 온화주 (3DE2dYPBmI)

2023-10-17 (FIRE!) 22:29:20

(골골골골) 캡틴 쓰담이 스트레스 날려준다~ 최고~

응응 천천히 이어줘~ 공부 화이팅야 캡틴~!

95 ◆ws8gZSkBlA (g.283ExLJA)

2023-10-18 (水) 00:56:09

>>84 아회

' 음, 한 번 받아볼까요. '

순순히 약을 받겠다고 대답한 궁기는 미소지었습니다.

' 위험은 무슨. '

궁기가 기가 차다는 듯 말했습니다. 그의 미소가 그대로 굳어버렸습니다.

' 그것들이 지금까지 버틴 거지. '

나직이 중얼거린 말은 적어도 당신을 향한 말이 아니었습니다.

' 너에게 딱 도움을 줄 수 있을 정도만큼의 가치가 있어서 내버려뒀었는데, 조만간 한 번 인사를 드리러 가야겠네요. '

그는 웃었습니다.

' 그래요, 네 말을 믿어야지. '

용뉴를 만난 걸 알아챈 듯한 어조로 말하던 궁기는 당신에게서 살짝 떨어졌습니다. 정말로 당신을 도와주려는 듯 합니다.

' 학당이 엄청 시끄러울텐데, 이번에는 도와줄게요. 이건 내가 한 게 아니거든. '

그 말을 믿습니까?

[>믿는다]
[>믿지 않는다]






>>87 온화

' 어쭈? '

치미가 한 쪽 눈썹을 구기며 말했습니다. 용뉴는 당신의 말에 가만히 서 있더니, 이내 다시 우아앙 울기 시작했습니다. 그 모습에 치미가 양 손으로 자신의 두 귀를 막았습니다.

' 난 술 못 마시는데에!!!! '
' 귀여운 거 있다잖아! '
' 귀여운 거...!!! '

귀여운 건 보고 싶은 듯 용뉴가 훌쩍훌쩍 대답했습니다. 그리곤 당신 쪽으로 쪼르르 다가갔습니다.

' 착한, 착한 사람이네!!! '

적어도 치미처럼 당신에게 적개심을 품지는 않습니다. 그저 감동 받은 것처럼 울고 있을 뿐입니다.

[>자유]

96 ◆ws8gZSkBlA (5HYrDifnjE)

2023-10-18 (水) 01:55:10

끌올만 살짝 해둘게요!

97 류 온화 (5RLCD6ZYN2)

2023-10-18 (水) 04:51:43

사내가 눈썹 구기든 말든 뻔뻔히도 굴었다. 곱게 도와주는 법 없으니 저도 좋은 감정 가질 이유 없었다. 헌데 천하의 신수라도 저 울음소리 못 당해내나 보다. 저는 슬슬 익숙해질 듯 했다. 음- 듣다보니 이것도 정감 가는 소리렷다. 우는 소리야 뭐 애가 동시에 대여섯 울어대는 거랑 비슷하다면 비슷했으니.

제 쪽으로 가까이 온 이를 보며 싱긋 웃었다. 뭐라 할까. 저 사내와는 분위기 다르니 정이 들 것도 같았다. 손을 잡아주려 하며 느긋하게 말했다.

"아이고. 술은 못 자시나. 그럼 꿀차는 어떤감? 청차에 백차도 있으니 술이 아니어도 마실 것은 많지."

무엇인들 좋지 않을까. 옳지. 우는 아이 달래듯 하며 적룡 기숙사로 데려간다. 무사히 다다르거든 잠시 기다리라 하고 얼른 사감의 방 앞으로 간다. 그 앞에 찾아온 학생 대충 내려놓고 또 후다닥 돌아가 다시 울기 전에 손 잡아주려 했다.

"자자. 이제 울지 말고 내 방 가서 귀여운 것 보세. 알겠소? 울면 귀여운 것 놀라 까무칠지 모르니 꾹 참는 거요. 응?"

행여나 퍼프스캔이 울음소리에 놀라면 안 되니 신신당부를 하고 방에 데려가려 했다. 가는 동안 운다면- 뭐. 알아서 귀 막으라지.

98 온화주 (5RLCD6ZYN2)

2023-10-18 (水) 04:52:07

용뉴한테 기 빨리는 건 온화가 아니라 나였...다... XD

99 ◆ws8gZSkBlA (5HYrDifnjE)

2023-10-18 (水) 09:56:05

>>98 화면 안팎의 기를 모두 호롤롤로로 빨아가는 용뉴쟝이예요:3

100 ◆ws8gZSkBlA (5HYrDifnjE)

2023-10-18 (水) 10:03:19

>>97 온화

' 으허어어엉!! 죽으면 안 돼애!!!! '
' ..... '

시체처럼 아무 반응 없는 남학생과 오열하는 용뉴의 모습은 기이하기 이를 데 없습니다. 용뉴는 엉엉 울면서 당신의 뒤를 따릅니다.

목도 안 쉬나봅니다.

' 흐끕...! 귀여운.. 거...? '

참으려는 듯 울먹이는 목소리로 묻던 용뉴가 다시 한 번 오열했습니다.

' 이렇게 착할 수가!!!! '

또 엉엉 울기 시작했습니다. 기숙사로 들어가던 적룡 학생들이 웅성거립니다.

101 류 온화 (5RLCD6ZYN2)

2023-10-18 (水) 15:33:53

허허. 거 참. 달래면 울고. 달래도 울고. 필시 이 인물도 신수겠거니 싶다. 보통 인간이라면 이렇게 못 운다. 체력적 기력적으로 절대 무리라고. 지치지도 않고 우는 이를 방으로 데려가며 해탈한 표정을 지었다.

"그려 그려. 내 착한 이로 봐주니 고맙구만."

가는 길 웅성대는 학생들 향해서는 미간 팍 찡그리고 혀를 찼다. 어딜 보고 입방아 찧으려고! 썩 꺼지란 의미로 손짓 쉬쉬 하다가 문득 역린 상태 궁금해 허리춤 들춰보았다. 이것 여즉 조용하나? 그리고 뒤에서 그 사내 쫓아오진 않는지 돌아보기도 하였다.

어찌됐건 가려 한 곳은 제 방이었으니 중간에 방해만 없다면 곧장 데려왔을 것이다. 방 문 앞에서 여즉 울고 있는지 보고. 울고 있으면 등 토닥여주려 하며 말했겠지.

"자. 이제 조금만 뚝 하세. 요 안에 귀여운 것 자고 있는데 놀라면 안 되지 않나. 조금만. 잠시만 꾹 참는 거요. 할 수 있지요?"

그렇게 묻고 다짐 받고 울음 어느 정도 그쳐서야 문 열려 했을 것이다. 아니면? 울음 좀 그칠 때까지 기다려야지.

102 온화주 (5RLCD6ZYN2)

2023-10-18 (水) 15:34:26

후와아아앙... 넘나 피곤한 수요일... 다들 화이팅~

103 아회주 (sMiIFK0S.I)

2023-10-18 (水) 15:35:59

갱신...해여.... 이어야...하는데..... ㅇ<-<

온화랑도 하 사감 자리 내가 맡을까? 시전해야 하는데....

혹시 온화주, 일상이 아니라, 서로 편지?를 주고받는 건 어떻게 생각하세요? 일상은 끝도 없이 늘어지는 감도 있는지라(이건 180% 아회주의 히히 더 이어야지 병 탓이어요) 시간 날 때마다 서로 부담없는 시간에 가끔씩 편지랑 그런 걸 보내도 괜찮을 것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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